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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12개로 2이닝을, LG '예비역 병장'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LG 트윈스 '예비역 병장' 이정용(29)이 또 급한 불을 껐다.이정용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김동혁을 병살타, 후속 장두성을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초구 병살타로 잡고 팀의 리드를 지켰다. LG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위기를 자초한 뒤 5회 무사 1, 2루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정용이 공 12개로 2이닝을 막은 덕분에 마운드 운용이 용이해졌다. 이정용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다음 날인 18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5월 말부터 이정용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의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핵심 멤버였고, 전역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간 믿음 덕분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던 그는 6월 들어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이 선발보단 중간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용은 LG 복귀 첫날 "우승 요정이 될게요"라며 전역 신고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을 김진성과 유영찬, 장현식을 필승조 격인 A조에 분류했다. 이정용은 전역 후 6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와 1과 3분의 2이닝 3실점한 지난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는 무실점 호투였다. 그는 전역 다음날인 지난 18일 잠실 NC전에서 팀이 8-7로 역전한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첫 홀드를 신고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3으로 앞선 5회 초 무사 1, 2루에서 에르난데스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아 2루 주자의 득점만 허용하고, 역전까지 내주진 않았다. 26일 KT 위즈전에서는 팀이 2-3으로 뒤진 8회 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LG가 9회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음날(27일) KIA전은 3-2로 앞선 7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아 실점 없이 막았다. 1~2점 차 박빙 상황에서 앞 투수가 2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가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있다. LG는 최근 사실상 불펜 완전체를 이뤘지만 우완 김진성과 장현식이 조금 불안한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빌드업'을 채 마치지 않은 '예비역 병장'의 합류로 든든하다. 이정용은 "2023년 내가 있을 때 팀이 우승했다.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갖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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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출격 감보아, '전임' 반즈처럼 데뷔 첫 6G→5승 겨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핫' 플레이어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입성 뒤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전임' 찰리 반즈가 해낸 기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위닝(2승 이상)을 내주고 연패를 당한 위기에 있는 롯데가 에이스 등판으로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로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거가 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좌투수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했다. 고개를 숙이고 투구를 준비하는 루틴이 간파 당해 홈 스틸을 허용하는 등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습관을 없애고 인터벌을 줄인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3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위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100개에 다가서도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렸다.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만 먹었던 감보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열성적인 KBO리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그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2사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원정 관중석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전율이 일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그의 연착륙을 도왔다.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NC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있다. 감보아는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임 반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반즈 역시 KBO리그 입성 초반 강렬했다. 첫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1이었다. 무려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자책점 2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반즈는 3~4월 리그 월간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롯데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첫 6경기에서 5승은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쉐인 유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4. 2015년 입성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4승과 3승을 거뒀다. 2020년 첫 시즌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70)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 지원이 1.33점에 불과해 1승(2패)에 그쳤다. 감보아는 데뷔전(5월 27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0점대로 낮추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은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갖고 나서는 감보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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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비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열흘 만에 다시 재조정의 시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마음을 바꿔 정우영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LG는 지난 23일 투수 정우영과 성동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두 투수의 2군행은 부진 탓이다. 지난 13일 시즌 후 처음으로 1군에 지각 합류한 정우영은 열흘 만에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까지 정우영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염경엽 감독은 밸런스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7월에 컨디션이 더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등판이던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염 감독은 0-3으로 뒤진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유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을 기대해서다. 