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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안타 쳤는데 현수 형 배트 써야죠" 2년 만에 누린 '요술 방망이' 효과, 오지환 스트레스 싹 날렸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건네준 새 배트가 오지환(34)의 한 경기 4안타를 이끌었다. 그는 "4안타 쳤는데 배트를 사용하지 않는 게 이상하죠"라고 웃었다. 오지환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안타 4개 중 홈런 1개, 2루타가 2개다. 오지환의 4안타 경기는 지난해 10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323일 만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김현수가 건네준 새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가 먼저 다가와 "이 배트를 한 번 써보라"고 했다. 김현수가 최근 미국 제조사에 주문해 건네받은 배트는 올 시즌 MLB(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 군나르 헨더슨이 사용하는 모델과 같다. 오지환은 "배트 무게나 길이는 다 똑같고 (노브 등) 모양과 스타일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18로 부진했던 오지환은 "안타 하나 치는 게 어렵더라. 안 되니까 뭔가 바꿔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통하게도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로 찬스를 연결한 오지환은 2회 말 2루타를 쳤다. 이어 6-3으로 쫓긴 4회 SSG 서진용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6호)을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3회 초) 수비 실책으로 (3점을 뺏겨) 쫓기는 분위기로 흐르던 상황에서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후에도 오지환은 6회 1타점 2루타, 8회 우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율 0.254 6홈런 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을 올린 2022년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난다. 오지환은 "몸도 마음도 지치고, 날씨도 너무 덥다. (최근 선두 싸움에서 뒤쳐지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자 (배트 등) 뭔가 바꿔보고 싶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사실 오지환이 김현수 배트 효과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개막 후 11경기까지 타율 0.175 0홈런 4타점에 그쳤다. 이때 김현수가 방망이 한 자루를 건넸다. 오지환은 평소 무게 860~870g, 길이 33.5인치 배트를 썼는데 김현수가 건넨 것은 880~890g, 34인치로 더 무겁고 더 길다. 오지환은 방망이를 바꾼 날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이 대포를 시작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20홈런을 돌파했다. 이 정도면 김현수가 건넨 배트는 '요술 방망이'었다. '홈런 치는 유격수'였던 그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의 '요술 방망이'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늦게라도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 '김현수가 건넨 배트를 계속 쓸 것인가'라는 말에, 오지환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4안타 쳤는데 계속 써야죠"라고 했다. LG는 최근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3위로 처졌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경기 차, KIA와는 7.5경기 차다. 오지환이 살아나야 LG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오지환은 "스윕패를 당할 수도 있고 위닝 시리즈를 할 수도 있다. 아쉬운 경기 결과였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게 끝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이 있고 거기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선전을 다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3 08:06
메이저리그

5775억원 계약 거절한 소토,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후안 소토(24·워싱턴 내셔널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19-18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라운드에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압한 소토는 결승에서도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스타전 홈런 더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은 1993년 후안 곤잘레스가 세운 23세 265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새미 소사(2000) 미구엘 테하다(2004) 블라디미르 게레로(2007) 데이비드 오티스(2010) 로빈슨 카노(2011)에 이어 소토가 역대 여섯 번째. 소토는 "(홈런 더비 우승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위해 한 일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 소토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상 2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올 시즌에는 91경기에서 타율 0.250 2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워싱턴 구단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75억원) 다년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만큼 워싱턴이 장기 계약으로 소토를 묶으려고 하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토는 15년 장기 계약 거절 전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94억원)도 수용하지 않았다. ESPN은 "워싱턴 구단이 소토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의사가 있다"고 전했고 홈런 더비 우승으로 자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9 15:44
야구

베이징 금 결정적 안타…김현수 활약 기대하라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현수(33)가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주목할 선수로 선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한국시각) 종목별로 주목할 선수 5명씩을 꼽았는데, 야구에서는 김현수가 이안 킨슬러(39·이스라엘), 사카모토 하야토(33), 스즈키 세이야(27·이상 일본), 아르투로 레예스(29·멕시코)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 통신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2시즌 동안 부진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명성을 되찾았다”고 소개했다. 김현수는 2016년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년간 타율 0.273, 7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9를 기록했다. 이듬해 LG에 입단한 뒤 4년간 4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64홈런, 34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수는 그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등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2019년 프리미어12 때는 주장까지 맡아 준우승과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기여했다. 대표팀에서는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 1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김현수는 한국이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결정적인 안타를 쳤다”는 소개와 함께 2015 프리미어12 MVP 경력도 전했다. 다른 선수도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킨슬러는 빅리그에서 16시즌 동안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쳤다. 2019년 은퇴했고, 통산 1999안타, 258홈런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사카모토는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다. 2019시즌 40홈런을 쳤다. 히로시마 카프 스즈키는 2019년 센트럴리그 타격왕(0.335)에 5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의 강타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24 08:08
야구

