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6건
산업

SK쉴더스, 보험·금융 전문가 민기식 신임 대표 내정

SK쉴더스가 10일 민기식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에 내정했다. 민 내정자는 이달 말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민 내정자는 30여년간 보험·금융업계에 몸담은 전문 경영인으로 통합 보안 기업인 SK쉴더스의 사업 구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SK쉴더스는 보안 전문기업으로 국내 대표 보안 업체인 ADT캡스를 보유하고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임 대표 내정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략적 통찰력이 SK쉴더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0 18:00
산업

롯데그룹, 신규 사외이사 재계 출신 90% 증가한 이유는

올해 재계 출신의 사외이사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롯데그룹이 신규 사외이사의 약 90%를 재계 인사들로 채워 관심을 끌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30대 그룹에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9개사의 사외이사 876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신규 사외이사는 총 15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는 2024년 215명 중 38명(17.7%)에서 올해 152명 중 52명(34.2%)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 수도 늘었지만 비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해 시선을 모았다. 신규 사외이사 구성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롯데그룹에서 나타났다. 16개 계열사 사외이사 63명 중 16명이 신규 인사인데, 이 중 14명이 재계 출신으로 87.5%에 육박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P&G 서울 영업부장 출신의 일본인 히로유키 카나이, 풀무원샘물 대표를 지낸 조현근, 에코비트와 ADT캡스를 거친 정창국 등 3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모두 기업인 출신으로 채웠다. 지난해 롯데그룹에서 신규 사외이사 26명 중 2명만 재계 출신이었고, 11명이 전직 관료였던 것을 고려하면 대조되는 행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재계 출신 사외이사를 집중 영입한 배경과 관련해 “기업인 출신은 아무래도 기업 현황에 대한 전문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학계 출신은 줄어들었다. 올해 신규 사외이사 중 전직 관료 출신은 39명(25.7%)이다. 작년에는 215명 중 66명(30.7%)이 관료 출신이었는데 수와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관료 출신 중에서도 검찰 출신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중 11명(16.4%)이 전직 검찰 인사였으나 올해는 3명(7.7%)에 그쳤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8명), 사법부(6명), 기획재정부(5명) 출신이 많은 편이었다. 대통령실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학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도 지난해 68명(31.6%)에서 35명(23%)으로 줄었다.올해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 사외이사 중 28명(18.4%)이 여성으로 전체 사외이사 876명 중 192명(21.9%)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022년 15.4%, 2023년 18.5%, 2024년 20.3%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월 시행에 들어간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5.28 06:30
IT

나란히 전술 조정한 네카오, 내실 다졌으니 '돌격 앞으로'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다. 수년간 이어온 내실 다지기 작업을 마무리하고 주요 경영진을 전략 시장 전면에 배치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회사 내부를 살피던 C레벨(주요 임원) 경영진을 해외 영토 확장 미션을 부여한 보직에 앉히며 조직에 변화를 줬다.그간 회사 곳간을 책임지며 최수연 대표를 뒷받침해왔던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전략 투자 대표의 역할을 수행한다.김 CFO는 지난 2020년 사업 개발, 투자 및 M&A(인수·합병) 총괄로 네이버에 합류하기 전 글로벌 투자사 맥쿼리 한국PE 총괄 전무와 모건 스탠리 IB부문 상무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맥쿼리 재직 시절에는 SK텔레콤의 ADT캡스(현 SK쉴더스) 인수와 1조원 규모의 LG CNS 지분 취득 등 빅딜을 주도했다. 네이버에서는 2023년 당시 약 1조6700억원을 쏟아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했다.네이버 관계자는 “주요 전략적인 투자와 미래 성장의 발굴을 위한 기업 벤처 투자 확대에 더해 북미 포시마크 이사회의 집행 의장으로서 경영 일선에서 포시마크에 대한 경영 강화와 네이버와의 시너지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CFO의 빈자리는 김희철 CV센터장이 채운다. NHN 시절인 2003년부터 10년 가까이 재무기획실에서 몸담았던 김 센터장은 2017년 네이버에 재입사해 재무관리 리더 등을 거쳐 이번에 CFO 타이틀을 달게 됐다.‘기회의 땅’ 중동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온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는 신설 전략사업부문 수장에 올랐다.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장의 역할도 병행한다.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관 일행과 수도 리야디 시장 등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신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방한할 때마다 발 벗고 나서 영업을 펼쳤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네이버는 지난해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인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멤카 등 5개 도시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3D 모델링한다. 아라비아 법인은 이 솔루션을 바탕으로 도심 공공 모니터링 플랫폼, 공공 행정 앱 개발 등을 추진한다.이런 대대적 변화는 오는 26일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를 다루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끈다. 네이버 측은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네이버만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일부 경영 리더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등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는 초유의 사법리스크와 경영진 비위 논란 등으로 혼란의 시기를 겪어 왔다. 회사는 이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점진적으로 내부 정비 작업의 마침표를 찍는다.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의 역할을 축소하기로 했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아 움직인 경영쇄신위원회는 외부 감독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 출범과 컨트롤타워 CA협의체 역할 재정립 및 위상 강화 등 회사 신뢰도 제고를 위한 대내외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경영쇄신위원회의 남은 과제는 CA협의체가 넘겨받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한다. 김범수 창업자는 건강상의 문제로 공동 의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와 상반된 모습이다.다만 김범수 창업자는 기존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해서 수행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7 07:00
골프일반