정우영은 박민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고, 이어 맷 데이비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19일 NC전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볼넷 2실점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정우영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라며 "하루아침에 확 좋아질 수는 없다. 내년, 빠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주며 '빌드업'의 시간을 갖도록 마운드 운영 구상을 내비쳤다. 정우영은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11-1로 앞선 8회 초 구원 등판해 부진했다. 정우영은 첫 타자 김민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기연은 2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대타 김인태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진 그는 5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4사구로만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교체했다. 공을 넘겨받은 성동현이 폭투와 볼넷, 적시타를 맞고 정우영이 남겨놓은 3명의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정우영은 아웃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한 채 3실점 했고, 평균자책점이 20.25로 치솟았다. 2019년 고졸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이듬해 20홀드, 2021년 27홀드에 이어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다. 2023년 4월 KBO리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100홀드(개인 통산 112홀드) 기록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부진했다. 지난겨울에는 사비를 들여 미국으로 6주간 훈련을 다녀오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슬라이드 스텝과 팔꿈치 높이를 수정하고, 구종 추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우영은 "올해 정말 잘해야 되겠지만 완전 잘했던 그때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 구위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아직까지 (내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서 팬분들이 야구 보실 때 불안함 없이 편안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우영은 시범경기에서 제구력 문제를 노출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지난 13일 1군에 올라온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열흘 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간 정우영은 당분간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5.06.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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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QS+·QS+' 패배 속 위안, 우리가 알던 쿠에바스가 돌아왔다 [IS 스타]

우리가 알던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모습이었다. 쿠에바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이 0-2로 패하면서 승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쿠에바스의 부활이다. 이날 쿠에바스는 2경기 연속 QS+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쿠에바스는 이날도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호투했다. 8회에도 등판해 도미넌트 스타트(선발 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도 노려볼 법 했지만, 아쉽게 8회 고비는 못 넘겼다. 사실 쿠에바스는 6월 초순까지만 해도 6점대 평균자책점(ERA)에 최다 피홈런(13개) 부진에 허덕였다. 5월 5경기에서 무승 3패 ERA 8.25를 기록했고, 6월 8일 SSG 랜더스전까지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취재진으로부터 쿠에바스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말을 아낄 정도로 애간장을 태웠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쿠에바스의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6.6㎞로 2023년 146㎞, 2024년 146.1㎞보다 올랐다. 다만, 패스트볼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지난 9일까지 패스트볼 구사율이 72.1%에 달했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2023년 패스트볼 구사율이 59.5%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치솟았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도 투구 패턴의 다양화와 강약조절을 강조했으나 달라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슬라이더의 비율이 20% 이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14일 삼성전에선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크게 줄이고(26.4%), 슬라이더 성 스위퍼(28.3%) 체인지업(23.6%)의 비율을 크게 높였다. 22일 NC전에선 컷 패스트볼의 비율(21.6%)에 스위퍼(27%), 체인지업(17.1%)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패턴에 변화를 줬다. 그 결과 쿠에바스는 2경기 연속 QS+를 작성하며 부활했다. KBO 7년 차, 상대 팀에게 공략은 이미 어느 정도 다 된 상황이다. 나이도 30대 중반에 이르러 구위도 떨어졌다. 부진에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노련하게 다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투구 패턴의 다양화와 강약조절을 강조한 이강철 감독의 조언대로, KT의 가을야구를 수놓았던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의 모습으로 돌아와 부활의 날갯짓을 하기 시작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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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기대 이상, 70억 FA 보상 투수는 선발 체질인가

LG 트윈스 좌완 투수최채흥(30)이 이적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최채흥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채흥은 0-1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교체됐고, 팀이 0-3으로 져 패전을 떠안았다. 최채흥의 시즌 성적은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이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최채흥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0년 선발 투수로 11승을 거둔 데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한 점을 고려해 보상 선수로 선발했다. 최채흥은 비시즌 체중을 감소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원인을 찾아 과거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애썼다. 