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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스템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하체 부상 쏟아지는 KIA [IS 이슈]

KIA 타이거즈에 하체 관련 부상이 줄을 이으면서 팀 내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KIA는 현재 각종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기준 1루수 패트릭 위즈덤(허리) 2루수 김선빈(종아리) 3루수 김도영(햄스트링) 우익수 나성범(종아리)이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그뿐만 아니라 왼손 필승조 곽도규(팔꿈치) 외야수 이창진(햄스트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유독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등 하체 부상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햄스트링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지난 달 27일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이 모두 손상되는 건 리그와 종목을 불문하고 흔하지 않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외야수 박정우가 번트 시도 후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한 뒤 왼쪽 햄스트링 손상 문제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야구 관계자 A는 "KIA는 햄스트링을 비롯한 하체 부상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골절을 비롯한 부상은 불가항력적이지만, 햄스트링 계열은 (관리가 중요한 만큼) 트레이닝 파트를 평가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부상은 돌발 변수에 가깝지만, 예방을 통해 어느 정도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 구단 관계자 B는 "KIA는 '역대급' 같다. (부상을 당한) 대부분의 선수가 1군 주축 선수라는 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트레이너 C는 "부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특정 이유를 말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야구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선수들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의 범위가 넓어지고, 운동 강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현대 야구는 과거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와 강한 파워를 요구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사례나 햄스트링 부상과 같은 근·골격계 손상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비슷한 부상이 반복한다는 건 선수단 내부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햄스트링은 피로에 취약한 근육으로 분류된다. 한 번 다치면 재발 우려가 워낙 큰 부위이기도 하다. 보강과 회복, 관리가 필수적이다. 트레이너 D는 "(이 정도의 부상이라면) 문제점이 있을 거 같다. 전체적인 구단의 웨이트 프로그램이나 보강 프로그램 등이 잘 운영되고 있는 건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1 10:31
프로야구

홍창기→김도영→강백호...리그 특급 타자 줄부상, 팀도 팬도 '울상'

여름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 각 구단은 주축 타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며 '화력전'이 달아오르는 시점이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장 황망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김도영이 한 달 만에 같은 이유로 이탈한 것. 그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튿날(28일)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라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당했던 부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KIA는 나성범·패트릭 위즈덤 등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1차 복귀 뒤 좋은 타격감으로 반등을 이끌었던 김도영까지 다시 이탈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도 간판타자 강백호가 전반기 아웃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는 27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전 4회 말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이튿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짧아도 2달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29일 두산전에서도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탰던 FA 이적생 심우준도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비골(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리그 1위 LG 트윈스 리드오프이자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 홍창기도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13일 잠실 키움전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검진 결과는 수술까지 받진 않아도 되는 상태로 보였지만, 재검진 결과 심각한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홍창기는 정규시즌 내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5월 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NC 다이노스)도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누적 피로가 더해져 불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은 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화력전 양상이 전개되는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이 많아졌다. 유독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이탈해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0:06
프로야구

'올해 두 번째 부상' KIA 김도영·KT 강백호 사실상 전반기 아웃 [종합]

KIA 타이거즈 김도영(22)과 KT 위즈 강백호(25)가 부상으로 사실상 전반기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김도영과 강백호는 28일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전날(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5회말 공격에서 2루로 도루하다가 다쳤다.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을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한다. 2단계는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다. 완전 파열을 의미하는 최악의 경우인 3단계는 피했으나 만만하게 볼 상황은 아니다. 김도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햄스트링을 다쳐 1단계 손상 진단을 받고 4월 말 돌아왔다. 햄스트링 부상이 반복되는 상황을 가볍게 볼 순 없다. 입단 3년 차이던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KBO리그에 새바람을 몰고 온 김도영은 올 시즌 두 번이나 부상에 쓰러졌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지난주 홈런 4개, OPS(장타율+출루율) 1.367로 장타력을 회복한 터라 이번 부상 이탈이 더욱 안타깝다. 강백호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T 구단은 "강백호가 정밀 검진에서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회복에 8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강백호는 전날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0-0으로 맞선 4회말 공격에서 주루하다 발목을 다쳤다. 김상수의 직선타 때 3루로 돌아가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강백호는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나 최소 두 달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43경기에서 타율 0.255 7홈런 23타점 OPS 0.763에 머무른다 강백호는 지난달 오른쪽 옆구리 외복사근 부상으로 열흘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이형석 기자 2025.05.28 17:57
프로야구

"오타니 공 안 보인다더라" 10년 후, "150㎞ 투수 엄청 늘었다" 흐뭇한 SUN [IS 인터뷰]

