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23건
배구

배구팬도 '헤어질 결심' 필요해...'배구 여제' 라스트 댄스→최다 13G [IS 포커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은퇴를 발표했다. 한국 배구 역대 최고의 스타가 코트를 떠난다. 그의 '라스트 댄스'는 최대 13경기에 불과하다. 김연경은 13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 GS칼텍스전 3-1 승리를 이끈 뒤 이어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팀 베테랑 리베로였던 김해란의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그의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전해주며 "곧 따라가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팬들은 김연경이 은퇴를 결심했는지 의심했다. 김연경은 이미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결심을 내린 것 같다. 그동안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홀로 많은 시간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소속팀(흥국생명)과 에이전시 그리고 한국배구연맹(KOVO) 등 그의 은퇴에 영향을 받는 조직에 양해 아닌 양해도 구해야 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은퇴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문 뒤 한 뒤 팬들을 위해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2023~24시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에도 "은퇴를 결정하면 미리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배구팬이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애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 발표가 이슈화되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려 난감한 상황을 이미 2022~23시즌 경험했다. 그는 홀로 결심을 한 뒤 이를 공개할 적절할 시기를 계속 고민했다. 최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곧 따라가겠다"라고 한 말이 화제가 되며, 이날(13일)도 디데이(D-day)를 정한 것 같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4차전까지 치렀다. 6라운드 6경기를 포함하면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8경기뿐이다.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확률은 매우 높다. 5전 3승제인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간다고 전제하면, 김연경이 '선수'로 코트에 뛰는 경기는 최대 13경기다. 프로야구에선 이승엽, 이대호 등 슈퍼스타들이 '은퇴 투어'를 치렀다. 다른 9개 팀과의 마지막 원정에서 행사도 열렸다. 흥국생명의 잔여 원정 경기는 총 5경기다. 페퍼저축은행 홈인 광주를 제외하고 한 경기씩 치른다. 예견된 이별이지만, 배구팬은 갑작스럽다. 이제 진짜 배구 여제의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김연경은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하겠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4 00:07
배구

귀갓길 발걸음 돌려 다시 경기장으로..김연경 은퇴 소식→충격 빠진 배구팬 [IS 현장]

"사실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웃으며 전한 한 마디. 인터뷰실엔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김연경은 지난 9일 흥국생명 동료이자 선배였던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곧 따라가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해란의 유니폼 액자가 담긴 선물을 전달한 뒤 마이크를 잡았고, 함께한 추억을 돌아본 뒤 남긴 말이었다. 사실 김연경은 이미 2년 전 이맘때도 은퇴를 시사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뒤 "팬과 우승을 위해 더 뛰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30대 후반에 다가선 김연경이기에 김해란 은퇴식에서 한 말은 "나도 곧 은퇴할 것"이라는 의미로 들렸다. 하지만 김연경은 13일 GS칼텍스전 3-1 승리를 이끈 뒤 참석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을 공식화했다. 자신의 발언(곧 따라가겠다) 진의를 묻는 말에 답변이었다. 이미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은퇴를 결심했고,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어 발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가, 최근 김해란 은퇴식에서 한 말이 화제가 되며 호기를 잡은 것. 함께 수훈 선수 인터뷰에 임한 젊은 선수 정윤주조차 처음 듣는 얘기였다. 정윤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젊은 선수 대부분 김연경의 은퇴 결심을 알지 못한 것 같았다. 팬들도 충격을 받았다. 원래 흥국생명 경기는 김연경의 팬들이 많이 찾는다. 홈은 더 많다. 팀 버스가 떠나기 전에 배웅을 하려는 팬들도 많다. 이날은 귀갓길 중 발걸음을 돌려 다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돌아온 팬들이 많았다. 김연경의 은퇴 발표 기사를 접한 팬들이었다. 구단 소셜미디어(SNS) 채널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응한 팬들도 있었다. 김연경은 "(인터뷰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다"라며 애써 웃었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선수 생활을 은퇴를 결정하고 이를 공식화한 날이었다. 누구보다 마음이 심란한 건 김연경이었다. 흥국생명팬, 배구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김연경을 향해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김연경은 취재진을 통해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하겠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22:50
배구

'트레블 주역' 안혜진, 2G 연속 선발 출전...이영택 감독 "흥국 높이와 싸워볼 수 있을 것" [IS 인천]

