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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제치고 1위 탈환 샌디에이고, 24안타-21득점 구단 신기록 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폭발적인 타격으로 LA 다저스를 끌어내리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탈환했다. 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21-0으로 크게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25승 13패(승률 0.658)를 기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0-3으로 패한 다저스(26승 14패·0.650)를 제치고 지구 1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승차는 없지만 샌디에이고가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이날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24안타를 터뜨렸다. 또한 21득점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샌디에이고는 1회 초부터 상대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3.2이닝 13피안타 12실점)을 공략하며 5점을 뽑았다. 2회부터 6회까지 1점-1점-8점-4점-1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4타수 2안타 3타점) 루이스 아라에즈(7타수 3안타 3타점) 매니 마차도(3타수 2안타 1타점) 잭슨 메릴(6타수 4안타 2타점) 잰더 보가츠(4타수 2안타 1타점) 제이크 크로넨워스(4타수 2안타 3타점) 개빈 시츠(6타수 3안타 3타점) 엘리아스 디아즈(5타수 3안타 0타점)까지 8명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한 경기에서 8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 역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제이슨 헤이워드만 유일하게 멀티 히트를 놓쳤지만, 3타점(6타수 1안타)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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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G 5할타' 타율·출루율·장타율·OPS MLB 1위…저지를 누가 저지하나

'홈런왕' 출신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타격감이 뜨겁다.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했다.이날 저지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탬파베이 오른손 선발 잭 리텔의 초구 88.7마일(142.7㎞/h) 슬라이더를 밀어 쳐 오른손 펜스를 넘긴 것. 시즌 11호. 타구 속도는 106.1마일(170.7㎞/h), 비거리는 377피트(114.9m)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저지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시즌 17번째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2-3으로 뒤진 8회 말 2사 1·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가파른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탬파베이전을 마친 뒤 저지의 시즌 타율은 0.430에서 0.432(125타수 54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0.520)과 장타율(0.792)을 합한 OPS가 무려 1.312. 타율·출루율·장타율·OPS 부문에서 모두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를 질주했다. 이밖에 최다 안타 1위, 홈런과 득점은 2위에 이름을 올린다. 사실상 도루(3개)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MLB 최상위권. 특히 득점권 타율(0.529)과 OPS(1.574)도 무시무시하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과 출루율이 각각 0.519(27타수 14안타), 0.567로 만화에서나 볼 법한 성적이다.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의 통산 홈런은 326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통산 세 번이나 차지한 슬러거인데 올 시즌엔 타격의 정확도도 흠잡을 곳이 없다. 현재 분위기라면 '타격 다관왕'을 노려볼 만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20:37
메이저리그