롯데와 이대호의 FA 협상 합의점은…기밀유지

롯데와 이대호(38)의 계약은 언제쯤, 어떤 규모로 이뤄질까? 지난 몇 년과 달리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는 이대호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협상 기밀을 유지한다는 게 롯데의 공식적인 스탠스다. 구단 관계자는 "성민규 단장을 비롯해 관계자가 이대호와의 FA 계약에 대해 외부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확실한 점은 롯데와 이대호, 모두 서로를 떠나보낼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다. 2001년 입단 후 해외 무대에서 뛴 5년을 제외한 15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기록했다. 40대를 바라보는 시점에도 좋은 기량을 자랑한다.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92, 20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롯데는 아직 '포스트 이대호'를 찾지 못한 상태다. 올해 한동희가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 아닌가"라며 그의 존재에 대해 여러 번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대호는 4년 전 롯데와 150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연봉이 25억원으로 역대 연봉 1위다. 이대호(B등급)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롯데에 적게는 25억원(100%+선수 1명)에서 많게는 50억원(200%)까지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타 구단에서 이대호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잔류'를 머릿속에 예상한다. 눈치 싸움을 하며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건은 계약 기간과 총액이다. 롯데 구단은 "계약 기간, 또 총액 얼마를 줘야 하나"라며 고민 중이다. 앞서 발표된 베테랑 FA의 계약이 바로미터다. 이승엽과 박용택을 참고할 수 있다. 삼성과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둘은 '예고 은퇴' 선언과 동시에 각각 2년 FA 계약을 했다. 이승엽은 36억, 박용택은 25억원에 사인했다. 마흔 살에 FA 계약이 적용됐고, 이듬해 은퇴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대호는 이들보다 1년 더 이른 시점에 FA 협상을 하고 있다. 그는 내년이면 39세다. 선수로선 긴 계약 기간을 원하기 마련이고, 이 경우 총액은 이들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는 1년 후배인 최형우(37)와 KIA와의 계약( 3년 최대 47억원)도 참고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롯데는 과감하게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몇년째 연봉 1위 구단인데 투자와 성적이 비례하지 않고 있다. 이번 FA 시장도 사실상 관망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선수단을 젊게 구성하려 한다. 구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협상안을 낼 것이다. 최근 불거진 논란도 변수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 회장직을 맡으면서 판공비 수령과 셀프 인상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만 롯데 구단은 "이번 논란이 계약 협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2.18 06:01
야구

타석당 홈런 1위는?…의외로 가장 빛난 '원석'

2019 KBO리그에서 타석당 홈런 1위는 의외의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 이원석(33)이다.이원석은 5일 현재 홈런 16개로 부문 공동 8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최정(22개·SK) 박병호(19개·키움) 전준우(롯데)·이성열(한화·이상 18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타석당 홈런은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 가운데 단연 1위다. 이원석은 타석당 홈런 0.055개로, 홈런 1~2위 제이미 로맥(SK)과 최정의 타석당 홈런 0.051개 보다 더 많다. 타석당 홈런은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이원석은 홈런 1개를 때리는데 18.19타석을, 로맥과 최정은 각각 19.48타석·19.69타석이 필요하다. 타석 대비 홈런만 놓고 보면 이원석이 가장 높다. 이원석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33일 동안 1군에서 제외돼 홈런 10위 안에 포한된 선수 가운데 타석 수가 가장 적다. 이원석의 통산 기록을 보면 놀라운 수치다. 현재 홈런 10걸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원석은 지난해까지 이에 포함되지 않는 중거리 타자 유형이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도 프로 14년차이던 지난해 20홈런이 최다였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리그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KBO 리그는 그동안의 타고투저 흐름을 바꾸기 위해 올해부터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경기당 홈런이 2.35개(526경기 1236개)에서 1.43개(514경기 736개)로 급감했다. 이원석은 지난해 543타석을 소화하며 20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올해에는 291타석에서 16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석 수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그 역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홈런을 의식해서 타격하진 않는다. 이어 "확실히 타구가 예전보다 잘 안 나간다. 단지 공을 정확히 맞춰야 내가 가진 힘을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신경쓰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이원석은 홈런포는 후반기에 더욱 돋보인다. 7월 26일 한화전부터 4일 LG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홈런 5개를 기록했다. 그는 "딱히 타격 스타일에 변화를 준 건 없다. 원래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인데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성적(타율 0.265 11홈런 43타점)이 안 좋다 보니 소극적으로 임했더라. 타격하기 좋은 공이 들어와도 방망이도 못 돌리곤 했다"라며 "후반기에는 '죽더라도 후회 없이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윙하자'고 다짐했다"고 달라진 자세를 설명했다. 이원석은 장타력 부문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개막 전에 홈런 20개를 넘게 치고 싶었는데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20홈런의 욕심은 없지만 후반기에 몇 개 몰아 나오다 보니 20홈런을 넘겼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반영하듯 이원석은 3~4일 LG전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장했다. 외국인 타자 2명을 운영 중인 삼성은 다린 러프가 3번, 맥 윌리엄슨이 5번에 포진했다. 이원석은 "어차피 5번 타순에 나설 때도 러프가 앞 타자, 윌리엄슨이 뒤 타자였다. 그래서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다만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설정하고 타석에서 좀 더 크게 치려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ang.co.kr 2019.08.06 06:00
야구