돌아온 GS칼텍스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주역 안혜진(27)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혜진을 선발로 쓴다고 전했다. 안혜진은 2020~21시즌 GS칼텍스가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 주전 세터였다. 어깨·무릎 부상 탓에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낸 그는 그동안 주로 교체 투입됐지만,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소속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이탈한 뒤 좀처럼 새 주전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김지원을 올 시즌 주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김지원이 통증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안혜진에게 다시 선발 기회가 왔다. 이영택 감독은 "(풀타임으로 뛴) 안혜진이 경기 뒤 통증이 생길까 우려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더라. 일단 김지원에게 휴식을 더 주고 오늘(흥국생명전)도 안혜진을 선발로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두 세터가 서로 다른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안혜진이 조금 더 빠른 배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전헀다. 현재 멤버들과 호흡을 많이 하지 않은 그가 향후 미들 블로커를 활용해 중앙 공격을 실현하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 감독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상대의 높을 블로킹과도 싸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8:34
배구

'연봉퀸' 부담감 떨친 강소휘 "약점 모두 지우고 싶어" [IS 피플]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다. 강소휘(28·한국도로공사)의 배구가 성숙해졌다.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지난해 4월, 10년 동안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에 3년 계약하며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연봉 1위에 올랐다. 강소휘는 정규리그 첫 세 경기 모두 15점 이상 내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9.68%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몸값 대비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강소휘는 배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강소휘는 1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최다 득점(27)을 기록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이후 득점력이 살아났고, 20점 이상 올리는 경기도 많아졌다. 강소휘는 11일 기준으로 417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득점 부문 전체 8위,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김연경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올린 득점(413)을 넘어섰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몸값으로 비견됐다. 강소휘도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조언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소휘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도 컸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그 시기 김종민 감독과 코치 선생님들이 '연봉은 생각하지 말아라'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게 큰 힘이 됐다. 이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강소휘는 코트 위에서도 다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주 임무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수비 기여도를 높여 팀에 기여했다. 강소휘는 "전에는 공격에서 부진하면 모든 게 다 안 됐다. 지금은 경기 전체 과정(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브 리시브를) 받는 것부터 잘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기준으로 승점 29(10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었다. 3위 정관장(승점 50)에 크게 밀려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고액 연봉자이자 에이스인 강소휘는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강소휘는 "아무래도 내가 (세트) 20점 진입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약점을 모두 없애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더 나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소휘는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시즌 500득점 돌파를 노린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강소휘는 "팀 순위를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기록"이라면서도 "정규리그 남은 시즌 도로공사가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 500점을 넘어 600점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2:48
배구

위파위 시즌아웃→대체 선수 영입도 난항...침통한 강성형 감독 "매년 고비가 온다" [IS 수원]

여자 프로배구 강성형(55) 현대건설 감독은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공·수 주축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떄문이다. 갈길 바쁜 현대건설은 큰 악재를 맞이했다. 지난 7일 정관장전 3세트에서 위파위가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왼쪽 전방심자인대 파열 및 외측 반월상 연골 손상 진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술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아웃이다. 위파위는 측면 공격수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준 선수다. 무엇보다 서브 리시브 능력이 탁월했다. 지난 시즌(2023~24)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인정받은 뒤 올 시즌 재계약했다. 현대건설은 11일 기준으로 17승 9패, 승점 53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정관장에 2번, 흥국생명에 1번 잡히며 2승 3패에 그쳤다. 특히 3위였던 정관장에 연속으로 패하며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정관장은 18승 8패, 승점 50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파위까지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강성형 감독은 11일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매 시즌 고비가 오는 것 같다. 갑자기 생긴 변수"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더 큰 문제는 대체 선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단기 계약을 해 위파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마땅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강성형 감독도 "GS칼텍스도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결국 미들 블로커(뚜이)를 여입했다. 팀이 알아 보고 있지만,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있다. 4위 IBK기업은행과 3위 정관장의 승점 차는 13점이다. 6라운드 진입을 앞둔 시점. 강성형 감독은 일단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봄배구를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허리 부상 탓에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 7일 정관장전에 결장한 현대건설 대들보 양효진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전에는 출전할 전망이다. 팀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투혼을 발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18:19
배구

