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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K리그 첫 골’ 린가드 “춤 생각은 못 했다…김기동 감독은 좋으신 분”

제시 린가드(FC서울)가 고대하던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린가드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팀의 2-0 완승에 이바지했다.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낸 린가드는 강원전 전까지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린가드에게 후반 들어 첫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 팀 동료인 최준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는 정확하게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한국 무대를 밟은 뒤 10경기 만에 골 맛을 본 린가드는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경기를 뛰면서 우리가 실수만 안 하고 자책골만 넣지 않으면 항상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지난 울산 HD전 때부터 팀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린가드는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골망을 가른 뒤 곧장 서포터석 앞으로 달려가 ‘하트’를 그렸다.그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너무 기뻤다. 단지 골을 넣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빨리 동료들, 우리 서포터 분들이랑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지난 몇 주간 우리 팀이 정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사실 골 넣고 나서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고, 그냥 그 순간 빨리 선수들,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고 전했다.팬들은 린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보여줬던 ‘피리 세리머니’를 기다릴 만하다. 그는 “다음 경기에 골을 낼 수 있다면 한번 생각을 해 보겠다”면서도 “사실 개인적으로 골 셀레브레이션을 준비하고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도 정말 득점하고 나서 그냥 기뻤다. 다음 경기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셀레브레이션을 생각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린가드와 일문일답.-경기 총평.일단은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팀 전부가 자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지난 울산 HD전 때부터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나는 경기를 뛰면서 우리가 실수만 안 하고 자책골만 넣지 않으면 항상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울산전때부터 팀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팬들께서 너무 멋지신 것 같다. 팀이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견뎌왔는데, 그 와중에도 항상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을 해 주셨다.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의 경기력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건 것 같다.-예상했던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너무 기뻤다. 단지 골을 넣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빨리 동료들과 서포터 분들이랑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지난 몇 주간 우리 팀이 정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사실 골을 넣고 나서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 그냥 그 순간에 빨리 선수들,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다음에는 팬들이 기대하는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일단 다음 경기에 골을 넣을 수 있다면 한번 생각을 해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골 셀레브레이션을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도 정말 득점을 하고 나서 그냥 기뻤다. 다음 경기에 또 기회가 된다면 셀레브레이션을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페널티킥에 자신 있었는지.항상 매 훈련 후에 페널티킥 연습을 하고 있다. 압박감이 굉장히 있었던 상황이었다. 0-0인 상황에서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압박감이 좀 있었다. 그래서 공을 들고 걸어가면서 좀 스스로 호흡도 하고 차분해지려고 했다. 그 와중에 골키퍼가 좀 도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거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템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차기 전에 나는 항상 어디로 찰지 정해 놓고 차기 때문에 마음만 차분하게 갖자는 생각만 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주장 완장을 찬 뒤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은데.사실 주장 원장을 찬다는 거는 굉장히 큰 의미다. 전부라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서울 선수단을 이끈다는 거는 사실 가볍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 정말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사실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습니다. 처음에 서울이라는 팀에 합류를 했었을 때는 선수들도 잘 몰랐고, 분위기도 좀 파악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좀 조용히 지내면서 분위기 파악을 하려고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지금 이제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신감도 좀 더 생기는 것 같다. 굉장히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주장 밴드는 내가 차고 있지만,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정말 리더로서 말을 좀 많이 하기 시작했다는 이 부분이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팀은 지금 나 혼자만 리더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모두가 리더로서 뛰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린가드에게 김기동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돕기 위해서 정말 모든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걸 내가 느낄 수 있다. 감독님과는 정말 매일 대화하는 것 같다. 경기장 위에서도 ,훈련장 위에서도 대화를 나누지만, 감독님께서 항상 사무실로 부르신다. 사무실에서도 정말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좀 팀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사실 축구적인 뿐만이 아니라 오전 훈련이 좋을지, 오후 훈련이 좋을지, 아니면 호텔 언제 들어갈지, 그리고 산책은 어떻게 할지, 미팅을 하고 갈지 아니면 호텔 들어가서 미팅을 할지 등 이런 사소한 부분들까지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의견을 항상 들으려고 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정말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리스너로서 정말 선수들을 편하게 해 주시고 계신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면서 코칭 스태프와 그리고 선수들 간의 어떤 리듬이 잘 형성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실제로 그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중요한 건 이 경기력을 우리가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다. 그게 우리가 지금부터 집중해서 바라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6.2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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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현석·바코·세징야·조규성’ K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 공개, 6일 투표 스타트

