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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길게" 타격 "정교하게"…다시 빅볼과 스몰볼 경계 선 '3년 차' 이승엽 호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 번째 해를 맞았다. 목표는 하나, 한국시리즈(KS) 복귀다.지난 2022년 가을, 이승엽 감독은 두산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에겐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했던 이 감독은 "난 홈런을 뻥뻥 치는 야구를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상대 수비에 맞게 타구를 보내고, 땅볼로 한 점을 내기도 하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공에 의존하는 대신 벤치가 관여하겠다는 '스몰볼' 예고였다. 이 감독이 구상한 스몰볼은 일단 기대만큼 현실화되지 못했다. 2023년 두산의 추가 진루 비율은 19.4%(스탯티즈 기준)로 리그 10위였다. 같은 해 희생번트 성공률도 66.3%로 9위에 불과했다. 2년 차인 지난해에도 추가 진루 비율은 21.2%(8위)였고, 희생번트 성공률도 64.7%(9위)에 그쳤다.이승엽 감독의 스몰볼은 마운드 운용 때 더 뜨거운 감자였다. 두산은 2023년 구원 539와 3분의 2이닝(4위)을 기록했는데, 2024년엔 600과 3분의 1이닝(1위)으로 급격히 늘었다. 구원진의 2연투 횟수도 2023년 105회(10위)에서 140회(2위)로 증가했다. 등판 경기 수 공동 1위(77경기) 2연투 공동 3위(22회)를 기록한 이병헌, 고졸 신인으로 60경기 65이닝을 던진 김택연 등을 두고 혹사 논란도 빚었다.불펜 야구도 '사정'은 있었다. 두산은 2023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에도 필승조 연투를 최소화하려 했다. 하지만 2024년엔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승용·최준호·최원준 등 4~5선발 자원들도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가 곽빈(167과 3분의 2이닝) 1명에 불과했고, 100이닝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원준(110이닝)까지 2명이 전부였다.감독의 철학 때문이든, 불가피한 요인 때문이든 이승엽 감독은 스몰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두산은 2023년 5위, 2024년 4위를 기록했고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3년 안에는 KS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으나 앞서 2년 성적은 목표와 거리가 있었다. KS 진출 목표를 위해 '다음'은 없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도 2025년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선발진을 '키'로 꼽았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잘해주고, 곽빈까지 포함하면 1~3선발은 KBO리그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무리했던 김택연, 이영하, 이병헌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선발진들이 (평균) 5이닝 이상 투구해줘야 한다. 지난해와 다르게 마운드 운용을 가져가겠다. 중간 투수 마무리 투수들이 무리하지 않고 마지막 1이닝에만 등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20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할 때도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지 못해 힘들었다. 이영하가 5회 이전에도 등판하곤 했는데, 올해는 그럴 일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한다"며 "이영하가 7회, 8회에 등판할 수도 있다. 선발 투수들이 5~6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투수들이 3~4이닝만 던져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타선에서 기조는 2025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클러치 상황에서 헛스윙 비율이 많았다. 콘택트를 조금 더 견고하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타자들의 스윙은 당연히 바꿀 수 없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더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예고했다.두산은 지난해 팀 득점권 타율 0.280(6위)을 기록한 바 있다. 병살은 1393타수(7위)에서 34개(8위)로 적은 편이었다. 득점권에서 헛스윙 비율은 10.8%(5위), 삼진 비율도 18%(7위)를 기록했다. 크게 떨어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이 감독이 원했던 진루타 생산에 있어 8위였던 만큼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이승엽 감독 혼자만의 지론은 아니다. 주장 양의지는 "상대 분석을 보다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왜 이렇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를 선수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 무조건 안타를 노리기보다 살아서 나가는 게 필요할 때, 주자를 진루시키거나 불러들일 필요가 있을 때엔 그에 맞게 플레이한다면 몇 승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과 양의지가 말한 '생각하는 야구'가 실현될 수 있다면, 지난해 4위(789점)였던 팀 득점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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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1위' 류현진, 유니폼 판매 수익금 전액 재단에 기부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지난해 유니폼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자신이 이끄는 류현진재단에 기부했다.이번 기부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의 인기는 유니폼 판매에서도 확인됐다. 스페셜 아이템 '몬스터 컬렉션'과 '100승 기념 유니폼'이 발매와 동시에 품절됐다. 마킹키트 유니폼도 팀 내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재단을 설립하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다짐했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판매된 유니폼이고, 이 수익만큼은 정말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 팬들과 함께한, 팬들 덕분에 진행된 기부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기부금이 유소년 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의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훈련에 필수적인 야구용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류현진의 유니폼 판매 수익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스포츠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좋은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2023년 9월 설립된 류현진재단은 ▲유소년 야구 선수를 위한 야구용품 지원 ▲유소년 야구캠프 ▲희귀난치병 환아에게 장학금 지급 ▲자선골프대회 등 여러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으며, 2025년엔 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1.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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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활력 대장' 황성빈?...사령탑 신뢰 받는 롯데 윤·나·고·황

