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1건
스포츠일반

1731일 만의 우승…이미래 감격의 LPBA 정상 등극, “두려움 있었다” 고백

여자 프로당구(L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가 4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이미래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우경(에스와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이겼다.이로써 이미래는 지난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LPBA 네 번째 우승 이후 무려 1731일(4년 8개월)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LPBA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투어 횟수로는 꼬박 44개 투어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이미래는 이번 시즌 랭킹도 종전 14위에서 4위(4785만원∙2만 9900포인트)로 뛰어 올랐고, 누적 상금 랭킹도 전체 5위(1억 8152만 5000원)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최혜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이미래가 6득점을 몰아치며 6-0으로 앞서자, 이우경도 3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공방전 끝에 10-9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던 이미래가 6이닝에서 남은 득점에 성공하며 11-9 첫 세트를 승리, 기선을 잡았다.2세트부터는 이우경이 흐름을 잡았다. 두 이닝 만에 6득점을 따낸 이우경은 5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쓸어 담아 그대로 1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도 이우경은 9이닝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3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이미래도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 4이닝까지 2-0으로 앞서던 이미래는 6이닝에서 하이런 6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11-4(7이닝),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졌다. 5세트와 6세트도 나란히 나눠 가졌다. 5세트에선 8이닝 만에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이우경이 5이닝 공타 위기를 극복하고 14이닝 만에 11-8로 따냈고, 6세트에선 초반 3이닝 동안 8득점을 몰아친 이미래가 9이닝 만에 득점을 모두 채워 11-1 세트스코어 3-3, 결국 마지막 7세트로 돌입했다.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긴 이미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3이닝 동안 이우경이 2점에 그친 데 반해 이미래는 1-4-3점을 차례로 따내며 단숨에 8-2로 앞섰고, 결국 5이닝에서 9-3,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이미래 우승.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다. LPBA 출범 후에도 두 시즌간 열린 13개 투어 중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원조 퀸'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0~21시즌 3차투어부터 5차투어까지 3개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당시 최다 우승, 최초 3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이번 시즌 3차 투어까지도 연속 64강 탈락으로 고배를 들었으나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후 기세를 올리더니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 길었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우승 직후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듯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LPBA 우승자가 가려진 가운데, 대회 최종일인 11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12시 30분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이승진의 준결승 제1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이상용의 준결승 제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5.11.11 10:21
메이저리그

2016년 컵스 '염소의 저주'를 푼 주역, 105승 커리어 뒤로하고 '은퇴'

2016년 '염소의 저주'를 풀어낸 주역이었던 카일 헨드릭스(36)가 유니폼을 벗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시카고 컵스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헨드릭스가 빅리그 12년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한다. 헨드릭스는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와 월드시리즈(WS) 우승을 경험했다'라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헨드릭스는 올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31경기에 선발 등판,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6(164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2014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헨드릭스는 2024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그의 커리어 하이는 2016년으로 그해 정규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3을 마크하며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한 WS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헨드릭스의 활약을 앞세운 컵스는 '염소의 저주'를 풀어내며 무려 108년 만에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SPN은 '헨드릭스의 별명은 '교수'였다. 다트머스 대학 출신인 그는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90마일을 넘지 않았음에도 투구 기술의 대가였다'며 '후반기에는 젊은 투수들을 지도하는 멘토 역할로도 유명했다. 커리어 내내 유지한 느긋한 태도로도 잘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헨드릭스는 2024시즌 컵스 소속으로 뛴 마지막 홈 경기에서 커튼콜을 받기도 했다. 팀 동료였던 이안 햅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헨드릭스의 MLB 통산 성적은 105승 91패 평균자책점 3.79. 은퇴 후 그는 한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07:45
프로야구

