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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6 프로야구 개막 3월 28일…올스타전은 7월 11일

KBO는 12월 19일(금) 2026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2026 KBO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며, 3월 28일(토)에 개막한다.개막전은 2025 시즌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돼 잠실 (KT-LG), 대전 (키움-한화), 문학 (KIA-SSG), 대구 (롯데-삼성), 창원 (두산-NC) 구장에서 2연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 (두산-LG), 문학 (NC-SSG), 수원 (롯데-KT), 광주 (한화-KIA), 대구 (키움-삼성) 구장에서 열린다.KBO 올스타전은 7월 11일(토) 개최 예정이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은 7월 10일(금)부터 15일(수)까지 6일간이며, 정규시즌 후반기는 7월 16일(목)부터 4연전으로 시작된다.또한, 개막 2연전과 올스타전 휴식기 직후의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돼, 9월 6일(일)까지 팀당 135경기가 우선 편성됐다. 미편성된 45경기(팀당 9경기)는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와 함께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한편, 팀간 이동거리 및 마케팅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편성하는 원칙에 따라 LG, 삼성, NC, KIA, 키움이 홈 73경기-원정 71경기로 편성됐다.김희웅 기자 2025.12.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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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32억'-키움 43억' KBO, 2025년 샐러리캡 넘긴 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10개 구단 모두 경쟁균형세 상한액(샐러리캡·2025년 137억1165만원)을 넘지 않았다. 구단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132억700만원으로 합계 금액이 가장 높았다. 1인 평균 금액은 3억3018만원. LG 트윈스가 합계 131억5486만원(1인 평균 3억288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SSG 랜더스가 131억1300만원(3억2783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 이글스가 126억5346만원(3억1634만원), KIA 타이거즈가 123억265만원(3억757만원) 롯데 자이언츠가 122억1100만원(3억538만원)을 썼다. 이어 두산 베어스가 105억5154만원(2억6379만원) KT 위즈가 105억1093만원(2억6277만원) NC 다이노스가 89억4777만원(2억2369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는 합계 43억8756만원(1억994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93억1409만원 덜 쓴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2024시즌까지 적용했다. 이후 2024년 제3차 이사회에서 경쟁균형세 상한액 조정을 거쳐, 올 시즌은 기존 대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경쟁균형세 상한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된다. 올해 137억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9723만원, 2027년 151억1709만원, 2028년 158억7294만원으로 조정된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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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배가 제 팬이래요" 병원에서의 우연이 사명감으로, 추신수와 천재 야구소녀의 특별한 만남 [IS 인터뷰]

"(김)라경 선수, 팬이에요."한국 최고의 선수이자 롤모델을 우연히 마주쳤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팬'이라며 먼저 다가왔다. 둘의 첫 만남은 얼떨결에 시작됐다. 범접하기 어려울 거 같았던 슈퍼스타는 훌륭한 멘토가 되었다. 한국 여자야구의 간판 김라경(25)과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 겸 예능 야구팀 감독인 추신수(43)의 이야기다. 한국 여자야구의 간판 김라경과 추신수의 첫 만남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라경은 일본 실업야구 진출(아사히 트러스트)에 앞서 검진 차 병원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추신수를 우연히 만났다. "병원에 있는데, 우연히 추신수 선배를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먼저 다가 오시더니 '팬이에요'라고 하시는 거에요. 어안이 벙벙했죠.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경기장(SSG 랜더스필드)에도 초대해 주셨고, 얼마 전에는 SSG 고참 선배들 저녁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최근 둘은 여자야구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촬영 현장에서도 만났다. 추신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여자야구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이날 추신수 감독은 촬영 일정이 없었음에도, 김라경의 출연 소식에 현장을 방문했다는 후문. 추 감독은 지난달 25일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여자야구팀의 존재를 몰라서 미안함이 컸다"며 "2030 여성들이 응원만 하는 게 아니고 유니폼 입고 필드에 나서서 야구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추신수 선배가 '그동안 여자야구가 얼마나 불모지였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 미안하다'라고 하더라고요. '안 그러셔도 된다'고, 여자야구에 관심 가져 주시고 (감독이라는) 좋은 결정을 내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죠. 제가 고등학교 때 추신수 선배 책을 보고 '야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정말 좋아하는 선배였는데, 이렇게 여자야구와 인연을 맺게 돼서 좋았어요."올해 추신수는 여자야구와, 김라경은 미국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일본 진출 후 팔꿈치 부상이라는 시련을 겪은 뒤에도 공을 놓지 않았던 김라경은 지난달 21일 열린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뉴욕 팀의 지명을 받으며 꿈을 이뤘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내년 8월 첫 시즌을 시작한다. "지명을 받은 뒤에 추신수 선배가 축하한다고 응원해 주셨어요. 그동안 어려웠던 과정을 딛고 프로 선수가 된 게 정말 대단하다고 해주시면서 리스펙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미국 생활 조언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MBTI까지 물어보시면서 '네가 소심한 성격이라고 해도, 먼저 다가가야 한다. 말도 문화도 다르지만, 진심은 통할 거다'라며 많이 응원해 주셨죠."추신수도 김라경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불모지' 여자야구의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 속에 새 출발에 나선다. 김라경은 "그동안은 막연하게 '여자야구의 발전을 위해 꿈을 이어간다'라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정말 '선수'로서의 목표를 말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나를 포함한 (김)현아, (박)주아, (박)민서 등 한국 선수들이 잘 안착한다면 앞으로의 여자야구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단하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 역시 새 여정을 떠나는 김라경을 위해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김)라경 선수가 재능도 있고 무엇보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며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응원하겠다"라고 응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8 13:01
프로야구

