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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있다" SSG의 3위 고지전, '9월 ERA 9.95'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 [IS 피플]

3위 사수에 사활을 건 SSG 랜더스에 '김광현의 안정'이 숙제로 떠올랐다.SSG는 지난 13일 열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난타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했다면 5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결과가 아쉬운 건 선발 투수가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1회 초 5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투구였다.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그런데 후반기 8경기 성적이 3승 2패 평균자책점 6.75. 8월과 9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각각 8.66과 9.95에 머문다. 전반기 피안타율이 0.261였는데 후반기 수치가 0.331까지 올랐다. 난타당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니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SSG는 13일 롯데전에서 불펜을 8명이나 투입했다. SSG는 현재 외국인 듀오 드류 앤더슨(10승 6패 평균자책점 2.14)과 미치 화이트(9승 4패 평균자책점 3.01)가 큰 기복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진 11개(시즌 225개)를 잡아내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15개)을 갈아치웠다.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이트는 데뷔 첫 10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았다. 두 선수의 꾸준한 활약과 대조적으로 김광현의 기복 있는 피칭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선수를 향한 SSG 벤치의 신뢰는 상당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6일 김광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송진우(은퇴)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00탈삼진 대업을 달성한 리그 대표 왼손 베테랑. 팀의 주장으로 젊은 선수들이 따르는 투수 파트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그의 반등 여부가 팀 순위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SG의 잔여 경기는 14일 기준으로 14경기.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이 유력하다. SSG의 3위 수성의 열쇠를 쥔 김광현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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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당 탈삼진 12.90개 1위' 앤더슨, 시즌 216번째 K로 2001년 에르난데스 넘었다 [IS 창원]

외국인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앤더슨은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태훈을 상대로 시즌 216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로써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던 215개를 넘어 새 지평을 열었다. 이날 앤더슨은 1회 말 선두타자 김주원을 제물로 에르난데스와의 어깨를 나란히 한 뒤 기록을 늘렸다.앤더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6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중이었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28개)에 이어 탈삼진 부문 2위.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90개로 12.54개인 폰세를 아슬아슬하게 앞선 1위였다. 자타공인 리그에서 삼진을 잘 잡아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는데 구단 역사까지 갈아치우며 위력을 입증했다. 한편 경기는 4회 현재 NC가 2-0으로 앞서 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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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임박한 노경은 "잘 버텼다는 의미, 후배들 대단해" [주간 MVP]

