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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 강판인데 환호 유도한 양현종, "약 올릴까"했던 최형우가 놀란 이유

"멋있었다."양현종(36)의 '돌발 행동'을 본 최형우(41·이상 KIA 타이거즈)의 반응이다.최형우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의 강판 장면을 보고 "내려오면 약 올릴까 생각했다"며 껄껄 웃었다. 6-5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3루 쪽 응원석을 향해 모자를 벗어 인사한 뒤 양팔을 힘껏 흔들며 환호를 유도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양현종의 평소 성향을 잘 아는 KIA 팬들은 엄청난 박수로 호응했다. 이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본 최형우는 "이상한 놈, 5실점을 하고 뭐 하는 건가"라며 웃었다.최형우는 생각을 바로 고쳐먹었다. 그의 행동이 계산된 동작이었다는 걸 파악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양현종에게 고마운 게 내려오면서 (동작을 흉내내며) 이렇게 하더라"며 "그 상황에서 분위기가 SSG 쪽으로 (넘어)갈 거 같은 느낌이어서 일부러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다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쟤도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멋있었다"며 놀라워했다. KIA는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최지민이 2사 2·3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양현종은 이닝 교대 때 더그아웃 앞까지 나와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날 양현종은 투구 내용도 노련했다. 3회까지 5실점 했지만 4회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 최대한 버텼다. 베스트 피칭은 아니었지만 노련함을 앞세워 역전(5회 2점, 6회 4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 0-5로 뒤지던 경기가 13-7로 끝나 양현종은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결과적으로 '돌발 행동'은 효과 만점이었다. 6회 말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은 KIA는 7회 초 대거 7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경기로 불펜 투수 기용 부담도 덜 수 있어서 값진 승리라 생각된다"며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끝까지 잘 버텨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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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까지 5실점, 이후 6회 2사까지 무실점…노련하게 버틴 양현종 [IS 인천]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아웃카운트 17개를 책임졌다.양현종은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했다. 3회까지 5실점 했지만 4회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 최대한 버텼다. 0-5로 뒤지던 경기가 6-5로 뒤집혀 시즌 5승(3패) 요건을 갖췄다.2회 2사 후 박성한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은 양현종은 3회 대량 실점했다.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 오태곤과 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0-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를 피안타 1개로 막아낸 뒤 6회 2사 후 김민식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최지민과 교체됐다. 최지민은 첫 타자 박지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2사 2,3루에서 최지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 수는 93개. 3회까지 59개를 던져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4~6회를 34개로 막아냈다. 베스트 피칭은 아니었지만 노련함을 앞세워 역전(5회 2점, 6회 4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 KIA 팬들은 박수를 보냈고 양현종은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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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쇼' 드디어 실전 복귀, 백정현-이재현 '부상병동' 삼성 구할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부상 회복 후 첫 실전에 나섰다. 백정현은 11일 서산 한화이글스2군경기장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백정현은 지난 4월 초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두 달 간 회복에 전념했다. 당시 백정현은 러닝 훈련 중 불편함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이 더뎌 삼성 선발진에 고민을 안겼던 백정현은 이날 실전을 통해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백정현은 1회 이명기와 정은원, 정안석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에도 임종찬과 김인환, 장규현을 차례로 아웃 처리하며 순항했다. 3회 말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권광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한경빈의 희생번트와 이명기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이후 백정현은 정은원을 땅볼 출루시켰으나 3루주자 이민준을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정안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임종찬과 김인환, 장규현을 모두 뜬공 처리하며 복귀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최근 삼성 마운드는 위기다. 5월 반등하나 싶었던 외국인 투수 듀오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가 6월 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고, 원태인도 피로 누적과 어깨 잔부상으로 1군에서 내려갔다. 좌완 이승현이 버텨주고 있지만, 이호성과 이승민 등 대체 선발들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백정현이 가세한다면 위기의 삼성 선발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앞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재현이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감초 역할을 했던 타자 김태훈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앞서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재현의 복귀가 절실한 가운데, 이재현이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복귀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는 선발 장지수가 4이닝 8피안타 3실점했으나, 타자들이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사사구 9개를 얻어나가면서 8득점, 8-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백정현은 올 시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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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독수리'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IS 스타]

