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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쓰리박' 박세리, 코로나19 직격탄 소상공인 위로 "힘내주길"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소중한 인연과 함께 골프, 요리, 라이딩으로 마음 따뜻해지는 도전기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는 절친한 선후배부터 위로가 필요한 소상공인들까지, 뜻깊은 인연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안방극장에 온기 가득한 에너지를 전했다. 박찬호는 야구 후배 이호준, 홍성흔과 딱밤 내기 골프 대결에 나섰다.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던 박찬호는 실수를 연발하며 위기에 봉착, '멘붕'에 빠졌다. 박찬호는 2:1로 똘똘 뭉친 이호준, 홍성흔을 견제하기 위해 'TMT' 본능을 발동하며 교란작전을 펼쳤지만,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결국 패배하며 굴욕의 딱밤을 맞게 됐다. 치열한 골프 대결 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 한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이단 옆차기를 했던 사건과 한 이닝에서 똑같은 선수에게 두 번의 만루 홈런을 내주었던 일명 '한만두' 사건의 비하인드를 털어놓아 풍성한 재미를 전했다. 한만두 사건 당시 선수 교체를 당하지 않았던 사실을 떠올리며 "감독님이 나를 믿어준 거야"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다시 태어나면 야구 vs. 골프?"라는 홍성흔의 질문에 "다시 태어나면 골프!"라고 대답, 못 말리는 골프 사랑을 드러내 골프와 함께할 박찬호의 인생 2막에 기대감을 더했다. 박세리는 취업 준비생에 이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을 '세리테이블'에 초대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스럽게 직접 준비한'‘황제의 보양식' 포르케타 코스 요리로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로 지난 1년간 매출이 없는 여행사,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코인 노래방, 손님이 너무 줄어버린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먹먹한 이야기를 듣던 '소통 퀸' 박세리는 깊게 탄식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상공인들은 박세리의 정성 가득한 음식과 다정한 이야기에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보였다. 박세리는 "지금처럼 긍정적인 생각 가지시고, 조금만 더 힘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안방극장까지 진한 힐링을 선사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극한의 고통을 맛봤던 비자림로 코스에 이어 제주 서부 환상 자전거 길 라이딩에 나섰다. 두 사람은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가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가 하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여유를 만끽했다. 쉬는 시간에는 이청용이 "형이 그렇게 말 잘 듣는 후배는 아니었다"라고 박지성의 현역 시절을 폭로하며 선배 박지성을 들었다 놨다 했다. 그러나 든든한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었던 박지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옥신각신하는 것도 잠시 두 사람은 이청용의 K리그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돌고래를 찾아 나섰고, 쉼없이 페달을 밟은 끝에 결국 돌고래를 만나 아이처럼 기뻐하며 소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쓰리박'은 야구 후배들과 골프 대전을 펼친 박찬호, 소상공인들에게 힐링 한상차림을 선사한 박세리, 후배 이청용과 제주도 청춘 라이딩에 나선 박지성이 웃음과 감동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일요일 밤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15 08:42
야구

혹사 논란? KT '이닝 대식가' 데스파이네와 주권

지난달 프로야구 월간 승률 1위 KT 위즈가 상승세를 탔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6위에 있다. 5위 KT와 타이거즈와는 반 경기 차, 4위 LG 트윈스와는 2경기 차다. 어느새 포스트시즌 진출(1~5위) 순위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런데 KT가 잘 나갈수록 '혹사' 논란도 같이 불거지고 있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쿠바)와 불펜 주권(25)을 향한 야구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데스파이네는 19경기에서 116이닝을 던져 이닝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이닝이터다. 그래서 '이닝 대식가(大食家)'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가 5이닝 미만을 던진 건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전뿐이다. 당시 4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8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그 외에는 등판 경기때마다 5이닝 이상을 꼭 던졌다. 그러면서도 10승(5패)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주권은 40경기에 나와 39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홀드왕을 놓고 경쟁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이닝을 많이 소화했다. 홀드 1위(17개) 이영준(키움 히어로즈)이 34경기에서 2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홀드 3위(15개) 진해수(LG 트윈스)는 39경기에서 26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주권은 이들보다 약 12~13이닝을 던졌다. 시즌 초반 선발투수진이 흔들리면서 불펜투수진이 고생할 때, 주로 등판하는 선수가 주권이었다. 프로야구가 하반기에 돌입하면서 각 팀들은 선수들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에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을 염려해 주전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쉬게 하고 있다. 그런데 KT는 이닝 대식가들을 더 기용하면서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데스파이네와 주권이 잘해주고 있지만, 이러다 정작 중요한 순간에 체력 고갈로 호투를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투수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투구 스타일에 따라 많이 던지는 게 필요한 투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100구를 던지면서 자기 루틴을 맞춘다고 하더라. 오히려 쉬면 루틴이 어그러져 투구 밸런스가 깨지는 편"이라고 했다.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후 등판도 오히려 루틴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감독도 "후반기에 (데스파이네 몸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휴식 등으로 관리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주권도 그동안 많이 던져서 올해 활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프로에 와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게 올 시즌 약이 됐다. 작년 불펜에서 풀타임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최근에는 조현우, 이보근 등이 불펜에서 잘해주면서 주권의 어깨가 다소 가벼워졌다. 주권의 혹사 논란에도 KT의 베테랑 불펜투수 이보근은 주권이 조금 더 힘내주길 바라고 있다. 그는 "주권에게 매일 '홀드왕 꼭 해야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해야 투수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11 15:57
스포츠일반

