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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마지막 PS 진출 이끈 시절 셋업맨...박진형 합류→숨통 트이는 롯데 불펜

오랜 시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불펜 투수 박진형(31)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롯데 불펜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승리한 뒤 "박진형이 오랜만에 1군에 등판해 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진형은 롯데가 7-1로 크게 리드한 9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 박세웅, 3안타를 친 내야수 전민재보다 승리 기여가 크지 않았지만, 사령탑은 박진형을 콕 짚어 칭찬했다. 박진형은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 손승락·조정훈(이상 은퇴)과 함께 필승조 임무를 수행했던 투수다. 후반기 기준으로 홀드 10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지는 연결 고리 역할을 단단하게 해냈다. 이후 박진형은 부상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시즌 이후 군 복무를 소화하며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뒤에는 140㎞/h 후반까지 찍혔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30㎞/h 후반으로 줄었다. 경쟁력을 잃은 그는 지난 시즌(2024) 1군 무대에서 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그런 박진형이 17일 키움전에서 30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해 재기 기대감을 높였다. 크게 오른 직구 구속이 눈길을 끈다. 이날 박진형의 최고 구속은 148㎞/h였다. 2월 16일 등판한 스프링캠프 청백전 최고 구속(139㎞/h)과 비교하면 9㎞/h 올랐다. 김태형 감독도 "(직구) 구속이 빨라지다 보니 변화구도 잘 통한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140㎞/h 중반만 나와도 더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박진형은 "퓨처스팀에서 김상진·문동환 코치님께서 팔 스윙부터 투구 자세까지 많은 부분을 신경 써 주셨다. 동료·프런트·롯데팬 모두 반갑게 맞아주셔서 행복하다. 팀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진형은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롯데가 3-1로 앞선 6회 말 선발 나균안에 이어 등판했지만 박병호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뒤 강판됐다. 그가 남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나균안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 경기에서 박진형의 최고 구속은 144㎞/h였다. 롯데 불펜은 그동안 정철원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김태형 감독도 "셋업맨이 한 명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박진형에게 바로 셋업맨을 맡기는 건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는 후보가 늘어난 것만으로 박진형의 구속 회복은 롯데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07:50
NBA

‘NBA 최고 연봉→PO 탈락’ PHX, 3시즌 연속 감독 경질…듀란트도 트레이드 블록에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가 1년 만에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 새판짜기에 돌입한 피닉스는 에이스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도 추진하는 거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NBA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 총액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PO)와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피닉스가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이날 피닉스는 성명서를 통해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목표이며, 우리는 이번 시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팬 여러분은 더 나은 결과를 받아야 마땅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질 배경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피닉스는 3시즌 연속 감독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부덴홀저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단과 교감에 어려움을 겪은 거로 알려졌다.부덴홀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닉스와 5년 계약을 맺은 ‘우승 사령탑’이었다. 지난 2020~21시즌 밀워키 벅스를 이끌고 팀의 50년 만에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 상대가 피닉스였다. 하지만 부덴홀저 감독은 2022~23시즌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도 PO 1라운드에 덜미를 잡히며 경질됐다. 1년 휴식 뒤 피닉스 지휘봉을 잡으며 재기를 노렸는데, 계약 기간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올 시즌 피닉스는 서부콘퍼런스 11위(36승 46패)에 그쳤다. 올 시즌 팀 연봉으로만 2억 1430만 달러(약 3050억원)를 썼으나,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굴욕적인 역사만 남겼다. ESPN에 따르면 피닉스는 시즌 초반 8승 1패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도 PO에 진출하지 못한 세 번째 팀이 됐다. 3월과 4월에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점수 차 패배를 당하며 이 부문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피닉스는 올스타 휴식기 뒤 10승 18패에 그쳤다. 승률 5할 이상 팀을 상대로는 12승 32패로 크게 부진했다. 새판짜기에 돌입한 피닉스는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거로 알려졌다. 에이스 듀란트는 물론, 브래들리 빌과는 결별할 전망이다. 듀란트는 다음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된다. 빌과의 계약은 2년이 남았다.김우중 기자 2025.04.15 08:24
프로야구