"기회가 있었을 때 죽었어야지" 선수의 과거 자극한 몰지각한 팬, CLE 구단 '용납할 수 없는 행동' 사과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재런 듀란(29)이 그의 아픈 과거를 자극한 팬과 경기 중 충돌했다.듀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로 13-3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활약과 팀 승리가 어우러진 최상의 결과였으나 씁쓸한 장면이 하나 있었다.바로 7회 수비를 앞두고 팬과 언쟁을 벌인 것.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팬이 처음에 7회 초 플라이 아웃을 기록한 뒤 보스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든 듀란에게 소리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7회 말 수비하러 나오는 듀란과 팬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상황을 인지한 경비원이 문제의 팬을 분리하면서 사안이 일단락됐는데 클리블랜드 구단은 즉각 '문제가 된 행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행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스턴 구단과 선수, 해당 지역의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관련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팬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다음 단계에 대해 MLB 사무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전 보스턴 선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윌 미들브룩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팬이 듀란에게 '기회가 있었을 때 자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역겹다'라고 전했다. 듀란은 개인 SNS에 관련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는 걸 시인했다. 그는 "(팬이) 부적절한 말을 했는데 경비원이 잘 처리해 줘 다행"이라고 말했다.듀란은 이달 초 화제의 선수였다. 한 프로그램(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2022년 신인 시절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기 때문. 해당 프로그램은 2024시즌 보스턴을 1년 동안 취재한 8부작 다큐멘터리로 듀란은 4회 차에 출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정상급 유망주였던 그는 대학 시절 익숙한 2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MLB 무대에 데뷔했다. 생소함이 문제였을까. 어이없는 실책이 겹치면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끝에 혼자 있는 방에서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다. 듀란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신이 내가 목숨을 버리게 두지 않으셨다. 지금도 왜 발사가 안 됐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내가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다는 사인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사건’ 이후 듀란은 매일 같이 일기를 쓰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 전 왼 손목에 'F'로 시작하는 욕을 적는다. 그리고 오른 손목에는 '여전히 살아있다(Still Alive)'라고 쓴다. 그는 "욕은 내 안의 악마에게 하는 말이다. '꺼져, 넌 날 괴롭히지 못해'"라며 "(다른 한쪽에 반대의 의미를 적은 건) 난 아직 여전히 싸우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사연 공개 이후 듀란을 지지하는 여러 목소리가 나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한 팬의 반응으로 그의 인내심이 폭발한 모양새다. 한편 듀란은 올 시즌 타율 0.279(127타수 35안타) 1홈런 9도루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285(191안타) 21홈런 34도루 7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루타가 48개로 MLB 전체 1위. 데뷔 첫 올스타로 선정된 데 이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8위에 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4:47
프로야구

"믿고 기용할 생각" 감독의 자책, 데뷔 첫 4안타 '커리어 나이트'로 빛났다 [IS 피플]

대형 포수 유망주 조형우(23·SSG 랜더스)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걸까.조형우는 23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 9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맹타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조형우가 한 경기 4안타를 때려낸 건 2022년 데뷔 후 처음. 1군에서 손맛을 본 건 2023년 9월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이후 598일 만이자 통산 3호였다. 통산 99번째 경기에서 이른바 '커리어 나이트'를 해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그해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은 안방 자원이었다. 하지만 2022년 데뷔 후 활약이 미미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1군만 오면 얼어붙었다. 지난 시즌에도 2군에 머문 시간(1군 19경기)이 길었다. 팀이 치열하게 5강 경쟁을 이어가면서 유망주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 어려운 탓도 있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생각을 고쳐먹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하기 전 조형우에 대해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중용 의사를 내비친 것.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형우를 더 기용했으면 올 시즌에 더 믿고 쓸 텐데 흔들렸다"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감독의 신뢰를 받은 조형우는 "매년 굳게 다짐했는데 (결과가) 계속 아쉬웠다"며 "이번엔 더욱 독하게 마음먹고 있다. 매년 기회가 오는 게 아니어서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간절함이 커진 조형우는 겨우내 타격 방법을 바꿨다. 트레이드마크인 레그 킥(Leg-kick)이 아닌 토 탭(Toe-tap)을 장착한 것. 타격 시 자세 이동이 거의 없는 토 탭은 타구에 힘을 싣기 어렵다. 하지만 축이 되는 다리가 흔들리지 않으니,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조정은 일단 성공적. 조형우의 타율은 23일 기준으로 9경기 타율 0.353(17타수 6안타)이다. 시즌 초반엔 주전 포수 이지영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지영이 지난 22일 부상(햄스트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조형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신인 이율예와 함께 안방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조형우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경기에 나선다. 병역을 아직 해결하지 않아 조급함도 크다. 그는 시즌 전 "누가 봐도 주전 포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에 어느 정도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의 활약에 따라 SSG의 안방 세대교체가 가속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08:36
프로야구