"올해는 정장 한 번..."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 김진성, 염경엽 감독의 깜짝 선물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은 올해도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했다.KBO리그는 지난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연말 행사를 모두 종료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진 여구 시상식이 마감된 것이다. 김진성은 "정규시즌 중 '올해는 시상식에서 정장 한 번 입어보겠구나'라고 생각한 적 있었다. 섣부른 판단이었다"며 웃었다.김진성은 LG가 정규시즌 140경기를 치른 9월 26일까지 홀드 1위를 달렸다. 멋진 슈트를 입고 KBO리그 시상식(홀드왕)에 참석할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인 9월 29일 SSG 랜더스 노경은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35홀드를 올린 노경은이 2년 연속으로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김진성은 홀드 2위(33개)로 시즌을 마쳤다. 프로 22년 차 김진성의에겐 개인 최고 순위다. 그는 "정말 좋아하는 노경은 선배와 경쟁한 건 영광"이라면서도 "경쟁할 때 스트레스받은 건 사실이다. 노경은은 김진성의 성남중 1년 선배다. 2025년 LG의 통합 우승에 김진성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총 78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올해 LG 투수 중 시즌 내내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김진성은 위기 상황에서 등판이 특히 잦은 편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성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한다. 이런 마음을 담아 최근 김진성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중간 투수 중 김진성만 계산대로 활약했다. 김진성이 없었으면 (정규시즌) 1등을 못 했을 거"라고 돌아봤다. 2021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LG 입단 후 진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2~2025년 네 시즌 동안 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96경기(2위 노경은 271경기)에 등판했다. 세 번이나 방출당하고도 재기한 김진성에게는 훈장 같은 기록이다. 김진성은 10월 31일 LG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한 날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년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생겼다. 베테랑은 늘 절벽에 서 있다. 당장 결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에 와서 내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은퇴 위기에 몰린 내게 기회를 준 LG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LG에서 정말 열심히 던지긴 했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5.12.16 06:13
메이저리그

'214억→354억→591억 잭팟' 켈리가 KBO 최고 역수출인 이유

메릴 켈리(37)가 다시 한번 KBO 최고 역수출 신화를 증명했다. AP 통신과 MLB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총 4000만 달러(591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켈리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애리조나 구단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애리조나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켈리는 4개월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인 켈리는 줄곧 "애리조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켈리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트리플A에서 공을 던지다가 2015년 한국땅을 밟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후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켈리는 KBO 최고 역수출 신화로 손꼽힌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빅리그서 벌어들인 수입은 총 7850만 달러(1159억원)다. 그동안 몇몇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로 건너가며 '대박 계약'을 맺었다. 다만 빅리그에서 오랜 기간 생존하거나 계약 조건이 점점 좋아진 선수도 거의 없다. 빅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 나간 켈리는 내년이면 30대 후반에 접어든다. 그럼에도 계약 규모와 총액이 점점 커진다. 켈리의 2019년 빅리그 진출 당시 애리조나와 맺은 계약 조건은 2+2년 1450만 달러(214억원)였다. +2년은 구단 옵션. 이후 2022시즌 종료 후에는 3년 총 2400만 달러(354억원), 연 평균 8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애리조나와 재계약했다. 텍사스에서 애리조나로 돌아오면서 2년 총 4000만 달러, 연 평균 2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켈리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수확했다.이형석 기자 2025.12.15 09:15
프로야구