'윤·나·고·황'이라는 표현은 2024시즌 등장한 야구 신조어다. 기량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 20대 초·중반 야수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을 말한다. 올 시즌 데뷔 4년 차 외야수 윤동희는 막내다. 하지만 이들 중 유일하게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풀타임을 뛴 선수다. 기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23시즌 0.287이었던 타율도 2024시즌 0.293으로 올렸고, 2개였던 홈런도 14개로 늘었다.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다.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 정규시즌 팀 레전드 이대호(은퇴)의 상징인 1루수를 물려받았다.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타율(0.312)을 기록했다. 2루타(35개)도 윤동희와 함께 공동 2위였다. 2022시즌 타격 잠재력을 보여준 고승민은 2023시즌은 고정 포지션을 맡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김광수 벤치 코치의 추천을 받아들인 김태형 감독의 결단으로 붙박이 2루수가 된 2024시즌은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대 타율(0.308)을 마크했다. 수비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황성빈은 입단 3년 차였던 2022시즌 1군에 데뷔했다.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받았고, 준수한 성적(타율 0.294)을 남기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도 고승민처럼 2023시즌 부진했다. 2024시즌 초반에도 백업 외야수였다. 하지만 팀이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안타와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스코어 9-2)를 이끈 뒤 좋은 기운을 이어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무려 51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연봉 협상에서 네 선수 모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윤동희는 9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오른 2억원에 사인했고, 4000만원이었던 나승엽은 200% 상승한 1억2000만원을 받게 됐다. 윤동희는 윤·나·고·황 시너지 효과에 대해 "'나도 밀리지 않고 힘을 보태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을 내게 된다"라고 했다. 고승민도 "아무래도 또래다 보니 얘기를 많이 나누긴 한다.그저 팬들이 지어주셔서 감사한 수식어"라고 했다. 나승엽은 4명 중 가장 핵심 선수가 누군지 묻는 말에 "(황)성빈이 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도 가장 많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 그런 역할을 잘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자신의 성이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에 있지 않아 아쉬움이 없느냐는 말에 "전혀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윤동희를 제외한 세 선수는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자리를 잡았다. 24일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연봉들도 올랐는데 선물을 안 보낸다"라며 농을 한 뒤 "이제 (선수들이) 감독 성향도 알았고, 이전보다 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7시즌(2018~2024)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재건은 젊은 야수들이 이끌어야 한다. 윤·나·고·황 모두 각자 다부진 각오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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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한 구단은 빅리그 수준 제안"...'역수출' 임박한 카일 하트