"올림픽 1년 연기, 상식적인 선에서 내린 결정"… 도쿄 올림픽 조직위 기자회견 Q&A

근대올림픽 124년 역사상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 사태를 맞이한 2020 도쿄 올림픽은 늦춰진 시간 동안 산적한 문제를 끌어안았다. 모리 요시오 조직위원장과 무토 토시로 사무총장 등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패럴림픽 위원회는 이번 올림픽 연기 사태에 대해 24일 밤,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조직위원회의 기자회견 문답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내용을 요약했다. Q. 올림픽 티켓을 구입한 사람은 같은 경기를 볼 수 있는가? 환불은 가능한가? 또 선수촌을 분양받은 사람들의 입주 시기는? A. 지적한 부분은 모두 중요한 내용이지만 급하게 결정된 사항인 만큼 지금부터 충분히 검토해야만 할 것이다. 구매한 권리가 어떻게 되는가, 또 자원 봉사자들의 포지션 변경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결론은 아직 나지 않았으나 가능한 한 충분히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싶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이런 저런 사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폐를 끼치지 않고 최대한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성화 봉송에 관해 26일 후쿠시마에서 열리기로 한 행사는? 그리고 성화는 어떻게 전시·보관할 생각인가? A. 오늘 연기가 결정됐기 때문에 성화의 경우 26일 출발식과 이후 봉송 일정 모두 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계획은 백지가 됐고 새로 연기될 대회 시기가 결정되면 다시 성화 봉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121일 동안 성화 봉승을 진행한다는 기본적인 방안은 유지한다. 지금까지 계획된 루트나 성화 봉송 주자 등 기본적인 사항들은 존중하는 방향으로 새로 계획을 짜야 한다. 그 즈음이면 코로나19 문제도 해결되어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성화를 봉송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Q. 올림픽 1년 연기에 따른 장소 수배 등, 현 시점에서 추가 비용은 얼마나 상정하고 있는가? 또한 추가비용에 대한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인지, 스폰서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일이 생길 것인지? A. 이제부터 기본적으로 어떻게 올림픽 연기 일정을 실현할 것인지 IOC, 도쿄도, 그리고 일본 정부 및 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관련 시설들의 경우 1년 뒤 대관 예약이 잡혀있을 수 있고 다시 한 번 빌리는 데도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도 지금부터 검토해야 할 과제다. Q. 선수들은 이번 여름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나. A. 선수들이 있어야 올림픽이다.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변할 지 각 경기연맹에서도 이제부터 의향을 보내올 것이다.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은 유감이지만 이를 극복해나간다는 것도 스포츠 선수로서 마음의 준비일 것이다. 모두 부디 힘내주길 바란다. Q. 더위 대책으로 마라톤을 삿포로에서 개최하기로 했는데, 연기되면 여름 외 계절에 개최해 다시 도쿄에서 치르게 될 가능성은 없는가? A. 큰 프레임으로 보면 기본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변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모리 요시로 위원장) 내 입장에서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 Q. 더위 대책과 관련해 새로 일정을 짤 때 한여름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관점도 있다. A. 이제부터 일정을 정해야하기 때문에 (한여름보다)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또 경기장 및 시설 준비 등과 관련해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 결과 한여름을 피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Q. 성화 봉송이 시작되기 이틀 전에 연기 결단을 내린 점에 대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A.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아베 수상과 토마스 바흐 회장이 결정한 것이다. 그 부분은 부디 이해해주고 협력해주길 바란다. Q. 2년 뒤 개최가 아닌 1년 뒤 개최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흐 회장이 아베 수상에게 조언한 것이 있나. A. 2년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말하는 의견이고, 조직위 내부에선 그런 검토를 한 적이 없다. 4주간 이내로 아베 수상과 바흐 회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Q. 테스트이벤트도 처음부터 다시 할 예정인지. A. 지금부터 하기로 되어있었던 일정은 이미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미 치러진 일정에 대해선, 두 번째 테스트이벤트를 치러야 할 지 여부를 국제경기연맹 등이 고려할 것이다. 테스트이벤트에 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 Q. 만약 내년 이 시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면? A. 1년 연기는 상식적인 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인지는 전문가를 포함해 그 누구도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일치되는 것은 없다. 그러나 3~4개월 내 종식은 어렵다는 것이 기본적인 판단이었다. 개막 4개월 정도 전에는 성화 봉송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올해 안으로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종식될 지 확신할 수 없고, 너무 늦어질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참가 선수들의 자격 문제도 있다. 1년 연기에도 뒤따르는 문제는 있으나 여러 가지 관점에서 합리적인 대안이다. Q. 연기된 도쿄올림픽, 명칭은 왜 '2020'인가. A.도쿄올림픽이 2021년에 개최되고 '2020 도쿄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계속 쓰는 이유는 결국 비용의 문제다. 도쿄올림픽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메달을 폐가전제품과 스마트폰, PC 등에 들어있는 귀금속을 활용해 만들었다. 약 5000개의 메달이 이미 제작됐고,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로고가 박혀있다. 메달뿐만 아니라 대회에 필요한 물품과 기념품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로고로 제작된 만큼 새롭게 제작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2020'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26 06:01
축구

