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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크라이? 한화 우승 도전 이끌고 있는 류현진 [IS 피플]

소속팀이 리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어도 승수 추가가 어렵다.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또 7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제 그를 이전처럼 '류크라이'로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류현진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인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고,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10-0 대승을 이끌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이날 키움전도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박주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임지열과 이주형을 각각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1회 임지열부터 4회 선두 타자 박주홍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그는 4회 1사 뒤 임지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를 주루사로 잡아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는 1사 뒤 어준서에게 내야 안타, 2사 뒤 주성원의 내야 타구에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을 삼진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6회도 삼자범퇴. 한화 타선은 4회 문현빈이 중월 2루타, 노시환이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었던 6회까지는 침묵했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치른 7회 초 공격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류현진의 승수 추가는 무산됐다. 류현진은 5회 송성문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올 시즌 100호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11년을 제외하고 KBO리그에서 뛴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이강철·양현종·장원준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대기록으로 승수 추가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 류현진. 승리에 또 웃었다. 한화는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선두 타자 문현빈이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역전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내야 천정에 끼는 타구를 친 노시환이 고척돔 룰 적용으로 2루를 밟은 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상대 투수 폭투로 1점 더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실점 없이 9회 말 수비를 막아냈다. 류현진에겐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 수(25)를 고려하면 두 자릿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박빙 승부 발판을 만들어 타자들의 집중력이 유지될 수 있었다. 한화는 리그 2위다. 리더 역할을 꾸준히 잘 해주며 한화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의 가치는 개인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승운이 없었던 시절 별명(류크라이)은 사라지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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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아홉수 걸렸지만...LG 손주영, QS로 '롯데 킬러' 증명 [IS 스타]

'롯데 킬러' 손주영(27)이 스리런 홈런을 맞고도 버텨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세 경기째 '아홉수'에 잡혔지만, 팀 승리 발판을 만드는 투구였다. 손주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긴 탓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LG는 7·8회 각각 1점씩 더하며 5-3으로 승리, 손주영의 분투도 조명 받을 수 있었다. 손주영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롯데 3번 타자 고승민을 삼진 처리하고, 빅터 레이예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도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민성과 나승엽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사 뒤 이호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성빈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LG 타선은 2회 말 오지환이 선두 타자 솔로홈런, 박해민이 1사 3루에서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손주영은 3회 초 갑자기 흔들렸다. 한태양을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손호영과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레이예스와의 승부에서 중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유리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구사했는데 가운데로 몰렸다. 2-3 역전 허용. 손주영은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도 안타를 맞고 계속 흔들렸지만, 김민성을 병샅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1사 1루에서 황성빈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신민재가 무리하게 선행 주자를 잡으려다가 2루 악송구를 했다. 1루 주자였던 이호준이 3루까지 진루했고, 타자주자는 2루에 나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손주영은 한태양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전진 수비한 신민재가 앞서 실책을 만회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수비 지원을 받은 손주영은 후속 손호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손주영은 올 시즌 20경기 만에 9승을 쌓았지만, 바로 전 등판한 두 경기에서는 승운이 없어 아홉수에 걸렸다. 하지만 손주영은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롯데 공격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3-3 동점이었던 7회 초 마운드를 이정용에게 넘기며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지만, LG가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그의 분투도 빛났다. 손주영은 롯데전 4경기에서 25이닝 동안 4점만 내줄 만큼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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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꼭 해내자, 으쌰으쌰 중" LG 투수 조장이 31년 만의 역사 선봉장에

LG 트윈스 투수 조장 임찬규(33)가 구단 역사에 한 발짝 다가섰다.임찬규는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6-1로 승리했다.임찬규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팀 내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바짝 다가섰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가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을 올렸는데 구원승도 포함됐다. 현재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나란히 10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손주영과 송승기(이상 9승)가 1승씩 추가하면 31년 만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이라는 역사를 작성한다. 임찬규는 "31년 만에 구단 기록을 달성하면 그만큼 강한 선발진이라는 의미"라고 기대했다. LG는 앞서 임찬규와 송승기, 요니 치리노스가 시즌 8승 달성 후 9승 달성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손주영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다른 선발 투수가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17일 SSG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면서 후배들의 '아홉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다. 임찬규는 "후배들이 장유유서에 의해 선배가 먼저 10승을 달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뒤이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투수 조장인 그는 "선발 투수 4명 10승 배출을 꼭 해내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서로 으쌰으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찬규는 개인 첫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2023년부터 한 단계 도약하면서 꾸준함을 갖게 됐다. 앞으로 4년, 5년, 6년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93개(스트라이크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변화구를 적극 활용한 완급 조절이 빛났다. 특히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 10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굉장히 강하다. 임찬규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2.82에서 2.69까지 낮춰, 토종 투수 중 가장 낮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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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2경기 차' 염경엽 감독 "임찬규 10승 축하, 김진성 잘 막았다" [IS 승장]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L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NC 다이노스에 4-9로 패한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천적을 과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3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이 (5-1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아줘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성은 시즌 26홀드를 기록, KIA 타이거즈 조상우(25홀드)를 제치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2회 초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까지 2503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 4회 초 내야 안타로 박용택(2504안타)을 넘고 KBO 역대 최다안타 3위로 올라섰다.