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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패패패패패패패패' 대구에서도 반전 못한 삼성, '승률 7할→3할' 옛말 된 약속의 땅에선 다를까

또 '약속의 땅'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승률 6할을 기록했던 포항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포항은 삼성에 '약속의 땅'이다. 2012년부터 열린 포항 경기에서 삼성은 42승 1무 24패를 거두며 0.641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2018년까지 7시즌 동안은 37승 13패로 무려 0.740의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약속의 땅'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최근 4년간(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포항 승률은 0.313(5승1무11패)에 불과하다. 2019년 포항 6경기에서 2승 4패로 주춤했고, 2022년엔 1승 1무 1패로 반타작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2023년엔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4년에도 1승 1패했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현재 삼성은 8연패 중이다. 지난 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6-2 승) 이후 열린 8경기에서 내리 졌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대구 홈에서 5경기나 패한 것이 충격적이다. 연패 전까지 삼성은 홈 승률 2위(승률 0.700, 14승 6패)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팀 타율도 1위(20경기 0.317), 타수 당 홈런 1위(0.05개, 총 37개), 경기 당 득점 생산 1위(8.60)로 압도적이었다. 4월 이후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지 못한 삼성은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삼성은 5경기에서 홈런 6방을 때려내며 장타에선 선방했지만, 타율 0.206, 14타점, 경기당 득점 생산 3.04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대구도 '약속의 땅'이 아니게 된 것이다. '약속의 땅'이라는 타이틀은 단순 성적을 넘어 선수단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하지만 연패에 빠진 팀에게 이 타이틀마저 없어진다면 기댈 곳이 없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항 3연전은 삼성에게 중요하다. 8연패 탈출은 물론, 기분 좋은 징크스를 되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엔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강민호가 포항 12경기에서 타율 0.385, 4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병호도 5경기 타율 0.450, 3홈런, 9타점의 좋은 기억이 있다. 어느덧 포항에서 45번째 경기에 나서는 구자욱도 지난 44경기에서 타율 0.313,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한 가운데, 이들이 좋은 기억을 되살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5.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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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에 발목 잡힌 야생마...27일 SSG전 앞두고 1군 엔트리 제외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5)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푸이그와 이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박수종과 내야수 고영우를 콜업했다. 푸이그는 지난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2회 말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뒤 투수 김유성의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튿날(24일)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키움은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1군 엔트리 말소는 하지 않는다. 며칠 휴식을 부여해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차도가 더뎠고, 선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결국 26일 SSG전을 마친 뒤 푸이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132홈런을 기록할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갖췄다. 2022시즌 KBO리그에 입성,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이름값을 해냈다. 이후 불법 도박에 연루되고 이를 위증 혐의가 불거지며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관련 문제가 해결된 지난해 11월 다시 키움과 계약했다. 키움은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해 부족했던 장타력을 끌어올리려 했다. 키플레이어로 기대받은 푸이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전까지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17(106타수 23안타) 4홈런 14타점에 그쳤다. 푸이그는 MLB 시절 '야생마'로 불렸을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악동 기질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과 두 번째 동행에선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받자, 오윤 타격코치 등 지도자들을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가 '잘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큰 것 같다. 부상을 당한 순간도 그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껴진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병원 검진을 마친 뒤 바로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두산전을 치르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더불어 "내주 화요일(29일)부터 다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잡혔다. 키움은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237에 그치며 부진했던 주전 중견수 이주형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임지열·박수종 등 그동안 1·2군을 오갔던 비주전급 선수들이 빈자리를 대신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5.04.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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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내 것이 아니다" 한 단계 도약 꿈꾸는 NC 이적 2년차 김휘집

이적 2년 차를 맞이한 NC 다이노스 김휘집(23)이 2025시즌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김휘집은 지난해 5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NC는 2023년에도 김휘집을 내줄 수 있는지 키움에 문의한 바 있다. 그땐 '김휘집은 트레이드 불가 선수'라는 답변을 받았다. 1년 후 상황이 바뀌었다. NC는 '대형 내야수' 김휘집을 얻고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를 가지고 있다. 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지난해 트레이드 전까지 키움 소속으로 51경기에서 타율 0.230 5홈런 25타점에 그쳤다. NC 유니폼을 입은 뒤 89경기에서는 타율 0.274 11홈런 48타점으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78에서 0.784로 올랐다. 김휘집은 "NC 이적 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구단에 감사하다"며 "훈련 때 노력한 부분이 결과로 잘 이어져 더 열심히 했다. 키움과 NC에서 배운 점이 잘 합쳐졌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사실 2024년 후반기에만 성적이 좋았던 터라 (풀 시즌을) 잘해야 '내 것'이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NC 이적 후 전반기 28경기(5월 30일~7월 4일) 타율 0.204 4홈런 14타점에 머물렀던 그는 후반기 61경기에서 타율 0.303 7홈런 34타점으로 반등했다. 김휘집은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폼을 수정했다. 훈련 스타일도 바꿨다.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 김휘집는 "지명권 트레이드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모두 느낀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는 건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NC 이적 후 주로 4~5번 타순에 포진했다. 그는 "어느 선수든 중심타자를 맡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게 (내가) 발전해야 구단이 트레이드한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에서 주로 유격수로 나섰던 김휘집은 이적 후에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떠돌았다. NC에 동갑내기 유격수 김주원이 있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김주원과 경쟁의식이) 당연히 있다. 주원이의 수비 능력을 배우고 싶다"면서도 "지금은 수비 포지션보다 타격에서 더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0 14:49
프로야구

