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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0억 FA 이적생과 보상 선수가 한 경기에 등판, 엇갈린 희비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와 보상 선수 최채흥(LG 트윈스)이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최채흥이 판정승을 거뒀다. LG와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번 시즌 6번째 맞붙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는 최원태였다. 그는 2023년 7월 말부터 1년 4개월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 미온적이었다. 결국 최원태는 FA 시장 개장 한 달이 지나 삼성과 4년 총 70억원에 FA 계약해 팀을 옮겼다. LG는 고심 끝에 최원태의 FA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을 지목했다. 최원태와 최채흥이 지난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원태는 이날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초 1사 1, 3루에서 교체됐다. 그는 타선이 6회 말 김영웅 동점 홈런과 르윈 디아즈의 역전 홈런으로 패전 위기는 탈출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도전은 실패했다. 공교롭게 최원태는 삼성 이적 후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군다. 3월 13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6일 잠실 LG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역시 팀에 리드를 안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이고, LG전 상대 성적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1이다. LG는 7회 초 공격에서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고, 최채흥이 7회 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채흥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아, 1군 엔트리에 남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의 투구에 흡족함을 나타냈고, 중간 계투까지 활용폭을 넓게 가져가기로 했다. 최채흥은 이날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최채흥은 첫 타자 이성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두 선수의 엇갈린 희비처럼 경기에서도 LG가 웃었다. LG는 이날 7-4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이형석 기자 2025.05.12 08:03
프로야구

'라떼 소년'의 6전 7기 끝 데뷔 첫 승..."도망가지 않고 과감하게, 이닝 욕심도"

김성근 감독과 광고 촬영으로 주목을 받았던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목지훈(21)이 '6전 7기' 끝에 감격스러운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NC 토종 선발진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목지훈은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승(12-2)을 달성했다. 올 시즌 NC 토종 투수 중 신민혁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발승을 챙겼다. 목지훈은 이날 1회 말 리드오프 김민혁을 시작으로 5회 말 첫 타자 안현민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 사이 타선은 3회 초 박시원의 홈런,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2점을 지원했다. 이어 5회에는 안타 3개, 볼넷 3개를 묶어 4점을 뽑아 NC가 6-0까지 달아났다. 목지훈은 5회 말 1사 후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권동진과 윤준혁(2루타)에게 안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으나 김병준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목지훈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 김성근 감독과 초코 라떼 CF를 촬영했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일곱 살 소년(목지훈)은 곁에 앉아 핫초코잔을 들고 있던 김성근 감독에게 "할아버지 야구 잘해요?"라고 물었다. 소년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 김성근 감독의 이미지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김성근 감독은 목지훈의 부모에게 "뛰는 폼이 좋다. 선수 시키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후 목지훈은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 프로행(2023년 입단 NC 4라운드 34순위) 꿈을 이뤘다. 목지훈은 입단 2년 차이던 지난해 8월 초 1군에 데뷔했다. 총 세 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00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고 시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겨울 스플리터를 장착했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두 번 나와 평균자책점 2.25(8이닝 4피안타 2실점)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호준 NC 감독은 "(목)지훈이가 가장 좋던데요"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 이용찬과 이재학이 빠진 빈자리에 목지훈의 대체 투입을 결정했다. 목지훈은 개막 후 4월까지 세 차례 등판 모두 부진했다. 결국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재조정기를 가진 뒤 7일 경기에서 그토록 바라던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목지훈은 경기 뒤 "이전 등판에서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해 아쉬웠다. 오늘은 그런 부분을 줄이고자 집중했다"라며 "(김)녹원이 형의 데뷔전을 보면서 도망가지 않고 과감히 승부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포수 (박)세혁 선배님께서 '나를 믿고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프로 데뷔 첫 승을 함께 만들어주신 선배님과 기회를 주신 감독님, 자신감을 심어주신 코치님,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트레이닝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미떼 소년'에서 '바른 청년'으로 훌쩍 자란 목지훈은 앞서 "김성근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핫초코 소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제는 조금 더 NC 목지훈으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꿈을 갖고 있는 그는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9:53
메이저리그

'타율 0.417' 김혜성, 또 멀티 히트…다저스 7회 6점 '빅이닝' 물꼬 텄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멀티 히트'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10-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멀티 히트를 해낸 김혜성의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는 0.834이다.이날 3회 1루 땅볼, 5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초 1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먼을 불러들였다. 김혜성의 타점으로 물꼬를 튼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과 프레디 프리먼의 3타점 3루타, 앙헬 파간의 적시타를 묶어 7회에만 대거 6득점, 쐐기를 박았다. 프리먼의 3루타 때 득점까지 올린 김혜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MLB 통산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한편, 다저스는 투타 조합을 앞세워 마이애미를 대파했다. 선발 랜든 낵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두 번째 투수 맷 사우어가 4이닝 1실점 쾌투했다. 타선에선 1번 오타니 쇼헤이가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 3번 프리먼이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08:23
프로야구

