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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 39.5%가 만든 김광현의 작은 변화 [IS 포커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의 슬라이더에는 자신감이 녹아 있다.올해 김광현의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슬라이더 비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31일 기준으로 김광현의 2025시즌 슬라이더 구사율은 전체 투구 대비 39.5%에 이른다. 이는 36.7%였던 전년 대비 2.8%포인트(p)가 오른 것이다.대신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28.3%까지 낮췄다. 김광현은 2023시즌 30.1%였던 직구 비율을 지난 시즌 32.7%까지 상향하며 빠른 공 의존도가 높았는데 올해는 다르다. 직구 비율을 낮춘 대신 슬라이더 비율을 높여 타자를 상대한다. 체인지업(16.3%→16.9%)과 커브(14.1%→14.9%) 비율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걸 고려하면 슬라이더와 직구를 바탕으로 한 투구 레퍼토리 조정이 성적 반등의 비결로 꼽힌다. 김광현의 2024시즌 성적표는 굴욕에 가까웠다. 평균자책점이 4.93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광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잘 치는 타자들이 잘 치고 잘 던지는 투수가 잘 던지지 않나. 작년엔 컨디션이 안 좋았지, ABS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넷을 비롯한 여러 투구 지표가 ABS 체제에서 빨간불이 켜진 건 사실이었다.그런데 올해 ABS 존이 1㎝ 정도 하향 조정되면서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처럼) 슬라이더나 커브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에게 (조정된 ABS 존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현은 노련하게 낮아진 ABS 존을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로 공략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투구 비율도 상향했다. 류현진과의 프로 통산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직구(26개)보다 더 많은 슬라이더(27개)를 구사했다. 결정구도 대부분 고속 슬라이더였다. 그 결과 6이닝 2실점 쾌투로 1이닝 5실점 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SSG 전력 분석 관계자는 "김광현의 슬라이더 구속이 예년보다 증가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 김광현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가장 위력적인 구종이 슬라이더"라며 "원하는 곳에 스트라이크를 넣는 데도 슬라이더 제구가 가장 잘된다. 그래서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 구사를 더 많이 하고, 그게 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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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홈런타자 vs '최강 5선발’ 신인상 후보 첫 정면 대결, 누가 웃을까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과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23)가 처음으로 정면 대결한다. LG 송승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송승기는 로테이션상 오는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KT전 평균자책점 108.00으로 좋지 않아 등판을 맞바꿨다. 이로써 송승기와 안현민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송승기는 2022년과 2023년 KT전에 한 차례씩 등판했고, 당시 안현민은 1군에 없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슈퍼 루키'가 대거 등장했다.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신인상 레이스가 점쳐졌다. 현재 신인상 레이스는 '중고 신인' 송승기와 안현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2021년 LG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으로 올해 18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지난해까지 1군 8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그는 10개 구단 최강 5선발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가 사실 에이스처럼 던졌다. 연패를 다 끊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안현민은 엄청난 파급력으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취사병 출신의 안현민은 입단 4년 차(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 외야수로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364 18홈런 60타점을 올렸다.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m가 넘을 만큼 엄청난 괴력을 자랑한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뛴 그는 규정타석에 5타석 남겨뒀다. 단숨에 타격 1위 진입이 점쳐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20으로 '장외 1위'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92로 야수 중에 가장 높다. 두 선수는 맞대결을 기다렸다. 송승기는 "신인상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거니까 요즘은 (안현민을) 응원하게 된다"라면서도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떨어졌으니 다시 올라가야죠"라고 경쟁을 다짐했다. 그는 안현민을 향해 "'좋은 선수구나'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는구나'라며 신기하게 바라본다. 사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질 시기인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안현민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었다고 하자, 송승기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고, 안현민은 매일(주 6일) 출전하니까"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거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안현민은 지난 5월 말 "당연히 받고 싶지만, 쟁쟁한 후보가 많다. LG 송승기 선수가 선발 쪽에서는 유력한 후보라고 들었다"면서 "제가 할 것만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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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물집' 키움 하영민, 1군 엔트리 제외...