김민석은 사라졌고, 정철원은 무너져...서브 카드가 더 빛난 '초대형' 트레이드→손익 평가는 이제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3-2 빅딜. 시즌 초반부터 해당 선수들의 행보를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아직 손인 계산은 이르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2승 1패로 두산 베어스의 우세 시리즈였다. 1승 1패로 맞선 채 치른 6일 3차전에서 롯데는 믿었던 셋업맨 정철원이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스코어 12-15)를 허용했다. 정철원은 롯데가 9-7, 2점 앞선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박준영과 박계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인태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상황에서도 타격감이 좋았던 상대 간판타자 양석환을 범타 처리했다. 롯데도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3점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철원은 8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추재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준우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주자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박세현이 양석환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역전까지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철원이 적시타를 맞은 추재현은 지난해까지 롯데 소속이었다. 이들이 바로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선수들이다. 다만 추재현은 서브 카드였다. 롯데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당시 기준 2년 차 외야수 김민석과 함께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추재현 그리고 우완 투수 최우인을 보내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았다. 2021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철원과 김민석이 메인 카드였다. 정철원은 이날 두산전 전까지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했다. 등판한 7경기에서 홀드 4개를 챙겼다. 당장 이적 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이었던 5일 경기에서도 팀이 6-1로 앞선 상황 9회 초, 아웃카운트가 1개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부름을 받고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전민재 역시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내야수들을 위협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와 두산의 2024시즌 첫 맞대결에서 소속팀 우세 시리즈를 이끈 건 추재현이었다. 그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고, 이날(6일) 롯데 3연전 3차전에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총 4안타를 치며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도 3연전(4~6일) 내내 선발 출전한 전민재가 4일 1차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는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메인 카드였던 정철원보다 더 돋보였다. '빅딜' 더비에 김민석을 초대받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두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3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첫 타석 이후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1군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와 두산은 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 번째 3연전을 시작한다. 김민석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합류할지, 추재현이 현재 상승세를 이어갈지, 전민재가 현재 공석인 주전 유격수를 꿰찰지, 정철원이 첫 부진을 딛고 구승민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허리 싸움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00:10
프로축구

‘역대급 이른 개막’ K리그1, 평균 관중 1만2659명…뜨거운 순위 경쟁까지

프로축구연맹이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올 시즌 K리그1 1~5라운드 주요 기록을 조명했다.연맹은 18일 “지난 2월 15일 막을 올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가 지난 주말 5라운드까지 마친 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며 “개막 후 약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온 올 시즌 K리그1의 관중 추이, 팀별 성적표, 눈에 띄는 선수 및 감독 활약상 등 주요 기록을 알아본다”라고 소개했다.먼저 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5라운드까지의 총 관중은 36만7106명(29경기)이다. 평균 관중은 1만2659명으로, 지난 시즌 5라운드 종료 기준 평균 관중(1만2532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2라운드 FC서울의 홈 개막전 FC안양과의 경기에는 관중 4만1415명이 입장하며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를 기록했다. 대구FC는 개막 후 열린 4번의 홈경기 중 3차례나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연맹은 A매치 휴식기 이후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관중 수 또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도 주목할만 하다. 5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표 선두는 대전이다. 대전은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고, 9득점 4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3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어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올랐던 김천상무과 서울은 올 시즌에도 준수한 성적으로 나란히 3, 4위에 올라있다.한편 대구는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벼랑 끝에서 힘겹게 잔류했는데, 올 시즌에는 개막 후 깜짝 2연승을 거두며 5위에 안착했다. 에이스 세징야를 필두로 이적생 라마스가 3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임 정경호 감독이 부임한 강원FC는 6위다. 승격팀 안양은 개막전부터 강팀 울산을 1-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7위에 올라있다. 8위 광주FC는 개막 후 1승 3무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이다. 지난 13일에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전에선 J리그 강팀 비셀 고베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9위 전북 현대와 10위 제주 SK는 나란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무승의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파이널 A에 안착했던 11위 수원FC와 12위 포항은 아직 올 시즌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연맹은 이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먼저 올 시즌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는 개막전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민규는 2021시즌 제주(22골), 2023시즌 울산(17골)에서 K리그1 득점왕을 두 차례 차지했고, 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대전은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에 올라있고, 주민규는 2년 만에 K리그1 득점왕에 도전한다.라마스는 2021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뒤, 2022시즌 중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 3시즌 간 활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4년 만에 대구로 돌아왔다. 라마스는 복귀하자마자 전 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세징야, 에드가와 함께 브라질 삼각 편대를 이루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올 시즌 광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허율은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이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울산에서는 주로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허율은 2라운드 대전전에서 울산 데뷔골을, 4라운드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적응을 마쳤다.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는 신인급 선수들의 등장도 반갑다.강원 이지호는 1라운드 대구전 첫 도움에 이어 2라운드 포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이지호는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등을 활용해 강원의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서명관은 2023시즌 부천FC 소속으로 K리그2 무대에 데뷔해 2시즌 간 활약한 뒤,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과 함께 울산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서명관은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해 단 2골만을 내주며, 울산의 K리그1 최소 실점에 기여하고 있고, 울산의 세대교체를 이끌 차세대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2004년생 풀백 전북 최우진은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우진은 지난 시즌 인천에서 26경기에 나서 4도움을 기록하며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는데, 올 시즌에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최우진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K리그 1호 홈그로운 선수로 이름을 올린 서울 바또는 지난 4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바또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저돌적인 몸싸움, 드리블 등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끝으로 신임 감독들의 활약도 주목받는다.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신임 사령탑은 정경호 강원 감독과 거스 포옛 전북 감독 단 두 명이다.정경호 감독은 2라운드 포항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현재 2승 1무 2패를 거두며 강원을 6위에 올려놨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중 다양한 전술 변화로 10년 코치 생활의 내공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으며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반등을 예고했지만, 개막 후 1승 2무 2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중반 소방수로 부임한 황선홍 대전 감독과 박창현 대구 감독이 올 시즌에는 동계 훈련부터 손발을 맞췄는데 두 팀 모두 초반 활약이 눈에 띈다. 대전은 현재 4승 1패, 최근 3연승에 힘입어 1위를, 대구는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며 5위에 올라 지난 시즌과 정반대의 성적을 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3.18 08:49
배구