베테랑 오른손 불펜 노경은(41·SSG 랜더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노경은은 지난주 열린 KBO리그 4경기에 모두 등판, 홀드 4개를 챙겼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15타자를 상대해 볼넷 없이 피안타 단 2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팀의 주간 전승을 이끌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경은을 9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오랜만에 받는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노경은의 조아제약 주간 MVP는 2022년 8월 첫째 주 이후 약 3년 만이다.노경은은 9일 기준으로 69경기에 등판, 3승 5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마크 중이다. 홀드 하나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첫 연속 시즌 30홀드' 기록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릴 수 있다. 조병현·이로운·김민 등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 팀의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리스펙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어마어마하다"며 "불펜에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준다. 나이 있는 선수들이 오래오래 하는 게 어린 선수들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시즌 30홀드가 눈앞인데."한 시즌을 치르면서 '잘 버텼다'라는 의미인 거 같다. 운동을 하루 쉬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며 꾸준히 이어왔다. (기록만 생각해) 하루하루 계산하고 그랬으면 29개까지 오는 게 길게 느껴졌을 텐데 아니었다. 일종의 안도감도 든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게 있더라."-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안정적이다."전혀 신경을 안 썼다. (기록과 관련해선) 생각도 잘 안 했다. 앞만 보고 꾸준히 자기 할 것만 하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얘기가 가장 와닿는 거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컨디션에 맞게 기용해주신 덕분이다."-불펜의 정신적 지주인데."후배들이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고 막아줬기 때문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누구 하나의 공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해서 이뤄낸 거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도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포스트시즌만 들어가면 결과가 안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하는데 잘하고 싶은 생각에 조금 더 세게 던지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거 같더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기술적인 것보다 멘털의 문제가 더 컸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하던 대로 해야 한다."-후배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진짜 대단하다. 난 저 나이 때 야구도 모르고 1,2군을 오가는 1.5군 선수였다. 젊은 나이에 불펜에 자리 잡고 마운드에서의 여유를 보면 '정말 야구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잔여 시즌 목표가 있을까."홀드왕(1위 LG 트윈스 김진성과 1개 차이)은 여러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 하늘에 맡겨야 한다. 30홀드면 올해 생각한 개인 목표는 다 이룬 거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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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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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잔여경기, 삼성이 유리하다고? '극강' 홈에서 5연전, 외국인 에이스도 안 만난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요."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한 구단 감독은 가장 유리한 팀으로 삼성을 꼽았다. 8월 상승세 분위기는 물론, 삼성의 홈 경기가 많은 9월 잔여 일정과 매치업이 좋다는 예측이었다. 삼성은 현재 4위에 올라있다. 125경기에서 63승 60패 2무 승률 0.512를 기록한 삼성은 경기가 없던 지난 2일, 경쟁팀 롯데 자이언츠가 5위로 추락하면서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은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8월 27경기에서 15승 11패 1무, 승률 0.577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정확히는 5연패를 끊어낸 8월 15일부터가 분기점이었다. 삼성은 이 기간 15경기 12승 2패 1무 승률 0.85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승률을 크게 끌어 올렸다. 그 결과 -7까지 떨어졌던 승패마진도 8월 종료 후 +3까지 회복했다. 투·타 조화가 좋았다. 8월 15일 이후 15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특히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은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타선 역시 15경기에서 100타점 104득점을 쓸어 담으며 막강 화력을 과시, 팀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상승세 속에 이틀 휴식까지 취한 삼성은 9월 첫 주에 홈 5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홈에서의 성적이 좋다. 8월까지 홈 59경기에서 33승 26패 승률 0.559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홈 타율이 가장 높고(0.291), 가장 많은 홈런(80개)과 가장 많은 타점(339점)을 올릴 정도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잔여 19경기 중 12경기가 홈 경기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3일부터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르고, 6~7일 2위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삼성은 올 시즌 키움에 9승 3패로 강했다. 홈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화와는 7승 7패로 호각세지만, 대구 홈 경기 결과로 한정하면 4승 2패로 앞선다. 또 삼성은 키움과의 3연전에선 까다로운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만나지 않는다. 한화와의 2연전에서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만날 가능성이 적다. 코디 폰세가 3일 NC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주말 삼성전 등판은 어려워 보인다. 라이언 와이스가 6일 삼성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한데, 삼성은 올 시즌 와이스에 3패를 안길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투수 매치업만 봤을 땐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이 때문에 삼성의 9월 일정이 유리하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야구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삼성은 지난 6월 키움에 스윕패를 당한 바 있고, 한화도 2일 KIA 타이거즈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승리를 장담할 만한 상대들은 결코 아니다. 윤승재 기자 2025.09.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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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롯데 젊은 테이블 세터 이호준-한태양, '운명의 9월' 앞두고 반등

잠시 주춤했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 영건 이호준(20)과 한태양(22)이 차례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1·2차전에서 각각 패전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9위 팀(두산)에 덜미를 잡힐 위기에 놓였지만 투수진과 타선이 각각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선발 투수 나균안은 타구가 어깨에 맞는 불운 속에서도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그가 4회 초 조기강판된 뒤 등판한 두 번째 박진도 실점 없이 2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3회 5회 8회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2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지난주까지 치른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시 반등, 시즌 전적 62승 6무 59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젊은 선수들이 다시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큰 수확이다. 롯데는 1·2회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9번 이호준이 3구째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입단 2년 차 젊은 내야수다. 이미 팀 내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전반기에도 전민재가 부상(헤드샷 후유증)으로 빠졌을 때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롯데가 12연패를 탈출한 24일 NC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쳤고, 26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도 2루타를 쳤다. 28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롯데의 기선 제압이 필요했던 이날(8월 31일) 두산전에서 선제 홈런을 치며 다시 '손맛'을 봤다. 후반기 선발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지만, 12연패 기간 타격감이 떨어졌던 한태양 역시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곽빈이 구사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롯데가 3-1로 앞선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투수 홍민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원래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려다가 실패한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한태양은 8월 29일 두산 3연전 1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쳤고, 8-8 무승부로 끝난 이튿날(30일)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롯데는 향후 11경기 리그 1·2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뿐 아니라 5위를 두고 경쟁하는 KT 위즈·SSG 랜더스·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난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 달이 시작됐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얻은 건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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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이 때문에 이긴 경기가 더 많다" ERA 1.72→2.27 흔들린 후배 챙긴 노경은의 '메시지'