메르세데스도 빠르면 8월 둘째 주 출격 전망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키움 기준 99이닝)을 채운 우완 투수 하영민(30)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박주홍, 고영우, 정세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임병욱, 하영민, 양현종을 제외했다. '2선발' 하영민이 빠졌다. 그는 전날(29일) SSG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회 투구 중 오른쪽 중지에 물집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갔다. 30일 경기 전 만난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돌아오는)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 한 번 뺐다. (최소 엔트리 말소 기간인) 열흘 뒤에는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이날 지난해 11월 영입한 케니 로젠버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고 외국인 선수 C.C 메르세데스 영입을 발표했다. 일본, 대만 리그에서 뛴 이력이 있는 선수다. 설종진 대행은 "메르세데스는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 것 같다. 최근 7~8년 동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것으로 보아 꾸준한 투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이닝 이상 막아줄 수 있어 불펜 투수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메르세데스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끝내고 실전에 나서려면 8월 둘째 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 키움은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하영민까지 빠졌다. 설종진 대행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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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품은 독수리…PS 로테이션 이미 완성했다? [IS 잠실]

한화 이글스의 불꽃이 한여름에 더 뜨겁다. 강점이 더 강해지고 있다.한화 문동주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8㎞(평균 154㎞)의 강속구와 예리하게 움직이는 변화구를 앞세워 한화의 10연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대 투수(두산 선발 잭 로그, 7이닝 1실점)도 굉장히 잘 던졌는데, 문동주가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덕분에 타선이 점수를 적게 내고도 (2-1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3연승 중이었던 두산 타선을 압도한 문동주의 피칭에 김 감독은 상당히 만족했다.문동주는 “오랜만에 몸 상태가 너무 좋었다. 이런 모습을 시즌 초부터 보여줬어야 하는데…”라며 “구속이 잘 나오니까 타자들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직구 스피드가 변화구 구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문동주의 시즌 성적은 8승 3패 평균자책점(ERA) 3.46이 됐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지속성에는 문제가 있었다. 투구 내용에 기복이 있었고, 5월 말에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퓨처스(2군)팀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런 그가 두산전 호투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문동주에 앞서 20일 KT 위즈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 13일 두산전(6이닝 6피안타) 이후 7경기 만의 무실점 경기였다. 6월 5일 KT전 피칭 중 왼쪽 내전근 부상을 입고 3주 이상을 쉬었던 그는 무더위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85이닝 동안 ERA 3.0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한두 차례 더 등판하면 규정이닝에 진입할 수 있다. 23일 기준으로는 ERA 9위에 해당한다. 한화는 코디 폰세(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40)로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 역할을 해낼 수 있는 3선발 류현진, 4선발 문동주는 후반기 들어 더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한화가 6월 선두에 올랐을 때 많은 전문가는 “일시적 상승세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의 공격력이 약하지만, 선발진만큼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선두 싸움 경험이 많지 않은) 한화가 정규시즌 우승을 하긴 쉽지 않을 거다. 그러나 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화는 파죽지세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류현진, 그리고 마무리 김서현이 주는 안정감 덕에 수비와 타선의 짜임새도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문동주까지 합세하면 한화는 연패를 당하기 어려운 팀이 된다.KBO리그 역대 한국시리즈 최강의 로테이션으로는 2016년 두산의 ‘판타스틱4’가 꼽힌다. 당시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이 1~4차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두고 NC 다이노스를 압도했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불펜도 이용찬·이현승 2명만 썼다. 2025년 한화의 선발진도 이에 못잖다. 진주(류현진-문동주)를 품은 한화가 비행고도를 더 높이고 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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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오심에 눈물 흘린 이범호 감독 "경기의 일부분, 가장 어렵다"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체크스윙 오심과 관련해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넘겼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심판진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본다. (체크스윙이 판정하기)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KIA는 전날(22일) 경기에서 체크스윙 오심을 당했다. 7-4로 앞서다가 7-8로 역전을 당한 9회 초 1사 1·2루 수비 상황, LG 문보경이 KIA 조상우의 5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꺼내다가 멈췄다. 