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후안 소토(24·워싱턴 내셔널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19-18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2라운드에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압한 소토는 결승에서도 특유의 몰아치기를 앞세워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스타전 홈런 더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은 1993년 후안 곤잘레스가 세운 23세 265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새미 소사(2000) 미구엘 테하다(2004) 블라디미르 게레로(2007) 데이비드 오티스(2010) 로빈슨 카노(2011)에 이어 소토가 역대 여섯 번째. 소토는 "(홈런 더비 우승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위해 한 일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
소토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상 2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올 시즌에는 91경기에서 타율 0.250 2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워싱턴 구단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75억원) 다년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만큼 워싱턴이 장기 계약으로 소토를 묶으려고 하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토는 15년 장기 계약 거절 전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94억원)도 수용하지 않았다. ESPN은 "워싱턴 구단이 소토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의사가 있다"고 전했고 홈런 더비 우승으로 자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