2024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전' 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33)가 조만간 메이저리그(MLB) 복귀 소식을 알릴 전망이다. 행선지가 좁혀지고 있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4일(한국시간) 하트 영입전 최신 정보를 전했다. 이 매체는 그가 종전 빅리그 경력이 202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4경기가 전부인 투수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좋은 성적을 남겼고 2024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며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최동원상을 수상하며 기량이 성장한 뒤 MLB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한 뒤 "6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중 한 팀은 하트 영입을 위해 페이롤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TR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휴스턴 애스트로스·미네소타 트윈스·밀워키 브루어스·뉴욕 양키스가 하트와 접촉한 것을 알려졌고, 모든 팀이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 중인 건 아니지만, 최소 한 팀은 빅리그 수준의 제안을 할 의향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KBO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기량이 성장한 뒤 이전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투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향한 메릴 켈리, 2023시즌 NC 소속으로 20승·평균자책점 2.00을 거둔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대포적이다. MLBTR은 페디가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1500만 달러(214억원)에 계약한 게 'KBO리그 역수출' 투수 중 최고 계약이라고 언급하며 하트가 켈리·페디가 빅리그로 돌아온 시점보다 나이가 많고, 지명순위(2016년 19라운드)도 낮은 편이지만, KBO리그에서 투구 레퍼토리가 다양해져 2020시즌과 같은 투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비쳤다. 하트는 2024시즌을 앞두고 NC에 입단, 2024 정규시즌 등판한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MLBTR은 하트가 페디보다는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지지 못했다고 언급하면서도, 그가 MLB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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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백악관에서 美 대통령과 식사...'개척 정신' 보여준 방출생 허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출신 허일(33)이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정식 코치가 됐다. 허일은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미국행을 결심했던 그날부터 매일 밤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 순간을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허일 코치는 201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에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입단 첫해(2011년) 이후 7년 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2018시즌 복귀했지만 이후 140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20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허일 코치는 선수 생활 연장 대신 미국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롯데 코치로 인연을 맺은 '전' 메이저리거 행크 콩거의 도움으로 그의 모교인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에서 훈련 보조를 맡고, 영어와 지도자 연수를 병행했다. 이후 이 학교 야구부의 타격 보조코치를 맡았고, 2022년 가을부터 NCAA(전미대학리그) 소속 아주사퍼시픽대학교의 메인 타격 코치 및 외야 수비 코치로 부임했다. 소통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타격 지도자로서도 발전을 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교육리그에 클리블랜드의 초청 코치로 나서 빅리그 구단과 인연이 닿았고, 마침내 구단 정식 코치까지 됐다. 곧 시작되는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허일 코치는 지난해 2월 롯데 선배이자 KBO리그 레전드였던 이대호(은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미국 무대 적응기를 전했다. 얘기를 듣던 이대호와 정훈, 두 선배들이 허일 코치의 도전기에 연신 감탄할 정도였다. 이 채널 인터뷰에서 허일 코치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MLB 타격 코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쟤, 정신이 빠졌나(이상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MLB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식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허일은 이제 개인 아카데미도 접고 클리블랜드에서 진짜 도전에 나선다. 비록 선수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맨몸으로 야구 본고장에 향해 아마추어 지도자에 이어 MLB 구단 소속 지도자가 되며 '개척자 정신'을 보여줬다. 허일은 SNS 마지막 문장을 통해 "무모한 저의 도전을 믿고 응원해 준 동료들,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모든 마음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재차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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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만에 끝난 SSG-박정태 동행...'사생활 관리' 경각심 자극

변화를 꾀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구단이 사과했다. 논란 속에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정태(55) 감독이 결국 자신 사퇴했다. 구단은 24일 오후 박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었다. 후폭풍을 거셌다.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박 감독이 과거 음주 운전에 세 번 적발된 이른바 '삼진 아웃' 대상자라는 점이다. 2019년에는 음주 뒤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일부 구단은 소속 인원의 관련 행위가 드러날 경우 '원 아웃 처벌'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흠을 갖춘 인물이 젊은 선수 비율이 높은 퓨처스팀을 이끈 건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있었다. 다른 이유는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은퇴)와의 연결고리다. 알려진 대로 박정태 전 감독은 추신수의 삼촌이다. SSG가 연고 인연도 없는 박 전 감독은 선임한 선택에 추신수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의구심을 샀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난주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일련의 논란 속에 1·2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날 시기가 왔고, SSG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SG와 박 전 감독의 동행은 24일로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은퇴)의 복귀를 타진하다가 야구팬 비난 세례를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스스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를 통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로 국제대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안우진(키움)을 옹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우진은 학폭(학교폭력) 전력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아무리 물의를 일으켰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경제 활동을 할 기회를 완전히 빼앗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이런 문제에 차갑다. 일반인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SSG 구단은 "조속한 시일 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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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목소리 들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 박정태 SSG 2군 감독, 정식 등록 전 '자진 사퇴'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정태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했다.24일 SSG 구단에 따르면 박정태 2군 감독은 "선임 이후 팬분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으로 복귀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다"며 "향후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라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내부 고심을 거듭한 구단은 박정태 2군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박정태 2군 감독은 지난달 31일 선임 후 두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음주운전 적발 이력. 2019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 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 추가 적발 이력(2회)이 확인됐는데 한 번은 현역 코치 시절이었고, 2019년을 포함한 두 번은 프로야구 현장을 떠나있을 때였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을 적용하면 박정태 2군 감독은 영구 실격처분(3회 이상 적발) 대상자. 하지만 세 번의 적발 모두 관련 규정을 강화(2018년 9월 11일)하기 전이었다. 더욱이 박정태 2군 감독이 음주운전에 마지막으로 적발된 2019년 당시엔 KBO 소속 신분도 아니었다. 징계를 소급적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KBO가 내부 고심에 들어가는 등 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와 맞물려 박정태 2군 감독의 조카가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라는 점과 연결돼 '인맥 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결론은 자진사퇴였다. 정식 코치 등록에 앞서 인사를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SSG 구단은 "이번 2군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SSG는 조속히 2군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15:36
프로야구

