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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박민성·전동욱, 16기 약진 돋보이네

경정 경주는 현재 플라잉(1~6경주) 경주와 온라인(7~8경주) 경주를 합해 총 8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경주를 하지 못하다보니 선배 기수라고 해서 유리하다고 할 수 없고 후배 기수라고 해서 불리하다고 할 수 없다. 최근 선후배 기수간의 치열한 순위권 경합으로 인해 매 경주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그중 최근 중고배당을 선사하고 있는 16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성(B2)은 2020시즌 동기생끼리 펼친 실전경주에서 총 4회 출전 중 3착 3회와 L(출발지체)로 실격 1회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평균 스타트 0.13초라는 좋은 기록을 보인 것을 발판 삼아 2021시즌에 결실을 보고 있다. 올 시즌 2승 모두 1코스에서 나왔다. 특히 26회 2일차 3경주에서는 소개항주 7.03으로 상당히 저조한 기력이지만 코스 이점을 활용한 스타트 집중력으로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식 50.8배 삼복승식 30.2배를 기록했다. 전동욱(B1) 활약도 경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인 시절 총 8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2회 평균 스타트 0.25초로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9회 1일차 3경주(6월 9일)에 출전해 출전 선수 중 기력 좋은 98번 모터와 함께 1코스에 출전해 0.11초의 스타트와 안정적인 1턴 전개로 쌍승식 37.8배를 찍었다. 지난 27회 1일차 5경주에서는 비록 1착 경합은 아니지만 장수영(B2), 최영재(A2)와의 마지막 턴까지 2착 자리를 놓고 펼친 경합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시즌 1승도 없지만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김보경(A2)은 올 시즌 평균 스타트 0.19초로 상당히 좋은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1턴 경합에서 밀리면 포기가 빠르다는 점이 약점이다. 임지훈(B2)은 스타트(시즌 평균 스타트 0.32초)는 좋지 않지만 1턴 전개에서 신인치고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모터 배정 운과 코스만 좋다면 언제든지 1착을 할 수 있는 선수라 평가된다. 홍진수(B2)는 올 시즌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 중이다. 시즌 6회 출전 중 2착 2회를 했지만 1턴에서의 전개력이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모습이라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보인다. 경정 경기분석 위원은 “16기들은 현재 본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시즌이 거듭될수록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1 07:00
야구

키움 새 사령탑에 설종진 2군 감독 내정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차기 감독으로 설종진(47) 2군 감독이 내정됐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키움 구단은 감독 후보군들과 면접을 끝내고, 최종 선임만 남겨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설종진 2군 감독이 낙점됐다. 하송 대표이사가 물러나 공석인 상태다. 아사회를 거쳐 새 대표이사가 결정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움은 손혁 전 감독이 2020시즌 정규리그 종료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을 떠났다. 김창현(35)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잔여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김치현 히어로즈 단장은 시즌 종료 후 홍원기 코치, 강병식 코치, 김창현 감독대행, 설종진 2군 감독 등 내부인사 4명과 외국인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외국인 후보는 원격으로 이뤄졌다. 키움은 스타 출신이 아닌 인사를 감독으로 선임한 사례가 많다. 2013년엔 수비코치였던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게 첫 번째였다. 염 감독이 물러난 2017년엔 지도자 경력이 전혀 없고 프런트로만 일했던 장정석 전 운영팀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설종진 2군 감독 역시 선수와 지도자로 화려한 길을 걷진 않았다. 설 감독은 황금세대로 꼽히는 '92학번'이다. 신일고 시절 조성민과 함께 마운드를 이끈 좌완투수였다. 외야수로도 좋은 타격을 했다. 박찬호, 임선동, 조성민, 박재홍, 정민철, 차명주 등이 동기생이다. 청소년 대표팀 주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다리에 큰 화상을 입어 선수 생활 위기를 맞기도 했다. 1996년 중앙대를 졸업한 뒤에는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외야수로 뛰다 투수로 전향했고, 2001년 은퇴했다. 1군에서는 통산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부터 매니저로 업무를 시작해, 현대-히어로즈에서 프런트로 근무했다. 이후 3군 투수코치와 운영 2팀장을 거쳐 올해 2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8 10:03
야구

[IS 인터뷰]허경민 "유격수 소화로 몸값 올리기? 도움되고 싶을뿐"