2023시즌 6월 '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EA SPORTS K LEAGUE Player Of The Month)'의 주인공을 뽑는 팬 투표가 6일(목)부터 9일(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EA SPORTS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함께 매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K리그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선정 방식은 연맹 TSG기술위원회의 1차 투표(60%)를 거쳐 선정된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2차 K리그 팬 투표(25%)와 EA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1차 및 2차 투표 결과를 총합산하여 수상자를 정하게 된다.이달의 선수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 수여, ▲해당 시즌 유니폼에 이달의 선수상 패치 부착, ▲FIFA온라인4 플레이어카드에 ‘이달의 선수’ 표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6월 후보는 두현석(광주), 바코(울산), 세징야(대구), 조규성(전북)이다. 두현석은 6월에만 1골 3도움을 올리며 광주의 6월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5월에 이어 6월 후보에 오른 바코는 18라운드 제주전과 19라운드 대구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활약을 이어 나갔다. 이달의 선수상만 5회 수상한 ‘단골손님’ 세징야는 6월 한 달간 2골 2도움을 올렸다. 조규성은 16라운드 울산전에서 약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고, 18라운드 강원전에서는 멀티 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 팬 투표는 ‘Kic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된다. 애플리케이션 회원가입 후 1개 아이디 당 하루에 한 번씩 투표할 수 있다. K리그 팬 투표와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 기간은 모두 6일(목)부터 9일(일)까지다.김희웅 기자 2023.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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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K리그 ‘기대 득점’ 1위... 울산 중앙 공격수 레오나르도

7월 한 달 간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울산 현대의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발표한 2022시즌 7월 K리그1 선수별 기대득점 자료에 따르면 레오나르도의 7월 기대득점(xG)의 합은 2.48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레오나르도에 이어 바로우(전북, 2.04), 라스(수원FC, 2.01), 발샤(강원, 1.95), 고재현(대구, 1.91)이 선수별 기대득점 상위 다섯 명 안에 들었다. 7월 기대득점 자료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팀마다 상대 공격수에 대한 적응과 분석이 끝나고 집중적인 견제가 이뤄지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탁월한 테크닉 혹은 압도적 피지컬로 강점을 가진 외국인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좀 더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팀별 기대득점 기록에서는 대구FC가 7.74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울산(7.28), 전북(7.20), 서울(7.19), 성남(6.93)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2에서는 경남의 베테랑 공격수 고경민이 7월 한 달간 결정적인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든 선수였다. 5경기에 출전해 15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2골을 만들어냈다. 7월 기대득점값의 합은 3.54였다. 팀 동료 티아고(2.70), 박인혁(전남, 2.32), 김경준(2.13), 두아르테(이상 안산, 1.84)와 함께 기대득점 TOP 5에 들었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 득점 값은 0~1이다.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기대 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 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xG 순위 분석, 레오나르도, 대권 도전 울산의 '마스터 키' 울산은 K리그1에서 가장 센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득점원이 다양하다.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공격자원이 많아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레오나르도는 개인 능력을 활용한 솔로플레이에 특화한 공격수다.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은 물론 동료를 지원하는 패서로서의 역할도 곧잘 해낸다. 7월에는 팀의 최전방에서 공격 센스와 마무리 능력을 모두 부지런히 입증했다. 5경기에서 10차례 슈팅을 시도해 2개의 골을 만들었다. 레오나르도의 기대득점 수치는 2.48이다. 레오나르도는 스스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가장 많이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전형적인 타깃맨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수비를 등지고 버텨주는 힘과 센스가 탁월했다. 22라운드 수원전에서 이규성의 득점 과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청용, 바코, 엄원상 등 2선 자원들의 침투와 스위칭 플레이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도 레오나르도의 존재감 덕분이다. 팀별로는 대구의 기대득점값이 가장 높았다. 7.74로 울산(7.28)보다 높았다. 골로 연결할 확률이 높은 슈팅을 많이 시도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 득점은 4골에 그쳤다.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고도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21라운드 울산전까지 1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면서도 화끈하게 반등을 이루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득점/xG 순위 분석, 김승대, 2골 받고 2골 더!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에서 인상적인 선수는 김승대(포항)다. 