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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체질' 확인한 문동주·노시환·문현빈...2026년 더 높이 비상할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가을이 10번째 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희망과 숙제를 모두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먼저 4패(1승)를 당한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을 다시 미뤄야 했다. 올가을 한화는 불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 투수이자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계투조 일원으로 활용해 1차전과 3차전을 승리하고 시리즈까지 잡았지만, KS에서는 1차전 4실점 2차전 6실점, 4차전 6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문동주를 '조커'로 쓴 대가도 치러야 했다. 그는 원래 보직(선발)로 돌아가 치른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 5차전에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강판됐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린 김서현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처를 안았다. PO 1차전에서는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피홈런 1개 포함 2점을 내줬고,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나선 4차전에서는 4-1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3차전은 5-4, 1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KS 3차전에선 1-2로 밀린 8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한화가 역전한 뒤 나선 9회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4차전 4-1로 앞선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사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시 강판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 투입을 고집해 일부 팬들의 원성을 들었다. 하지만 그를 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다른 불펜 투수들이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에 오를 만큼 탄탄했던 선발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불펜 난조가 더 부각된 배경이었다. 희망도 확인했다. 젊은 타자 문현빈과 노시환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문현빈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KS에서는 2차전 홈런, 3차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노시환도 PO에서 타율 0.429 2홈런 5타점, KS에서 4차전까지 타율 0.294 1홈런을 마크했다. 5차전 0-1으로 지고 있었던 2회 말 동점 득점을 이어진 선두 타자 안타를 친 것도 그였다. LG 사령탑 염경엽 감독, 선발 투수 임찬규도 젊은 선수들이 이끄는 한화 중심 타선을 크게 경계했다. 문현빈은 "긴장은 PO 1차전을 치르고 사라졌다"라고 했다. 노시환도 "분명히 정규시즌과는 기운이 다르지만, 오히려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물론 두 선수도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노시환은 KS 1·2차전 모두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문현빈도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데뷔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한화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힘겨운 10월을 보낸 김서현도 이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수 것이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 역시 단기전을 치르는 방법을 익혔을 것이다. 대전은 포스트시즌 내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뜨거웠다. 2026년에도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시즌 8위 한화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큰 성과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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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⅔이닝 역투에도 승운 따르지 않은 한화 와이스, 문동주 독려 "재능 뛰어난 투수" [KS5]

117구 투혼을 발휘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소속팀은 패했다. 라이언 와이스(29)는 한화 이글스의 잠실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한화 외국인 투수 와이스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투구 수 106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8회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신민재와의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그는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오르는 양상문 투수코치를 만류할만큼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한화는 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1-4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김서현이 박동원에게 투런포, 바뀐 투수 박상원이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고 전세를 내줬다. 결국 4-7로 패하며 시리즈 3패(1승0째를 당했다. 와이스의 투혼의 117구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튿날(31일) 5차전을 앞두고 만난 와이스는 "포스트시즌 목표는 승리인데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 (개인 호투에도) 기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8회 2사 1루에서 투구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던 그는 "나는 승부욕이 강하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3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7-3 승리 발판을 놓았던 코디 폰세는 7차전 등판 의지를 묻는 말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와이스도 '가정'에 대해 언급하는 걸 피했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야 불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기에 그는 "우리는 오늘(31일)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자신의 등판 여부보다 일단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였다. 와이스가 KS 4차전에 나선 30일은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이었다. 팀이 역전패를 당해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지만, 와이스는 응원을 받고 있는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9회까지 던지든, 1회에 마운드를 내려가든 가족들은 똑같이 나를 사랑해줄 것이다. 어젯밤 한화가 이겼다면 더 축하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아내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밝혔다. 5차전 한화 선발 투수는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문동주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한 그는 데뷔 첫 KS 등판에서는 고전했다. 5차전에서 탈락 위기에 빠진 한화를 지켜야 한다. 와이스는 "4차전이 끝나고 문동주와 예기를 했다. 그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나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걸 실현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팀(한화)의 젊은 선발 투수에 대해 믿음을 드러냇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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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엇갈린 마무리 희비, 유영찬의 반성 "너무 흥분했다. 3연투 가능하다"