추락한 페디·하트...만만치 않았던 'KBO 역수출' 선수 재도전, 폰세는 다를까

코디 폰세(31)가 메릴 켈리 같은 행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 KBO리그 '투수 4관왕' 폰세(31)가 메이저리그(MLB) 재입성했다. 이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12일(한국시간) 오전 구단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피셜을 전했다. 기간은 3년, 총액은 3000만 달러(441억원)다. 1년 만에 몸값이 10배 상승했다. 2024년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폰세는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10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무대에서 뛸 때는 하락세였던 폰세는 상대적으로 자유스러운 KBO리그 문화에 젖어들며 반등했고, 다시 '언터처블' 투수로 거듭났다. 그렇게 2025 정규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 폰세는 2020, 2021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뛰었다. 2020시즌은 5경기(3선발) 17이닝, 2021시즌은 15경기(2선발) 38⅓이닝을 소화했다. 그저 그런 투수였다. 하지만 일본·한국 무대를 거치며 내구성을 갖춘 선발 투수로 거듭났고, 5년 만에 '화려한 귀환'에 나선다. 'KBO 역수출' 선수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메릴 켈리다. 2015~2018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와 계약한 뒤 그해 13승을 거뒀다. 2022시즌과 2023시즌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정규시즌 도중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2025)도 12승을 거뒀다. 2023시즌 MVP 에릭 페디도 KBO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MLB에 재진출했다. 2024시즌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카일 하트도 마찬가지. 그전에는 2019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0승을 거둔 조쉬 린드블럼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좋은 성적은 내지 못했다. 페디는 2024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3승 14패 평균자책점 5.49에 그쳤다. 팀은 3번이나 옮겼다. 하트도 선발진에 안착하지 못했다. 린드블럼도 복귀 첫 시즌(2020)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12승을 거뒀지만, 이듬해가 커리어 마지막 시즌이 됐다. 타자 중에서는 역대 최초 40홈런-40도루를 해냈던 2015년 MVP 수상자 에릭 테임즈가 있다. 그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그해 홈런 31개를 치며 성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콘택트 능력에 한계를 드러내며 롱런하지 못했지만, 첫 시즌 임펙트는 강렬했다. '역수출' 사례로 보기 어렵지만, KBO리그에서 쌓은 경험으로 경쟁력을 발휘한 선수도 있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원조 '좌승사자(좌타자에게 강한 선수에게 붙는 별칭)'로 불린 브룩스 레일리다. 그는 5시즌(2015~2019)이나 뛰며 구단 '최장수 용병'으로 남아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다시 미국 무대로 돌아갔고, 이후 빅리그에 안착하며 A급 좌완 셋업맨으로 인정받았다. 폰세는 어떨까. 그는 KBO리그를 거쳐 다시 MLB에 입성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액수에 계약했다. 몸값은 곧 기회를 의미한다. 폰세가 켈리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08:46
메이저리그

폰세 영입 오피셜 떴다...연평균 147억원에 토론토행→시즈·예세비치와 선발진 개편 주역 인정

오피셜이 떴다. 2025 KBO리그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2)가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에 합류했다.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폰세와의 3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12월 초 폰세의 토론토행이 가시화됐고, 이날 '오피셜'이 떴다. 총액 3000만 달러(441억원), 연평균 1000만 달러(147억원) 규모 계약이다. 이 매체는 "일본·한국 리그에서 4년 동안 보낸 투수의 재탄생"이라고 했다. MLB닷컴은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2025년 KBO리그에서 180과 3분의 2이닝 동판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라며 폰세를 소개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탈삼진 18개를 기록한 것도 알렸다. MLB닷컴은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 폰세의 퍼포먼스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90마일 중반대 강속구를 뿌린 KBO리그 시절 경쟁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남겼다. 97~8마일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투수라는 점, KBO리그 시절 추가한 구종 스플리터의 위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와 계약한 MLB 정상급 선발 투수 딜런 시즈도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점을 상기하면, 두 선수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도 전했다. MLB닷컴은 선발 투수 호세 베리우스가 2026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케빈 가우스먼과 셰인 비버가 자유계약선수(FA)를 얻는 점을 재차 언급하며 시즈와 2025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트레이 예세비치 그리고 폰세가 선발진 재편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7 스토브리그에서 A급 선발 투수 자원이 많이 나오지 않는 점을 고려해도 토론토의 폰세 영입 선견지명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01:20
프로야구

+1년 구단 옵션 파기, 6억 페이컷…테임즈와 어깨 나란히 '3년째 NC맨' 데이비슨 [IS 피플]