아르시아, ARI와 계약…2016년에만 5번째 팀

한때 박병호(30·미네소타)와 한솥밥을 먹었던 오스왈도 아르시아(25)가 애리조나로 향한다.미국 지역지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외야수 아르시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르시아는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돼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었다.말 그대로 저니맨이다. 2016시즌을 미네소타에서 시작한 아르시아는 지난 6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8월에는 마이애미를 거쳐 샌디에이고까지 이적하면서 3개월 만에 4개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03, 8홈런, 23타점. 출루율(0.270)과 장타율(0.366)을 합한 OPS는 0.637이다.기대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다. 2013년 데뷔한 아르시아는 그해 타율 0.251, 14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타율이 0.231로 떨어졌지만 20홈런을 넘어서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정교함과 파워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여러 팀을 떠도는 신세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4년) 성적은 타율 0.235, 44홈런, 131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2.21 09:06
야구

'박병호 前 동료' 아르시아, SD에서 양도지명

박병호의 팀 동료였던 오스왈도 아르시아(25)가 샌디에이고에서도 정착하지 못했다.샌디에이고 구단은 19일(한국시간) '아르시아를 양도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박병호와 함께 미네소타에서 시작한 아르시아는 6월 트레이드 때 탬파베이로 이적했고, 이후 마이애미를 거쳐 샌디에이고까지 팀을 옮겼다. 한 해에만 4개의 팀에서 뛰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03, 8홈런, 23타점. 출루율(0.270)과 장타율(0.366)을 합한 OPS는 0.637이다.2013년 데뷔한 아르시아는 그해 타율 0.251, 14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에는 타율이 0.231까지 떨어졌지만 20홈런을 넘어서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정교함과 파워 모두 떨어지며 서서히 팀 내 입지가 줄었다. 메이저리그 통산(4년) 성적은 타율 0.235, 44홈런, 131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1.19 10:53
야구

한화 영건 '자양분' 되는 캡틴 정근우의 한 마디

한화 외야수 양성우(27)는 지난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2타점으로 활약했다. 모처럼 웃었다. 5월 타율 0.379를 기록하며 활약한 양성우는 6월 들어 월간 타율이 1할대에 그치며 고전했다. 상대에게 약점을 공략당했고, 체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큼지막한 홈런과 날카로운 타구를 잇따라 날리며 부활을 알렸다. 양성우의 부활 뒤에는 '캡틴' 정근우(34)의 조언이 있었다.양성우는 "정근우 선배가 26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5월과 타격폼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양성우는 두 다리를 가까이 붙이고, 몸을 잔뜩 웅크려 타격 준비를 한다. 상대 투수가 공을 던지면, 허리를 세우고 오른 다리를 앞으로 내딛으며 방망이를 돌린다. 그러나 6월 들어 허리를 세운 채 타격에 들어갔다. 준비 자세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보니 타격 타이밍이 늦어졌다. 양성우는 "정근우 선배가 '이전에 네가 타격감이 좋을 때에는 타석에 들어설 때 칠 준비가 돼 있었는데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조언해줬다"고 덧붙였다.정근우는 장난끼 많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더그아웃에서 한 마디 툭 던지는 농담으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그러나 후배들을 대할 때 정근우는 다른 사람이 된다. 말과 행동 모두 진지해진다. 경기력에서 문제점이 보이면 지나치지 않고, 조언을 한다. 농담과 마찬가지로 한 마디 툭 내뱉지만,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하주석과 강경학 등 후배 내야수는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하주석은 4월 한 달 동안 6실책을 저지르며 부진했다. 정근우는 하주석에게 "발이 움직여야 한다. 공을 앞에 두고 잡아야 하는데 따라가기 급급하다"고 했다. 그리고 "수비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정근우 선배의 조언을 듣고 풋워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투수의 구종에 따라 타구의 방향과 회전이 다르다는 걸 체크하고 있다. 정근우 선배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정근우는 지난 2014년 4년 70억원의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검증된 실력은 한화에서 여전히 유효했다. 공·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주장까지 맡으며 팀의 중심이 됐다. 정근우는 올 시즌 68경기에서 타율 0.311·11홈런·43타점·55득점을 기록 중이다. 15차례 2루를 훔쳐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후배들의 성장까지 돕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정근우는 실력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성장까지 이끌고 있다. 모범 FA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한화 영건들은 정근우라는 자양분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유병민 기자 2016.06.30 10:17
야구