기대득점값은 1.38인데 실제로는 4골을 넣었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수치는 2.89로, 기대득점 TOP 20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승대는 7월에만 4골을 기록했다. 19라운드 울산과 ‘동해안더비’에서 2골을 넣었고 20라운드 성남전에서 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2득점에 성공했다.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답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팀별로는 강원FC의 화력이 눈에 띈다. 7월 기대득점 총합은 6.46으로 리그 평균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11골을 기록했다. ‘득점/xG’ 수치는 1.70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높았다. 매 경기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든 것은 물론 실제로도 경기당 평균 2골을 상회하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90분당 xG 순위 분석, 발샤, 강원 공격축구에 힘 싣는 존재감 7월에 큰 도약을 이룬 팀은 강원이다. 6월까지 하위권에 머물던 강원은 7월 들어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파이널A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세밀함에 스피드가 더해진 공격축구가 폭발력을 드러냈다. 양현준과 김대원이 주도하는 측면 공격과 부상에도 활력을 더한 이정협의 분투가 빛났다. 여기에 힘을 싣는 존재가 시즌 중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발샤다. 발샤는 7월 5경기에서 201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40분 남짓 소화했다. 출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90분 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을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값에서 0.87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짧은 시간 동안 득점 가능성이 높은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2골을 넣었다. 기대득점값(1.95)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누구? 7월에 가장 넣기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김진수(전북)였다. 21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센터서클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아 전방까지 직접 몰고 올라선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값은 0.025였다.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슈팅 기회가 흔치 않은 데다 드리블을 통한 소유와 슈팅에 이르기까지 과정, 골대와 거리가 먼 지점에서의 슈팅이었다는 점 등이 반영된 수치였다. 김진수 다음으로 낮은 기회를 골로 연결한 선수는 박수일(성남)이었다. 25라운드 인천전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에서 거리가 멀었고 상대 수비수들이 밀집한 지점에서 불시에 터진 슈팅이었다. 기대득점값은 0.026이었다. 수원FC와 대구의 25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정재용의 골도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했다. 라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뒤로 흐르자 후방에 있던 정재용이 번개처럼 튀어나와 2차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중거리 골이었다. 기대득점값은 0.030이었다. 김영서 기자 2022.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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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라' 엄원상이 달리면 광주는 날아오른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전북 현대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프로 2년차 엄원상(21·광주 FC). 그를 향한 박진섭(43) 감독의 신뢰는 뜨거웠다. 처음 경험하는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그는 위축되기는커녕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그라운드를 휘젓는 엄원상과 함께 광주도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광주는 1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그토록 바라던 전용구장 첫 승은 또다시 놓쳤지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전북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거둔 무승부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박진섭 감독은 "이기고 싶어서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하위권에 머물던 광주가 앞서 19라운드에서 1위 울산 현대와 1-1로 비긴 데 이어, 2위 전북과도 비기며 승점을 따낸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최근 성적도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로 좋은 편이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 1위 팀 광주는 승격 후 시즌 초반, K리그1 무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여름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8월 무패 행진을 달린 광주는 중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상승세를 이끄는 건 광주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28)를 중심으로 윌리안(26)과 엄원상이 광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펠리페(10골), 엄원상(6골 2도움), 윌리안(4골 2도움)이 합작한 20골이 올 시즌 광주의 전체 득점(26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엄원상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던 엄원상은 리그가 후반에 접어들수록 물오른 '공격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엄원상의 플레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모하메드 살라(28)를 닮았다고 해서 별명도 '엄살라'다. 엄원상이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였다. 엄원상은 그라운드 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도 함께했다. 덕분에 엄원상은 K리그1 무대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중요한 경기, 강팀과 대결에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엄원상의 첫 골은 4라운드 울산전에서 나왔다. 이 골 덕분에 광주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18라운드에서 울산과 비기면서 광주는 전북과 함께 올 시즌 울산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유이한' 팀이 됐다. 6경기 무승 탈출의 신호탄도 엄원상이 쏘아 올렸다. 엄원상은 광주가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치른 14라운드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3-1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의 7경기 연속 무패 첫 단추가 되는 승리였다. 