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 MSL 시즌3가 16강 전사들을 확정 짓고 오는 11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6일 H조를 마지막으로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테란 9명·프로토스 4명·저그 3명이다. 팀별로는 CJ엔투스가 4명으로 가장 많다.
테란에서는 최연성(SK텔레콤)·진영수(STX) 등이 막강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저그는 박성준(SK텔레콤)·한상봉(CJ)·마재윤(CJ), 프로토스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자 김택용(MBC게임)·송병구(삼성전자)·윤용태(한빛)·강민(KTF)이 각각 확정돼 피 말리는 명승부를 예약하고 있다.
■김택용-진영수 재대결 게시판도 들썩
MSL 2시즌 연속 우승자인 김택용과 WCG 국가대표 1위의 막강 신예 진영수의 불꽃 튀는 장내·외 공방은 지난 다음 온게임넷 스타리그로 거슬러간다.
당시 김택용은 진영수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경기에서도 다크 템플러와 스카우트를 이용한 전략으로 승리했다. 또한 곰TV MSL 시즌2에서는 3-2로 극적 승리,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는 진영수가 나섰다. 진영수는 16강전이 확정된 날 인터뷰에서 "김택용의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겠다.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되었다"라는 발언으로 재대결에서의 승리를 장담, 김택용을 자극했다.
MBC게임 게시판을 보면 곰TV MSL 16강전 재대결에서 과연 어떤 승부가 날지 모른다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진영수는 지난 8월 경남 STX컵 마스터즈에서 김택용을 꺾었다. MSL 예선에서 1위로 올라간 진영수는 덤으로 자신이 싫어하는 맵을 뺄 수 있게 돼 김택용과의 대결에서 여유 있는 처지라고 할 수 있다.
■마재윤에게 패한 송병구 와일드 카드로 마재윤과 재대결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송병구는 원래 마재윤에게 0:2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그러나 8강 와일드카드 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근 마재윤과의 경기에서 1승 6패로 뒤져 있는 상태지만 마재윤이 최근 테란전에서 3연패를 당하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기세다.
프로토스전에서 70%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마에스트로' 마재윤은 MSL 3회 우승자답게 "올테면 오라"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3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김택용·송병구·강민·윤용태 등 프로토스의 최강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김택용은 MSL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강자다. 송병구의 대 테란전 성적은 70%를 상회한다. 강민은 MSL 11회 진출에 빛난다. 윤용태는 테란전 전투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들 4인방을 두고 벌써부터 팬들은 "최강의 프로토스 4명이 모였다"며, 김택용-송병구의 프로토스끼리 결승전을 벌인 지난 시즌2의 재현을 예측하기도 한다. 곰TV MSL 시즌3 결승전은 오는 11월 17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