"오타니 공이 안 보인다더라."후배 투수들의 성장을 언급하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문득 2015년 프리미어12 때를 회상했다. 당시 투수코치로 김인식 감독을 보좌하고 있던 선 전 감독은 한일전 당시를 돌아보며 "타자들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공을 칠 수가 없겠다더라. 160㎞의 공을 이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 (타순이 돌아도) 경기 중엔 적응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오타니와 두 차례 만나 모두 꽁꽁 묶였다.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2안타를 뽑아내는 동안, 삼진만 10개를 당했고, 준결승전에선 7회까지 1안타 10탈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140㎞대 후반 포크볼에 연신 헛스윙을 했다. 한국이 오타니를 상대로 때린 3안타는 145㎞(김현수) 153㎞(박병호 2루타) 149㎞(정근우)로 '비교적' 느린 공이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오타니의 공을 상대한 타자들이 타석에서 '볼이 안 보인다'더라"고 회상했다. 타자들이 오타니의 160㎞를 보다가 이후 150㎞대 공을 보니까 "너무 쉽게 보인다"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선 전 감독은 "국제 경기에서 빠른 공을 상대하려면, 국내 리그에서 빠른 공에 적응해야 하는데, 그렇게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예전엔 많이 없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선동열 전 감독은 "후배 투수들의 구속이 상당히 빨라졌다. 150㎞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져서, 선배로서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우리(선수 시절) 땐 150㎞ 던지는 투수들이 리그에 몇 명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한 구단에도 여러 명을 보유하고 있지 않나"면서 "타자들이 이들의 공에 익숙해지다 보면, 국제 경기에서도 (빠른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다. (구속이 빨라질수록) 리그 투수 수준도 좋아진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다만 '질'도 좋아야 한다. 선동열 전 감독은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제구력, 커맨드까지 더 좋아지면 금상첨화가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선 전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 만큼 리그 인기가 높아진 것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TV 중계를 보면 가끔 구장 전체화면을 보여주지 않나. 예전엔 관중이 듬성듬성하게 모인 게 보였다면, 지금은 다 꽉 차있더라. 젊은 팬들이 많이 늘다 보니 너무 좋다.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동열 전 감독은 자신이 주최하고 있는 '농아인야구대회'의 흥행도 더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선동열 전 감독은 16년째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시구자로 인연을 쌓은 이후 2019년 10회 대회부턴 '선동열배'라는 이름을 붙여 16년째 농아인야구대회를 이끌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농아인 야구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전보다 야구인들의 지원도 많이 커졌고, 야구 인기와 함께 농아인 야구를 향한 관심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 기쁘다"라면서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대회 규모도 더 커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6 08:04
해외축구

‘FIFA 회장이 스포일러’ 호날두, FIFA 클럽 월드컵 나서나→“이적 계획 없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게 될까.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호날두의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언급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작 호날두 측은 즉각 반박한 거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BeIN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호날두가 다른 팀으로 이적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호날두 측은 반박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소속의 알 나스르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 뒤 계약 만료를 앞둔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 참가 팀으로 이적해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오르며 그의 거취에 대한 의문부호가 찍혔다.최근에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직접 호날두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미국 출신의 인터넷 방송인 아이쇼스피드(IShowSpeed)와 함께 생방송에 출연해 “호날두는 다른 팀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에서 뛸 수 있다. 몇몇 클럽과 이야기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클럽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특별 이적 기간이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작 호날두 측은 즉각 반박한 거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 측 대변인은 디애슬레틱을 통해 “이적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BeIN 스포츠는 이를 두고 “앞서 일부 보도에서는 알 힐랄이 호날두에게 클럽 월드컵 기간에만 단기 계약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선수 본인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호날두는 최근 클럽 월드컵 참가 구단인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이상 브라질) 등 단기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끝으로 매체는 파우메이라스를 언급하며 “만약 호날두가 파우메이라스로 향하면, 그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맞붙게 될 수도 있다. 두 팀은 FC포르투(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선수의 재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5 12:09
스포츠일반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1000만 관중 호황 계속될 것…빅 이벤트 위한 베뉴 필요”