'14연승→위기→7연승' 투트쿠 복귀한 흥국생명 우승 정조준

여자부 흥국생명이 정규시즌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12, 27-25)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64(22승 5패)를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현대건설(승점 11⋅17승 9패)과의 승점 차이를 11까지 벌렸다.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75%를 소화, 남은 9경기에서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현대건설은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구단 창단 13연승을 달리다가 흥국생명에 2연패를 당한 정관장(승점 50)의 고희진 감독도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고 인정했다. 흥국생명도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었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패한 뒤 팀이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이탈 악재까지 겹쳤다. 경쟁팀 현대건설은 물론 하위권의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개막 14연승 뒤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에 머물러 선두 자리를 뺏길 뻔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선두 탈환의 고비를 연이어 놓치면서 흥국생명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최하위 GS칼텍스(13일)와 최근 하향세의 IBK기업은행(16일)을 상대한 뒤 5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전까지 잘 넘기면 우승에 더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득점 6위(502점⋅국내 선수 1위) 공격종합 3위(45.29%)로 여전히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예 정윤주가 득점 11위, 서브 7위 등 날카로운 공격으로 김연경과 좋은 짝을 이룬다. 특히 부상으로 두 달가량 빠져있던 투트크가 지난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복귀해 16득점, 공격성공률 51.61%를 기록했다. 투트크의 부상 복귀는 흥국생명의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초반 14연승 보다 최근 7연승에 더 높은 평가를 매겼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기 전까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11 06:03
배구

‘연패는 없다’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3-1 꺾고 승점 70 고지…레오 역대 2번째 6500점 돌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승점 70 고지에 올랐다. 2위 대한항공(승점 51)과 격차는 19점 차.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1, 25-19, 26-28, 25-18)로 제압했다.지난 5일 KB손해보험전 패배로 16연승 기세가 꺾였던 현대캐피탈은 연패 흐름 대신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승점 3을 고스란히 챙긴 현대캐피탈은 24승 3패, 승점 70으로 2위 대한항공(17승 9패)과 격차를 더 벌렸다.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2만 더해도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다.반면 한국전력은 5연패 늪에 빠진 채 승점 25(9승 18패)에 머무르며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23)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이날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6500점(6517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철우 KBSN 해설위원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6623점)에도 다가섰다.대기록뿐만 아니라 이날 레오는 홀로 2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덩신펑(등록명 신펑)과 허수봉도 12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고, 미들 블로커 정태준도 블로킹만 5개를 잡아냈다.현대캐피탈은 1세트 22-21 상황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에 신펑의 블로킹까지 더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2세트에서도 초반 4-0으로 앞선 이후 꾸준히 리드를 지킨 끝에 25-19로 여유 있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고, 4세트에서도 한때 12-13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동점·역전 퀵오픈에 오픈 공격까지 더해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17-15로 앞선 상황에선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을 3-0(25-15, 25-21, 26-24)으로 완파하고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터 안혜진이 어깨 부상 이후 11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25-15로 크게 따내며 기세를 끌어올린 뒤, 2세트와 3세트도 내리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홀로 29점을 책임졌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힘에 부쳤다.승점 3을 더한 GS칼텍스는 승점 22(6승 21패)로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6)를 4점 차로 추격했다.반면 승점 37(12승 15패)에 머무른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승점 50)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김명석 기자 2025.02.08 18:19
배구

국내 선수 득점 4위·후위 공격 2위...김연경 짝 찾았다, 쑥쑥 자라는 정윤주 [IS 피플]

'배구 여제' 김연경이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다. 입단 5년 차 정윤주(22·흥국생명)가 그 주인공이다.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전위 있을 때는 득점원으로 나서고, 후위에서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레프트는 전·후위 1명씩 출전, 로테이션상 서로 대각선에 자리하는 게 통상적이다. 2명 모두 공·수 능력이 좋은 팀은 강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짝을 이루는 레프트 한자리에 갈증이 있었다. 지난 2시즌 가장 많은 세트를 소화한 김미연(현 GS칼텍스)은 공격력이 조금 부족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기량이 크게 향상한 정윤주 덕분이다. 그는 출전한 25경기(89세트)에서 298득점·공격 성공률 37.22%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11위, 공격 성공률은 9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김연경,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에 이어 4위다. 다른 세 선수는 이미 V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정윤주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 지명되며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대구여고 시절부터 키(1m76㎝)에 비해 높은 점프력과 빠른 팔 스윙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시즌(2020~21) 203득점을 올리며 유망주 다운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2시즌은 부상과 부진 탓에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출전한 KOVO컵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반등했고, 결국 올 시즌 V리그 개막 뒤 흥국생명의 레프트 한자리를 차지했다. 정윤주의 가장 큰 강점은 후위 공격(백어택) 능력이다. 시도(85번)와 성공(32번) 모두 김연경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성공률(37.65%)은 전체 6위다. 지난 시즌 백어택을 10회 이상 시도한 흥국생명 국내 공격수는 김연경뿐이었다. 정윤주가 주전으로 자리한 덕분에 흥국생명 공격 루트는 더 다양해졌다. 여기에 정윤주는 서브도 세트당 0.270개를 기록하며 염혜선(정관장)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전천후' 공격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것. 흥국생명 주전 세터 이고은은 정윤주에 대해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기복은 있지만, 많이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정윤주는 "누구나 빨리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천천히 내공을 쌓으면서 단단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정윤주는 아직 부족한 서브 리시브 능력에 대해서도 "기복이 있지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부족한 점 알려줘서 보완하며 뛰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4 06:30
배구

