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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차이즈 CEO] 하이트맥스타임 “타사 비용 절반이면 OK”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의 '하이트맥스타임' 성수점. 실내 분위기가 여느 호프집과 사뭇 다르다. 마치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한용연(43)사장은 "내가 원래 좀 차분한 스타일이어서 너무 화려하거나 튀는 것은 싫어한다. 안정감 있게 내부를 꾸몄다"고 밝혔다.
인테리어는 점주 취향대로
한 사장은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의자나 탁자·조명 등을 골랐고 자신이 아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겨 '자신의 취향'에 맞게 실내를 장식했다.
"본부에서는 전체적인 컨셉과 감리만 했지 대부분 내가 원하는 대로 꾸몄다. 그렇다보니 다른 맥주 관련 프랜차이즈를 내는 것보다 비용이 절반밖에 들지 않았다." 약 100㎡(30평)의 성수점을 내면서 한 사장이 본부에 낸 돈은 800만원. 가맹점 비용이 전부였다.
서울 경희대 부근의 '하이트맥스타임' 회기역점(사장 강민수). 성수점과는 또 다른 실내 분위기이다. 대학교 인근에 있어 여대생들이 주고객이다보니 모던한 스타일로 세련되게 꾸몄다.
호프집이지만 매장안에 서가도 있고 탁자 밑에는 발 맛사지기도 설치했다. 무선 인터넷도 가능해 대학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일도 볼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성수점보다 훨씬 크지만(53평)여기도 가맹비만 800만원을 냈다. 가맹비는 크기와 상관없이 똑같다.
카페와 퍼브를 결합한 호프집
같은 브랜드이면서 다른 실내분위기의 호프집. 바로 '하이트맥스타임'(http://www.hitemax.co.kr)이다. 그동안 대형화 위주로 가맹점 사업을 펼치던 '하이트맥스타임'(회장 정지택·63)이 최근 100~160㎡(30~50평) 미만의 소규모 창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지택 회장은 "하이트맥주는 누구나 아는 리딩 브랜드여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초기 가맹점마다 평수가 크다보니 돈있는 사람만 하는 사업으로 오해가 생겨 실질적인, 생계형 창업자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스 타임은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는 그런 호프집과는 다르다. 카페(Cafe)와 퍼브(Pub)를 결합한 컨셉으로 낮에는 식사를, 저녁에는 술 한잔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개 매장에서 두가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 가맹점주들이 최대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것.
낮에는 버섯야채 볶음밥, 푼기 토마토 도리아 등 5000원에서 6000원 사이의 식사와 커피를 제공한다. 밤에는 하이트맥주가 생산하거나 수입·판매하는 각종 술을 판다.
안주도 80여가지로 다양한데 점주들은 본부에서 제공하는 레시피에 따라 만들어내기만 하면 된다. 성수점 한용연 사장도 "이틀 정도 교육을 받았는데 안주를 만드는데 문제가 없었다. 주방장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은 120㎡(약40평)기준에 약 8000만원, 리뉴얼을 할 경우에는 평당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 만약 본부에서 제공하는 인테리어 등을 받지 않을 경우에는 성수점 처럼 가맹비(평수에 관계없이 800만원)만 내고 점주가 알아서 꾸미면 된다.
1년 이내 폐점시 환불도
정지택 회장은 또 다른 파격적인 조건이 있다고 한다. "우선 1년 이내에 매출 부진으로 인해 폐점시에는 본부에 낸 인테리어비(가맹비 제외) 등을 최대 30~10%까지 돌려준다. 또 한가지는 3년후 점주가 리모델링을 원할 경우, 본사에서 인테리어비를 50%지원 해준다." 성공에 자신있기에 내건 조건이란다.
정지택 회장은 " 우리 회사는 '하이트'라는 브랜드 파워와 이에 따른 신뢰성이 확실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가맹점주들에게는 자부심을, 고객에게는 감동을 주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