"극복해야 한다"...또 휴업 돌입한 '공격수' 이소영, 딜레마 빠진 김호철 감독

이소영(31·IBK기업은행)에겐 너무 가혹한 시즌이다. 이적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전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전 전패, 전반기 포함 5연패에 빠졌다. 이날 IBK기업은행 '주포' 이소영은 3세트 중반에서야 코트를 밟았다. 한차례 공격을 시도한 뒤 다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웜업존을 지켰다. 이소영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이전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를 총보수 21억원(3년)에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렸다. 이소영은 전반기 내내 공격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3라운드 5차전까지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교체 투입됐다. 총 공격 시도는 4번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이소영은 지난 14일 정관장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고, 5세트까지 뛰며 13득점을 기록했다. 비로소 긴 재활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7일 현대건설전에 이어 21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동안 선수의 '완치'를 강조했던 김호철(70) IBK기업은행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만난 김 감독은 "결국 본인(이소영)이 극복해야 한다.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공격수는 어깨를 써야 한다. 이제는 선수가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소영은 문제없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100% 힘으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선수 모두 부상이 재발할까 봐 주저하고 있다. 사령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dilemma)에 빠졌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본인이 가장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극복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향후 이소영이 훈련·실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면밀히 살펴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52
메이저리그

경쟁자였던 김혜성과 에드먼...LA로 이어진 태극마크 인연 [IS 포커스]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토미 에드먼(30)과의 인연도 재조명 받고 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을 몇 시간 앞둔 4일(한국시간) 새벽 다저스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이 보장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3년 계약했다고 알렸다. 2년 옵션이 포함됐고,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예상 행선지'로 자주 언급된 팀은 아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용 자원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다저스는 합리적인 투자로 내야 옵션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22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다른 팀도 있었지만, 김혜성은 2024시즌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현재 '최고의 팀' 다저스를 선택했다. 김혜성은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4시즌 2루 수비 105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개빈 럭스는 팀 프랜차이즈 기대주다. 베테랑 미구엘 로하스·크리스 테일러 그리고 에드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과 에드먼의 얄궂은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에드먼은 부모 국적으로도 출전할 수 있는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주전은 에드먼이었다. 그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MLB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강철 감독 입장에선 에드먼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김혜성도 이전 2시즌(2021·2022) 연속 3할 타율을 넘기며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2023시즌 앞두고 보낸 비활동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해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대표팀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에드먼은 WBC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3위(0.335) 최다 안타 2위(186개)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두 선수의 경쟁이 MLB에서도 이어질지 장담할 순 없다. 엄밀히 김혜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빅리그 루키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도 "지난해 부상자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는 두꺼운 뎁스를 구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팀이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김혜성은 비축 뎁스(stockpiling depth)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단 유격수로 무키 베츠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에드먼은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는 올겨울 에드먼에게 7400만 달러(약 1033억원)를 투자해 5년 연장 계약을 안겼다. 그를 주전으로 쓸 게 분명하다. 이제 막 MLB에 입성하는 김혜성 입장에선 에드먼이 외야에 정착하는 게 유리하다. 실제로 빅리그 데뷔 6년 동안 유망주다운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럭스와의 경쟁은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8:50
프로축구