최채흥은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을 통해 LG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LG는 당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 속에 김주온-이지강에 이어 최채흥을 세 번째 임시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최채흥은 두산을 상대로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으로 앞선 5회 초 3연속 출루(볼넷-내야 안타-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됐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최채흥은 5월 11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 보상선수 성공 신화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러나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3분의 2이닝 1실점, 17일 KT 위즈전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 2군에 내려갔다. 최채흥은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서며 1군 복귀를 준비했다.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해 LG 2군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6월 11일)과 임찬규(6월 16일)가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임시 선발이 필요하자 최채흥을 불러올렸다.최채흥은 19일 NC전 외야수 문성주와 김현수의 호수비 속에 경기 초반을 잘 풀어갔다. 유일한 실점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었다. 최채흥이 못 던진 게 아니라 김휘집이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다. 지난달 7일 두산전과 마찬가지로 타순이 한 바퀴 돌고 출루 허용이 늘었지만, 선발 등판 시 각각 볼넷 1개씩만 내줄 만큼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왼손 임찬규'처럼 던지라고 주문한다. 최채흥은 공은 빠르진 않지만 강약을 조절하고,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다. 최채흥은 LG 이적 후 선발 2경기, 불펜으로 3경기에 나왔다.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1.93이고, 불펜으로는 17.18을 기록 중이다. 최채흥은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하거나 롱릴리프가 필요할 때 코치진이 가장 먼저 자신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도록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20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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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올 줄 알았는데...' FA 70억 보상 투수, 43일 만에 다시 얻은 기회

LG 트윈스 좌완 최채흥(30)이 43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최채흥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최채흥의 선발 등판은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3일 만이다. 최채흥은 당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김주온-이지강에 이어 세 번째 임시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두산을 상대로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최채흥은 2-0으로 앞선 5회 초 3연속 출루(볼넷-내야 안타-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후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이 영입돼 불펜으로 전환한 최채흥은 5월 11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17일 KT 위즈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으 부진으로 다음날 2군에 내려갔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최채흥이 2020년 11승을 거둔 데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한 점을 높이 고려했다. 최채흥은 LG 이적 후 선발 1경기, 불펜으로 3경기에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9.39을 기록했다.지난달 말 에르난데스가 복귀함에 따라 5인 로테이션을 갖추자, 최채흥은 다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손주영(6월 11일)과 임찬규(6월 16일)가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임시 선발이 필요했다. 최채흥은 지난달 2군에 내려간 뒤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 임시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최채흥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뺏긴 LG는 선두 탈환을 노린다. 18일 기준으로 한화를 바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9일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를 뺏을 수도 있다. 또한 LG는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와 요니 치리노스가 등판한 지난 17~18일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컸다. 이에 최채흥이 선발 등판하는 19일에는 필승조 투입이 제한적이다. 이틀 연속 등판한 김진성과 장현식, 지난 17일 상무 야구단을 전역해 '빌드업'이 필요한 이정용은 19일 NC전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채흥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최채흥은 삼성 시절을 포함해 NC전에 통산 13경기에 나와 4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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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59 치솟은 ERA, 끝내기 땅볼 승리에 가린 LG 외국인 에이스의 부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가 수상하다. 치리노스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마운드를 더 맡기려 했지만 4-6으로 뒤진 5회 초 2사 1, 2루에서 장현식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치리노스의 투구 수는 95개. LG가 이날 8-8로 맞선 9회 말 1사 1, 3루에서 송찬의의 끝내기 땅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치리노스의 부진은 가려졌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최근 자주 얻어맞고 있다. 개막 후 10차례 등판이던 5월 18일 KT 위즈전까지 10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20(4위·5월 18일 기준)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후 5차례 등판에선 1승 1패에 머무른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5.59로 치솟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9(18위·6월 18일 기준)가 됐다. 치리노스는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과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 4실점했다.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또 4실점을 했다. 이어 18일 경기에선 한국 무대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치리노스는 LG가 우승을 목표로 데려온 '에이스'이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13억 7000만원)를 보장하며 영입했다.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빅리그 통산 20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낮은 코스의 제구력과 싱커와 스플리터를 앞세운 땅볼 유도형이라는 장점이 꼽혔다. 직구 평균 구속도 시속 150㎞에 육박한다. 그러나 최근 주무기인 싱커의 피안타율이 오르면서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NC전 3-2로 앞서던 4회 초 2사 2루에서 4연속 안타를 맞고 3-5 역전을 뺏겼는데, 이 중 3개는 싱커(기록상으로는 투심, 선수는 싱커라고 구분)를 통타당한 것이다. 이날 피안타 11개 중 7개는 싱커를 맞아서다. LG가 정상 탈환의 목표를 이루려면 치리노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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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로젠버그, 느낌 안 좋아...