"어제(3차전)는 너무 흥분했다."LG 트윈스 마무리 유영찬(28)이 전날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승리를 지켰다. 양 팀 마무리 투수의 희비는 하루 만에 엇갈렸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4차전에서 1-4로 뒤진 9회 초에 6점을 뽑아 7-4로 이겼다. 유영찬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그는 "(3-4로 추격한) 9회 1아웃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차전의 악몽을 털어낸 투구였다. 유영찬은 29일 KS 3차전 팀이 3-1로 앞선 8회 말 1사 1·3루에서 등판해 안타-삼진-볼넷-볼넷(1점)-2루타(2점)을 내주고 교체됐다. LG는 3-7로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을 살려야 한다"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 반면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오던 악몽에서 탈출, 드디어 포효했다. 4차전에서 두 마무리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김서현은 9회 초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반면 유영찬은 팀 승리를 지켰고,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유영찬은 "어제(3차전에서) 못 던져서 마음이 안 좋았다. 3차전에서 너무 흥분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던지자'고 다짐했다"라며 "9회 역전승을 거둬 정말 짜릿하다"고 웃었다. LG가 31일 5차전에서 앞선다면 마무리 유영찬은 3연투를 준비한다. 그는 "3연투도 가능하다. (우승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면 몸이 안 좋아도 한국시리즈에서는 던져야 한다. 모든 경기에 다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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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와이스, LG 타선 완벽 제압...7⅔이닝 1실점+117구 투혼 →테이저건 세리머니 작렬 [KS3]

한화 이글스 '2선발' 라이언 와이스(29)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시리즈 2승(2패)째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끌었다. 와이스는 순항했다. 1회는 까다로운 타자 '출루 머신' 홍창기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신민재는 중견수 뜬공, 이어 상대한 김현수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느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 오지환을 몸쪽 스위퍼로 삼진 그리고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1사 뒤 발이 빠른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홍창기와 신민재, LG 테이블세터를 좌중간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중심 타선과의 두 번째 승부였던 4회도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 문보경은 삼진, 오스틴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때까지 와이스의 투구 수는 57구에 불과했다. 한화 타선은 4회 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우전 2루타, 후속 채은성이 사구로 출루한 뒤 대타 황영묵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 상황에서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와이스도 첫 위기를 잘 넘겼다. 5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후속 박동원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오지환이 리터치 뒤 3루까지 진루했다. 와이스는 구본혁에게는 초구에 사구를 내줬다. 바로 동점을 허용할 위기. 하지만 와이스는 박해민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하주석과 심우준이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했다. 한화가 1-0 리드를 유지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와이스를 향해 한화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7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 홍창기를 삼진, 후속 신민재를 1루 땅볼로 잡아낸 와이스는 김현수에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문보경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와이스는 7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동원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2루 송구가 늦어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하지만 와이스는 LG 벤치가 야심 차게 내세운 대타 문성주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앞서 판단 미스를 했던 심우준이 공을 잡아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로 문성주까지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와이스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회 구원 등판,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의 11-2 승리, KS 진출을 이끌고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격렬한 세리머니를 했다. 선수가 "(관중의 응원이 마치) 테이저건에 맞은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고. 그리고 한화의 KS 2승째를 이끌 수 있는 호투를 펼친 뒤에도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끝이 아니었다. 와이스는 한화가 7회 말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자, 투구 수 106개를 기록한 상태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까다로운 타자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진 못했다. 후속 신민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범수엑 넘겼다. 테이저건 세리머니는 없었지만, 그를 향해 한화생명볼파크 홈팬들이 큰 함성과 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무실점 투구는 사라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와이스의 실점이 새겨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범수가 문보경에게도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가 오스틴을 뜬공 처리하며 한화의 리드를 지켜냈다. 와이스도 활짝 웃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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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혼자서 197⅔이닝·3137구, 독수리 군단의 '버팀목'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등판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8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폰세는 포스트시즌(PS)에서 17이닝을 더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도합 11이닝, KS 3차전에선 6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투구수만 3137개.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폰세의 거취로 향한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명문 뉴욕 양키스 포함 빅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폰세는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KBO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MLB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MLB 구단을 상대로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했다. 현장에서는 폰세의 몸값이 이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시즌 중 B 구단 스카우트는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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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9일 만에 되찾은 웃음 그리고 눈물...KS 승리 투수 김서현 "오랜만에 잘 막았다는 생각에" [KS3 스타]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길고 깊은 아픔을 딛고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1-3로 밀린 채 맞이한 8회 말 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고, 김서현은 자신이 9회 초를 마무리했다.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서 승리한 경기에서 그동안 추운 가을을 보낸 김서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 한화는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선 심우준이 도루에 실패하고, 타자 최재훈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어진 8회 초 수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한승혁이 홍창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지만, 그가 LG 2번 타자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서현은 이 상황에서 나섰다. 타석엔 KS 1·2차전에 이어 3차전 6회까지 3타석에서 모두 침묵한 오스틴 딘. 김서현은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아 파울 2개와 헛스윙 1개를 끌어냈다. 그렇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김서현이 4구째 던진 공이 타자 머리 위로 벗어났다.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공이었다.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김서현은 이어진 오스틴과의 대결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앞선 3회 초 홈런을 친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구위가 좋았기에 더욱 아쉬운 폭투였다. 하지만 김서현은 무너지지 않았다. 타자와의 이어진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3회 홈런을 친 김현수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연이 가운데 빗맞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고, 후속 손아섭도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뒀다. 1사 뒤 나선 문현빈도 좌중간 텍사스 안타를 치며 1점 추격했고, 2사 뒤 나선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은 왼쪽 빗맞은 타구를 생산해 역전을 이끌었고, 최재훈은 바뀐 투수 김영우로부터 우전 2타점 안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서현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박동원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대타 문성주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화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승리를 확정한 순간 포효했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럴 만했다. 김서현은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한화는 2위가 확정됐다. 이런 안 좋은 기운 속에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김서현은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서현은 2차전과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21일 3차전은 전문 불펜 투수가 아닌 문동주가 5-4로 앞선 6회 등판해 4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김서현은 임무에서 패싱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튿날(22일)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섰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서현은 이후 조금씩 살아났다. KS 1차전 8회 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구위뿐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3차전도 제구는 흔들렸지만, 과감하게 정면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서현은 "사실 (10월 1일) 랜더스전부터 계속 자신감을 잃었다. 시합뿐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위축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네 덕분에 여기(정규시즌 2위)까지 올 수 있었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다시 잘 해보고 싶었다. '자신감 있게 던지면 무조건 살아날 수 있다'라는 말도 들었다. 불펜 포수인 형도 큰 힘이 됐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만에 9회를 잘 막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고 눈물도 났다"라고 반등한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김서현의 투구 수(25개) 많지 않았다고 보고, 4차전도 김서현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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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처럼...'5선발→키플레이어' 송승기 "4승 경기 다 던지겠다"