또 16라운드 강원 FC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엄원상은 이 골로 광주축구전용경기장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엄원상은 19라운드 울산전에서 윌리안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20라운드 전북전에선 전반 3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포함한 멀티골을 폭발했다. 100m를 11초 대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피드에 성실함과 자신감을 갖춘 엄원상을 막기란 그 어느 팀이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광주의 파이널 A 진출은 물론, 엄원상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가능성도 수직으로 상승할 수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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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결승골 넣고도 죄송했던 송민규, "마음의 짐 조금 덜었다"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 같았어요." 하루 전, 난타전 양상이었던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송민규는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9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 2-2였던 후반 35분, 경기를 뒤집는 재역전 헤더 결승골로 포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5위 대구(승점26)와 맞대결이었던 이 경기 승리로 포항은 2연승에 성공하며 4위(9승4무6패·승점31)를 지켰다. 경기 후 마이크 앞에 선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의 입에서는 승리의 기쁨보다 "죄송하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동안 감독님, 코치님, 형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죄송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송민규의 진심이 궁금했다. 그는 6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사람이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고 하지만, 좋다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니까 나 스스로 많이 힘들었다"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이런 나를 응원하고 지켜보는 입장은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의 기대와 달리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게 죄송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포항은 7월 말부터 한 달 동안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지난달 15일 열린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 0-2 패배는 포항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 시즌 울산의 천적이었던 포항답지 않게, 올 시즌 '동해안 더비' 2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설영우(22)에게 꽁꽁 묶인 송민규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민규는 올 시즌 7골 2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울산전 설영우와의 맞대결에서 밀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송민규는 "포항 팬들이 원하는 대로 동해안 더비만큼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영우 형이 잘한 것도 있고, 내가 못한 것도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울산전 패배 후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은 정적으로 가득했다. 송민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날은 정말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던 송민규를 다독인 건 주위 사람들이었다. 송민규는 "사람이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대해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감독님, 코치님, 형, 동생들, 그리고 팬분들까지 모두가 나를 믿어주셨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 한 경기로 처질 필요 없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하자'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창 성장 중인 그에게 울산전은 값진 경험이 됐다. "차라리 '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나가다 더 높은 곳에서 주춤했다면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그때 이후로 좀 더 부지런해지고, 운동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송민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과 다시 만나면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까지 단 3경기, 파이널 라운드를 더해도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송민규는 "남은 경기들도 느낌이 좋다.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심동운(30) 형이 전역한 뒤 7경기 무패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올해도 강상우(27) 형이 전역하자마자 2연승을 하고 있다"며 "한두 경기 주춤하면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다. 승리의 기쁨은 뒤로하고 매 경기 죽을 각오로, 새로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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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일정에 피 말리는 성남, 김남일의 고민도 깊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로 인해 K리그1(1부리그) 일정이 바뀌었다. 성남 FC는 '지옥의 5연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재개 예정인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 일정에 대비해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리그 17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6경기 일정을 조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앞서 AF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기한 중단됐던 ACL 동아시아지역 G조와 H조의 경기를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K리그1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K리그에서는 수원 삼성이 G조, 전북 현대가 H조에 속해 있고 E조와 F조에 속한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맹은 ACL 재개 발표 이후 구단 대표자 회의를 거쳐 K리그1 일정을 변경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K리그1 21라운드 경기는 9월 15일과 16일 개최된다. 10월 4일 최종전으로 예정됐던 22라운드 경기는 18라운드로 변경돼 이달 25일과 26일 치러진다. 최종전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22라운드는 9월 20일로 변경, 6경기가 일제히 킥오프한다. 바뀐 일정에 가장 난감한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일정 변경으로 인해 17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지옥의 5연전'을 치른다. 성남은 17·18라운드에서 연달아 1위 울산과 2위 전북을 만난 뒤 19라운드에서 포항(4위), 20라운드 상주 상무(3위), 21라운드 대구 FC(5위)와 경기를 치른다. 