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의 인쿠시(20·몽골 이름 자미안푸렙 엥흐서열)가 두 경기 연속 최고 득점 신기록을 썼다.
인쿠시는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시즌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16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인쿠시는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기록했던 V리그 개인 최고 득점(13개)을 경신했다.
정관장(6승 13패)은 이날 흥국생명에 0-3(19-25, 13-25, 20-25)로 완패를 당해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3-7로 열세였고, 범실도 16개(흥국생명 9개)로 많았다.
그나마 인쿠시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인쿠시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날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직전 도로공사전에서 17득점을 올렸던 박혜민은 이날 7득점에 머물렀고,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는 9득점에 그쳤다.
인쿠시는 4일 흥국생명전에서 공격성공률도 48.48%로 좋았다. 몽골 출신 인쿠시는 지난달 중순 정관장에 입단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태국)의 부상으로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선발됐다.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그는 키(1m80㎝)가 크진 않지만,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폭발력이 뛰어나다. 인쿠시는 "(프로팀에) 뽑힐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은 실력이 부족한 걸 알고 있다. 배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쿠시는 12월 19일 GS칼텍스전에서 11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V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두 경기에선 득점력이 떨어졌고, 특히 리시브 효율이 낮아 웜업존으로 물러나곤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인쿠시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기다렸다.
지난 4일 도로공사전에서 개인 최고 13득점을 올려 반전을 알린 인쿠시는 4일 흥국생명전에서 또 한 번 최고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인쿠시는 3세트 4-4에서 이나연을 오른손을 맞고 나가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5-4에서 또 한 번 공격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3세트 19-24에선 이날 16번째 득점을 올렸다. 인쿠시는 경기를 치르면서 V리그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리시브 효율도 26.67%(시즌 12.61%)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