"송승기가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의 키플레이어로 꼽은 송승기(23)가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송승기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두 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1차전 1이닝 무실점, 2차전 2이닝 무실점. 염 감독은 "송승기가 불펜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완벽하게 투구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승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단 5년 차(2021년 2차 9라운드 87순위) 송승기는 올 시즌 '최강 5선발'로 활약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그 3관왕'에 오른 그는 올해 1군 로테이션에 처음 합류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렸다. 시즌 중반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였다. 이번 KS에서 LG의 변수는 역시 불펜이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 등 LG의 필승조는 3명 정도였다. 2023년 우승 때와 비교하면 불펜이 헐거워졌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요원인 손주영 또는 송승기의 불펜 투입을 고민한 끝에 송승기를 필승조에 넣었다.앞서 플레이오프(PO)에서 선발 요원 문동주를 불펜으로 투입한 게 한화의 '신의 한 수'였다. 송승기는 "문동주의 PO 활약을 봤다. (문동주처럼) 162㎞/h처럼 강속구를 던지진 못하지만, 162㎞/h로 느껴지는 구위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KS 1~2차전에서 송승기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h였다. LG 포수 박동원은 "송승기의 구위가 정규시즌보다 좋다"고 놀라워했다. 염경엽 감독은 "짧은 이닝 동안 세게 던지니까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송승기는 "몸을 풀 때부터 공이 좋더라. (정규시즌 종료 후 KS까지) 3주 쉬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면서 "(팀이 승리하는) 4경기 모두 등판하겠다. 만약 선발 투수가 좋지 않으면 (롱릴리버로) 길게 던질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8 20:10
메이저리그

오타니 9출루+커쇼 만루 탈출+야마모토 불펜 대기+프리먼 끝내기...그런데 김혜성은 없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역대급 혈전 끝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을 잡았다. 진기록이 쏟아졌지만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무려 18회까지 가는 초접전 승부 끝에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2회 말 토론토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포, 3회 오타니 쇼헤이가 역시 슈어저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회 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보 비셋의 내야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토미 에드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이어진 위기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계속 흔들린 글래스노우는 에디슨 바저, 어니 클레멘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1실점 했다.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2-4, 2점 밀린 채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선수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가 토론토 두 번째 투수 메이슨 플루허티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저스의 추격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사 뒤 3번 타자 프리먼도 우전 안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다저스는 7회 초 4번째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두 타자 안타, 후속 비셋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1루를 스치고 페어 지역으로 향한 공이 담장을 맞고 굴절돼 우익수가 추격하던 위치 반대로 향하며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불운을 오타니가 지웠다. 그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상급 셋업맨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이후 WS 3차전은 무려 10이닝 동안 점수가 나지 않은 역대급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다저스는 투수 6명이 차례로 등판해 18회 초까지 막았다. 올가을 다저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사사키 로키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선발 자원 에밋 시한은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1차전 3실점하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했다.'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도 등판했다. 시한의 제구가 흔들리며 2사 만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타자 나단 룩스를 상대로 8구 승부를 펼쳤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매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다저스는 이후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13·14회. 정규시즌 총 14와 3분의 1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은 윌 클라인이 이후 18회까지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다저스 타선도 좀처럼 토론토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앞서 전 타석에 출루한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독한 선택을 했다. 투수 브레이든 피셔는 이후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프리먼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다저스는 13회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대타로 나선 미구엘 로하스가 희생번트를 성공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알렉스 콜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고, 오타니는 다시 고의4구로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베츠까지 고의4구로 나가며 이어진 만루에서 이번에도 프리먼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후 15·17회도 출루하며 한 경기 '9출루'라는 MLB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오타니를 철저하게 견제한 토론토의 전략은 이때까지 통했다. 하지만 '지구방위대' 다저스에는 오타니 말고도 해결사가 있었다. 11회와 13회, 끝내기 기회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프리먼이 1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토론토 투수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리며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승부를 끝낸 것.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WS 1차전에서 역대 최초 끝내기 만루포를 때려냈던 그가 다시 한번 슈퍼스타다운 타격을 해냈다. 진기록, 명장면이 쏟아는 경기였다. 오타니는 이날 출루뿐 아니라 장타 4개를 치며 WS 한 경기 최다 장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심지어 이틀 전 2차전에 등판해 완투승을 거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날 토론토는 9명, 다저스는 10명의 투수를 투입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혈전이었다.국내 야구팬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명승부에 김혜성은 결국 대주자로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WS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1·2차전에 이어 3차전도 그라운드에 있는 김혜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7:17
프로야구