구심은 '노 스윙'을 판정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체크스윙으로 인정됐더라면 삼진 아웃이 선언된다. TV 중계 화면으로 '체크스윙'으로 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는 속개됐다. 문보경은 이후 8구째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뺐겼다. KIA의 실책이 겹쳤지만, 앞선 상황에서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더라면 점수를 안 줘도 될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체크스윙을) 왜 못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심판이 1회부터 9회까지 계속 집중해서 판정을 내리는 게 어렵다. 그라운드에서 (심판진에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시즌 초반부터 체크스윙과 관련한 오심이 끊이지 않는다. 당초에는 내년부터 1군에서 체크스윙을 비디오판독 대사 항목에 넣을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 강력한 요청으로 다음달 19일부터 1군에 정식 도입된다. 이범호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체크 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 규정이 없어 (우리가) 미뤘다"라며 "다행히 도입이 확정됐다. (현장과 심판) 서로에게 좋은 거다. 심판들도 판정을 내리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기계를 활용하면 다른 말이 나올 필요가 없다"라고 반겼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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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600·장외포' 괴력의 안현민? 타율과 출루율을 보라, 15경기면 타이틀홀더도 노릴 수 있다 [IS 스타]

우락부락한 체격에 남다른 파워. 모두가 그의 홈런을 주목했지만, 세부 성적은 그렇지 않다. 타율 0.366(227타수 83안타), 출루율 0.471. 파워는 물론 정확도와 선구안까지 겸비한 안현민(22·KT 위즈)의 올 시즌 성적이다. 안현민이 단순한 팀 내 홈런 1위를 넘어, 신인왕, 외야수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은 시즌 17호포로, 이 부문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이나 출루율 등 타수 대비 성적을 계산하는 기록 순위엔 아직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현민이 아직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월 30일에야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선 안현민은 다른 타자들보다 시작이 한 달 이상 늦었다. 93경기를 소화한 KT 타자들의 규정타석은 288타석인데, 안현민은 1군에 늦게 합류한 탓에 275타석만 소화했다. 규정타석의 70%만 소화한 선수들 기준으로 안현민은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0.661)에 올라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당연히 1위(1.137)다. 이대로 규정타석을 소화해 순위표에 등장하는 순간, 안현민은 네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규정타석도 눈앞이다. 매일 5타석 씩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안현민은 앞으로 7경기 만에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매 경기 4타석 씩 소화하면 15경기가 걸린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8월에는 타율 및 출루율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안현민의 괴력을 아는 9개 팀은 그와의 정면승부를 거부한다. 자연스레 볼과 유인구가 많아진다. 하지만 안현민은 볼넷/삼진 비율마저 1.16으로 압도적이다. 선구안까지 좋아 상대의 견제를 잘 이겨내고 있다. 단순한 괴력만이 아닌, 날카로운 콘택트와 선구안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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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안현민 선배 기운 받아, WS에서 우승할게요" 리틀야구 선수들의 세계무대 도전 [IS 인터뷰]

"2023년에 우승, 작년엔 준우승, 올해 다시 우승해야죠."리틀야구 13세 이하(U-13·인터미디어트) 대표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짐했다. 정민석(인천서구리틀) 감독이 이끄는 리틀야구 인터미디어트 대표팀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모어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WS)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호주, 캐나다, 유럽-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대표와 인터내셔널 리그를 치른 뒤 인터내셔널 결승전에 이어 미국 대표와 겨루는 월드시리즈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1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중동 지역에서 대만(3-0)과 일본(2-0)을 차례로 꺾은 대표팀은 2014년부터 10시즌 연속(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WS행 티켓을 얻었다. 한국은 인터미디어트 토너먼트가 생긴 2013년 이래, 첫 해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전한 리틀야구계 강팀이다. 우승 3회(2015, 2018, 2023년) 준우승 3회(2016, 2022, 2024년)를 거뒀다. 2022년부터는 3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2022년 준우승, 2023년 우승, 2024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민석 감독은 "퐁당퐁당 성적을 거뒀다. 이번엔 우승할 차례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충분히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좌우 원투펀치 오른손 전지원(군포시)·왼손 이주원(용인수지구)이 주인공이다. 이주원은 아시아 퍼시픽-중동 지역 예선에서 대만과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전지원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바 있다. 정민석 감독은 "WS 우승까지는 5경기 정도 치른다. 