4월 득점권 타율 0.091...폭발력 잃은 야생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키움은 지난주 치즌 6경기에서 4패(2승)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팀 타율(0.222)은 10개 구단 중 9위, 득점(17)은 10위였다. 푸이그는 지난주 25타수 4안타, 타율 0.160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나선 6타석도 안타 없이 침묵했다. 기간을 올 시즌 전체로 넓혀도 푸이그의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19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34(77타수 18안타)였다. 홈런은 3개를 쳤지만, 2루타가 2개뿐이라 장타율도 0.377에 불과하다. 20번 이상 득점권에 나선 키움 타자 4명 중 가장 낮은 타율(0.250)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는 12타석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0.091)이 1할도 미치지 못했다. 푸이그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2013년, 데뷔 동기로 국내 야구팬에 친숙해진 선수다. 그는 2019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861경기에 출전했고, 홈런 132개를 남겼다. 힘 있는 스윙과 주루, 악동 기질로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 입단해 타율 0.277·21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도박 관련 개인사로 키움과 재계약하지 못했던 푸이그는 이 문제가 해결된 뒤 다시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아 올 시즌 KBO리그도 돌아왔다. 이전 2시즌(2023~2024) 연속 리그 10위에 그친 키움은 장타력 향상을 위해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기량이 검증된 푸이그는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키움의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푸이그를 보며 이전보다 차분해졌다고 평가했다. 친정팀 전지 훈련지를 방문했던 그 시절 '푸이그의 단짝'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입성 뒤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했다. 대결에 앞서 웃음기 없이 인사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로젠버그도 "투수가 나 혼자라는 점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푸이그·카디네스와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성향은 3살 더 먹은 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폭발력도 사라졌다. 특히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으로 짧은 휴가를 얻은 상황에서 유독 존재감이 미미했다. 키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푸이그가 반전해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9:49
메이저리그

'콜업 임박?' 김혜성, 트리플A 2G 3홈런 '펑펑'…대체 자원은 MLB 타율 0.149 '침묵'

김혜성(26)의 대체 선수로 주목받은 앤디 파헤스(25·이상 LA 다저스)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파헤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파헤스의 시즌 타율은 0.159에서 0.149(47타수 7안타)까지 하락했다. 4월 월간 타율은 0.143(28타수 4안타)로 더 낮다. 시즌 출루율(0.273)과 장타율(0.298)을 합한 OPS는 0.571에 불과하다.이날 2회 첫 타석 2루 땅볼로 물러난 파헤스는 5회 중견수 플라이, 8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8회에는 초구 피치클록을 오버하는 실수를 범하는 등 5구째 슬라이더에 배트가 허무하게 돌았다. 이날 다저스는 6번 토미 에드먼(3타수 무안타), 7번 맥스 먼시(3타수 1안타), 8번 파헤스, 9번 오스틴 반스(3타수 무안타)가 총 12타수 1안타로 무기력했다. 결국 컵스에 장단 21안타를 허용하는 졸전 끝에 0-16으로 대패했다. 스프링캠프만 하더라도 김혜성의 '외야 대체 자원'으로 눈길을 끈 파헤스의 슬럼프는 이날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다저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루수 먼시의 시즌 타율까지 0.184(49타수 9안타)로 좋지 않다. 개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맞이한 김혜성이 콜업을 기대할 만한 분위기는 충분히 만들어진 셈이다.한편 김혜성의 트리플A 타격감이 뜨겁다.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13일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기록은 5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3타점. 전날 홈런을 포함하면 2경기 3홈런. 트리플A 타율을 0.293(58타수 17안타), 장타율은 0.603까지 끌어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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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무안타 3삼진, 수비에선 결정적인 '실책'…이우성의 악몽 같은 하루 [IS 냉탕]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31)이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1-5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시즌 4승 8패로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4승 9패)에 0.5경기 앞선 9위를 유지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첫 12경기 성적(8승 4패)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부상 선수가 많은 팀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점) 했다. LG 선발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와 비교적 팽팽한 투구를 이어갔으나 수비 도움과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우성이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7타수 4안타)를 기록한 상황.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이우성에 대해 "자기 에버러지(평균)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투수가 잘 던진 공이 많았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이우성은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1회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세 타석 연속 삼진. 1-5로 뒤진 8회 2사 2루 찬스에서도 LG 불펜 박명근을 상대로 6구째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었다. 볼카운트가 2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했으나 맥없이 물러났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이우성은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2실점으로 끝날 상황이 3실점으로 연결됐고, 이는 초반 승기를 LG 쪽에 내주는 '결정타'였다. KIA는 2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2회 이우성의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한 1루 주자) 박해민의 과감한 주루로 득점을 올리며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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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인데 타율 0.556, OPS 1.267…키움에서 또 '대형 유망주' 나오나