염 감독은 "2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4회 구본혁과 박해민의 추가 타점과 문보경·오스틴의 솔로 홈런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한 주(3승 1패) 동안 우리 선수단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승수를 올려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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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천적 아니었네' LG 임찬규, SSG 상대로 3년 연속 10승 달성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17일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에 대해 "우리가 워낙 (임)찬규의 공을 잘 쳤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반어법이었다. 이 감독은 "반전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임찬규가 다시 한번 SSG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임찬규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6-1로 승리, 임찬규는 개인 첫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9까지 낮춰, 토종 투수 중 가장 낮다.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 10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굉장히 강하다.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뛴 2017년 이후로 살펴보면 SSG전 평균자책점이 3.15로 9개 구단 중에 가장 낮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순연돼 8일 동안 휴식했다.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이날 4회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한유섬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2사 후 류효승을 삼진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은 2회 김현수의 2점 홈런, 4회 구본혁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임찬규는 5회와 6회 연속 선두타자를 안타는 출루시켰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임찬규는 이날 93개(스트라이크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변화구를 두루 활용한 완급 조절이 빛났다. 임찬규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팀 내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이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을 올렸는데 구원승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나란히 10승을, 손주영 송승기는 9승씩 기록 중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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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10승+김현수 역대 최다안타 4위' LG, SSG 상대 위닝시리즈, 후반기 20승 5패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L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이겼다. 선두 LG는 후반기 20승 5패의 상승세 속에 같은 날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 결과와 관계 없이 선두를 사수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천적을 과시했다. 타선은 2회 초 문보경의 선두 타자 안타 후 김현수가 11구 승부 끝에 SSG 최민준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았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병살타에 그쳤으나 박동원에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구본혁의 2루 도루에 이은 박해민의 추가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LG는 문보경이 6회 초 솔로 홈런(시즌 22호)으로 5-0으로 달아났다. SSG는 7회 말 임찬규가 교체되고 LG 불펜을 공략했다. 1사 후 류효승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홈런을 뽑았다. 이어 이지영과 현원회의 연속 안타에 대타 오태곤이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성한이 3-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추가점 찬스를 날렸다. LG는 8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2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시즌 10승을 기록, LG는 31년 만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손주영과 송승기가 앞으로 1승씩 추가하면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이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까지 2503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 4회 초 내야 안타로 박용택(2504안타)을 넘고 KBO 역대 최다안타 3위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2590안타)과 KIA 타이거즈 최형우(2557안타·이상 16일 기준)가 현재 1~2위에 올라 있다. 문보경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박동원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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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일 만에 3승 노렸던 정현우, 구원 투수 BS에 무산...QS 투구는 고무적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127일 만에 승수 추가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전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정현우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키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정현우는 시즌 2승째를 거둔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5이닝 2실점)전 이후 10경기 만에 3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초 2점 더 내주고 3-5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현우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인 뒤 KT 4번 타자 강백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지만,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도 타구를 멀리 보낸 타자의 힘에 밀려 장타를 허용했다. 정현우는 2회 초 1점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장진혁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조대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어준서가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1점 더 허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권동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낸 정현우는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초 앤드류 스티븐슨·허경민·김민혁, KT 1~3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강백호는 직구만 3구 연속 구사해 2루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 타자 황재균도 유리한 볼카운트(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정현우는 2회 초 2사에서 상대한 권동진부터 5회 선두 타자 장진혁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1사 뒤 조대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권동진과 스티븐슨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5이닝을 채웠다. 키움 타선은 그사이 정현우에게 리드를 안겼다. 3회 말 루벤 카디네스가 KT 선발 투수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김태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주형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그사이 카디네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패트릭이 김건희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득점했다. 기세를 탄 키움은 5회 말, 선두 타자 박주홍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1사 2루에서 나선 임지열이 패트릭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정현우는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민혁을 3루수 뜬공, 강백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2루타를 맞은 김상수를 상대했지만,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현우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경기 만이었다. 하지만 승운은 또 따르지 않았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가 허경민과 스티븐슨에게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준 것. 키움은 결국 정규이닝 남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연장 10회 2점을 내준 뒤 재역전에 실패하며 패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고,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특급 신인이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22구를 기록하며 '팔 관리' 우려가 생겼고,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어깨에 탈이 나며 약 2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6월 중순 다시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4·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직구 구속도 140㎞/h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런 안 좋은 흐름 속에 리그 5강 진입을 노리는 KT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비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투구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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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와 팽팽한 투수전, KIA 올러 "한준수가 오늘의 MVP, 구속·제구·구위 점검하겠다"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31)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의 호투로 미소를 지었다. 