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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POTM’ KIM 향해 쏟아진 동료들의 찬사…노이어·그나브리도 박수부대 합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팀 동료들도 박수를 보냈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1-0으로 제압했다. 뮌헨은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연속 경기 무실점에 힘을 보탰던 김민재가 득점도 책임졌다. 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전반 38분 코너킥 공격 중 상대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1호 골. 그는 과거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기간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을 소화했으나, 이날 전까지 득점은 없었다. 김민재의 선제골에 힘입은 뮌헨은 마지막까지 이 득점을 지켰다. 김민재는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철벽 수비를 합작하며 PSG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3%(55회 성공/59회 시도)·1득점·유효슈팅 1개·공격 지역 패스 2회·정확한 긴 패스 2회·태클 성공 1회·클리어링 7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3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기준 평점은 8.3점. 이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UEFA 역시 김민재를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했다. UEFA 소셜미디어(SNS)에는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자자했다. 특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재를 번쩍 들어 올렸던 마누엘 노이어는 곧바로 근육 이모티콘을 달아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세르쥬 그나브리 역시 하트 이모티콘으로 힘을 보탰다. 뮌헨 공식 SNS는 “우리의 사자, 우리의 곰”이라며 기뻐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공식 계정 역시 “김민재는 매체 평점 8.2점을 기록, 소파스코어 최우수 선수로도 꼽혔다”라는 댓글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뮌헨은 이날 승리로 27일 기준 UCL 리그 페이즈 11위(3승2패·승점 9)가 됐다. 올 시즌 개편된 UCL에선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소화한다. 여기서 상위 8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24위는 별도의 토너먼트를 통해 16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김우중 기자 2024.11.27 14:28
프로야구

이호준 NC 감독의 출사표 "설렌다. 3년 내 충분히 정상 설 수 있다"

"3년 안에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올해 9위에 그친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48) 신임 감독은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밝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지내다가 사령탑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이호준 감독은 "NC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 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던 NC는 올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9위(61승 81패 2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밖에서 NC를 본 이호준 감독은 "올해 부상자가 너무 많이 마지막에 고전했다"라며 "나쁜 전력이 아니다. 이 부분만 잘 해결해도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올 시즌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라며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호준 감독이 청사진을 그리는 원동력이다. NC는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육성은 NC가 중요하게 내다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NC는 이호준 감독에게 성적과 육성, 두 가지를 모두 강조한다. '잘 뽑고 잘 키워, 지속적인 강팀'이 현재 기조다. 이호준 감독은 "모든 감독님이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나.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현재 전력과 자원을 볼 때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부터 현실이다. 잘하면 칭찬 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최소한의) 목표다. 벌써부터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3 11:08
생활문화

파리바게뜨, 11개국 해외진출…SPC ‘글로벌 경영’에 속도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세계 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1개국에 걸쳐 59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전체 매장의 90%가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미지역에서는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을 개최해 글로벌 가맹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이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가맹점 대상 대규모 행사로, 파리바게뜨의 북미 가맹사업이 순항 중에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파리바게뜨 ‘게이트웨이 KLIA(Gateway 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점’을 오픈하는 등 동남아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게이트웨이 KLIA점’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국제공항 내 입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항 상권 특성에 맞게 식사 대용의 샌드위치와 음료를 중심으로 크로와상, 뺑오쇼콜라 등의 정통 프랑스빵을 판매해 파리바게뜨의 제품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파리바게뜨는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영국에도 진출했다. 2022년 10월 런던에 1호점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을 오픈한 데 이어 2호점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점’도 잇따라 오픈했다. 영국은 두 번째 유럽 진출국으로 미국과 함께 영미권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다. 영국 제빵시장 규모는 연 30조원(글로벌 통계플랫폼 Statista 자료)으로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 3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꼽히며, 프랜차이즈 시장도 활성화 되어 있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SPC관계자는 “올해는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한 영미권 가맹사업 확장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에 따른 할랄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월드클래스 베이커리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3 09:00
해외축구

