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AZ 라이브]'예비 선발' 신민혁-'타격감 쾌조' 오영수, NC 캠프 기대주
NC는 지난 시즌 초반에 잇몸의 힘을 보여줬다. 5선발은 경쟁 구도였고, 4선발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2년 차 좌완 김영규, 늦깎이 신예 박진우가 등장했다. FA 포수 양의지의 지원 속에 로테이션을 지켰고, NC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야수진도 백업 선수의 성장 기회가 많았다. 부상 병동으로 불릴 만큼 주전급 선수 이탈이 많았다.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고 매 경기 버텨내야 했지만, 차기 시즌을 대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올 시즌도 NC는 새 얼굴의 등장이 기대된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사령탑 이동욱 감독과 이호준 타격 코치가 귀띔한 선수들이 있다. 3년 차 투수 신민혁(21)과 내야수 오영수(20)다. 야탑고 출신 신민혁은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더다. 아직 1군 무대에는 데뷔하지 못했다. 그러나 잠재력이 있다. 이동욱 감독은 "예비 선발투수로 키워볼 생각이다"고 했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NC 선발진은 외인 드류 루친스키(32)와 마이크 라이트(30), 이재학(30)과 구창모(23) 그리고 지난 시즌 중반까지 선발 기회를 얻은 3년 차 좌완 김영규(20)가 일단 먼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5선발을 두고 시즌 막판에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최성영(23)도 경쟁을 한다. 시즌 시즌도 소속 투수 8명이 1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부진, 부상 그리고 방출을 대비해야 한다. 지난 시즌 김영규을 발굴한 안목을 보여준 이동욱 감독과 NC 코칭 스태프가 제2의 히트 상품으로 기대하고 있는 선수가 신민혁이다. 주전 포수 양의지도 "불펜피칭을 받아보니 제구력이 좋은 투수더라. 스트라이크존 활용을 넓혀보자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아직 1군 데뷔 기록도 없다. 그러나 NC팬이라면 이름을 기억해야 할 투수다. 선수는 "제구는 자신 있다. 운영에 기복이 있는데 장현식, 김건태 선배들에게 묻고 있다. 첫 시즌이니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제 막 시작이다. 듬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 자신 있다"며 의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오영수는 이호준 코치가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야수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평가한다. 이 코치는 "A구장(연습구장) 담장 밖에 있는 야자수까지 타구를 막 날린다"며 웃었다. 1군 기록은 3경기에 불과하다.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아직 기대한 잠재력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타격만큼은 빼어난 수준이라고. 이동욱 감독도 "수비 능력은 더 좋아져야 하지만 타격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공격력만으로 1군 무대를 밟을 순 없지만, 현재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캠프 완주를 넘어 1군 무대 잔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기생 강백호(KT), 배지환(피츠버그 산하)이 한발 앞서 가는 상황. 고교 시절 이들에 뒤지지 않던 오영수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2020시즌이 될 지 주목된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8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