올러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돼 시즌 9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도 5이닝 동안 제 역할을 다 해줬다. 투구 수(82개) 제한이 있던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줬고, 앞으로의 등판도 오늘처럼 잘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른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올러는 이달 초 복귀하면서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이다. 그는 "부상에 돌아와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팀이 이겨 만족스럽다"라며 "상대 에이스 후라도가 굉장한 투구를 보여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팀이 이겨 선수단 모두가 기분 좋은 경기였다. 4회 말 실점 이후 추가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올러는 이날 팀 승리의 공을 한준수에게 돌렸다.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포수 한준수의 리드가 돋보였다"라며 "한준수가 오늘 특히 더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덕분에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준수는 1-1로 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올러는 "엄청난 만루홈런까지 터뜨린 한준수를 MVP로 뽑고 싶다"라고 말했다.올러는 직전 등판이던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 등판에선 40여 일만의 등판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5월 중순 롯데를 (6이닝 2실점)으로 상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들어갔다. 그러나 제구가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고, 피안타보다 볼넷을 내준 게 실점으로 이어져 더 실망스러운 투구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후 불펜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감독,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구위를 믿을 수 있었다"라며 "다음 등판까지 불펜 피칭을 꾸준히 하면서 구속, 제구, 구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금 더 다듬어 나간다면 앞으로 남은 모든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다음 등판에서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뜻깊은 승리를 올리고 싶다"라고 마무리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5.08.1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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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G 중 21G 최소 5이닝 책임…KIA '선발 효자' 네일 [IS 피플]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의 꾸준함은 '강력한 무기'이다.네일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냈다. 2경기 '13이닝 무실점'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2.38에서 2.26까지 떨어트렸다.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KIA는 지난 주말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 중 우천으로 순연된 2차전을 제외한 2경기를 모두 패했다. 전반기 4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져 위기감이 팽배했다.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는 네일마저 무너지면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게 불 보듯 뻔했다. 엄청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투구 수 93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며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말 피안타와 사사구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범타 처리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네일은 올 시즌 6번째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지난 6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 이후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딱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달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87구의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7이닝을 막아내기도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12로 리그에서 두 번째 높은 KIA로선 선발, 그것도 네일의 이닝 소화는 천군만마에 가깝다.네일은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이나 부진이 원인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계획대로 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네일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는 등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01과 3분의 2이닝)에 이어 리그 이닝 소화 2위(97과 3분의 1이닝), 투구 수는 1494개로 4위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전략이었는데 효과는 만점. 내일은 지난달 초 복귀 후 소화한 첫 6경기 평균자책점이 1.18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호랑이 군단'의 선발 버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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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 자존심 대결에선 밀렸지만...에이스 수식어 부족하지 않았던 감보아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알렉 감보아(29)가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잘 던졌지만 조금 밀렸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감보아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폰세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고, 그는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승부는 3회 스코어 그대로 끝났다. 감보아는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감보아는 1회부터 고전했다. 첫 타자 손아섭은 낮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와의 8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이어 상대한 문현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한화 4번 타자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몸을 날려 잘 처리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감보아는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도 2사 뒤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회 불운 속에 추가 실점했다. 손아섭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배트에 밀린 타구가 그대로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후속 리베라토에게도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공이 한 번 바운드된 뒤 1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감보아는 1·3루 위기에서 문현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번째 점수를 내줬다. 감보아는 이후 롯데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4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을 막았고, 5회도 선두 타자 손아섭을 3구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는 선두 타자 노시환을 3루 땅볼, 후속 채은성은 2루 뜬공, 이진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폰세를 상대로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감보아는 7회 말 마운드를 윤성빈에게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8·9회 각각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으로부터 '결정타'를 뽑지 못했다. 감보아는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5월 말 롯데에 입단, 앞서 등판한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좌완 투수가 155㎞/h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뿌리며 위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전은 이날 첫 등판이었다. 감보아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회 리베라토와의 8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고, 후속 문현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게 치명타였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기도 했다. 하지만 3회 실점 과정에서 손아섭·리베라토에게 허용한 빗맞은 타구가 모두 우전 안타가 되는 불운도 있었다. 감보아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최재훈과 승부에서도 어설픈 스윙에 맞은 공이 그를 스치고 중전 안타로 이어져 투구 수가 늘어났다.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을 기록한 폰세에겐 밀렸다. 하지만 감보아의 투구는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부족하지 않았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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