박준순(19·두산 베어스) 이율예(19·SSG 랜더스)가 아니다. 베일 벗은 신인 타자 중 먼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입단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전태현(19·키움 히어로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본인의 개인적인 능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전태현의 타율은 30일 기준으로 0.556(18타수 10안타)이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667)을 합한 OPS가 1.267에 이른다. 표본이 아직 많은 건 아니지만 초반 순항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전태현은 첫 3경기에선 대수비와 대타로 출전했다.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두르더니 선발 출전한 3경기 타율이 0.500(16타수 8안타). 시즌 득점권 타율은 0.600(5타수 3안타)로 흠잡을 곳이 없다. 전태현의 타격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빛났다. 이날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전태현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뒤 7회와 8회 연속 안타로 개인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8회에는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SSG 필승조 김민의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용마고를 졸업한 전태현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2024년 전국대회에서 타율 0.383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드래프트장에선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키움만 하더라도 앞서 호명된 염승원(2라운드·휘문고) 어준서(3라운드·경기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전태현은 개막 엔트리 승선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홍원기 감독은 "고교 야구에서 장타도 치고 타격이 좋다고 하는데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프로에서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냐 그 차이인 거 같다"며 "내가 실전에서 (전태현을) 본 게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 실질적으로 확인한 건 대만 2차 캠프부터다"라고 말했다. 전태현은 대만 프로팀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홈런까지 1개 터트릴 정도로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 투수들의 수준이 높다. 처음 보는 대만 투수를 상대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강한 타구를 만들더라"며 "(전태현의 강점 중 하나인) 또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 선수의 개인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5:30
프로야구

'KBO 유일' 푸·카 듀오, 위력은 확실했다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2명 보유한 팀이다. 2020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3명 출전 규정이 시작된 이후에도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외국인 트리오를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키움이 투수 1명(케니 로젠버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이라는 파격 시도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제 막 2경기를 치렀지만, 일단은 성공적이다. 지난 22일과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모두 투입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상위 타선에 배치된 푸이그는 2경기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맹타에 출루율 0.700의 만점 활약을 펼쳤고, 클린업트리오로 나선 카디네스는 2경기 타율 0.667(9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키움이 이틀 동안 때려낸 25안타와 12타점의 절반에 가까운 기록을 두 선수가 만들어냈다. 키움은 지난 수년간 전력 누수가 심했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이 차례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의 득점은 1279점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은 점수를 냈다. 안타(2649개·최다 6위)에 비해 득점이 적었고, 홈런(165개)과 장타율(0.367)도 리그 최하위였다. 이에 키움은 파격 승부수를 던졌다. 타자 2명, 그것도 리그에서 실력이 입증된 두 타자를 동시에 품으면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푸이그는 지난 2022년 키움에서 126경기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했고,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에서 7경기 2홈런 5타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상 이슈로 조기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나, 지금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두 외국인 선수의 존재만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묵직하다. 여기에 키움은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기존 중심타자 송성문, 최주환,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김동엽과 거포 신인 여동욱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새 시즌을 날 예정이다. 두 외국인 타자의 가세로 키움의 공격력도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3.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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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있다" 달감독 '2번 타자' 인정 쾅! 문현빈 "야구 맘대로 되는 게 아냐...매 상황 최선 다해야죠" [IS 인터뷰]