[포토] 삼성 구자욱, 9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1)가 9월 둘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구자욱은 이 기간 4경기에서 타율 0.600(20타수 12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주간 타격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안타 1위, 장타율 1위(1.300), OPS(출루율+장타율) 1위(1.900)에 올랐다. 시상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열렸다. 삼성 제공 2024.09.30 10:04
메이저리그

론디포 파크는 오타니 홈구장이었다...WBC 우승 이어 50-50 달성까지

지난 2023년 3월 22일(한국시간) 열린 일본과 미국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일본이 3-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당대 최고 타자이자 팀메이트 마이트 트라웃을 상대했다. 160㎞/h 강속구를 가운데로 뿌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살짝 흘러 나가는 스위퍼를 구사, 헛스윙을 유도하며 일본의 승리를 지켜냈다. 우승이었다. 이 경기가 열린 장소가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였다. 오타니는 이 자리에서 세계 야구 최고의 국제대회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1년 6월이 지난 2024년 9월 20일. 오타니는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1·2회 각각 도루를 추가했고, 6회와 7회 멀티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의 홈런이 나온 순간, 야구장은 마치 다저스의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 처럼 들끓었다. MLB 최초 기록을 직관한 이들은 특정 구단 팬을 가리지 않고 환호했다. 일반적으로 백네트 바로 뒤는 홈 관중들이 많은데, 오타니를 향한 응원에 주저 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잠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그라운드에 나와 '커튼콜'을 하며 화답했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달성하며, '희생양'으로 드라마 한 역할을 한 마이애미도 박수를 받았다. 사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완성한 7회는 상대 벤치에서 고의4구를 지시할 수 있었다. 2사에 주자는 3루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킵 슈마커 감독과 투수 마이크 바우만은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경기 뒤 슈마커 감독은 "야구의 측면에서, 업보의 측면에서, 야구의 신(神)의 측면에서, 나쁜 조처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면 대결해야죠"라고 답했다. 오타니는 론디포 파크에서 MLB 통산 5경기에 나섰고, 25타석을 소화하며 23타수 9안타(4홈런) 타율 0.391, 14타점을 기록했다. 6타수 6안타, 홈런 3개, 타점 10개를 올린 이날(20일) 성적이 반영됐다. 론디포 파크는 오타니 그리고 야구팬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를 쓴 장소로 남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7:48
프로야구

5타점 몰아치기+월간 4할 타율...롯데 8·치·올 이끄는 '대들보' 전준우 [IS 피플]

잠시 주춤했던 대들보까지 살아났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 조던 발라조빅을 내세운 두산 마운드를 폭격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맏형' 전준우였다. 그는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전준우는 1회 초 2사 만루에서 발라조빅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6회도 2사 2루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9회 롯데의 12번째 득점을 이끄는 좌전 적시타까지 쳤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야수들이 선발 전원 안타로 잘해줬다. 특히 결승타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전준우는 7월 타율 0.259,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생산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타율은 종전 0.300보다 크게 내려갔다. 종아리 부상 후유증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가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8월, 전준우도 월간 타율 0.419를 기록하며 함께 상승세를 탔다. 특히 다섯 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게 고무적이다. 11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도 안타 3개에 타점 3개를 올렸다. 전준우는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301, 11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40일 동안 1군을 떠나 있었지만, 타점 생산 능력은 매우 뛰어났다. 원래 자리였던 3번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6번을 맡고 있는데, 타순에 상관 없이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는 든든한 리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5강 탈환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도 동료들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롯데는 8월 4연승 뒤 9일 KT전에서 패했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두며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3.5~4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몇 년 전 전임 감독에 의해 화제를 모은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실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08:00
메이저리그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 내준 보가츠, 어깨 상태 '심각'…CT 예정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 잰더 보가츠(32)의 부상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스타 4회 수상에 빛나는 보가츠가 왼 어깨 골절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따라 상당 기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보가츠는 지난 21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내야 땅볼을 다이빙 캐치로 처리하려다 왼 어깨를 다쳤다.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다.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 따르면 보가츠는 어깨 관련해 여러 검사를 진행했다. 더 명확한 상태를 체크하려고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앞두고 있는데 장기 결장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케빈 에이스는 보가츠가 2~3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실트 감독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보가츠의 이탈은 큰 변수다. 보가츠는 2022년 12월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3818억원)에 영입한 거물급 내야수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올 시즌,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뛰고 있었다. 부상 전 타격 성적은 47경기 타율 0.219(187타수 41안타) 4홈런 14타점. 실트 감독은 "아직 파악 중"이라면서 보가츠가 결장할 경우 어떤 선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지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12:24
메이저리그