대구, B팀에 박원재 감독 선임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박원재 전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을 B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대구는 2일 오후 “2025시즌부터 대구FC B팀을 이끌 감독으로 박원재 감독을 선임했다”라곡 전했다.박원재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 스틸러스(2003~08) 오미야 아르디쟈(2009) 전북(2010~20)에서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전북에서 K리그 우승과 ACL 우승 등 팀의 주요 성과에 크게 기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K리그 통산 267경기 출전, 국가대표로도 11경기를 소화했다.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감독은 지난 2021시즌 전북의 코치로 부임해 4시즌 동안 코치, 수석 코치, 그리고 감독 대행 등을 경험하며 지도력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약 한 달간 전북의 감독 대행으로 9경기를 지휘하며 팀 운영을 경험하기도 했다.대구는 “박 감독은 K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FC B팀 선수들의 성장과 기량 향상을 책임질 예정”이라며 “박 감독이 대구의 미래를 이끌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시즌 K4리그에 참가하는 대구FC B팀은 박 감독과 한희훈 B팀 코치의 지도 아래 운영될 계획”이라고 전했다.대구에 새로 합류하게 된 박 감독은 “대구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과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 주어진 동계기간 착실히 준비하여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소집된 대구는 본격적인 2025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B팀은 같은 날 오후 남해로 이동해 2월 4일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A팀은 오는 4일 태국으로 출국해 치앙라이와 치앙마이에서 2월 4일까지 전지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5:21
배구

반환점 찍은 V리그...새 사령탑 체제 가동 5팀, 엇갈린 행보 [IS 포커스]

도드람 2024~25 V리그가 3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찍었다. 제주공항 참사로 4일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선수들은 짧은 휴식기를 보낸 뒤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순위 경쟁 판도는 지난 10월 열린 남녀부 미디어데이에서 드러난 전망과 다르지 않았다. 남자부는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현대캐피탈 2강 구도가 전망됐는데, 두 팀이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이 16승 2패(승점 46)으로 1위, 대한항공이 11승 7패(승점 36)으로 2위였다. 여자부는 지난해 1~3위 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이 3강을 지켜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은 개막 15연승을 거두는 등 전력 저하 우려를 딛고 1위(15승 3패·승점 43),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13승 5패 승점 41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막 초반 흔들렸던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IBK기업은행까지 8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며 3위(12승 6패·승점 34)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임된 신임 사령탑 사이 희비는 엇갈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명가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허수봉·레오·최민호·황승빈·박경민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온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정태준·김진영·손찬홍 등 젊은 미들 블로커들을 두루 활용해 높이 강화를 이끌었다.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의 독려하는 노련미도 엿보였다. 전반기 A학점을 받을 만하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중간에 선수·전술을 바꿔 상대에 적합한 대응을 보여주는 임기응변이 뛰어났고,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전반기 9승 9패, 승점 24로 4위에 그쳤다.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1위(14승 4패)를 지켰던 지난 시즌 전반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사실상 사령탑 없이 분투했다. 개막 직전 미겔 로하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마틴 블랑코 대행 체제로 전반기를 보냈다. 중간에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이사나예 라미메스 선임을 타진했다가 역풍을 맞아 여전히 '정식' 감독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이 차례로 복귀한 뒤 전력이 상승했고,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신임 감독 영입 효과가 명확하다. 지난달 29일 홈(페퍼스타디움)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잡고 시즌 6승(승점 19)째를 거두며 창단 단일시즌 최다승(종전 5승)을 넘어섰다. 한국 여자 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장소연 감독을 영입해 새 출발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끈끈한 소통으로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최근엔 1·2라운드 부진했던 에이스 박정아까지 살아났다. 2020~21시즌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한 GS칼텍스는 전반기 단 1승(17패)에 그쳤다. 현재 구단 최다 연패(14) 중이다. 새 사령탑 이영택 감독의 지도력이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득점 2위였던 스테파니 와일러도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현 한국도로공사)가 이적하며 생긴 공백도 메우지 못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0-3 패전 뒤 "팀이 너무 망가진 것 같다.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1:28
해외축구