"인간 한계 뛰어넘었다" 원태인도 감탄한 야마모토 투혼투,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요? 가성비 좋던데요" [IS 인터뷰]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라고 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원태인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투혼투'에 혀를 내둘렀다. 원태인은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 대비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 "숙소에서부터 월드시리즈(WS)를 보며 경기장에 왔다. 야마모토가 정말 말도 안되는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7전 4승제) 7차전에 9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2.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불과 하루 전 6차전에서 96개의 공을 던진 투수였다. 6이닝 1실점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탈출시켰고, 하루 뒤 구원 등판해 최고 97.3마일(약 157km)의 공까지 던지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번 가을의 주인공이었다. KBO 플레이오프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의 완투승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던 원태인은 이번엔 고개를 완전히 가로저으며 "믿을 수 없다"라고 감탄했다. 원태인은 "야마모토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12년 3억2500만 달러)라고 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며 "더 큰 무대, 더 큰 중압감 속에서 96구를 던지고, 그 다음날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있더라. 투혼을 넘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 존경스러운 피칭이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동기부여도 됐다.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들이 거의 주축이 돼서 시리즈를 우승하지 않았나. 저렇게 큰 무대에서 버스를 타는 느낌이 아니라 운전기사로서 진짜 팀을 이끌었다. 야구 팬으로서 경기를 봤는데, 정말 훌륭하고 멋있는 선수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나는 작년에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을 했고, 올해도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아쉬웠다. 야마모토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서 최고의 피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태인은 이번 평가전 엔트리 승선을 통해 내년 3월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이 유력해졌다. WBC에선 팬으로서 응원하고 감탄해 하던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다. 그는 "팬이 아닌 상대 팀으로서 맞붙는다. 지난 WBC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라커룸에서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미국 선수들을) 동경하는 것은 그만하자'는 말처럼, 존경 대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2 15:46
메이저리그

'이게 가능해?' 96구 다음날 157km 쾅! 야마모토, 1사 만루까지 막다니

어제 96구 던진 투수가 이튿날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 9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혼이었다. 야마모토는 바로 전날(1일) 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졌다. 공도 96개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WS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선발 투수는 이 정도 공을 던지면 적어도 나흘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는다. 하루 뒤 7차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면서 야마모토의 7차전 등판을 시사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야마모토 역시 이 계획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경기 전 캐치볼까지 했다. 그리고 9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이 현실로 이뤄졌다. 앞선 9회 초, 미겔 로하스의 극적인 동점포로 4-4 동점을 만든 다저스였다. 8회 오른 블레이크 스넬이 9회 말 재등판했지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다저스 코치진은 야마모토를 선택했다. 9회부터 몸을 풀던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올랐다. 파격 선택이었다. 야마모토는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한 차례 수비 교체 후 안정을 찾았고, 달튼 바쇼를 2루수 땅볼로,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루수 무키 베츠와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호수비도 빛났다. 바쇼에게 던진 야마모토의 97.3마일(약 157km)의 강속구도 인상적이었다.위기 상황에 오른 야마모토는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PS 5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틀 뒤 연장 18회로 치러졌던 3차전에선 불펜 투구를 준비하기도 했다. 운명의 7차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팀을 지켜냈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12:44
메이저리그

96구 던진 투수가 하루 뒤 또 오른다고? 야마모토 이미 캐치볼까지 완료 '투혼의 7차전'

하루 전 96구 던진 투수가 이튿날에도 마운드에 오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종전' 등판을 시사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 7차전을 앞두고 "야마모토가 '자신의 상태가 좋으면 꼭 던지고 싶다'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운명의 최종전에서 투혼을 예고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일 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절체절명의 팀을 야마모토가 구해냈다. 이날 야마모토는 96개의 공을 던졌다. WS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선발 투수는 이 정도 공을 던지면 적어도 나흘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는다. 하루 뒤 7차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런 야마모토가 하루 뒤 등판 투혼을 예고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야마모토 역시 이 계획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경기 전 캐치볼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7차전에 모든 투수가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총력전을 불사한 것이다. 팀 사정상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선발 오타니가 사흘의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 정상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사키 로키 등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다. 이번 PS 다저스의 확실한 카드인 야마모토가 최소 1이닝만 막아준다면 다저스 불펜에 큰 힘이 된다. 야마모토는 이번 가을에 5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틀 뒤 연장 18회로 치러졌던 3차전에선 불펜 투구를 준비하기도 했다. 다저스 투수 중 가장 확실한 카드다. 운명의 최종전, 야마모토의 투혼투를 볼 수 있을까. 현재 7차전은 3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0-0으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09:55
메이저리그

