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 J-리거 이충성(25·히로시마·일본명 리 다다나리)이 일본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이충성은 6일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아시안컵 예비명단 50명에 포함됐다.
J-리그 후반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폭발력이 발탁 배경이었다. 지난 시즌 중반 가시와에서 히로시마로 옮긴 그는 올시즌 전반기까지 벤치멤버였다. 하지만 지난 9월 18일 고베전에서 올시즌 첫 선발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골을 넣은 그는 이후 15경기에서 13골(컵대회 포함)을 넣었다.
이충성은 2004년 U-19(19세 이하) 한국 대표팀 후보로 국내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팀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일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림픽 대표로 거론되자 2006년 9월 귀화신청을 해 2007년 일본국적을 얻어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로 경기에 나섰다. 그는 당시 "큰 무대에서 골을 넣어 세계에 재일한국인의 가능성을 어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비명단에 오른 공격수는 7명이다. 대표팀의 붙박이 가가와 신지(볼프스부르크)와 오카자키 신지(시미즈)·마에다 료이치(이와타), 그리고 모리모토 다카유키(카타냐)는 최종명단 합류가 유력하다. 히라야마 소타(도쿄)와 히라이 쇼키(감바 오사카)가 경쟁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