흔들리던 에이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독수리의 꼴찌 추락을 막아냈다.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한화 더그아웃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전날 경기를 8-9로 역전패한 한화는 10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률 0.007 앞선 9위였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한 상황. 3차전마저 내준다면 시즌 네 번째 3연전 스윕과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오른 건 류현진이었다.류현진도 반전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33이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2위. 피안타율은 19위(0.286)였다. '코리안 몬스터'로 불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의 위력은 온데간데없었다. 특히 61~90구 구간 피안타율이 0.424(59타수 25피안타)로 높았다. 주간 팀 장타율이 1위(0.529)를 기록할 만큼 불붙은 삼성 타선을 어떻게 제어할지 흥미로웠다. 외국인 투수 2명(리카르도 산체스·펠릭스 페냐)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류현진은 노련했다.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12-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승(4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4.83까지 낮췄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실점하지 않은 건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주간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던 한화는 6경기 만에 선발 투수가 승리를 추가했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1회 말 1사 후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말 1사 1루에서도 이성규와 구자욱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압권은 4회 말이었다. 볼넷과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이재현을 5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 체인지업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 장시환과 교체됐다. 투구 수 80개(스트라이크 56개). 힘이 빠지는 '마의 구간'에서도 끄떡없었다. 직구(31개)와 변화구(49개)를 적절하게 배분했다. 한화 타자들은 화력을 지원했다. 2회까지 안치홍·문현빈·김태연의 투런 홈런 3개로 6-0 리드를 안겼다. 7-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페라자의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6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리드오프 김태연이 4안타(1홈런), 4번 타자 안치홍이 3안타(1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프로 2년 차 선발 투수 이호성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4피홈런) 10실점 난조를 보이며 3연승 행진을 멈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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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 '6-0→7-6' 키움, 적지에서 LG 꺾고 시리즈 1승 1패 '원점'

키움 히어로즈가 반격에 성공했다.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 3-6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실 원정 2연전의 현실적인 목표로 '1승 1패'를 언급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바람대로 이뤄졌다. 반면 시리즈 1차전 승리로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LG는 선발 붕괴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일격을 당했다. 키움은 경기 초반 타선이 터졌다. 1회 초 1사 후 이용규와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포일로 선제 득점했다. 2회 초에는 대량 득점을 올렸다. 1사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휘집의 안타와 김준완의 2루 땅볼로 2사 2·3루.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와 이정후의 1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2사 2루에서 터진 김혜성의 좌전 안타 때 상대 실책으로 6-0까지 달아났다. LG는 좌익수 김현수의 홈 송구가 빗나갔고 포수 유강남의 2루 송구마저 빠졌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LG는 3회 말 반격했다. 박해민과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채은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키움 좌익수 김준완의 펜스 플레이 미스가 겹쳤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2-6. 키움은 4회 초 2사 3루에서 김혜성의 좌전 적시타로 7-2를 만들었다. LG는 5회 '빅 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채은성의 투수 땅볼을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1루에 악송구해 무사 2·3루.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4-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 포함 세 타자 연속 볼넷과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한 이닝 4득점'으로 6-7까지 추격했다. 키움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6회 말 2사 1·2루, 9회 말 무사 1루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키움은 요키시가 4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조기에 가동된 불펜이 양현(3분의 1이닝 3사사구 1실점) 이영준(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원태(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동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재웅(1이닝 1사사구 무실점)이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3번 이정후(5타수 3안타 1타점) 4번 김혜성(5타수 3안타 1타점)이 중심 타선의 화력을 더했다. LG는 선발 아담 플럿코가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정우영과 이정용, 고우석을 비롯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패해 충격이 더 컸다. 타선에선 김현수(5타수 3안타 2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7번 홍창기(3타수 무안타 2삼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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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시속 153㎞ 꽂은 안우진, 승리 없어도 버틴 7이닝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7이닝을 버텼다. 파이어볼러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얘기다. 안우진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이 4-5로 패하면서 시즌 12승(5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출발은 불안했다. 안우진은 2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김준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3회 말에는 1사 후 배정대와 알포드, 박병호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황재균의 2루 땅볼 때 알포드가 득점, 0-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안우진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볼넷 1개로 틀어막았다. 6회 말에는 1사 후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신본기와 김준태를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말에는 선두 타자 김준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특히 2사 2루 배정대 타석에서 6구째 시속 153㎞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안우진은 8회부터 불펜에 배턴을 넘겼다. 안우진이 8피안타를 허용한 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하지만 최고 구속 시속 157㎞까지 찍힌 직구(36구)에 고속 슬라이더(40구)를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초반 실점으로 여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탁월했다. 경기 뒤 안우진은 시즌 161탈삼진으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51개)를 10개 차이로 따돌리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아울러 200탈삼진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국내 투수의 200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210개), 오른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996년 정민철(당시 한화 이글스·203개)이 마지막이다. 초반 실점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 올 시즌 확연하게 달라진 안우진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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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키움 '선발'에 걸린 비상, 버팀목은 '주간 2승' 브리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키움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리검은 30일 열린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수원 KT전(7이닝 1실점)에 이어 주간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키움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선발 최원태와 4선발 이승호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브리검이 무너지면 선발 로테이션에 더 큰 공백이 생길 수 있었지만 버텨냈다.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브리검은 3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김도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해민과 김상수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다니엘 팔카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유일한 실점은 5회였다. 브리검은 1-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타자 김동엽의 안타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도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선 김지찬의 2루 도루에 이어 박해민의 적시타까지 나와 1-2로 점수가 뒤집혔다. 키움 타선은 곧바로 5회 말 공격에서 2득점 해 브리검에게 3-2 리드를 다시 안겼다. 득점 지원을 받은 브리검은 버텨냈다. 6회 초 1사 후 팔카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1, 3루. 희생플라이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었지만, 김동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2사 1, 3루에선 박계범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7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브리검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낸 뒤 3-2로 앞선 8회부터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손혁 키움 감독은 브리검에 이어 양현(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김상수(1⅓이닝 무실점) 두 명의 불펜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이틀 연속 등판해 이날 나오기 어려웠던 상황. 브리검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채 승리를 챙겼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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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한때 ML 최고 유망주였던 터너…ERA 5.46으로 시즌 끝