모든 가능성 열어둔다" [IS 고척]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로젠버그에 대해 언급했다. 로젠버그는 6일 LG 트윈스전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이후 고관절 통증이 생겼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점치기 어렵다"라고 했다. 며칠 더 지난 상황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홍 감독은 "느낌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복귀 시점을 가늠하는 게 아니라,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평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홍 감독이지만 유독 근심이 엿보였다. 키움은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알칸타라는 등판한 두 경기 14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있지만, 알칸타라 합류와 연착륙으로 전열 정비 신호탄을 쐈다. 이런 상황에서 로젠버그가 이탈한 것. 타자 루벤 카디네스 역시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키움은 '임시' 대체 선수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그는 이미 키움에 합류했고, 현재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개랫은 팀 사정상 2군에서 먼저 뛰긴 어려울 것 같다.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낸 키움은 10일 NC전에선 송성문(3루수), 임지열(좌익수), 이주형(중견수), 김동엽(지명타자), 김건희(포수), 박수종(우익수), 송지후(2루수), 양현종(1루수),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윤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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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률 0.727' 5선발 송승기의 파워, LG 선두 질주의 힘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가 에이스 못지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송승기는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5-0 대승을 이끌었다. 4월 23일 맞대결서 6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NC를 상대로 이번에도 호투했다. 송승기는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3일 기준으로 리그 전체에서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라 있다. 국내 왼손 투수로는 오원석(KT 위즈·7승 2패 평균자책점 2.51)과 최고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대선배를 앞지른다.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하며 "최소 한 달 동안 기회를 주겠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7순위) 출신으로 1군 등판 경험이 8경기(선발 0회)로 적어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LG는 송승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으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송승기의 등판일에 LG의 승률은 0.727(8승 3패)이다. 5선발 투수가 나선 경기에서 팀 승률이 7할대를 돌파, 시즌 전체 승률(0.621)보다 훨씬 높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나선 경기에서 LG는 8승 4패를 기록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승 3패)와 코엔 윈(2승 3패) 대체 선발(3패·김주온, 이지강, 최채흥)이 나선 경기에선 승률이 5할을 밑돈다. 임찬규(8승 3무 1패)와 손주영(8승 3패)의 등판일에도 송승기와 마찬가지로 LG의 승률은 0.727로 같다. 다만 임찬규와 손주영은 계산이 섰던 투수였다. 상대 에이스 킬러이기도 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로건 앨런(NC) 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 등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지난 3일 NC전에서는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이닝 소화력(평균 5와 3분의 2이닝)과 탈삼진(9이닝 기준 8.81개) 능력도 갖췄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경험이 쌓일수록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며 흡족해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송승기는 쟁쟁한 고졸 신인들을 제치고 KT 위즈 안현민과 치열하게 '중고 신인왕'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는 "최대한 오랜 이닝을 책임지며 최소 실점하는 것이 목표다. 불펜 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라며 "가끔 개인 성적을 확인한다. 신인상에 관심은 없다. 시즌 끝까지 현재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2025.06.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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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h 구사 다가선 롯데 윤성빈, 1군 복귀 기대감 UP

퓨처스리그에선 언터처블이다. '아픈 손가락' 윤성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윤성빈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처스리그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퓨처스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소속팀이 0-3으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등판한 그는 깔금하게 삼자범퇴를 해내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고, 5회는 2사 뒤 조창연에게 안타, 한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김정호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 말에도 세 타자로 1이닝을 삭제했다. 이날 윤성빈은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총 17개 던졌다. 평균 구속은 152㎞/h, 최고 구속은 159㎞/h를 찍었다. 윤성빈은 지난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 래더스전 이후 29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첫 타자 박해민을 150㎞/h 후반 강속구로 3구 삼진 처리했지만, 피치컴이 작동하지 않아 흔들린 뒤 제구 난조가 겹치며 1이닝 4피안타 7사사구 9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튿날 바로 2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윤성비은 복귀전에서 비를 맞은 것처럼 많은 땀을 흘리고, 손을 떨며 모자를 고쳐 썼다. 1차 지명(2017)으로 롯데에 입단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노망주. 투구 내용은 엉망이었지만,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절실한 자세가 야구팬에게 와닿은 것 같다.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1군은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 김 감독은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해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라는 지시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 내렸다. 그렇게 윤성빈은 다시 마운드에 섰다. 24일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에서는 3이닝 동안 2피안타·2볼넷·2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29일) NC전에서는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성빈이 1군 복귀전에서 첫 두 타자(박해민·김현수)를 상대할 때 보여준 구위만큼 투구할 수 있다면 롯데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언제 다시 1군에 가세할지, 또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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