못 하는게 뭐야? '복덩이' 1번타자 나바로

팀이 필요할 땐 볼넷을 얻거나 안타로 출루해 득점을 올려준다. 톱타자인데 최근에는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도 펑펑 때려낸다. 삼성의 '복덩이' 나바로(27)가 최근 이같은 모습이다.나바로는 9일 대구 롯데전에서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1회 그는 개인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시즌 19호·공동 5위)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선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롯데는 5-4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나바로는 계약 당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홈런(8개)과 타점(38개) 1위를 자지했지만 SK 스캇이나 두산 칸투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졌다. 나바로는 메이저리그 79경기에서 타율 0.206, 2홈런, 20타점에 그친다. 팀이 원한 우타 외야자원도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 복덩이다. 내야수 조동찬이 다친 뒤 2루에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또 배영섭이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뒤 팀의 고민거리가 된 톱타자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그는 1번타자를 맡은 뒤 타율 0.352, 15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의 독주 비결에는 나바로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나바로는 선구안이 뛰어나다. 보통 외국인 타자는 한방을 의식한 나머지 삼진이 많은 편인데, 나바로는 9일까지 69경기에서 삼진이 38개 밖에 안 된다. 경기당 0.5개. 스스로도 "좋은 공만 치는 게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다"고 설명한다. 반면 볼넷은 총 55개로 넥센 박병호(68개)에 이어 가장 많다. 출루율은 0.434로 9개 구단 톱타자 중 가장 높다. 득점은 62개로 공동 6위, 득점권 타율은 0.422로 3위다. 최근에는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5월까지 7홈런에 그친 나바로는 6월 이후 12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20~22일 두 경기에 걸쳐 4연타석 홈런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첫 번째다. 특히 6월에는 11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 월간 홈런 1위에 올랐다. 김한수 타격코치는 최근 나바로의 장타력 비결에 대해 "원래 자질이 뛰어난 선수인데 시즌 초반 의욕이 너무 앞서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대화를 통해 중심을 뒤에 두고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나바로가 국내 투수를 상대하면서 이제 많이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나바로는 '30(홈런)-30(도루)'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그가 달성할 수 있는 기록도 있다. 2루수로는 역대 세 명(김성래, 홍현우, 신명철) 밖에 없는 20홈런 달성이 바로 코 앞이다. 또한 '홈런왕' 출신의 우즈(전 두산)가 지난 2001년 기록한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득점(101개)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경기당 0.86개의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10득점이 가능하다. 김한수 코치는 "30-30클럽이 가능하니까 열심히 하라고 북돋고 있다"면서 "나바로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굉장한 수확이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07.10 09:57
야구

LG의 대체용병 성공담, 이번에도?

최근 LG는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31)를 두고 심사숙고중이다. 지난 2년간 두자릿 수 승리를 올렸지만 최근 구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시즌 중반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는 대체로 성공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LG는 과거 여러 차례 대체용병으로 성공을 거둔 적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기에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LG는 외국인선수제도가 도입된 초창기부터 대체선수로 재미를 봤다. 2000년 시즌 도중 영입한 찰스 스미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은 타율 0.274 20홈런 57타점을 거둔 스미스를 웨이버공시했다. 김기태와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투수력 보강을 위해서였다. 그러자 LG는 쿡슨이 부상으로 떠난 빈자리를 스미스로 메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스미스는 LG에서 42경기를 뛰는 동안 타율 0.314 15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LG의 매직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그러나 스미스 이후 LG의 대체용병 선수 성공작은 드물었다. 2001년 린튼, 2002년 케펜, 2003년 알칸트라, 2006년 카라이어 등은 제 몫을 했지만 2004년 쿠퍼, 2005년 왈론드, 2006년 베로커 등은 실패한 케이스로 남았다.LG가 또다시 대체 선수로 재미를 본 건 2007년이다. 당시 LG는 삼성에서 뛴 팀 하리칼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을 거듭하자 퇴출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영입된 선수가 호주 출신 크리스 옥스프링이었다. 옥스프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고, 2008년에도 LG에서 뛰었다. 2008년 역시 대타 홈런이 나왔다. LG는 제이미 브라운을 내보낸 뒤 일본에서 223홈런을 때린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영입했다. 페타지니는 '나이가 많아 불안하다'는 평가를 뒤엎고 타율 0.347 7홈런 35타점으로 활약했다. 페타지니는 2009년에도 LG와 계약해 출루율 1위에 오르는 등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2009년 이후 LG는 바우어, 존슨, 더마트레 등이 실패하며 대체선수 신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웨이버 공시 마감일(24일)이 눈 앞까지 다가왔음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LG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7.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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