'3볼넷 1사구'여도, 괴물은 끄떡 없다→국대 에이스 매치 승리...8연승 한화, '공동 선두' 사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국가대표 에이스 매치에서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을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홈경기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 13패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승리한 LG 트윈스와 공동 1위를 지켰다. 최근 21경기 구간 성적이 18승 3패에 달한다.이날 경기 전 19승 16패로 정규시즌 4위에 있던 삼성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한화는 연승을 잇기 위해 각각 에이스 원태인과 류현진이 출격했다.경기 중반까진 원태인이 흐름을 이끌었다. 원태인은 1회와 4회,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4이닝 동안 단타 2개만 내주며 호투했다. 반면 류현진은 1회부터 2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3회엔 올 시즌 1개도 없던 몸에 맞는 공을 구자욱에게 내줬고, 후속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결국 르윈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류현진의 구위는 원태인보다 떨어졌지만, 노련함으로 버텼다. 그는 5회에도 내야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디아즈에게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5이닝을 마쳤다. 류현진과 달리 원태인은 위기가 찾아왔을 때 막아내지 못했다. 독립구단 출신 2년 차 내야수 황영묵이 물꼬를 텄다.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원태인의 초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우중간으로 보냈다. 2루수 안주형의 글러브를 스쳐 외야로 타구가 향했다. 외야진의 처리가 조금 늦어졌고, 그 찰나를 노린 황영묵이 2루로 질주해 2루타를 얻어냈다. 그는 주자로 나간 후에도 포일이 나온 틈에 3루로 내달렸고, 최재훈의 적시타로 귀중한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원태인의 호투에 금을 낸 한화는 곧바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한화는 2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몬스터월 상단을 맞히는 대형 적시타로 역전 타점을 수확했다. 이어 6회 말엔 원태인의 동갑내기 노시환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중심 타자 채은성이 강공 대신 희생 번트로 원태인을 압박했다.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황영묵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전력 질주로 병살을 막고 쐐기 타점을 수확했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 없이 두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서현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예고했고, 그가 없는 불펜진에게 남은 4이닝을 맡겼다. 필승조 박상원(1이닝)을 시작으로 김범수(3분의 1이닝) 정우주(1과 3분의 1이닝) 조동욱(3분의 1이닝) 한승혁(1이닝)이 이닝을 나눠 마무리 없는 뒷문을 지켜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시즌 첫 사구를 내주는 등 사사구 4개로 고전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을 종전 3.05에서 2.91로 낮췄다. 타선에서는 황영묵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동점과 쐐기 득점에 힘을 보탰다. 4번 타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득점, 포수 최재훈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최인호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6 16:57
프로야구

'WC 잊지 않았지?' 쿠에바스 또 6이닝 7K '곰 사냥'…마운드 앞세운 KT, 두산에 3-2 승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난해 가을 압도했던 그 모습을 재현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위기를 피하자 기회가 왔다. KT는 0-0인 2회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를 뚫고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쳐냈다. KT는 1사 후 천성호의 1타점 2루타와 문상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최준호가 폭투 2개를 기록하면서 KT는 다소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이후엔 쿠에바스의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 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KT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후 8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이후 땅볼 2개로 주춤했지만, 주자들이 모두 빠르게 달려서 병살타를 방지했다. 결국 살려낸 주자를 로하스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3-0 리드가 굳혀졌다. 두산은 9회 중심 타자들의 분전으로 2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엔 실패했다.KT는 대량 득점은 없었으나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로하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멀티 히트 활약했다. 천성호도 결승타인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선발 최준호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서 기대 이상 호투하며 선발진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18
프로야구

'10실점 잊어라→WC 모드 재가동' 쿠에바스, 두산 상대 6이닝 7K '완벽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10실점을 내줬던 직전 등판의 악몽을 완벽한 호투로 지워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 요건을 갖췄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이후엔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이날 총 96구를 던진 쿠에바스는 최고 149㎞/h의 직구(24구)와 최고 148㎞/h의 싱커(20구)를 고루 던졌다. 체인지업(21구) 커브(17구) 커터(14구)까지 다섯 구종을 고루 던져 두산 타자들의 헛스윙을 양산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쿠에바스는 6회 마운드를 원상현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0:28
프로야구

'7이닝 완벽투→피홈런→분노의 강판?' 첫 승 와이스 "못 막은 내가 아쉬웠을 뿐" [IS 스타]