FA 앞둔 '투수 캡틴' 김광현 "반성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것"

"반성을 많이 했다. 올해는 다를 거로 생각한다."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이를 악물었다.김광현은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니캠프에서) 성공적으로 피칭하기 직전까지 (훈련을) 잘하고 왔다.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추웠는데 한국보다 나은 상태여서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왔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광현의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은 4.93(12승 10패)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현장에선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다"라는 얘기가 나왔다. 급등한 피홈런(24개)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복습하고 반성도 했다"며 "올해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력 분석, 트레이닝 파트 등과 여러 상의를 했다.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을 찾았다고 하긴 그렇지만 (문제점을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새롭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무척 중요한 시즌인데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그는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이 난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거 같다"며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중간 투수나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경기 때 내가 반대로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마음먹었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의 반등 여부는 SSG의 팀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 중 하나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미치 화이트와 함께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ABS존이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된 건 희소식. 키가 1m80㎝인 타자라면 스트라이크존이 1㎝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 김광현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공 한 개 정도가 낮아지면 (장타를 조심해야 하는) 문학구장(SSG랜더스필드)에서는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할 거 같다. 내가 작년의 아쉬운 부분을 채워줘야 우리 팀의 아쉬운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4:42
일본야구

"경쟁이 안 된다" KBO아닌 NPB 선택했는데…세이부 떠나 워싱턴행

KBO리그 구단의 관심 자원이었던 외야수 겸 1루수 프랜치 코데로(31)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앤드류 골든은 16일(한국시간) '코데로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건 그를 둘러싼 '관심' 때문이다. 코데로는 2023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과 계약하며 아시아리그에 도전했다. 당시 KBO리그 몇몇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NPB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PB와) 경쟁이 안 된다"며 "코데로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NPB에서 지명타자 위주로 나가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 23경기 성적이 타율 0.129(70타수 9안타) 1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한국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다만 미묘하게 평가가 엇갈렸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코데로의 경우 (영입 가능성이) 세모 같다"며 "NPB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선뜻 영입하기 쉽지 않다. 미국에 있을 때도 헛스윙 비율이 높아서 우려가 컸던 선수인데 NPB에서 약점이 노출됐다. 우선 영입 대상자는 아니더라도 대안이 마땅치 않으면 영입을 고민할 수 있다. 상황을 봐야한다"라고 귀띔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계약이 속속 발표되면서 코데로의 한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NPB 잔류도 어려워지자 '미국 복귀'가 현실적이었다. 워싱턴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코데로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7년 성적은 251경기 타율 0.217(722타수 157안타) 27홈런 87타점이다. 빅리그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코데로는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2023시즌 타율 0.288 13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3)과 장타율(0.476)을 합한 OPS가 0.879로 준수했다. 코데로의 마지막 MLB 출전은 2023년 7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7 02:27
메이저리그

'오랜 친구가 온다' 2022시즌 두산에서 9승, 보스턴과 계약…MLB 재도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출신 로버트 스탁(36)이 메이저리그(MLB)에 재도전한다.미국 매스라이브닷컴의 크리스 코티요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가 빅리그 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오랜 친구 스탁을 다시 데려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탁은 2020년 7월 보스턴에 합류, 5개월 동안 활약한 이력(10경기 평균자책점 4.73)이 있다.스탁은 2022시즌 두산 소속으로 29경기 등판,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돼 미국으로 복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으나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독립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했다. 2024~25 멕시칸 퍼시픽 윈터리그에선 10승 2패 평균자책점 1.60으로 위력을 떨쳤다. 스탁의 MLB 통산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 2021년 7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 빅리그 등판이다. 보스턴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보스턴은 현재 개럿 크로셰, 태너 하우크, 브라이언 벨로, 커터 크로포드,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확정적이다. 켄리 젠슨(FA) 크리스 마틴(텍사스 레인저스)이 떠나면서 뎁스(선수층)가 약해진 불펜 한자리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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