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2019시즌 등판을 모두 마쳤다.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터너는 1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0-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2-12로 경기가 끝나 시즌 13패(7승)째를 당했다. 10일 사직 롯데전(6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성적표가 더 악화됐다.
경기 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24명) 중 최하위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5.34에서 5.46으로 소폭 상승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한 올 시즌 리그 상황에 비춰보면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다. 이미 조 윌랜드가 잔여 시즌 등판을 포기한 KIA는 터너도 19일 경기를 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박진태를 비롯한 국내 선수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터너는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 지명(디트로이트)을 받았다. 계약금만 무려 550만 달러(66억원). 하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KIA는 신규 외인에게 투자할 수 있는 총액 한도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를 모두 사용해 터너를 영입했다. 양현종과 함께 원 투 펀치를 맡아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터너는 3월 24일 광주 LG전부터 4월 24일 잠실 LG전까지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선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로 바닥을 쳤다.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했다. 평균자책점 5.46은 KIA가 생각했던 터너의 모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