빛바랜 백승호의 데뷔 골…버밍엄, 30년 만에 3부리그 강등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미드필더 백승호가 입단 4개월 만에 소중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은 최종적으로 잔류에 실패, 무려 30년 만에 리그1(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백승호는 지난 4일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3~24 EFL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후반 23분 교체되기 전까지 1골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이날 승리했지만, 같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종 22위가 확정됐다. 버밍엄은 무려 30년 만에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백승호는 이날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더 높은 위치에 배치됐다. 그간 3선에서 활약했던 것과는 분명 다른 배치였다.상대인 노리치는 이미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이었다. 백승호는 평소보다 낮은 패스 성공률(53%)로 고전했다. 턴오버도 15차례나 허용했고, 지상 볼 경합에서는 3차례 모두 패하기도 했다. 전반 33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하지만 백승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빛났다. 그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10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월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그의 공식전 1호 득점이 터진 것. 3년 만에 돌아온 유럽 무대에서의 기념비적인 득점이기도 했다. 백승호는 득점 후 후반 23분 루카스 주키비츠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버밍엄은 이후 내려앉으며 틈틈이 역습을 노렸다. 노리치는 버밍엄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백승호의 선제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이제 남은 건 같은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플리머스 아가일의 결과였다. 하지만 플리머스 역시 헐 시티를 1-0으로 격파하며 버밍엄보다 높은 21위를 차지했다. 버밍엄이 30년 만에 리그1로 강등되는 순간이었다.한편 지역 매체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게 평점 7을 주며 “전반전 큰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전에 결정적인 골로 만회했다. 버밍엄은 백승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백승호의 거취 문제는, 다가오는 여름 팀의 최대 화두일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08:17
프로농구

[IS 아산] 박지현 27득점 동반 트리플더블 원맨쇼…2차전 잡은 우리은행, 시리즈 1-1 동률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지현이 돌아왔다. 그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커리어 1호 트리블더블에 성공하며 직전 경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PO 2차전에서 70-57로 이겼다. 1차전에서 56-60으로 패하며 일격을 맞았지만,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전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위해선 2승이 더 필요하다. WKBL에 따르면 역대 5전 3승제 PO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단 38.9%(7회)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이 이날 보여준 공격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현이다. 직전 경기 6득점 5반칙 퇴장으로 자존심을 구긴 그는, 이날 경기에만 27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PO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 이외 김단비(19득점) 이명관(9득점) 최이샘(10득점 7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비록 졌지만, 원정 2연전에서 1승 1패라는 성적으로 마쳤다. 꾸준히 추격전을 이어가며 접전 양상을 연출한 것이 위안이었다.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5개 포함 27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외 배혜윤(11득점 6리바운드) 이해란(8득점 4리바운드) 등도 분전했다.시리즈 전적이 1-1로 동률이 된 두 팀은 오는 14일 용인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의 화두는 단연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그는 지난 경기서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정규리그 평균 17득점 이상을 넣어준 에이스의 부진은 예상할 수 없던 변수였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은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적장 임근배 감독조차도 “결국엔 제 몫을 할 것”이라고 경계할 정도였다. 이날 초반에도 박지현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야투 2개를 놓치고 턴오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중간 3점슛으로 오늘 경기 첫 야투에 성공하며 답답했던 흐름을 깼다. 한편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수비에 막히며 야투 미스가 쌓였다. 배혜윤의 오프닝 득점 이후 팀 야투 1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6분 23초 남겨둔 시점에서 이해란이 김단비와 충돌한 뒤 큰 고통을 호소한 뒤 잠시 빠지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 역시 득점이 터지진 않았지만, 김단비가 이주연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골밑 득점과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이어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나윤정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생명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삼성생명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지만,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배혜윤이 2구를 모두 넣으며 약 6분의 침묵을 깼다. 1쿼터가 2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마침내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김단비가 드라이빙 레이업과 중거리슛을 꽂았고, 키아나 스미스는 레이업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7점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선 최이샘과 신이슬이 3점슛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지현이 연이은 골밑 돌파로 연속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반면 삼성생명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에선 파울이 쌓이기 시작했다. 2쿼터 5분 39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주연과 강유림이 벌써 파울 3개째를 쌓았다.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박지현이 연속해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하며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흔들리는 삼성생명이었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김단비로부터 3점슛 파울을 이끌었고, 2구를 넣으며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박지현이 다시 기어를 올리며 삼성생명의 골밑을 뚫었다. 쿼터 막바지엔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득점까지 도왔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6-26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박지현의 기록은 11득점 3어시스트. 팀이 올린 18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은 연이어 공격에 성공했다. 김단비와 박지현은 정면에서부터 과감한 돌파로 삼성생명의 수비를 흔들었다. 변수는 파울. 김단비가 3쿼터 7분 47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어 키아나 스미스가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다시 열었다. 이어 배혜윤이 김단비를 앞에서 2번 연속 포스트 공격에 성공하기도 했다. 파울에 여유가 없는 김단비 입장에선 정상적인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이후엔 양팀 모두 얼리 오펜스를 주고받았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우리은행 박혜진 역시 2분 9초를 남겨두고 4번째 파울을 범했다.다소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 이번에도 박지현이 빛났다. 그는 크로스 패스로 이명관의 3점슛을 도왔고, 직후 수비에선 키아나 스미스의 공을 스틸했다. 이어 최이샘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더니, 일대일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홀로 팀의 7득점을 책임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12점 차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4쿼터, 삼성생명은 여전히 배혜윤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골밑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이 앞섰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연속 8득점을 앞세워 재차 격차를 좁혔다. 다시 불을 뿜은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9점으로 벌렸다. 직후 3번의 수비에선 거친 컨테스트, 2블록까지 추가했다. 경기 내내 펼쳐진 박지현의 원맨쇼,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4.03.12 20:45
프로야구