폰세, 'KS 6연승' LG 막고 한화 선발진 자존심 지킬까 [KS3]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화는 26일 1차전에서 2-8, 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역대 KS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한화에 3차전 패전은 곧 우승 확률이 0%로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폰세의 어깨가 무겁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총 14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0승을 거두며 0점 대 평균자책점(0.89)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안기고 한화가 9-8로 이기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폰세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등판한 PO 24일 5차전에서는 5이닝 동판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해내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규시즌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 2위(56승)에 올랐다. 하지만 PO 들어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차전 폰세에 이어 2차전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3선발' 류현진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PO에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문동주는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올가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던 한화 불펜진은 KS 1·2차전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줬다. 현재 한화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폰세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한화의 KS 반격, 선발진 명예 회복 등 폰세가 해줘야 할 미션이 많다. 폰세는 정규시즌 LG전은 5월 14일 잠실 원정에서 7이닝 4실점, 6월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이상 실전 공백을 겪었다는 게 무색할만큼 뜨겁다. 무엇보다 2023년 KT 위즈와의 2차전부터 KS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2차전 승리 뒤 폰세 공략에 대해 "높은 공보다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잘 공략해야 한다. 2스트라이크 전에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염 감독은 2차전 한화 선발 류현진 공략을 두고 왼손 타자에게는 직구, 오른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그의 공 배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LG 오른손 타자 박동원은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폰세도 LG 타자들의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27일 2차전을 앞두고 한화의 반격과 자신의 5차전 등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투를 기원했다. 문동주는 "(잘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절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폰세는 PO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문동주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바 있다. KS 3차전이 끝난 뒤 그가 문동주에게 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좌완 손주영을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원래 4차전 등판 예정이었던 그가 먼저 나선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1. 한화전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5:30
프로야구

4:0→4:5→4:7→5:7→5:13 LG 2차전도 승리, 우승 확률 90.5%...김경문 감독 KS 10연패

LG 트윈스가 1회 초 4점의 열세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확률 90.5%를 거머쥐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S 2차전에서 13-5로 이겼다. 전날 1차전을 8-2로 승리한 LG는 올 시즌 KS 2연승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KS 6연승 중이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한화는 1회 장타력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갖고 왔다. 손아섭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나선 황영묵이 LG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의 이번 포스트시즌(PS) 타점은 12개로 늘어났다. 이어 노시환이 임찬규의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번 PS 개인 3호 홈런. 문현빈과 노시환은 KS 11번째, PS 32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2사 후에는 손아섭이 '절친' 임찬규에게 2루타를 뽑아 출루했고, 하주석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1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LG는 2회 말 단숨에 역전했다. 전날 결승타를 친 김현수가 선두 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구본혁이 친 타구가 류현진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최인호가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해 박동원이 홈까지 밟았다. LG는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홍창기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LG는 3회 말 박동원이 2사 1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시속 128.2㎞)을 받아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동원은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KS 개인 통산 3호 홈런이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3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의 부진 속에 조기 강판 당했다. 한화는 4회 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현빈이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게 전부였다. 노시환이 2사 후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G는 4회 말 김종수-김범수에게 4사구 3개를 얻어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문보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LG는 7회 말 선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희생 번트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1-5로 달아났다. 이어 8회에는 문보경이 한화 신인 정우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 타선에선 박동원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보경이 5타수 4안타 5타점, 홍창기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진성이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또한 송승기는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반면 한화는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해 위기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한화까지 KS 10연패 중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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