지역(아시아 퍼시픽-중동) 예선에서 했던 것처럼 마운드를 운영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다"라며 "타격에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한데, 이준서(수원권선구) 김용휘(김포시뉴) 권우승(서울구로구) 등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U-13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 이후 국내에서 중학교 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정 감독은 "미국 지역 대표팀들은 규정상 한 살 많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에 대비해 1~2학년 더 높은 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게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진지하게 집중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의 상징인 투수와 유격수 투·타 겸업 중인 전지원은 "WS까지 남은 시간 열심히 준비해서 친구들과 좋은 성적 얻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롤모델이라는 그는 MLB가 열리는 미국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는 조아제약과 함께 KBO리그 매월 MVP를 선정, 이들의 이름으로 리틀야구와 중·고교 현장에 소정의 제품을 기부한다. 3~4월 MVP는 임찬규(LG 트윈스) 5월 MVP는 안현민(KT 위즈)으로, 두 선수가 U-13 대표팀에 조아제약 제품 '조아 메모리부스터'를 기부했다. 선수들은 "WS에서 임찬규 선배처럼 탄탄한 투구를, 안현민 선배처럼 호쾌한 홈런을 쏘아 올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13세 이하(U-13)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대표팀 명단감독 : 정민석(인천 서구 리틀 감독)코치 : 이용일(양천구 리틀 감독), 원현묵(김포시 뉴리틀 감독)선수 : 황시원, 김도윤(인천 서구), 이주원(용인 수지구), 빈서준(평택시), 박관용, 이수현, 김시윤(이상 화성시A), 김주현(오산시), 안재윤(인천연수구), 권우승(서울구로구), 전지원(군포시), 김용휘(김포시뉴), 김지환(영등포구), 이준서(수원권선구) 이상 14명김포=윤승재 기자 2025.07.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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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2파전, LG 송승기 "안현민 신기하고 대단, 저도 다시 올라가야죠"

올 시즌 신인상 레이스는 '중고 신인' 2파전 양상이다. LG 트윈스 송승기(23)는 경쟁자인 KT 위즈 안현민을 향해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구나'라며 신기하게 바라본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슈퍼 루키'가 대거 등장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신인상 레이스가 점쳐졌다.현재 판도는 송승기와 안현민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LG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으로 올해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군 8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그는 10개 구단 최강 5선발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가 사실 에이스처럼 던졌다. 연패를 다 끊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송승기는 "신인상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거니까 요즘은 (안현민을) 응원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1년 후배인 안현민을 향해 "'좋은 선수구나'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는구나'라며 신기하게 바라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취사병 출신의 안현민은 입단 4년 차(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 외야수로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올렸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 공동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13으로 '장외 1위'다. 송승기는 "사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질 시기인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안현민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었다고 하자, 송승기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고, 안현민은 매일(주 6일) 출전하니까"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거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반면 송승기는 전반기 막판 주춤했다. 한때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으나,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그는 "나도 모르게 좀 지쳤던 거 같다. 또 같은 왼손 투수로 스타일이 비슷한 (손)주영이 형 바로 뒤에 등판해 상대가 잘 공략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미 페이스가 떨어졌으니 다시 올라가야죠"라고 다시 경쟁을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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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홈런 페이스' 디아즈-'평균 130m' 안현민 홈런더비 진검승부, 변수는 8m '몬스터 월'

'홈런 1위'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와 '토종 거포'로 발돋움한 안현민(22·KT 위즈)이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디아즈와 안현민은 11일 대전한화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홈런 더비 출전 선수를 팬 투표로 뽑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안현민(2만7053표)과 디아즈(2만1871표)가 각각 최다득표 1~2위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9일까지 홈런 29개를 기록, 전반기를 홈런 선두로 마감했다.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이상 20개)에 9개 차 앞서 있다. 디아즈는 산술적으로 47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를 자랑한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디아즈, 안현민 외에도 최정(SSG 랜더스) 문현빈(한화 이글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박동원(LG 트윈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등이 출전한다. 