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이응석(39·1기)이 최근 전성기때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경정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응석은 최근 ·5연승을 거둔 뒤 지난 주 19일 ·목요 12경주에서 6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전복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상당한 의미를 남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창호 경정쾌속정 전문위원은 “타고난 승부사인 이응석이 오랜 공백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패기넘치는 경주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플레이였다.비록 전복했지만 특유의 승부욕은 미사리를 장악했던 1년전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응석은 지난해 6월과 12월 연이어 플라잉(사전출발)을 범해 무려 90일간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올 6월3일에야 복귀했지만 스타트 난조와 불안한 경주력으로 흔들리며 전반기 등급조정에서 최하위급인 B2에 머무는 수모를 감내해야 했다.
절치부심한 이응석은 두 달간 경주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했고 마침내 후반기 들어 12전 6승, 2위 1회, 3위 1회의 성적을 거두며 제기량을 되찾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응석은 부활은 경정팬들을 더 한층 즐겁게 하고 있다. ‘길현태와 김종민’으로 양분된 경정의 세력구도를 단숨에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호쾌한 플레이를 펼치는 이응석이 제기량을 펼치며 대상경주 등에서 길현태와 김종민을 위협한다면 경정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찬구 경정사업본부 경주실장은 “이응석의 부활은 다양한 대결구도를 형성해 경주를 지켜보는 재미를 더하게 될 것”이라며 “주춤하고 있는 경정 흥행에 새로운 활약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