[IS 포커스] SSG의 '급진적' 세대교체와 '최고령' 추신수의 거취

SSG 랜더스가 '최고령' 추신수(41)의 거취를 결론 내릴 수 있을까.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사유 중 하나로 '세대교체'를 언급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시즌을) 리뷰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세대교체나 이런 게 절실하지 않나.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리더십이 있는지 논의하다가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령 구단'이다. 소속 선수(61명) 평균 연령이 28.9세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평균 연령이 27.5세에서 28.7세로 크게 오르더니 2년 연속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최정(36)과 한유섬(34) 최주환(35) 김성현(36)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대부분 30대 중반이다. 주전 의존도마저 워낙 높다 보니 팀 안팎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꾸준히 강조됐다. 공교롭게도 SSG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 다이노스의 평균 연령은 27.1세로 리그 최저였다. 이번 겨울 SSG 세대교체의 상징적 선수는 추신수(41)가 될 전망이다. 1982년 7월생인 추신수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 기준 만 40세 6개월 19일로 2023시즌 KBO리그 최고령이었다. 역대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만 42세 11개월 15일)에게 미치지 못했지만,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올해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4(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9)과 장타율(0.398) 모두 KBO리그 진출 후 '최저'였다.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활약한 한국야구의 상징적 선수다. 미국 생활을 접고 2021년 KBO리그에 입성, 큰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디뎠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1호 영입 선수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 성적이 악화하고 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은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추신수는 선수 생활 연장을 선택했다.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27억원→17억원)하더라도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하려면 그 첫 번째 대상자는 추신수가 될 수 있다. 추신수가 그대로인데 세대교체를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공감대를 살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관건은 추신수의 선택이다. 추신수는 정용진 SSG 구단주가 신뢰하는 선수로 팀 내 입지가 상당하다. 야구계 안팎에선 추신수가 구단주를 독대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김원형 감독이 경질된 뒤에는 '차기 감독설'이 돌 정도다. 선수로 좀 더 뛰길 원한다면 그의 요구를 받아줄 가능성도 크다. 구단은 현재 추신수는 물론이고 동갑내기 외야수 김강민의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 세대교체라는 기치를 내건 SSG의 '급진적' 행보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13:57
프로야구

[IS 포커스] 막 오르는 가을야구 서사…양·박 '이적생 전쟁'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이 막을 올린다. 첫 경기는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최대 2경기까지 치러지는 WC 결정전은 모두 4위 팀 홈구장(창원 NC파크)에서 열린다. 4위가 1승을 안고 치르는 어드벤티지까지 있어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업셋'이 나오지 않았다. 5위 팀은 WC 결정전 1·2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할 수 있다.이번 WC 결정전의 키플레이어는 양의지(36·두산)와 박건우(33·NC)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했다.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 주전 안방마님이기도 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 복귀를 선택, 맞대결이 성사됐다. NC 선수들의 성향을 워낙 잘 파악하고 있는 양의지는 강인권 NC 감독의 경계 대상 1호다.양의지의 위력은 정규시즌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NC와 두산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8승 8패로 팽팽했다. 양의지는 NC전 14경기에 출전, 타율 0.349(43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0.558)과 출루율(0.491)을 합한 OPS가 1.049에 이른다. 두산의 NC전 팀 타율이 0.228로 낮은데 5할 승률을 달성한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양의지였다. 그와의 승부를 힘겨워한 NC 투수들은 볼넷 12개(55타석)를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양의지는 유독 창원 NC파크에서 강하다. 올 시즌 창원 원정 경기 타율이 0.435(23타수 10안타)로 수준급. NC전에서 기록한 홈런 2개도 모두 창원에서 터졌다. 사령탑으로 첫 PS를 치르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잔부상에 시달려 정규시즌 막판 선발 출전 횟수가 줄었지만, 이승엽 감독은 "컨디션이 좋으나 안 좋으나 양의지는 양의지"라고 말했다. 김재환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양의지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두산에 양의지가 있다면 NC엔 박건우가 있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박건우는 10년 넘게 팀을 대표한 간판스타였다. 정확한 타격(통산 타율 0.326)과 강한 어깨로 서울 잠실구장의 외야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그는 2021년 12월 NC와 계약기간 6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총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프로야구 역대 여섯 번째 'FA 100억원 클럽'에 가입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박건우는 NC 이적 후 두 시즌 타율이 0.327로 준수하다. KBO리그 통산 타율이 3000타석 기준 역대 3위일 정도로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 타율이 0.184(49타수 9안타)로 좋지 않다. 창원에서 열린 두산전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로 더 떨어진다. 무릎 통증 문제로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서울로 이동해 주사 치료를 받았다. NC에서의 첫 PS인 만큼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박민우·손아섭·제이슨 마틴을 비롯한 NC 주축 타자는 대부분 왼손이다. 그만큼 '우타 외야수' 박건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건우는 NC 입단식에서 '상대하기 꺼려지는 두산 투수'로 곽빈을 꼽았다. 공교롭게도 곽빈은 WC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NC 공격 선봉에 나설 박건우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는 지난 6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 만족 기준은 팀 승리이다. 이길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에이스 에릭 페디가 WC 1·2차전에 모두 뛸 수 없다. 페디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단기전에서는 공 하나의 싸움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의지처럼) 포수가 상대를 잘 알고 있다는 건 중요하다"며 "한 경기만 승리해도 되는 NC가 나은 건 맞다. 하지만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보면 NC가 그렇게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9 07:01
스포츠일반