홈런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디아즈와 안현민 둘뿐이다. 안현민은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던졌다. 디아즈도 "안현민은 내가 본 선수 중 힘이 가장 뛰어나다. 이번 홈런 더비에서도 가장 잘할 것 같다"라고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 중인 안현민은 10일까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홈런 공동 5위, 특히 장타율은 무려 0.648에 이른다. 리그 장타율 1위 디아즈(0.595)를 앞지른다. 안현민이 7월 말 또는 8월 초 규정타석을 달성하면 단숨에 디아즈를 추월하고 부문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근육맨' 안현민은 올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m를 상회,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7개의 비거리 140m 이상 홈런 가운데 안현민이 3개를 혼자 책임졌다. 변수는 우측 담장이다. 올해 개장한 대전한화볼파크는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를 만들었고, 우측 담장엔 높이 8m의 '몬스터 월'을 설치했다. 좌타자의 홈런 생산에 다소 불리한 구조다. 좌타자인 디아즈는 "홈런을 몇 개나 기록할지 모르겠다"라면서 "몬스터월을 넘기려면 공이 높을 띄워야 한다. 그런데 나는 타격 연습 때도 좌중간,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한다. 그래서 홈런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한발 물러섰다.이번 홈런더비는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아웃제' 방식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시간제' 방식이 도입된다. 제한 시간 2분 동안 투구 수 제한 없이 타격할 수 있다. 제한 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예선전에서는 2아웃, 결승전에서는 3아웃이 될 때까지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예선과 결승 모두 각 1회에 한해 최대 30초의 타임을 사용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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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18일 데드라인 리베라토와 부상 대체 외국인 '보류권' 제도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한화 이글스)의 거취와 관련해 '보류권'이 화두로 떠올랐다.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의 6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달 17일 영입된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일은 오는 25일이다. 한화는 계약 만료 전 리베라토와 잔여 시즌을 함께할지 예정대로 '6주 계약'을 종료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리베라토가 기대 이상의 '단기 임팩트'를 보여주면서 팀 내부적으로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8일 기준으로 리베라토의 타율은 13경기 0.418(55타수 23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458)과 장타율(0.618)을 합한 OPS가 1.076. 득점권 타율이 무려 0.643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표본이 많이 쌓인 건 아니지만 엄청난 타격 지표로 정식 계약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플로리얼의 부상 전 성적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OPS와 득점권 타율은 각각 0.783, 0.222였다. 객관적인 지표에선 리베라토의 우위지만 현장의 평가는 양분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계약이 연장된다는 전제로 후반기에도 현재의 성적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경기를 더 뛰고 약점을 간파당하면 기록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오는 18일까지 리베라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10조 ③항에는 '구단은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계약 연장 의사를 통지(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 연장, 또는 대체된 외국인 선수와의 교체)할 권리를 가지며, 계약 종료 또는 해지 7일 전까지 재계약 의사를 서면으로 선수와 그의 지정된 대리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계약 연장 의사 통지 이후 최초 계약 종료일까지 계약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선수는 당해 연도에는 국내 타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이는 올해 신설된 조항 중 하나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는 계약 종료 후 웨이버 공시가 됐는데 절차상 오류를 지적한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웨이버는 계약 승계(클레임)의 개념인데 이미 계약이 종료된 선수인 만큼 자유 계약으로 풀리는 게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현재 리베라토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 이는 선수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한 뒤 협상 과정에서 계약이 불발될 때 리베라토에 대한 '보류권'을 가진다. 현행 외국인 선수 보류권은 5년이지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단기 보류권에 해당한다. 관건은 '협상 과정'이다. 매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재계약이 불발된 선수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들린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마땅한 조건도 제시하지 않고 협상에서 발을 뺀다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선수의 보류권을 묶기 위한 방법인데 지난겨울에도 A 선수가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리베라토의 보류권을 두고 한화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만약 리베라토를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면 플로리얼은 웨이버로 공시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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