프로배구 정관장, 13연승 질주…선두권 맹추격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1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을 맹추격했다.정관장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홈경기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0-25 25-21 25-16 25-17)로 제압했다.역전승을 거둔 정관장은 연승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이어진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3위 정관장(승점 46·17승6패)은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8패)은 승점 1차로 추격했다. 정관장은 오는 30일과 2월 2일 선두 흥국생명(승점 53·18승5패)과 연전을 앞두고 있다.정관장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집중 견제 속에서도 21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3점, 표승주가 9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1세트에만 범실 8개로 무너졌다. 하지만 2세트 메가, 표승주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3, 4세트에서도 메가와 부키리치의 맹활약으로 승점 3을 따냈다.한편 V리그 여자부에서 단일 시즌 13연승 이상을 달성한 팀은 총 4개가 됐다. 현대건설(15연승), 흥국생명, GS칼텍스(이상 14연승)가 정관장보다 먼저 13연승 이상을 내달렸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이상 12연승), 페퍼저축은행(3연승) 등 3개 구단은 아직 13연승 고지를 밟은 적이 없다.김우중 기자 2025.01.26 18:44
배구

후반기 유독 떨어진 배구 여제의 '이것'..흥국-현건전 1세트를 주목하라 [IS 포커스]

V리그 여자부 후반기 첫 번째 1·2위 맞대결이 연휴 첫 날 펼쳐진다.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1세트 컨디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4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17승 5패·승점 50)과 2위 현대건설(15승 7패·승점 47)이 25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결한다. 이 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뀌진 않지만, 흥국생명이 이기면 달아날 수 있고, 현대건설이 이기면 승점 차를 지울 수 있어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했던 두 팀은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쳐 왔다. 올 시즌 전적은 2승 1패로 흥국생명이 앞선다. 1·2라운드 모두 3-1로 이겼고,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응로 이탈한 뒤 치른 3라운드에서는 0-3으로 졌다.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김연경을 앞세운 공격력도 뛰어났지만, 1m91㎝ 장신 공격수인 투트쿠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추구하는 블로킹 전술을 잘 소화하며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투트쿠가 지난달 17일 정관장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뒤 급격히 수비력이 떨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는 공격과 수비 모두 투트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보다 힘이 떨어진 것 같다. 멤버 변화가 없다 보니 상대의 대응 전술이 좋아졌다. 특히 후반기 돌입 뒤 하위권 페퍼저축은행에게 잡혔고, 22일 정관장전에서도 치명적이 역전패를 당한 탓에 분위기가 꺾인 상황이다. 이날 두 팀의 현재 기세와 상성만큼 관심을 끄는 건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의 1세트 경기력이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지만, 후반기 들어 유독 1세트에 득점력이 저조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1득점에 그쳤다. 8번 공격해 1번 성공하며 성공률 12.5%에 그쳤다. 16일 페퍼저축은행전도 정윤주, 피치보다 적은 3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28.57%. 1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시도는 14번으로 적지 않았지만, 4득점에 그쳤다. 최하위 GS칼텍스전에서 패했던 7일에도 1세트 김연경의 득점은 2점(성공률 28.6%)에 그쳤다. 이 4경기 중 2경기는 1세트를 상대에 내주기도 했다. 김연경은 개의치 않는다.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초반(1세트)에는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다. 조금씩 끌어올리려고 했고 서브 리시브가 괜찮아지면서 (세터) 이고은도 좋은 공을 올려줘서 득점할 기회가 늘어났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연경은 최근 3경기 연속 20득점하며 '총 득점' 기준으로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이 발동이 걸리는 게 조금 늦어졌거나, 흥국생명은 다른 선수들의 서브 리시브, 세터 김고은의 토스 정확도가 1세트에 유독 흔들리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현대건설처럼 강팀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면, 승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흥국생명도 앞선 1·2라운드에서 모두 1세트를 잡고 승리했다. 3라운드는 1세트부터 내준 뒤 졌다. 물론 1세트를 잡는다고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승전에서도 1~3차전 모두 1세트는 이겼지만, 결과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분명한 건 최근 흥국생명의 1세트 결과와 김연경의 공격력은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라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11: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