"어리지만, 타격에 자질이 있는 선수다."문현빈(21·한화 이글스)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16일과 17일 선발 타순의 2번 지명타자로 문현빈을 선택했다. 상당한 기대가 담긴 결정이다. 문현빈의 뒤로는 노시환,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안치홍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1번 타자는 출루율이나 주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며 후보를 추리는 중인데, 연결다리가 될 2번으로 마지막 실험한 게 문현빈이었다.문현빈은 기회를 실력으로 살렸다. 그는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1득점 활약했다. 팀이 승기를 잡는 빅이닝의 주인공도 2타점 2루타를 때린 그였다. 이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때는 1회부터 2루타를 추가하는 등 이틀 연속 2안타 활약했다. 시범경기 4경기 타율 0.714(타율 7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이고 시범경기를 마쳤다.사령탑의 합격점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삼성전이 취소된 후 "문현빈이 어리지만, 타격 쪽에 자질이 있는 선수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 아주 빨라 보이진 않아도 베이스러닝도 어느 정도 갖췄다"며 "문현빈이 2번 타자에서 여러 방면으로 활약해준다면 팀이 조금 더 득점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2번 타자로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와 만난 문현빈은 "올해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지난 8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 때 부상(허벅지 불편) 이후 경기를 계속 못 나갔다. 경기를 지켜보려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커졌다. 나갔을 때 잘할 수 있게 복귀 전까지 준비에 전념했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떠올렸다. 문현빈은 "감독님께서도 부상이 확실히 나아야 내보낼 것이니 치료를 잘 받고 있으라고 해주셨다. 그만큼 나도 치료에 집중했다"고 전했다.문현빈은 1년 차때부터 '떡잎'을 보여줬던 자원이다. 천안북일고 시절인 2022년 그는 한국은퇴선수협회에서 시상, 고교 4할 이상 타자 중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BIC 0.412상(백인천상)을 수상했다. 1년 차부터 114안타를 때려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 기록을 썼다. 2024년엔 개막전 2루수로 나섰다. 하지만 야구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주전으로 시작한 지난해 기복을 겪고 부담이 그에게 쏠렸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잠시 밀렸다. 백업 3루수 등으로 계속 기회를 받아 타율 0.277 OPS(출루율+장타율) 0.752로 마쳤지만, 오히려 신인 때(428타수)보다 덜한 260타수 출전에 그쳤다.그 시간이 문현빈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오히려 더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그러면서 타석에 설 때 상황을 자세히 인지하게 됐고, 여유도 생겼다.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문현빈은 "지난 2년이 내겐 정말 소중히 남게 됐다. 배운 것도 정말 많다. 확실히 느낀 게 '야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잘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게 야구라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그저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려 한다. 그러니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경험이 쌓인 만큼 타격도 성숙해지고, 자신만의 어프로치도 하나씩 쌓인다. 문현빈은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김민호·정현석 타격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며 "타격 타이밍을 잡는 부분, 노림수에서 많이 개선을 이뤘다. 변화구 중 슬라이더 등 빠른 변화구는 직구 타이밍에 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몬스터월에 대한 우려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 연습 때 문현빈도 넘기더라"며 몬스터월 적응을 우려하지 않았다. 문현빈은 "훈련 때 운 좋게 몇 개 넘어가긴 했다"고 웃으면서 "시즌 때 많이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의식하지 않고 강한 타구를 만들다 보면 넘어갈 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 문현빈은 "펜스까지 거리는 가깝기 때문에 보통 펜스 앞에서 잡혔을 타구가 안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걸 잘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펜스를 맞고 3루타도 기대해보셔도 될 듯 하다"고 말했다.문현빈은 "17일 경기 때 시범경기인데도 팬들께서 응원가를 불러주시니 '이제부터 신구장에서 뛰는구나' 실감이 났다"며 "앞으로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 신구장에서 야구하는 만큼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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