오타니 대신 야마모토가 다저스 구했다..토론토와 월드시리즈 '원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2차전에서 승리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1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1차전에서 4-11 충격패를 당한 다저스는 1승 1패 균형을 맞춘 뒤 3∼5차전이 열리는 LA 홈으로 향했다.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맥스 셔저(토론토)로 예정됐다.1차전에서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져 충격을 받았던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야마모토를 내세웠다.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4사구 없이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토론토 타선을 틀어막았다.야마모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또한 MLB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와의 WS 2차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한 바 있다. 단기전에 더 강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사라 랭스 MLB닷컴 기자는 "2001년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연속 완투한 커트 실링 이후 야마모토가 처음으로 '가을 무대 연속 경기 완투'에 성공했다"며 "WS 완투는 2015년 2차전 조니 쿠에토 이후 처음이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2번 이상 완투를 기록한 건 2014년 매디슨 범가너 이후 11년 만"이라고 전했다.다저스 타선은 포수 윌 스미스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린 스미스는 1-1로 맞선 7회 초에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1회 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3회 말 조지 스프링어의 사구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 알레한드로 커크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 다저스로 기울었다. 스미스가 1사 후 토론토 선발 케빈 고즈먼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후에는 맥스 먼시도 솔로 홈런을 날리자, 고즈먼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8회 초 1사 만루에서 투수 폭투와 스미스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1차전에서 투런포를 날렸던 다저스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승리를 잡은 다저스는 9회 말에도 마무리 사사키 로키 대신 야마모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야마모토는 토론토 중심 타선(3번 게레로 주니어, 4번 커크, 5번 돌튼 바쇼)을 삼자범퇴로 이겨냈다. 투구 수는 105개였다.김식 기자 2025.10.26 14:04
프로야구

'확률 100%를 잡아라' 대포알 K-머신 앤더슨이냐, 컴퓨터 제구왕 원태인이냐 [IS 포커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과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팀의 운명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앤더슨과 원태인을 내세운다. 인천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의 시리즈 향방은 3차전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100%(7/7)에 이른다.장염으로 시리즈 1·2차전을 건너뛴 앤더슨이 SSG 마운드의 선봉이다. 앤더슨은 준PO 준비 기간 개인적으로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면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다만 2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되면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고, 불펜 피칭을 순조롭게 마쳤다. 156㎞/h 대포알 강속구를 던지는 앤더슨은 수준급 변화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까지 구사한다. 올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52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8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선발 투수 중 1위. 올해 삼성전에는 2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08(13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앤더슨은 홈런왕 르윈 디아즈(6타수 1피안타)를 비롯해 구자욱(6타수 1피안타) 이재현(6타수 1안타) 김성윤(6타수 1안타) 등에게 강했다. 강민호(6타석 4타수 2피안타 2볼넷)에게 약했다. 디아즈와 구자욱에게 허용한 안타는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이에 맞서는 원태인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 이후 엿새 만에 마운드를 밟는다.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다. 우천으로 경기 개시 시간이 늦춰진 WC 2차전에선 외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준PO행을 이끌었다.제구에 눈을 떴다. 원태인의 올 시즌 9이닝 환산 탈삼진은 규정 이닝 투수 중 가장 적은 5.83개에 머문다. 하지만 9이닝 환산 볼넷이 1.46개로 최소 1위. 팀 동료 아리엘 후라도(1.64개), 국가대표 언더핸드스로 고영표(KT 위즈·1.68개)보다 앞선다. 원태인은 올해 3차례 SSG전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1(17이닝 24피안타 9실점 7자책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5타수 4피안타) 최지훈(10타수 5피안타) 한유섬(8타수 3피안타)에게 약했다. 반면 최정(3타수 무안타) 정준재(5타수 무안타) 조형우(3타수 무안타)에게 강했다.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2차전에서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SSG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 넘어온 감은 있다"며 "그 분위기를 앤더슨이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장염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경기 초반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욱 위원은 "(WC부터 소화한) 삼성은 피로도가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데, 원태인은 직전 NC전에서 잘 던졌기 때문에 큰 변수는 아닐 거 같다. 결국 앤더슨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00:02
스포츠일반

