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 타우파토푸아. [사진 SNS 갈무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의 탈의를 한 채 기수로 나서 근육질 몸매를 뽐냈던 '통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43)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오륜기 기수로 나선다. 오륜기는 5개 대륙의 통합과 전 세계 선수들의 만남을 상징한다. 이러한 올림픽 정신의 의미에 부합하는 인물로 타우파토푸아가 선정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인사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해온 인물"이라면서 개회식 오륜기 기수 10명을 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엘리우드 킵초게(마라톤·케냐) 레베카 안드라드(체조·브라질) 프란코 노네스(크로스컨트리 스키) 마르티나 발체피나(쇼트트랙·이상 이탈리아) 등이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다.
이 명단에는 타우파토푸아도 포함됐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코코넛 오일을 온몸에 바른 채 통가 국기를 들고 입장해 처음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종목을 바꿔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개회식에서도 상의를 탈의하고 입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현역에서 물러난 타우파토푸아는 현재 비영리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 매체 RNZ에 따르면, 그는 유니세프(unicef) 태평양 대사로서 아동 권리, 교육 및 건강 관련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재난 구호, 청소년 역량 강화, 교육,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 강화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도 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척자적 선수이자 인도주의 활동가다. 통가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에 모두 출전했다. 재난 구호, 교육 등 분야에서 활동하며 유니세프 태평양 지역 친선대사로 임명됐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륜기 기수들은 개인과 경력의 여정 속에서 올림픽 정신에 영감을 주는 평화, 단결 및 연대의 원칙을 구현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동계 올림픽 개회식은 오는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