거포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NC 다이노스에 잔류한다. 눈길을 끄는 건 '조건'이다.NC는 11일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11월 NC와 재계약하며 1+1년 조건에 합의했다. 2025년 최대 150만 달러(22억원·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026년 최대 170만 달러(25억원·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를 받는 내용이며 +1년에 해당하는 2026년 계약은 구단 옵션 사항이었다. 그런데 이번 재계약은 +1년 옵션을 발동한 게 아니었다.NC에 따르면 구단과 데이비슨 측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계약금 32만5000달러, 연봉 97만5000달러) 규모의 새로운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최대 규모와 비교하면 40만 달러(6억원)가 '페이컷'된 셈이다. 데이비슨은 KBO리그 첫 시즌이던 2024년 131경기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다년 계약을 끌어냈으나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려 11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93(386타수 113안타) 36홈런 97타점. 전년 대비 타격 지표가 약간 하락하면서 구단 옵션 실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데이비슨은 재계약 뒤 "창원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설렌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인데, 팬들과 구장 모두 이제는 나와 가족에게 집처럼 느껴진다. 다시 한번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다이노스가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 목표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꾸준히 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NC 다이노스가 긴 포스트시즌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모든 면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NC 구단 역사상 외국인 타자 3년 연속 재계약은 에릭 테임즈(2014~16)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2015시즌 최우수선수(MVP) 테임즈는 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전설이다. 데이비슨은 "팬 여러분은 제게 또 하나의 가족과 같다. 다시 만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으로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된다. 다가오는 시즌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NC는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 영입,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과의 재계약도 발표했다. 두 선수의 계약 금액은 각각 최대 90만 달러(13억원), 125만 달러(18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1 17:01
프로야구

"천하의 오승환도 받지 못했다" "좀 더 세분화" GG 시상식의 불펜 홀대 여전, 제도 개선 목소리 [IS 이슈]

불펜 투수와 '황금장갑'의 인연은 올해도 맺어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천하의 오승환(은퇴·통산 427세이브)도 골든글러브(GG)를 받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GG 투수 부문 수상자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였다.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폰세는 유효표 316표 중 307표(97.2%)를 쓸어 담았다.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한 데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이로써 투수 부문 GG는 3년 연속 외국인 선수, 그리고 12년 연속 선발 투수의 차지가 됐다. 불펜 투수가 황금장갑을 거머쥔 사례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 히어로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올해 노경은(SSG)은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득표자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며 "(리그 분위기를 고려해) 불펜 투수가 선발 투수와 경쟁하는 건 쉽지 않다.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상 부문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올해 GG 투표에서 폰세를 제외하고 표를 받은 투수는 모두 9명이었다. 각 1표씩 나눠 가졌는데 불펜 중에선 김서현(한화) 조병현(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득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 구단 관계자는 "폰세의 압도적인 성적은 인정해야 한다.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불펜 투수가 지속적으로 홀대받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한 이로운(SSG)도 득표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과 이로운은 리그 역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로 맹위를 떨쳤지만, GG 투표에선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한 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14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무리 투수를 대상으로 마리아노 리베라·트레버 호프먼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는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의 선발 투수 쏠림 현상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GG에서 중간·마무리 투수 부문이 있었으면 한다. 상을 좀 더 세분화하는 데 동의한다"며 "불펜은 이미 하나의 전문화된 보직이기 때문에, 수상 부문을 신설하는 것은 선수 개인과 야구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0:50
프로야구

"경쟁력 있다고 보는 추세" 불티나는 KBO리그 역수출, NPB 동반 상승효과인가 [IS 포커스]

올겨울 KBO리그 대표 외국인 투수들의 '역수출' 현상이 두드러진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이상 전 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전 SSG 랜더스) 등 한국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과거에도 역수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그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축소된 미국 마이너리그 일부 레벨과 구단, 이에 따른 선수 수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본 선수들의 MLB 활약도 아시아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요즘 일본 선수들이 MLB에서 맹활약하지 않나. 그 영향이 없지 않다"며 "아시아 리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라면 MLB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 MLB 월드시리즈(WS)에서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의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는 만장일치로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까지 포함하면 일본인 선수 3명이 다저스 WS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일본 선수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야구 전체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송재우 위원은 "리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느낌이다.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분위기가 확연히 구분된다"며 "과거 스즈키 ·마쓰이 히데키 등이 활약할 때는 일본 선수들의 MLB 러시가 이어졌다. 후쿠도메 고스케를 비롯해 실패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한동안 영입이 끊어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을 동일 선상에 놓고 바라보는 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두 나라를 비슷한 맥락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많은 (MLB 진출)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영입도 부쩍 늘어난 모습"이라고 말했다.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가치를 인정받으며 역수출되는 현상은 리그 경쟁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MLB 구단의 러브콜이 강해지면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의 업무 부담도 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의 MLB 복귀는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그 공백을 채우려면 구단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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