상위 5팀과 연달아 만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성남은 지난 주말 나상호의 멀티 골에 힘입어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전 직전 11위였던 성남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5계단을 점프한 것이다. 이처럼 6위 성남(승점17)을 필두로 7위 강원 FC, 8위 서울(이상 승점16), 9위 부산 아이파크, 10위 광주 FC(이상 승점15), 11위 수원 삼성(승점14)까지 6개 팀의 승점 차는 1~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일정 변경으로 인해 성남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더구나 '지옥의 5연전'의 시작인 17라운드 울산전과 18라운드 전북전은 모두 성남 홈에서 치러진다. 올 시즌 성남은 4승5무6패(승점17)를 기록 중인데, 4승(3무1패)을 모두 원정에서 얻었다. 홈에서는 2무5패로 부진했다. 성남으로서는 순위가 낮은 16라운드 부산전, 22라운드 광주전 승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여기에 얇은 스쿼드로 인한 선수단 체력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FA컵 8강전 주중 경기를 치른 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염려했던 김남일 성남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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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떠난 후 9골'…전북 공격이 '버라이어티'해졌다

전북 현대의 공격이 '버라이어티'해졌다.전북의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중국 상하이 선화로 떠나자 일어난 변화다. 지난 7일 성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를 마지막으로 김신욱은 전북과 이별했다. 올 시즌 9골로 전북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던 김신욱이었다. 간판 공격수의 이탈은 우려의 시선으로 전북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전북은 김신욱을 대체할 만한 자원도 영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이런 우려의 시선은 오래가지 못했다. 금세 감탄의 시선으로 바뀌었다. 전북 걱정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신욱 없이 치른 첫 경기 20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전북은 4-1 대승을 거뒀다. 전북 이적 이후 주춤했던 문선민이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김신욱이 떠난 전북 공격진의 중심이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구전에서 정혁이 1골을 추가했다.21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는 이동국의 1골이 터지며 1-1로 비겼다. 이동국의 건재함을 말해 주는 경기였다. 그리고 22라운드 FC 서울전. 전북은 다시 한 번 4골 폭죽을 터뜨리며 4-2 승리를 일궈 냈다. 수비수 홍정호가 멀티골을 넣었고, 전북으로 이적한 김승대가 전북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로페즈가 승리를 확정 짓는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김신욱이 떠난 뒤 3경기에서 전북은 2승1무로 패배하지 않았다.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폭발시켰다. 울산전을 제외하면 2경기에서 8골이다. 김신욱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화력이다. 아니, 오히려 김신욱이 있을 때보다 더욱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서울전 승리로 14승6무2패·승점 48점을 기록, K리그1 1위를 수성했다.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빠진 자리, 김신욱만큼의 제공권을 가진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변화를 시도했고, 이는 적중했다. 높이를 앞세운 공격은 사라졌지만 빠르고 활기찬 공격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공력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한 것이다. 김신욱이 떠나자 문선민이 날아오른 것도, 포항 스틸러스에서 영입한 김승대가 한 경기 만에 전북에 녹아들 수 있었던 것도 달라진 전북 공격 흐름 때문이었다. 로페즈의 빠른 발과 돌파도 탄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이런 모습은 모라이스 감독이 그리던 장면이다. 그는 "그동안 김신욱의 높이에 대한 선수들의 의존도가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더 다양한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 전북의 스쿼드는 높이보다 스피드를 활용하는 것이 더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전략을 위한 맞춤형 영입이 바로 김승대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스피드를 더 활용하기 위해 김승대를 영입했다. 김승대의 스피드가 전북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순발력이 있고,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최용재 기자 2019.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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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미리보는 결승전···전북 VS 울산

K리그1(1부리그) '최대 빅매치'가 찾아온다.K리그1 최강의 두 팀이 격돌한다.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가 오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에서 만난다. 전북은 13승5무4패·승점 44점으로 1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울산이 13승4무2패·승점 43점으로 전북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두 팀 모두 20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기며 예열을 마쳤다. 전북은 대구 FC에 4-1 대승을 거뒀고, 울산은 경남 FC를 3-1로 무너뜨렸다. 게다가 전북과 울산은 나란히 9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2무)을 달렸다. 패배를 잊은 길목에서 운명적으로 격돌하는 것이다. 3강을 형성하던 FC 서울이 2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4로 패배, 승점 39점에 머물면서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이제 K리그1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전북과 울산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전쟁이 펼쳐진다.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경기다. 1위와 2위의 대결 후폭풍은 언제나 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K리그1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우승의 주도권이 걸린 중요한 매치다. K리그1에서 전북의 독주가 이어지느냐, 울산이 반격에 성공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다. 두 팀 모두 K리그1에 올인한 상태다. ACL과 FA컵에서 모두 조기탈락하면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K리그1뿐이다. 그렇기에 승리가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5월 1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에서 두 팀은 올 시즌 첫 격돌을 펼쳤고, 김인성과 김보경의 연속골이 터진 울산이 이승기의 1골에 그친 전북을 2-1로 잡았다. 이번엔 전북의 홈구장이다. 항상 강한 전북이지만 홈에서는 더욱 강하다. 