"벌써 15년, 내 여정 끝나지 않아" KLPGA 최다 출전 새역사 남긴 안송이

'꾸준함의 대명사' 안송이(34·KB금융그룹)가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에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안송이는 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예원, 전예성 등과 공동 40위다. 안송이는 KLPGA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까지는 홍란(38)이 보유한 359개 대회 출전이 최다였다. 안송이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개인 통산 360번째 대회 출전이다. 안송이는 1라운드 종료 후 "투어를 15년 동안 뛰다 보니 새로운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KLPGA투어 신기록을 세워 조금 들떠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골프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 기분"이라고 웃었다. 2008년 10월 입회한 안송이는 2010시즌부터 KLPGA투어에 출전했다. 2010년과 2011년 상금순위 각각 74위와 68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경험했지만 2012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단 한 번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지 않고 상금순위 60위 안을 꾸준히 유지했다. 2019시즌 ADT캡스 챔피언십과 2020시즌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 개인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안송이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매년 시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다"라고 감격해했다. 이어 "15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상도 있었다. 또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재밌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송이는 현재 상금 순위 48위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025시즌에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기들이 떠났지만 나는 아직 은퇴할 때가 오지 않았다"라며 "스스로 골프에 대한 만족을 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직 우승이 두 번뿐이라 더 많이 달성하고 싶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낸 후에 은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내 골프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프 팬들에게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1 06:03
골프일반

서연정의 259전 260기, KG 레이디스 오픈 인고의 신데렐라 탄생

259번째 대회에 출전하기까지 우승이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래 기다린 끝에 우승한 주인공이 탄생했다. 정규투어 10년 차 서연정(28)이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가 된 서연정은 노승희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티샷은 노승희가 더 잘 쳤다. 페어웨이 가운데로 공을 보냈고, 서연정은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세컨드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서연정의 두 번째 샷이 가운데로 잘 날아간 것과 달리 노승희의 샷은 코스 밖으로 벗어났다가 카트 도로를 맞고 튕겨 풀이 자란 지역으로 갔다. 노승희가 여기에서 친 샷은 긴 러프 안으로 들어갔고, 다섯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보기를 기록했다. 서연정은 세 번째 샷이 그린 위 핀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했고, 파 퍼트를 집어 넣으면서 연장을 파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2014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10년 차가 되도록 우승 없이 버텼다. 이번 대회가 그의 260번째 참가 대회였고, 드디어 우승을 확정하면서 KLPGA투어 역대 최다 참가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37개 대회 만에 우승한 안송이(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였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신데렐라 탄생지’로 유명하다. 12번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서연정을 포함해 총 8명의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KLPGA투어의 스타로 성장한 김하늘, 김지현, 김수지 등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서연정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버티고, 또 기다린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서연정은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에 1타 모자란 9언더파 63타를 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서 시작한 서연정은 3번 홀(파5)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하는가 싶었으나 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티샷 실수로 공을 물에 빠뜨린 게 뼈아팠다. 하지만 서연정은 7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다섯 차례 있었지만 모두 우승을 놓쳤던 건 “지키려고만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격적이면서도 침착하게 흔들리지 않는 베테랑 다운 멘털리티를 보여줬다. 서연정은 노승희가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따라붙었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13번 홀(파4) 버디로 서연정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15번 홀(파4)에서 노승희보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을 때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투어 4년 차 노승희 역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이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인 박민지, 최가빈, 임진희와 고지우, 최예림까지 총 5명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아마추어 임지유가 8언더파 208타 공동 15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3.09.03 15:43
골프일반