‘정찬성 제자’ 박재현, 한일전 나선다…대체 선수 로드 투 UFC 준결승 출전

‘퍼스트 프로스펙트’ 박재현(21)이 대체 선수로 ‘Road to UFC 시즌 2’ 라이트급(70.3kg)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했다. 원래 논토너먼트 라이트급 경기에 출전하기로 돼 있었던 박재현은 26일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준결승 계체량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결승 출전자인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25·중국)가 73kg으로 라이트급 한계 체중을 맞추지 못하자 대체 선수로 투입됐다. 박재현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하라구치 신(24·일본)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UFC 진출을 노리는 박재현에겐 절호의 기회다. Road to UFC는 UFC 계약을 놓고 4개 체급(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에서 벌이는 8강 토너먼트다. 토너먼트와 함께 진행되는 논토너먼트 경기는 승리 시에도 UFC 계약이 보장되지 않지만, 토너먼트 우승 시에는 확실하게 UFC 계약이 주어진다. 박재현은 한국 최고의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제자다. 끊임없이 노력해 가르쳐준 걸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정찬성이 ‘천재 1호’라고 부른다.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으로 지난해 9월 Road to UFC 라이트급 출전자 김상욱(29)을 꺾고 A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로 통산전적은 6승 1패다. 상대 하라구치는 2019년 자유형 레슬링 전일본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엘리트 레슬러다. 2021년 종합격투기(MMA)에 데뷔해 6승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Road to UFC 페더급 출전자 김상원에게 1라운드 9분 19초 펀치 TKO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준결승에는 박재현 외에도 네 명의 한국 파이터가 더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상대는 모두 중국인이다. 또 다른 정찬성의 제자 최승국(26)은 플라이급에서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격돌한다. 밴텀급 그래플러 ‘코리안 하빕’ 이창호(29)는 주짓뗴로 ‘중국 함잣’ 다얼미스 자우파스(23·중국)와 맞붙는다. 페더급에서 김상원(29)은 작년 준우승자 이자(26·중국)와 실력을 겨룬다. 라이트급에서 김동현의 제자 김상욱(29)은 UFC 출신 타격가 롱주(23·중국)와 맞서 싸운다. ‘Road to UFC 시즌 2’ 준결승은 오는 8월 27일(일) 오후 5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Road to UFC 시즌 2 준결승의 계체 결과는 다음과 같다. Road to UFC 시즌 2: 에피소드 5 계체 결과 (파운드) •페더급: 카이원 (146) vs 칸다 코야 (145) •플라이급: 지니우스위에 (125.5) vs 최승국 (125) •페더급: 이자 (145.5) vs 김상원 (145.5) •플라이급: 츠루야 레이 (126) vs 마크 클리마코 (126) •논토너먼트 플라이급: 피터 대니소 (126) vs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126) Road to UFC 시즌 2: 에피소드 6 계체 결과 (파운드) •라이트급: 하라구치 신 (155.5) vs 박재현 (155) •밴텀급: 다얼미스 자우파스 (136) vs 이창호 (135.5) •라이트급: 롱주 (156) vs 김상욱 (155) •밴텀급: 샤오롱 (136) vs 카미쿠보 슈야 (135.5) 김희웅 기자 2023.08.27 14:08
산업