‘삼성 vs 롯데’ 포스트시즌 향방 가를 빅매치…프로토 승부식 113회차 마감 임박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오는 9월 24일(수) 오후 6시 30분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홈)-롯데 자이언츠(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13회차 게임이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13회차에서 삼성-롯데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일반(34번) ▲승1패(35번) ▲핸디캡(36번) ▲언더오버(37번) ▲SUM(38번) ▲전반 일반(39번) ▲전반 핸디캡(40번) ▲전반 언더오버(41번)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 모든 게임은 경기 시작 시간인 9월 24일 오후 6시 30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야구 전반 상품은 경기 전반(5이닝)까지의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9이닝 전체를 기다리지 않고 초반 흐름만으로 결과를 판단할 수 있어 출시 초기부터 스포츠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롭게 추가된 전반 핸디캡과 전반 언더오버는 기존의 전반 일반 상품보다 전략적인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현재 리그 4위(70승 66패 2무) 삼성은 3위 SSG와 2경기 차로 접전을 벌이며 상위 시드를 노리고 있다. 반면, 6위(65승 67패 6무) 롯데는 5위 KT를 2.5경기 차로 추격 중이기 때문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선발 맞대결은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와 롯데의 박진이다. 후라도는 올 시즌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에릭 감보아의 부상으로 대신 나섰던 우완 박진을 다시 한 번 선발로 내세운다. 양팀의 상대 전적은 롯데가 7승 1무 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대구에서 열린 6경기만 따지면 삼성이 4승 2패로 우세함을 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도 삼성은 4승 1패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롯데는 2승 3패에 그쳤다.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3위를 바라보는 삼성과 가을야구 막차를 노리는 롯데의 치열한 맞대결이 될 것”이라며, “프로토 승부식 전반 상품은 다른 유형보다 빠른 결과 확인이 가능해 스포츠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더불어 2024년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한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한편, KBO리그 삼성(홈)-롯데(원정)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13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9.24 13:03
프로야구

'236K, 185K, 130K…1219K!' 독수리의 포효,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한화 이글스가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지난 14일까지 132경기에서 총 121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한 시즌 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롯데 자이언츠의 1199개로, 한화는 KBO리그 최초로 12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신기록을 세웠다. 남은 12경기에서 81개를 추가하면 한화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 1300탈삼진까지 돌파할 수 있다. 한화는 올 시즌 경기당(9이닝 기준) 9.28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8.33개의 2위 SSG 랜더스와는 1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산술상으로는 1300탈삼진 돌파가 가능하다. 선발 투수진의 삼진 개수만 해도 다른 팀들과 차이가 크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은 77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리그 평균 589개, 2위 롯데(648개)보다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외국인 듀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1선발 코디 폰세가 27경기에서 23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은 이미 넘어섰다. 라이언 와이스 역시 185개로 이 부문 리그 4위에 올라있다. 200탈삼진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여기에 문동주가 130개(11위), 류현진이 109개(25위)로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신기록에 힘을 보탰다. 신인 정우주도 46경기에서 45⅔이닝만 던지고도 72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간 엄상백도 6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63경기 60이닝 동안 66개를 잡았다.한편,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1위(3.53)의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워 2018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3.5경기로, 나머지 12경기에서 역전 우승까지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5.09.15 15:11
프로야구

'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