소심했던 ‘안전제일’은 진짜 내가 아니었다…3년 만에 최혜진을 살아나게 한 깨달음 [일문일답]

최혜진(24)이 2년 7개월 만에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위 정윤지를 2타 차로 제쳤다.최혜진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KLPGA 대상을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그는 무서운 기세로 우승컵을 쓸어담던 2019시즌과는 좀 달라졌다. 큰 부진을 겪지는 않았지만,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솔직히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남은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활짝 웃었다. 다음은 최혜진의 우승 인터뷰. -우승 소감은."3년 만에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스폰서 경기 참가해서 우승하는게 해보고 싶은 목표였는데 우승하게 되어 행복하고 기쁘다." -아마추어 때부터 말 그대로 밥먹듯이 우승했다. 그러다가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 했을 때 어땠나. "솔직히 우승 찬스 왔을 때 조급한 마음도 많이 들었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이 우승하고 나는 못할 때 자신감도 떨어지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번 우승 계기로 남은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이번 우승이 중요한 전환점이 된 느낌인가. "그렇게 느낀다.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샷감도 좋아졌고, 그걸 믿고 쳐보자 생각했다. 나를 믿고, 내 샷을 믿고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지난해 미국에서도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못했다. 올시즌 한국 대회에는 두 번 출전했는데, 우승을 했다. 뭐가 달랐나. "프로 턴(2017년 8월) 이후 어려운 코스, 러프가 긴 코스, 여러 코스를 경험하면서 안전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를 믿고 내 식으로 경기했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찬스를 놓친 것 같다. '예전엔 내가 더 과감하게 쳤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대회에서 내 스윙을 더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나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된 경기다." -이제 미국 돌아가면 완전히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인가. "네. 그럴 수 있을 거 같다. 전에는 한번 미스 나면 이게 아닌가, 했다. 오늘 실수도 있었지만 도전했을 때 성공하는 기억 얻어간다. 미국 가서도 도전해보려 한다."-2년 7개월 만에 우승한 날이다. 오늘 저녁엔 뭘 할 계획인가. "대회 전부터 친구랑 치킨 먹기로 했다(웃음). 내가 사서 가면 될거 같다."인천=이은경 기자 2023.06.04 17:26
골프일반

잘 하는데 우승만 없던 최혜진, 2년 7개월 만에 롯데오픈서 우승컵

최혜진(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최혜진이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아마추어 시절 KLPGA투어 2승을 먼저 올렸던 최혜진은 2017년 정규투어 데뷔 후 공식 기록 기준 9승째, 아마추어 시절의 우승을 합해서는 총 11승째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프로 데뷔 전부터 KLPGA투어에 돌풍을 일으켰던 강자였다. 2017년 아마추어로 2승, 프로 턴 이후 또 1승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승을 추가한 후 2019시즌에만 5승을 올렸다. 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KLPGA투어 대상을 받았다. 최혜진은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했다. 2022년 LPGA투어 상금 6위, 레이스투CME글로브 시즌 순위 5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좋은 기록을 냈지만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신인상도 아쉽게 놓쳤다. 아직 미국에서는 우승이 없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전 마지막 우승이던 2020년 11월 우승 때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활짝 웃었다. 우승에 대한 조바심보다 성숙하고 여유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최혜진은 이날 최종 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여유 있는 스코어처럼 보였지만, 실수가 자주 나왔다. 10번 홀(파5)에서 1.5m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가 하면 12번 홀(파3)에서는 티샷 미스를 가까스로 파 세이브해냈고, 1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때 이소영이 2타 차까지 최혜진을 추격하며 위기가 왔다. 그러나 이소영을 비롯한 다른 추격자들도 중요한 고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더 이상 추격에 힘을 붙이지 못했다. 최혜진은 “스폰서 대회인 롯데오픈에서 우승해서 기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올시즌 남은 경기도 힘낼 수 있을 거 같다”며 웃었다. 그는 실수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계속 밀어붙인 것에 대해 “너무 안전하게 공략하려 하다 보면 미스가 나왔을 때 더 좌절한다. 실수도 많이 했지만, 내 플레이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3년 전 우승 때 펑펑 울었던 건 우승이 너무나도 간절했기 때문이었는데, 이번 우승에 대해서는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신이 났다. 이 기분을 살려서 LPGA투어에서도 잘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소영, 이소미, 김효주, 김지수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3.06.04 16:21
IT