"여긴 뭔데 일본·중국인 바글바글해요?" 330% 성장, 대박난 무신사 면세점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의 면세(Duty Free) 매장인 무신사DF가 외국 관광객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 '편집숍' 형태로 입점했는데, K스트리트 패션을 엿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관광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최근 해외 펀드사로부터 2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업계는 무신사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3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분석한다. 신라면세점에 무신사가? 지난달 찾은 서울 중구 장충동의 신라면세점 본점.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가 집결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낯익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였다. 매장에 들어서자 '커버낫'과 '리' '마하그리드' '코드그라피' 등 무신사를 대표하는 입점 브랜드의 의류가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상품은 걷어내고, 오로지 입점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는 편집숍 형태였다.보통 면세점은 브랜드가 직접 들어가 제품을 판다. 그런 면에서 패션 플랫폼의 역할에 충실한 무신사DF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보였다.장사도 잘 되는 듯 했다. 비교적 한산한 오전 시간대였으나, 매장 안은 쇼핑을 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신라면세점 무신사DF 매장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신사라는 플랫폼을 알고 많이 찾고 있다"며 "무신사가 한국의 대표 패션 플랫폼이고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점을 알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신사가 선정한 제품들을 보면서 K스트리트 패션을 경험하고 쇼핑하는 분들이 하루 60~100명 수준으로 찾고 있다"고 했다. 무신사는 앞선 2020년 2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 1호점을 오픈했는데,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자 약 2년 만에 신라면세점에도 매장을 냈다. 무신사DF가 힙한 K스트리트 패션을 모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면세점에서도 입점을 요청하는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DF 두 곳의 올해 상반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성장했다. 무신사DF 매장을 통해 입점했던 리는 신세계면세점 명동본점에 단독 매장을 출점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DF 매장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브랜딩 강화 측면에서 오픈했다"며 "신규 입점을 희망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어서 조만간 개편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커지는 무신사 가치 패션가는 무신사가 무신사DF를 통해 K스트리트 패션을 글로벌에서 소개하고,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패션·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는 쇼룸을 운영했다. 쇼룸에는 '아치더' '기준' '프로젝트 프로덕트' '렉토'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 8곳이 참여했는데, 일본 현지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 수백 명이 방문하는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신사가 지난 4월 도쿄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팝업스토어는 오픈 3일 만에 1만4000여 명이 방문하는 흥행을 거둔 바 있다.무신사는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2년 이후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하고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웹과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4월부터는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로부터 2000억원 이상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3조원대 중반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리즈B가 진행됐던 2021년과 비교해 2년 만에 기업 가치는 1조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최근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무신사가 대형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패션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빙하기'였던 투자 시장을 무신사가 깼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C 유치로 무신사가 2019년부터 지금까지 누적으로 유치한 투자금 규모는 4300억원 이상이다. KKR과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투자를 단행하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무신사의 해외 진출 및 성공 가능성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가 안팎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무신사가 최근 SSG닷컴에서 IPO 추진을 주도했던 임원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고, 이번 시리즈C 투자를 통해 외형 키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IPO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라며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늘리고 국내에서 해외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패션 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5 08:08
산업

차바이오 글로벌 CDMO 사업 확장...차헬스케어 2025년 IPO 목표

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한다.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도 성남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기업과 협회, 정부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차바이오헬스케어 데이'를 열어 국내외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차바이오텍이 세운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텍사스에 500L 규모의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 8건의 계약을 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4곳을 포함한 4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또 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를 2000L까지 확대해 임상 단계 의약품뿐 아니라 상업화 단계 의약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차바이오텍 계열사 차헬스케어를 통해선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에 자본을 투자하고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약 7000억원인 차헬스케어의 매출을 올해 8650억원으로 올리고, 2025년에는 1조135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차헬스케어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운영 전문기업이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의료기술 이전이나 수탁 운영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차헬스케어는 해외에 자본을 투자, 병원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차병원 60년의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K-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한국 의료수출 1호’인 할리우드 차병원이 대표적이다. 2004년 인수 당시 적자였던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역 내 경쟁병원이 적자 누적으로 폐업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469병상 규모로 한 해 1만2000여 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5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는 LA 민간 최대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 4570억원를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병동을 신축 중이다. 신축병동이 완공되면 기존 대비 치료·수술실 면적이 30% 증가해 캘리포니아 남부 최고의 여성병원을 갖춘 연면적 11만 6000㎡(3만5000평) 규모의 첨단 종합병원이 된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세라스헬스와 업무협약,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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