"프로야구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프로 스포츠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던 2022년 약 608만 관중을 기록했던 KBO리그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호황은 K리그(344만명) 한국프로농구(84만명) 한국프로배구(64만 관중) 모두 마찬가지다.올해도 흥행이 이어진다. 유현종 NHN링크 이사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13층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티켓 세일즈를 통한 팬 데이터 분석 및 방향'을 전하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25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총 25회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유현종 이사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프로 스포츠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 티켓 판매에서 스포츠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 대해 그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 스포츠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섰다. 특히 KBO리그에서 여성 고객은 55.5%에 달했고, 장기 고객층이 되어줄 20대 고객 비율도 53.1%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젊은 층은 MD(머천다이징) 구매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스포츠 MD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MD 시장이 티켓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해 호황을 이끈 '가성비'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최고 유인이다. 유현종 이사는 "경기장에 와 음식을 사 먹고, MD까지 사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1장 수준 가격이다. 이는 분명 여러 유입 요인 중 하나"라고 비교했다. 유 이사는 그러면서도 "(체감 비용이 적다고) 막연히 입장 금액을 높일 수 없다.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해외 구단을 초청,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형 이벤트도 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탠다. 중요한 건 이에 걸맞은 베뉴(venue·시설)다. 유현종 이사는 "사업 수익을 고려하면 해외 빅 클럽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구장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뿐"이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했을 때는 반대로 작은 규모(약 1만 5000석)가 문제였다"고 비교했다.유현종 이사는 고척돔의 3배 이상 규모인 도쿄돔(5만 5000석)을 비롯해 사업성을 갖춘 대형 구장, 신축 구장이 즐비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많은 빅 이벤트를 유치해 왔다. 베뉴의 사업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같은 환경이라면) 빅 이벤트 객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현종 이사에 앞서서는 강세훈 TLOG 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스포츠 팬덤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 이사는 2024년 KBO리그에 유입된 팬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친구, 가족의 영향,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는 등 이유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소셜미디어, 최강야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수를 인지하게 됐고, 이게 흥행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현종 이사에 이어서는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데이터 기반 팬 중심 구단 운영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 상무는 스포츠 밸류(승리)와 비즈니스 밸류(사업성)를 구분, 브랜드 단순 노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팬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5.05.12 16:34
메이저리그

이정후도 잘하지만...4월 SF 해결사는 '저연봉' 플로레스→저지와 어깨 나란히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까지 17승 10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 '호화 군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이를 상쇄할 만큼 큰 보강도 하지 않았었기에 샌프란시스코의 4월 행보에 시선이 모였다. 이정후는 29일까지 타율 0.324를 기록하며 3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 내 최다 안타(35개)를 기록했고, 득점(22개)도 가장 많다. 특히 2루타 11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100마일 강속구를 100마일 총알 타구로 응수할 만큼 MLB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다. 이정후는 아직 한 번도 두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꾸준하기도 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이정후의 활약에 감탄한 눈치다. 샌프란시스코의 약진은 이정후 한 명의 힘으로 이뤄진 건 아니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윌머 플로레스(34)다. 그는 29일까지 타율 0.248(101타수 25안타) 7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이정후와 비할 바 아니지만, 홈런과 타점이 많다. 타점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MLB 전체 공동 1위를 지켰다. 저지가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한 발 앞서갔지만, 아직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치르기 전이다. 플로레스의 팀 기여도는 전통적인 타격 지표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승리에 결정적인 타격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 대표적이다. 그는 4-4 동점이었던 9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0-0이었던 6회 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23일 밀워키전 역시 2-2 동점이었던 6회 말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뉴욕 양키스 원정(양키 스타디움)에서도 3차전은 멀티포를 쏜 이정후가 더 주목받았지만, 4-8로 패한 2차전에선 그가 홀로 4타점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 자존심을 지켰다. 당장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 3-3으로 맞선 9회 초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첫 승을 이끈 것도 그였다. 플로레스는 2013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10~15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라는 정체성으로 빅리그에서 생존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뒤 치른 2022시즌 처음으로 규정타석(502) 이상 소화했다. 2024시즌도 그는 부상으로 7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플로레스의 올 시즌 연봉은 350만 달러. 현재 이 선수의 가치는 윌리 아다메스(3114만2857달러), 맷 채프먼(2516만6667달러)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물론 이정후(1683만3334달러)보다도 그렇다. 그런 선수가 MVP(저지)와 타격 주요 지표인 타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효율성 기준으로 현재 최고의 선수는 플로레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9:10
PGA