KIA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2019시즌 등판을 모두 마쳤다.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터너는 1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2-12로 경기가 끝나 시즌 13패(7승)째를 당했다. 10일 사직 롯데전(6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성적표가 더 악화됐다.경기 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24명) 중 최하위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5.34에서 5.46으로 소폭 상승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올 시즌 리그 상황에 비춰보면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다. 이미 조 윌랜드가 잔여 시즌 등판을 포기한 KIA는 터너도 19일 경기를 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박진태를 비롯한 국내 선수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터너는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 지명(디트로이트)을 받았다. 계약금만 무려 550만 달러(66억원). 하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KIA는 신규 외인에게 투자할 수 있는 총액 한도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를 모두 사용해 터너를 영입했다. 양현종과 함께 원 투 펀치를 맡아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터너는 3월 24일 광주 LG전부터 4월 24일 잠실 LG전까지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선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로 바닥을 쳤다.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했다. 평균자책점 5.46은 KIA가 생각했던 터너의 모습이 아니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9.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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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삼성전 ERA 0.86' 린드블럼, 사자 잡는 저승사자

이 정도면 삼성 입장에선 '저승사자'다.두산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삼성전 초강세를 이어갔다. 28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 사냥에 성공하며 김광현·산체스(이상 SK·7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사자 잡는 에이스의 이미지도 굳혔다. 올해 삼성전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0.86(21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등판 일지를 보면 압도적이다. 시즌 첫 맞대결이던 3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자책점 쾌투를 보여줬다. 개인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팀이 3-2로 승리하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선 8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7회 2사 후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로 타선을 꽁꽁 묶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1.20. 롯데(평균자책점 0.69) 다음으로 올 시즌 가장 완벽하게 막아낸 상대 구단이 바로 삼성이었다.세 번째 리턴 매치에서도 변함없이 강했다. 4회까지 피안타가 단 한 개였다. 2회 1사 후 이학주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으로 앞선 5회 2사 후 공민규와 최영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 김도환을 초구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또 한 번 무실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2사 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러프를 3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7회부터 김승회를 마운드에 세우며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투구수가 100개에 두 개 부족했지만 점수 차가 벌어져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후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0.86까지 떨어졌다. 말 그대로 '천적'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5.28 21:30
야구

'삼성전 5이닝 2자책점' 박종훈, 첫 승 달성 실패

SK 언더핸드 박종훈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박종훈은 2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96개(스트라이크 65개). 2-3으로 뒤진 6회부터 교체돼 점수 차가 유지된 채 끝난다면 시즌 3패(0승)째를 기록하게 된다. 시즌 여섯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사냥엔 실패했다.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박종훈은 2회 실점했다. 2사 후 송준석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최정의 송구 실책이 겹쳐 2사 2루가 됐다. 이어 곧바로 강민호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2-1로 역전한 3회에도 실점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상수-구자욱-이원석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째를 헌납했다.4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박종훈은 5회 또 한 번 실점했다. 2-2로 맞선 5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 이후 도루. 후속 김상수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구자욱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 후속 이원석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홈 송구를 택했지만 주자 세이프로 2-3이 됐다. 박한이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선 송준석을 삼진,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그러나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해 6회부터는 배턴을 정영일에게 넘겼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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