허경민(30)은 두산의 살림꾼이다. 타석에서는 중심 타선을 뒷받침하는 5, 6번에 나서 득점력 강화에 기여한다. 좌완 선발투수를 상대할 때는 리드오프로 나선다. 수비는 더 돋보인다. 리그에서 가장 수비력이 좋은 3루수다. 최근에는 어깨 통증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자리를 메웠다.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지만, 프로 데뷔 뒤엔 익숙하지 않은 자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공격력 저하를 막기 위해 그를 유격수로 내세우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부담감은 커졌지만 무난히 임무를 소화했다. 순탄한 행보는 아니다.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에 훈련 도중 코뼈 골절상을 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된 덕분에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 6월 3일 수원 KT전 훈련 중에 오른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당하며 다시 이탈했다. 팀의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몸은 경기장에서 떠나 있었지만, 마음과 몸 관리에 매진하며 철저하게 복귀를 준비했다. 허경민은 "부상을 핑계 삼고 싶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6월 23일 문학 SK전에서 복귀했고, 지난주까지 나선 22경기에서 타율 0.453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허경민을 7월 셋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출루율 0.524·장타율 0.600을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 1위, 최다 안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는 0.667이다. 리그 야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높은 팀 기여도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 올 시즌 두산 소속 선수의 첫 주간 MVP다. "주간 단위 시상식 수상은 내 기억에는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 이 상승세를 7월 내내 이어갔으면 좋겠다. 월간 MVP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손가락 부상 복귀 시점을 기준으로 한 달은 MVP에 부족하지 않다. "야구를 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이토록 좋은 성적을 기록한 건 2015년 포스트시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부상 뒤 하루도 야구를 머릿속에서 떠나보내지 않았다. 계속 생각했고, 복귀 뒤에도 빠른 적응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악재가 많았다. 다행히 후유증이 적었다. "야구를 하면서 골절상을 처음 겪었다. 매우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었고, 치르고 있었기 때문에 속상했다. 주변에서 '액땜했다고 생각하자'는 말을 많이 해줬다. 현실화되길 바랐다. 내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었다. 무엇보다 부상을 핑계로 삼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했다. 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주 포지션 3루가 아닌 유격수 출장이 많아졌다. "지난주에는 '이제 유격수 출장을 받아들여야겠구나'하고 생각했다. 10번 잘해도 1번 실수하면 크게 부각되는 자리 아닌가. 부담 아닌 부담이다. 항상 긴장 상태로 그라운드에 서고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모습으로 봐주실 거라고 믿는다." - 고교 시절은 오지환(LG), 김상수(삼성), 안치홍(롯데)와 4대 유격수로 불렸다. "동기생(1990년생)인 삼성 김상수나 이학주의 스텝이나 수비 능력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만큼 좋더라. 오랜 시간 유격수를 맡아온 친구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장담은 드릴 수 없다. 그러나 (김)재호 형이 완벽한 몸 상태로 서기 전까지, 그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만 노력하자는 각오다.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웃음)" - 2020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는다. 멀티 포지션 소화 이력이 도움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안 그래도 많은 분이 저만 보면 그 얘기를 하신다. 몸값을 올리기 위해 유격수에 나서고 있는 건 아니다. 두산에서 뛰면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주전 유격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 풀타임 주전 6년 차다. 백업 선수 시절보다 나아진 점을 자평한다면.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여유가 생겼다. 백업 시절, 풀타임 1~2년 차 때는 모든 플레이에서 100%를 쏟아내고 싶었다.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완벽한 모습을 원하다 보니 나 자신을 괴롭혔다. 지금은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는 진리를 잘 되뇌고 있다." - 개선이 필요한 점을 꼽는다면. "두산 팬분들은 그래도 내 타격 능력이 2014~2015시즌보다는 지금이 낫다고 보실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타격 능력 향상은 영원한 과제 같다. 타격 기대치가 수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은퇴하는 날까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 두산을 향한 기대치는 항상 높다. 1위가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당연히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1등을 바라지만, 매년 있는 자원과 처한 여건 속에서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팀이다. NC는 약점이 없어 보인다. '잡아야 한다'며 압박을 느끼는 것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1승씩 쌓아간다'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숫자(순위) 약속은 내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동료들과 함께 지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3 08:17
야구

[AZ 라이브]'예비 선발' 신민혁-'타격감 쾌조' 오영수, NC 캠프 기대주

NC는 지난 시즌 초반에 잇몸의 힘을 보여줬다. 5선발은 경쟁 구도였고, 4선발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2년 차 좌완 김영규, 늦깎이 신예 박진우가 등장했다. FA 포수 양의지의 지원 속에 로테이션을 지켰고, NC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야수진도 백업 선수의 성장 기회가 많았다. 부상 병동으로 불릴 만큼 주전급 선수 이탈이 많았다.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고 매 경기 버텨내야 했지만, 차기 시즌을 대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올 시즌도 NC는 새 얼굴의 등장이 기대된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사령탑 이동욱 감독과 이호준 타격 코치가 귀띔한 선수들이 있다. 3년 차 투수 신민혁(21)과 내야수 오영수(20)다. 야탑고 출신 신민혁은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더다. 아직 1군 무대에는 데뷔하지 못했다. 그러나 잠재력이 있다. 이동욱 감독은 "예비 선발투수로 키워볼 생각이다"고 했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NC 선발진은 외인 드류 루친스키(32)와 마이크 라이트(30), 이재학(30)과 구창모(23)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까지 선발 기회를 얻은 3년 차 좌완 김영규(20)가 일단 먼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5선발을 두고 시즌 막판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최성영(23)도 경쟁을 한다. 시즌 시즌도 소속 투수 8명이 1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부진, 부상 그리고 방출을 대비해야 한다. 지난 시즌 김영규을 발굴한 안목을 보여준 이동욱 감독과 NC 코칭 스태프가 제2의 히트 상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가 신민혁이다. 주전 포수 양의지도 "불펜피칭을 받아보니 제구력이 좋은 투수더라. 스트라이크존 활용을 넓혀보자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아직 1군 데뷔 기록도 없다. 그러나 NC팬이라면 이름을 기억해야 할 투수다. 선수는 "제구는 자신 있다. 운영에 기복이 있는데 장현식, 김건태 선배들에게 묻고 있다. 첫 시즌이니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제 막 시작이다. 듬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 자신 있다"며 의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오영수는 이호준 코치가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야수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평가한다. 이 코치는 "A구장(연습구장) 담장 밖에 있는 야자수까지 타구를 막 날린다"며 웃었다. 1군 기록은 3경기에 불과하다.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아직 기대한 잠재력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타격만큼은 빼어난 수준이라고. 이동욱 감독도 "수비 능력은 더 좋아져야 하지만 타격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공격력만으로 1군 무대를 밟을 순 없지만, 현재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캠프 완주를 넘어 1군 무대 잔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기생 강백호(KT), 배지환(피츠버그 산하)이 한발 앞서 가는 상황. 고교 시절 이들에 뒤지지 않던 오영수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2020시즌이 될 지 주목된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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