"추재현(26·두산 베어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너무 아쉬워서 그랬다. 내가 꼭 막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2년 차 시즌 개막 후 부진을 이어가던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깔끔한 호투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와이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던 그는 이를 5.40까지 낮췄다. 문자 그대로 간결하고 깔끔한 투구였다. 앞선 3경기에서 초반부터 흔들렸던 것과 달리 이날 와이스는 7회까지 완벽에 가깝게 질주했다. 7이닝 동안 와이스의 단순한 구종 배합을 뚫어낸 건 제이크 케이브(2안타)가 전부였다.완봉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8회 흐름이 깨졌다. 와이스는 8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4회부터 4이닝 12타자 연속 이어지던 범타 행진을 마감했다. 흐름을 찾을 새도 없었다. 그는 후속 추재현을 상대로 유인구를 던졌으나 2구 연속 볼만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150㎞/h 하이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추재현의 방망이가 돌아갔다. 투런 홈런.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와이스가 그대로 무너진 건 아니다. 후속 타자 박계범과 김기연은 1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대로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상위 타선부터 시작되는 걸 경계했고, 와이스는 이닝을 마치고 싶어했다. 격렬하게 손을 저었으나 양상문 코치가 꿈쩍도 하지 않고 그를 교체했다. 와이스는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소리를 지른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승리했지만, 이 정도로 격렬하게 저항하는 건 KBO리그에서 다소 보기 드문 장면이다. 경기 후 와이스에게 이를 묻자 그는 "그저 단지 추재현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너무나도 아쉬웠기 때문"이라며 "교체 때문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해명했다. 아쉬움이 컸던 건 사실이다. 와이스는 "내가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당시 승부욕을 좀 많이 드러냈던 것 같다"며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닝을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내 힘으로 막고 싶었다. 그걸 해내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고 했다. 양상문 코치 역시 그를 책하며 강판시키지 않았다. 대신 호투를 칭찬하며 마음을 돌렸다. 와이스는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는 홈런을 맞았다는 생각만 들어 아쉬웠는데, 코치님이 '정말 수고했다. 충분히 해줬다. 오늘 잘 던져줘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올 시즌 첫 활약. 와이스는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야구라는 게 참 어려운 스포츠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변화를 주려한 건 아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야구가 갑자기 잘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부진할 수도 있는 일이다. 꾸준하게 야구하려고 한다"고 했다. 와이스는 팀 타선이 살아나는 만큼 선수단 전체가 상승세를 타길 기대했다. 와이스는 "우리 야수진을 믿는다. KBO리그가 참 쉽지 않은 리그"라며 "그동안 타선이 조금 부진했는데, 지난 5일 류현진 선수가 등판했을 때 8회와 9회 역전승을 거둔 일이 있었다. 그날 경기가 아마 타격감이 살아나는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00:01
메이저리그

'35세 170일' 일본인 역대 두 번째 고령 MLB 데뷔, 첫 등판서 경련 문제 '강판'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몸 상태에 문제를 느껴 강판당했다.스가노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했다. 1-2로 뒤진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려고 했으나 워밍업 중 오른손에 불편함(경련)을 느껴 맷 보우먼과 교체됐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이날 경기를 1-3으로 패한 뒤 "수액과 음식을 섭취하고 나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더라. 다음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거"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이날 스가노는 싱커(16개) 스플리터(15개) 포심 패스트볼(13개) 컷 패스트볼(11개) 스위퍼(10개) 커브(8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특정 구종에 치우치지 않는 투구 레퍼토리가 꽤 인상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94.8마일(152.6㎞/h).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2·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허용한 역전 2타점 적시타가 옥에 티. 이후 큰 위기 없이 순항했으나 예상하지 못한 경련에 투구를 중단해야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5세 170일의 스가노는 2009년 뉴욕 메츠의 다카하시 켄(40세 16일)에 이어 MLB에 데뷔한 최고령 일본인 선수'라고 조명했다.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통산 NPB 성적이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이다. 지난 시즌에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로 활약했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했으나 기한 만료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 이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191억원)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8:55
프로야구

'충격의 보크·보크와 밀어내기 볼넷' 미떼소년도 배찬승도 소중한 경험 '형들 고마워' [IS 피플]