SK스퀘어, 반도체 먹구름에도 주가 40% '쑥'…비결은

SK그룹에서 ICT 투자를 주도하는 SK스퀘어의 몸값이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에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신규 투자 재원 확보 등 호재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2년밖에 남지 않은 'NAV(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0.22% 내린 4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잠시 주춤했지만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연초와 비교해 4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성장세(16%)를 크게 상회했으며, 52주 최고가인 4만7650원을 향하고 있다.최근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6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적자 수렁에 빠진 SK하이닉스의 영향이다. SK스퀘어는 지분 20.07%를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로, 연결 실적에 계열사들의 지분법 평가 손익을 반영한다.SK하이닉스는 주력인 메모리 불황이 장기화하며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8만원 중반대에서 10만원 초반대로 보름 만에 약 27% 뛰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하순 이후에는 IT 세트의 실판매와 반도체 주문의 증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AI 서버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최대 수혜 업체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SK스퀘어는 본연의 역할인 투자를 위한 현금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출범 후 최대 성과를 내기도 했다.SK스퀘어는 160여 년 역사의 스웨덴 대표 기업 집단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사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쥐고 있던 지분까지 합해 EQT는 약 2조원을 투자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SK쉴더스(당시 ADT캡스)의 기업 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인수 때의 3조원대보다 약 2배 이상 올랐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이르면 3분기 내 딜 완료 시점에 지분 매각 대금 4146억원, 2년 안에 잔여 대금 4500억원이 주머니 안으로 들어온다.올해 1분기 이미 36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잠재력 있는 분야에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투자 시장에 먹구름이 끼며 11번가와 원스토어 등 핵심 계열사들은 장기간 상장을 추진하다 고배를 마셨지만 투자 유치에 성공한 SK쉴더스처럼 전략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SK스퀘어 관계자는 "무차입에 자금 동원 여력을 갖췄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장기 NAV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021년 SK스퀘어를 SK텔레콤에서 분할할 때 2025년까지 총 NAV를 7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총 NAV는 20조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SK하이닉스가 약 13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투자 회수가 가능한 포트폴리오가 포진한 만큼 지속 가능한 주주 환원 정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31 07:00
LPGA

유지나 이어 최가람도, 연달아 터진 대회 1·2호 홀인원[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개막 유지나 대회 1호 홀인원…쌍용차 티볼리 부상 최가람 연이어 2호 홀인원…토레스 부상 파3 4개 홀에 자동차 4대 부상으로 내걸어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이 막을 연 가운데, 대회 1·2호 홀인원이 연이어 터졌다. 2일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오전 7시 40분께 유지나(20)가 1호 홀인원을 기록했고, 이후 오전 9시께에는 최가람(30)이 대회 2호 홀인원을 터뜨렸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는 파3 4개 홀에 모두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각 홀마다 최초로 홀인원에 성공한 선수에게 차량을 제공한다. 2번홀에는 쌍용차 티볼리, 5번홀에는 렉스턴스포츠, 12번홀에는 렉스턴, 16번홀에는 토레스가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된다. 이로써 유지나는 티볼리를, 최가람은 토레스를 부상으로 받는다. 루키인 유지나는 정규투어 개인 최초 홀인원을 기록했으며, 베테랑 최가람은 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과 2019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홀원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이 개인 3번째 홀인원이다. 용인=주미희 기자 2022.09.02 16:00
골프일반

'막판 4연속 버디' 지한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역전승

지한솔(26·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1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는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렸던 최예림(23)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낸 지한솔은 지난해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지한솔은 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최예림에 3타 뒤진 3위였다. 4라운드 중반까지도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지한솔은 이날 마지막 4개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한 타 차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지한솔은 4라운드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1위였던 최예림을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는 9.8m 긴 버디 퍼트에 성공,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기세가 오른 지한솔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21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 40㎝ 옆에 떨어져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예림은 18번 홀에서 10.5m 긴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약간 짧아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앞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16번 홀(파3)까지 단독 1위를 달린 최예림으로서는 뻐아픈 역전패였다. 2018년과 2019년 대회에 한 차례씩 준우승을 거든 최예림은 정규투어에서 준우승만 세 번째를 기록했다. 지한솔·최예림에 이어 박현경(22)이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오지현(26)과 신인상 포인트 1위 이예원(19), 7월 말 전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우승자 조아연(22)이 나란히 7언더파 28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1위 박민지(24)는 1언더파 287타, 공동 25위로 하반기 첫 대회를 시작했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11월 둘째 주까지 15주 연속 대회를 치르며 2022시즌을 진행한다. 김식 기자 2022.08.07 16: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