역대 최강 맨시티 '거짓말 같은 몰락'…EPL 다시 춘추전국시대로

최근 7시즌 중 6시즌 우승에, 사상 첫 4시즌 연속 우승까지.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그야말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천하였다. 막대한 자금력에 2016년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 부임이 더해지면서 EPL 역사에 남을 명실상부한 역대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적수가 없었다. 2019~20시즌 리버풀이 맨시티의 3연패 도전을 한 차례 저지했지만, 맨시티는 보란 듯이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며 EP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EPL 4연패는 역대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히는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이루지 못했던 대업이었다.이번 시즌 맨시티의 몰락은, 그래서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진한 스쿼드 역시 여전한데도 맨시티는 마치 날개를 잃은 듯 추락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EPL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도 1-2로 패하면서 최근 정규리그 1승 1무 6패, 컵대회 1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무 2패를 합쳐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1승(2무 9패)만 챙기는 치욕을 이어갔다. 일시적인 부진으로 해석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추락에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EPL 독주 속 늘 따라다닌 불안요소가 결국 화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층을 두텁게 구축하기보다는 소수 정예에 가까운 스쿼드로 시즌을 치러 왔다. 하필이면 이번 시즌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속수무책이었다. 여기에 나이가 적지 않은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은 시즌이 바뀌면서 에이징 커브를 피할 수 없었다. 제대로 된 전력 보강도 실패했다. 지난여름 유일하게 이적료(2500만 유로·약 376억원)를 들여 영입한 사비뉴는 2개의 도움에 그치고 있고, 자유계약으로 품은 일카이 귄도안은 1990년생으로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팀을 떠난 콜 파머(첼시)는 EPL을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 결별한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새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는 등 이적시장 행보의 실패마저 반복되고 있다.물론 맨시티가 시즌 중반까지 부침을 겪다 무서운 뒷심으로 정상에 올랐던 시즌들도 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나 글로벌 매체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이미 맨시티 시대의 ‘종말’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겨우 0.8%로 책정했다. 우승보다 오히려 8위 가능성(1.3%)을 더 높게 보고 있을 정도의 추락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결별 가능성까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진 않다”며 상황이 빠르게 바뀌지 않으면 언제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PL을 지배했던 이른바 ‘펩시티(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시대의 종말’이 다가올 수도 있는 셈이다.맨시티의 몰락 속 EPL 우승 경쟁은 다시금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아르네 슬롯(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을 비롯해 첼시, 아스널 등이 치열한 선두 경쟁 속 EPL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5년, 첼시는 8년 만의 EPL 왕좌 탈환을 목표로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2시즌 연속 맨시티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좌절했던 아스널 역시 무려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여기에 돌풍의 팀들까지 떠오르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마저 치열해졌다. 지난 시즌 17위로 가까스로 EPL 잔류에 성공했던 노팅엄 포레스트는 어느덧 EPL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과거 5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이 노팅엄에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승격 후 중하위권에 머물던 본머스도 상위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위권에 처진 토트넘이나 맨유 등의 반등까지 더해진다면, 남은 시즌 EPL 순위 경쟁은 과거 어떤 시즌보다 불꽃이 튈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2:47
프로농구

'팬 투표 1위' 우리은행 김단비, 올스타 등극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가 한국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여자농구연맹(WKBL)은 3일 "지난달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개인 통산 여덟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김단비는 총 2만288표를 기록, 2위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1만9895표)에 393표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2013~14시즌 첫 1위 이후 올 시즌까지 8차례 1위에 올라 최다 팬 투표 1위 기록과 2009~10시즌 이후 16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돼 연속 올스타 선정 1위 기록을 동시에 이어가게 됐다.우리은행 심성영은 개인 첫 올스타 출전을 이루게 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았다. 2010~11시즌 데뷔 이후 첫 올스타 페스티벌 출전 기회다.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도 지난 2022~23시즌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2라운드 기량발전상을 품은 그도 첫 번째 올스타 출전을 눈앞에 뒀다.아시아쿼터 선수도 2명 포함됐다. 청주 KB 나가타 모에가 1만2244표로 9위, 부산 BNK 이이지마 사키가 7863표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올스타에 선정된 16명의 선수들은 한국 올스타 소속으로 일본 W리그 소속의 일본 올스타와 맞붙는다. 한국 올스타의 코칭스태프는 2라운드 종료일(11월 30일) 기준 1위팀 박정은 BNK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2, 3위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코치진으로 합류한다.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은 오는 12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천체육관에서 올스타전 성격인 이 대회가 열리는 건 지난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일본 W리그 올스타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은 총 4명이 선발됐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했던 마치다 루이(후지쯔)를 비롯,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W리그 베스트5에 선정된 아카호 히마와리(덴소), 2023~24 W리그 최우수 수비 선수상을 수상한 도도 나나코(토요타 보쇼쿠), 미야자키 사오리(에네오스)가 명단에 포함됐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나가오카 모에코(에네오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출신 모토카와 사나에(덴소)도 일본 올스타 소속으로 한국을 찾는다. 일본 올스타의 사령탑은 덴소 소속의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이 맡는다.김우중 기자 2024.12.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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