'11년 3825억원'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 악몽의 2024년···부진에 부상 이탈까지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잰더 보하르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국 어깨 골절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왼쪽 어깨 골절상을 당한 보하르츠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전했다. 보하르츠는 지난 21일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다. 최초 X-ray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정밀 검사 결과 어깨 골절상으로 당분간 출장이 어렵다. 현지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보하르츠는 수개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하르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유격수로 손꼽힌다. 2022년 12월에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2억 8000만 달러(3825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자리를 뺏기고 성적도 부진하다. 스프링캠프 출발과 동시에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김하성에게 내주고 2루수로 이동했다. 새롭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해 12월 보하르츠와 포지션 변경에 관해 대화했고, 그는 우리 구단의 뜻에 동의했다"며 "보하르츠는 팀을 위해 뛰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보하르츠도 "나는 유격수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지만, 더 중요한 건 팀이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15초 만에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나는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포지션을 옮긴 보하르츠는 타격에서의 강점마저 잃고 있다. 통산 타율 0.289 179홈런 755타점을 올릴 만큼 공격력이 뛰어난 내야수이지만, 올 시즌에는 47경기에서 타율 0.219 4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81로 낮다. 타율이나 OPS 모두 데뷔 후 가장 부진하다. 이번에는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08:58
프로야구

[오피셜] SSG, 김민식까지 '2년 5억원'에 잡았다…'안방 유출' 막기 성공

주축 포수 두 사람이 모두 팀을 떠날 위기에 놓였던 SSG 랜더스가 이지영을 영입한 데 이어 김민식까지 잡고 포수 전력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SSG는 16일 "포수 김민식과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포수진 경쟁력 및 뎁스 강화를 위해 포수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과 계약했다"고 전했다.김민식은 마산고-원광대를 졸업하고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다. 백업 포수로 존재감을 드러내다가 2017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포수 보강이 절실했던 KIA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 팀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이어 지난 2022년 다시 친정팀인 SSG로 복귀한 그는 이번에도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재현했다.통산 9시즌 동안 82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7 24홈런 214타점 도루저지율 0.285을 기록한 바 있다. 김민식은 계약 체결 후 "친정팀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팀 선후배와 함께 다시 한번 SSG가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번 겨울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방출돼 한화로 이적했고, 김민식까지 FA 자격을 얻었던 SSG는 앞서 이지영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김민식까지 잡으면서 포수진 전력 유출 없이 2024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유망주 조형우까지 3인을 중심으로 포수진을 구축하는 게 가능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6 15:08
프로야구

정규시즌 4홈런·14타점→PO 8타석 무안타...알포드 반등이 절실한 KT 위즈

정규시즌 2위 KT 위즈는 지난달 31일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석패,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차전에서 정규시즌 20승 투수 에릭 페디 공략에 실패하며 침묵했던 KT 타선은 2차전에서도 상대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신민혁은 소위 '가을에 미친' 선수였다. KT는 지난달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19일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근·체력 소모가 컸던 불펜진은 힘을 회복했지만, 타선의 경기 감각 저하가 더 두드러졌다. KT 타선은 2차전 막판 공격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여줬다. 상대 야수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8회 말 2점을 따라갔고, 9회는 만루 기회까지 만들었다. 마지막 승부에서 오윤석이 친 안타성 타구가 NC 유격수 김주원의 다이빙 캐치에 잡힌 탓에 득점에 실패했다. 물론 동점·역전을 만들지 못한 이유를 되짚어야 한다. 현재 KT 타선에선 외국인 서수 앤서니 알포드의 부진이 가장 우려된다. KT는 2차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이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NC 좌익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2·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대타 오윤석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고, 김상수는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후속 황재균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알포드 타석에서 추격 기세가 끊겼다. 알포드는 초구 포크볼과 2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지켜봤고, 3구째 몸쪽 포크볼에 배트를 허공에 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PO 1·2차전에서 알포드는 8타석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차전에선 페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의 주 무기 스위퍼에 삼진만 2번 당했다. KT 4번 타자 박병호는 1·2차전 모두 안타를 쳤다. 타격감이 좋은 편이라고 볼 순 없지만, 일단 손맛을 봤다. 1번 타자 김상수, 2번 타자 황재균도 마찬가지다. 연결고리를 해야 하는 알포드가 침묵하며 득점 응집력이 무뎌졌다. 알포드는 정규시즌 NC전 14경기에서 타율 0.322·4홈런·14타점을 기록했다. 상대한 9개 구단 중 타점과 홈런 모두 가장 많았다. 그래서 이번 PO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이강철 감독도 그의 타순을 원래 자리인 3번보다 앞으로 배치할 구상을 하기도 했다. 탈락 위기에 놓인 KT. 알포드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는 3차전 NC 선발 투수 태너 털리를 상대로 3번 상대해 2루타 1개를 기록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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