베테랑 노경은(41)이 시즌 최다 실점으로 흔들린 후배 이로운(21·이상 SSG 랜더스)을 위로했다.노경은과 이로운은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노경은은 10-8로 앞선 7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25번째 홀드를 챙겼다. 7회 초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게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SSG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홀드를 채운 노경은은 정우람(통산 128홀드)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대업까지 달성했다.노경은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면 이로운에겐 잊고 싶은 '하루'였다. 이날 4-1로 앞선 5회 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이로운은 3분의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첫 타자 김주원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어렵게 시작했다. 이후 2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역전 적시타, 2사 1루에선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고 강판당했다. 이로운의 한 경기 2피홈런은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4실점은 개인 시즌 최다(종전 3점 1회)였다. 선발 문승원의 승계주자(2명) 득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6실점이나 다름없었다. 등판 이후 이로운의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2.27까지 크게 올랐다. 시즌 내내 유지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지면서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팀 타선이 경기 중후반 폭발하면서 10-8로 승리, 이로운의 부진이 두드러지진 않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이로운을 위로해 줘야 할 거 같다'라는 취재진 말에 "이런 경기 처음이지 않나.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노경은은 이로운이 존경하는 대선배 중 한 명이다. 메시지 하나의 의미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노경은은 "이런 게 대여섯 번씩 있었던 것도 아니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면서 처음 대량 실점을 한 거"라면서 "로운이 때문에 이긴 게 훨씬 많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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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 때는 잘 던질 거라는 계산이 섰다" 4이닝 5실점이지만…에이스 향한 감독의 '신뢰' [IS 피플]

4이닝 5실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감독은 '희망'을 봤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광현은 고무적이다. 어제는 운이 많이 안 따랐다. 내가 본 느낌은 굉장히 괜찮았다. KT 위즈전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격려했다. 김광현은 전날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NC전은 왼쪽 어깨 불편함 문제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김광현이 11일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투구 내용은 기대를 밑돌았지만, 사령탑의 평가는 달랐다. 이숭용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다음 등판에는 잘 던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체크했을 때도 '괜찮습니다'라고 얘길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구체적으로 좋아진 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투구 폼을 직접 보여주며 "직구 구속도 144~45㎞/h(최고 147㎞/h, 최저 139㎞/h)를 때리더라. (휴식 후 등판이라) 변화구 감각이 좀 떨어지고 운도 작용했던 거 같다"며 "다음 경기 때는 잘 던질 거라는 계산이 섰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7승 9패 평균자책점 4.63이다.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와 비교해 후반기(2승 2패 평균자책점 6.07)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피안타율도 0.264에서 0.314로 올랐다. 하지만 지난 19일 수원 KT전(4이닝 8피안타 4실점)보다 NC전 투구 내용이 낫다고 판단한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고 우려를 많이 할 거 같은데 오히려 KT전 이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고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줬던 거다. 어제는 나쁘지 보지 않는다"며 "내일 정도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 보겠지만 다음 등판 때 괜찮을 거 같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선발 로테이션상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5일 열리는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이 유력하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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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어쩔 수 없다" 3G 평균 2.7개…2000K 대기록 앞두고 무거운 김광현의 발걸음

통산 2000탈삼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김광현은 지난달 3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만 소화했다. NC전은 왼쪽 어깨 불편함 문제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던 김광현이 11일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 20타자를 상대한 그는 7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로 5실점 했다.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관심이 쏠린 탈삼진도 3개에 그쳤다.김광현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7승째를 수확하며 통산 탈삼진을 1989개까지 늘렸다. 송진우(은퇴)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통산 2000탈삼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세 번의 등판(2패 평균자책점 11.57)에서 삼진을 8개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2.7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 13개(2016년 6월 23일, 인천 LG 트윈스전),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7.81개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저조한 기록이다. 김광현의 후반기 페이스는 하락세다.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와 비교해 후반기(2승 2패 평균자책점 6.07)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피안타율도 0.264에서 0.314로 올랐다. 각종 개인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통산 2000탈삼진을 향한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현재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구위다. 어깨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탓인지 구속이 이전만 못 한다. 30일 NC전에선 최저 139㎞/h(최고 147㎞/h) 직구가 스피드건에 찍히기도 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0일 "예전에 (김)광현이는 직구·슬라이더 투피치로도 다 이겨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구위가 떨어져) 커브·체인지업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세월은 어쩔 수 없다"며 "직구 구속이 안 나오니 다른 부분으로 풀어가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깨 문제와 맞물려 구속 저하가 두드러지니 팀 내부의 고민도 작지 않다. 한 차례 휴식 후 등판한 NC전 부진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로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가 다음 등판에서 통산 2000탈삼진으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로테이션상 김광현은 오는 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격할 전망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2:30
프로야구

NC 김형준-김휘집 연속타자 홈런, LG 송승기 상대 14이닝 무득점 탈출 [IS 창원]

NC 다이노스 김형준과 김휘집이 '천적' LG 트윈스 송승기를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김형준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상대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김형준의 시즌 16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24년 17개)까지 1개만 남겨놓고 있다. 김형준의 홈런으로 NC는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송승기는 올해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2회까지 포함하면 14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NC는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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