이번에 울산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렬하다. 전북의 올 시즌 마지막 패배 역시 울산전이었다. 반면 울산은 전북 원정에서도 승리해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올 시즌 첫 대결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고, 더 이상 전북은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승리를 위해서라면 골이 필요하다. 전북은 간판 공격수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지만 큰 걱정은 없다. 베테랑 이동국이 건재하고, 문선민이 날아올랐기 때문이다. 문선민은 20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전북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또 김신욱이 떠나면서 전북 공격수들은 더욱 간절한 의지를 가지며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전북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울산에는 주니오가 있다. 주니오 역시 20라운드에서 1골을 신고하며 전북전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주니오는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북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문선민과 주니오는 나란히 올 시즌 8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왕 경쟁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문선민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울산과 서울전은 결승과 다름없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김신욱이 다 치르고 떠났으면 했다"고 말하면서도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 문선민이 너무 잘해 줬다. 문선민은 전술 이해도가 높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했다.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준비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두권에 있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전북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잘 취하고 잘 준비할 것이다. 전북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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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빠진 대구FC, '돌아온 캡틴' 한희훈 앞세워 전북 노린다

대구FC가 ‘선두’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는 29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 대구 골문에는 조현우가 없다. 지난 19라운드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올 시즌 리그 전 경기 출전해 대구의 골문을 지켰다.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조현우를 대신해 ‘신인’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 앞서 용인대와의 FA컵 경기에서 최영은을 선발 출전시켰다. 최영은은 페널티킥으로 1실점을 기록했지만, 몇 차례 위기상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영은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지난 울산전 복귀한 ‘캡틴’ 한희훈이 최영은 골키퍼와 수비라인을 이끌어야한다. 2년째 주장으로 대구를 이끌고 있는 한희훈은 지능적 수비와 헌신적인 플레이로 동료선수들의 믿음을 받고 있다. 울산전과 FA컵 용인대전을 통해 실전감각도 끌어올린 상태다. 조세, 세징야 등 외국인 선수의 발끝에도 기대를 건다. 지난 경기 용인대를 상대로 ‘다득점’하면서 전북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득점이 없는 조세가 멀티골로 실력을 입증했고, ‘에이스’ 세징야도 2골로 ‘20-20’ 클럽 가입을 위한 전초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현재 대구는 승점 14점으로 11위이다. 10위 전남(승점 16점)과의 승점차가 2로 크지 않지만, 최근 상승세를 탄 최하위 인천(승점 13점)도 대구를 승점 1점차로 쫓고 있다. 이번 경기결과에 따라 중위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거나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가 ‘선두’ 전북을 상대로 승점을 얻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조현우는 이날 경기 팬사인회 등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구FC 홈경기 티켓은 경기 당일 대구스타디움 매표소(1, 2, 3번) 또는 경기 전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최용재 기자 2018.07.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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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오른쪽 수비수' 고민 해결…신예 박창준

강원FC가 신인의 활약으로 취약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수’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강원FC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확실한 선발이라고 할 만한 오른쪽 수비수가 없어 고민이 깊었다. 여러 선수들이 해당 포지션에서 뛰며 자리를 메웠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에는 디에고라는 걸출한 테크니션이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어 고민이었다. 김승용과 김영신 등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들이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강원FC의 오른쪽 측면은 완전히 살아났다. 전반기 동안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오른쪽 측면은 최근 ‘신예 박창준’의 등장으로 매 경기 90분 내내 활기가 돌고 있다. 박창준은 최근 강원FC가 치른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장했다. 극적 무승부를 기록한 리그 18라운드 울산전부터 기용돼 19라운드 제주전과 FA컵 32강 김해시청과 경기까지 연속 출전 중이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창준은 경기에 자주 출전하면서 더욱 성장하고 있다. 경기를 읽는 흐름은 아직 부족하지만 쉬지 않고 뛰며 경기장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송경섭 감독은 박창준에 대해 “앞으로 분명히 대표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발군의 스피드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극찬했다. 박창준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형들이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고쳐야 할 부분들을 많이 가르쳐 주시고 해답을 찾아주시기 때문에 단점을 빠르게 보완해 경기에 뛸 수 있었고 너무 행복하다. 정말 팀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있다.”라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팀 색깔에 잘 녹아들어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팬 분들에게 매 경기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고 강조하며 후반기에 임하는 당찬 각오도 내비췄다.최용재 기자 2018.07.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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