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D-8' 개막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12월 9일 오후 7시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기 위한 막바지 채비에 분주한 가운데 올해 골든디스크 무대를 수놓을 가수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그 해 가요계 최고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지난 24년간 숱한 화제를 뿌리며 대중가요의 역사를 써왔다. 그동안 골든디스크의 무대를 빛낸 가수는 누굴까. 가요계 최고의 별들이 써 온 영광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최다 대상- 김건모·조성모 3회로 동률 골든디스크 최고 영예인 대상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김건모와 조성모다.
김건모는 1994~96년까지 3년 연속으로 대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 등으로 3연속 100만장 돌파 신화를 썼다. 조성모도 1999년과 2000년, 2003년 각각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피아노'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뒤이어 변진섭(89~90)과 신승훈(92~93), SG워너비(2005,2007), 동방신기(2006,2008)등이 2회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해 각각 디스크·음원 부문 대상을 차지한 그룹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올 해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2연패에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다 본상 - 신승훈...10회 가장 많이 골든디스크 무대를 밟은 가수는 신승훈이다. 지금껏 발표한 정규앨범 10장이 모두 골든디스크상 본상을 수상, 최다 본상 수상의 기록을 달성했다.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부터 10집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는 10회 연속 본상을 수상했고, 그 가운데 2집 '보이지 않는 사랑'과 3집 '널 사랑하니까'는 92~93년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트로트 가수 설운도는 8회 본상을 수상, 골든디스크가 사랑한 가수로 손꼽힌다.
최고의 장면 - 김현식 대상 골든 역사의 최고 명장면은 김현식과 그의 아들 완제군이 연출했다.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손꼽히는 김현식은 지난 90년 간경화로 사망했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노래 '내 사랑 내 곁에'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그 해 최고 음반이 됐다. 당연히 91년 6회 시상식에서 대상은 김현식의 몫이었다. 골든디스크 무대에는 당시 7세이던 김현식의 아들 완제군이 아버지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 "아빠가 보고 싶다" 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그 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반에 대상을 시상한다는 골든디스크의 원칙은 김현식의 수상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최고의 공연 - 신중현 트리뷰트 골든 사상 최고의 공연은 '백발의 록의 대부' 신중현의 차지였다. 2006년 공식 은퇴를 선언한 신중현은 그 해 골든디스크 공로상을 수상했다. 록의 대부 신중현을 위해 옥주현·호란·에픽하이 등은 트리뷰트 무대를 꾸몄다. 객석의 관객과 후배 가수들은 신중현을 기립 박수로 맞이하며 한없는 존경을 표해 감동을 전했다. 지난 해 '싸구려 커피' '별일 없이 산다'로 록상을 수상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골든디스크 무대를 발칵 뒤집어 놨다. 전기에 감전된 듯한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이던 장기하는 무대를 뛰어다니다 객석으로 돌진,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아이에스플러스코프와 일간스포츠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연예제작자협회·중앙일보·쎄씨·코스모폴리탄·조인스MSN이 후원, 삼성yepp이 협찬하는 '2010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QTV와 Ystar, Comedy TV를 통해 3시간 동안 생중계된다.
각 부문 후보자는 골든디스크 홈페이지(http://isplus.joinsmsn.com/goldendis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