'생애 첫 우승을 개막전에서' 잘 지킨 2년 차 김백준, 개막전 '킹' 등극 [IS 춘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년 차 김백준(24·속초아이)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백준은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 이븐파 71타로 마무리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백준은 2위권 선수들과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백준은 KPGA투어 개막전 '킹'이 됐다. 김백준은 정규투어 입회 19개 대회 만에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백준은 정규투어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명출상(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송민혁(21·CJ)에게 상을 내준 바 있다. 지난겨울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에서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에 집중한 김백준은 피나는 노력 끝에 데뷔 2년 차인 올해, 개막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 라운드를 2타 차 선두로 시작한 김백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위를 유지해 갔다. 8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때린 티샷이 러프 옆 나무 사이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 홀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백준은 이후 다시 파 행진을 펼치면서 한 타 차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했다. 15번 홀(파5)에선 공격적으로 나섰다. 투온그린(두 번의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 후 버디 퍼트까지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백준은 17번 홀(파3)에서 9.54야드(약 8.7m)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 안정적인 세컨드 샷으로 홀컵 가까이 공을 위치시키며 우승 버디를 작성했다. '추격자'들은 많았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상희(33)는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181.63야드(약 166m)에서 때린 티샷이 그린 위에 떨어진 뒤 홀컵까지 미끄러져 내려갔다. 이 홀인원으로 이상희는 선두 김백준을 1타 차로 추격했으나 이후 보기를 3개(버디 2개) 기록하며 순위가 밀려났다. 홀인원 부상으로 1600만원 상당의 홈 스피커를 부상으로 받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김백준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시작한 옥태훈(27·금강주택)은 6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10번 홀(파4)에 이어 15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직후 김백준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2위로 내려앉았고,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최승빈(24·CJ)도 17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김백준을 끝까지 추격했으나, 18번 홀 티샷이 페널티 지역으로 넘어가면서 보기를 기록, 역전에 실패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5.04.20 16:52
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이러다 PS 때 보겠네? 측근 "다저스, AS 브레이크 때나 복귀시킬 수도"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투수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나 복귀할 수 있다."오타니의 복귀 타임라인이 자꾸 늦춰진다.미국 USA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진짜로 필요하다면 오타니를 당장에라도 마운드 위로 복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측근에 따르면 오타니는 아마 올스타 브레이크 쯤으로 늦춰질 거 같다"고 전했다.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단 한 차례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재활을 소화하면서 2024년 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50홈런 50도루를 달성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수상했지만, 앞선 두 차례 MVP 때와 달리 투타겸업 활약은 없었다. 복귀가 빠른 경우,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는 1년 반 가량 회복 기간이 지난 2025시즌 개막부터 투수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에서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 시점에 대해 점점 말을 아꼈다. 처음엔 5월 이후를 이야기했지만, 이후 오타니의 빌드업을 중단시켰다. 타석을 소화하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장. USA투데이의 취재가 사실이라면, 오타니의 복귀는 이보다도 늦어질 수 있다.다저스가 신중한 건, 결국 투타겸업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서 쓰고 싶어서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진출한 팀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도 전력 보강을 진행한 올해도 가을야구가 유력하다. 정규시즌 성적이 확정적인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을 최대한 보완하려 하는 것. 비즈니스적으로도 투타겸업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모습은 다저스에게 잃고 싶지 않은 자산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타겸업 활약으로 일본 대표팀을 우승시키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SNS) 팔로워도 폭발적으로 늘린 바 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힘을 보탠 월드시리즈 우승을 투타겸업으로 이끈다면, 개인 첫 월드시리즈 MVP와 함께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08:58
프로야구

2009년 김상현 이후 16년 만에 타이거즈 홈런왕? 위즈덤 시동 걸었다 [IS 스타]

위기에 빠진 '호랑이 군단'을 구한 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었다.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KIA 더그아웃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날 SSG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경기가 없었지만,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어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김도영(3루수) 김선빈(2루수) 곽도규(왼손 필승조) 이창진(외야수) 등 부상자가 속출한 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KIA의 초반 부진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타선은 꼬일 대로 꼬였다. 특히 위즈덤을 중심 타자로 낙점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다. 위즈덤은 개막전을 4번 타자로 뛰었지만, 팀 사정상 2번 타순(8경기)에 포함되기도 했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테이블 세터에 올리는 건 흔치 않다. 그만큼 팀이 위기였다. 이를 두고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3명(김도영·박찬호·김선빈)이 빠지다 보니 어떻게든 점수를 한 점이라도 더 내려면 장타력에 의존해야 해서 2번에 (위즈덤을) 놔두면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두 가지를 보고 2번에 기용했다"며 "(타선이 정상화하면 위즈덤은) 4~5번을 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인 지난 11일 SSG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SSG 선발 투수가 생소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어서 그를 대신해 서건창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 경기 중후반 대타로 투입된 위즈덤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2일 경기를 하루 휴식한 위즈덤은 감독이 바라는 '중심 타선'에서 폭발했다. 13일 SSG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1-5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앞지르며 홈런 단독 선두(7개)로 올라섰다. 타이거즈 소속 마지막 홈런왕은 2009년 36개를 기록한 김상현이다.홈런의 임팩트가 강력했다. 위즈덤은 이날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비거리는 125m.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위즈덤은 7회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8-2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 홈런까지 책임졌다. KIA는 3번 나성범(5타수 2안타 1타점)과 4번 최형우(3타수 2안타 1득점)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 위즈덤의 화력이 더욱 극대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첫 1군에 출전한 2번 오선우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 아담 올러는 7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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