어린 선수들이 시련 속에서 훌륭한 자양분을 쌓았다. NC 다이노스의 2년차 투수 '미떼소년' 목지훈과 삼성 라이온즈의 1라운드 신인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이 27일 대구에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 목지훈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목지훈은 8살이었던 2011년, 김성근 감독과 핫초코 CF를 함께 촬영한 것이 화제가 돼 '미떼소년'으로 유명세를 탄 프로 2년 차 선수. 이날 목지훈은 평균 시속 149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프로 2년차 투수 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올 시즌 홈런 1위(11개·27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의 강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옥의 티가 있었다면, 역시 보크였다. 이날 목지훈은 두 개의 보크를 범했고, 보크로만 2실점했다.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보크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1회 2사 2·3루, 세트 포지션에서 뒷발을 빼다 3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고, 이후 흔들리면서 볼넷과 보크 의심, 폭투를 차례로 범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4-3으로 앞선 1사 3루에서도 같은 보크를 범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보크 이후 볼넷도 똑같았다. 결국 목지훈은 4-4 동점 상황인 5회 시작 전에 강판돼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할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도 팀 동료와 형들이 점수를 역전시켜주면서 승리까지 낚았다. 만약 목지훈의 동점 허용 이후 팀이 패했다면, 그 부담은 목지훈에게 온전히 전가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점수를 뒤집어 주면서 부담을 덜었다. 자양분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상대 팀 삼성의 불펜 투수 배찬승도 소중한 경험을 했다. 배찬승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고 시속 155km의 공을 던지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1이닝 무실점 홀드)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사흘을 쉰 배찬승을 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부터 그의 경기 투입을 시사했다. 마침 이날 팀이 5-4로 앞서 있던 6회 홀드 상황에 배찬승이 나왔다. 두 번째 홀드를 기대할 만한 무대였다. 기대대로 배찬승은 이날 150km/h 초반의 공을 힘차게 던지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빠른 직구 뒤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천재환과의 승부에서 꼬이기 시작했다. 대타 천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배찬승은 권희동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두 타자 모두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배찬승은 자랑하던 강속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배찬승은 손아섭을 152km/h 포심 패스트볼로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강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직구 4개가 모두 빗나가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5-5 동점을 내줬다. 신인인지라, 위기관리 능력에선 아직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배찬승은 여기까지였다. 오른손 파이어볼러 이재희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적시타가 나온다면 패배와 배찬승의 자책점까지 모두 올라갈 수 있던 상황. 실제로 그렇게 됐다면 배찬승이 받을 마음의 짐 또한 커졌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재희가 강타자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배찬승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이재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재희가 배찬승을 꼬옥 안아주고 격려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시련을 겪었지만 이제 막 프로 무대를 밟은 젊은 피들이다. 이날의 소중한 경험이 훗날 두 선수에게 어떤 자양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02:04
프로야구

미떼 소년, 김성근과 이호준...스토리의 힘 [IS 시선]

2011년 광고 CF 속 한 장면. 관중석에 앉아 있던 일곱 살 소년은 곁에 앉아 핫초코잔을 들고 있던 김성근 감독에게 "할아버지 야구 잘해요?"라고 물었다. 소년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 김성근 감독의 이미지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의 꼬마는 훌쩍 성장해 지금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미떼 소년'으로 불리는 NC 다이노스 목지훈(21)이 그 주인공이다. 목지훈이 누군지는 몰라도 14년 전 광고 속 어린 꼬마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목)지훈이가 가장 좋던데요"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 이용찬이 왼 햄스트링 통증으로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여의치 않자, 목지훈의 대체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14년 전 김성근 감독은 목지훈의 부모에게 "뛰는 폼이 좋다. 선수 시키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후 목지훈은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했고 2023년 NC 4라운드 34순위로 입단했다. 목지훈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또한 동료 6명과 함께 일일 카페를 개최, 수익금(913만원)을 사회 공헌을 난치 근육병을 앓는 어린이와 항공기 사고 관련 기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미떼 소년'에서 '바른 청년'으로 훌쩍 자란 목지훈은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핫초코 소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김성근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이제는 조금 더 NC 목지훈으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목지훈은 입단 2년 차이던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총 세 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00에 머물렀다. 그러나 목지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최고 시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겨울 스플리터를 장착했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두 번 나와 평균자책점 2.25(8이닝 4피안타 2실점)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도망 다니지 않는 대담함과 경기 운영은 그대로였다. 이런 점이 이호준 신임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목지훈이 KBO리그에서 성공하면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다. 리틀 야구를 하던 어린 소년이 일흔을 훌쩍 넘긴 '명장'의 칭찬 한마디에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 프로에서 자리 잡는다면 KBO리그에 또 하나의 감동 스토리를 낳게 된다. KBO리그는 지난해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18일 끝난 올해 시범경기 평균 관중은 7661명으로, 종전 최다관중(2012년 7470명)을 넘어 신기록을 썼다. 지난 9일에는 역대 시범경기 일일 최다 관중(7만1288명)을 기록했다. 목지훈과 같은 스토리의 힘이 더해지면 KBO리그의 이야깃거리는 보다 풍성해진다. 목지훈은 "별명을 뛰어넘을 만큼의 실력을 더 키워오겠다. (미떼 소년보다) 야구선수 목지훈이 먼저 생각나게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목지훈의 힘찬 출발을 응원한다.이형석 기자 2025.03.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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