박항서, “유상철 감독, 꼭 병마와 싸워서 이겨달라” 응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신고 후배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해 “꼭 의지를 갖고 싸워서 힘을 내주기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감독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VFF) 사무실에서 한국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사실 소식에 대해 “유 감독이 고등학교 후배고, 2002년에 같이 생활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타국에서 유 감독의 소식을 전해들은 박 감독은 이날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래전에 조금 상황이 안 좋다고만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는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박 감독은 “(유 감독의 췌장암 투병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한국에 와서 홍명보 전무에게 전화하니 ‘내일 병원을 옮긴다. 상황이 안 좋다. 췌장암인 것 같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유 감독이) 너무 안됐다.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라며 “나도 그럴 수 있고 누구나 그럴 수 있지만, 너무나 안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동남아시아(SEA) 게임 후 한국에 전지훈련 가면 꼭 찾아보고 싶다”며 유 감독에게 “꼭 싸워서 힘내주길 바란다. 나보다 먼저 가선 안 된다. 내가 도울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유 감독은 인천 구단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19.11.22 08:28
연예

[리뷰IS] '아이콘택트' 레이디스코드, 5년 만에 꺼낸 속마음.."괜찮은 게 죄책감도 든다"

"가끔은 너무 괜찮은게 죄책감도 든다." 그룹 레이디스코드가 5년 만에 힘겹지만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레이디스 코드 멤버 애슐리와 주니가 같은 팀 멤버 소정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9월 3일은 소정의 생일이지만 동시에 5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멤버 은비의 기일. 교통 사고로 멤버를 잃은 뒤 생일은 온전히 만끽하지 못 한 소정과 애슐리, 주니가 얘기가 하고 싶어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교통 사고 당시 이야기를 해본 적 없다는 레이디스코드는 눈맞춤을 시작하자마자 히죽 히죽 웃다가 이내 곧 눈물을 흘렸다. 주니의 눈물에 소정은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세 사람은 조심스럽게 그 날의 이야기를 꺼냈다. 소정은 "난 (사고 당시 차에서)잠이 들었고 (사고 직후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바로 병원에 와서 사고 현장을 못 봤지만 둘은 봤다. 캡처한 것처럼 있을 것"이라며 "나보다 더 힘들고 트라우마가 심할 것"이라며 그동안 이야기를 하지 못 한 이유를 밝혔다. 주니는 "눈을 감으면 그때가 떠오르고 환각이 보이고 환청이 들려서 세수를 못 했다. 눈을 감으면 자꾸 그 장면이 떠올랐다. 눈 뜨고 세수하고 조금이라도 빛이 있어야하고, 그래서 자는 것도 무서웠다. 눈을 감으면 자꾸 들리고 보이니깐"이라며 힘들어했다. 소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얼굴이 깨지고 입술이 뒤집어지고 갈비뼈가 멍들고 쇄골이 부서졌다. 오른쪽 뼈가 조각 났다. 그래서 그걸 빨리 붙여야하는데 얼굴이 많이 부어서 수술 할 수 없다고 해서 2,3일은 그냥 누워 지냈다. 아무 것도 안 했다. 3,4일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는데 2인실을 같이 쓴 애슐리 언니가 갑자기 핸드폰을 하다가 울었다. 그냥 막 우는데 그래서 아무것도 못 물어봤다"며 멤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정은 "세상에서 이런 고통이 있구나 처음 느껴봤다. (멤버들과 관련해) 아무 소식 모를 때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아프지 했는데 멤버들의 소식을 듣고 그것 마저 사치였다. 아프다고 생각한 것도 잘못된거고"라며 그 이후로 생일 주간엔 항상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사고 이후 처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주니는 "이 얘기를 이렇게 말하고 저렇게 말하고 하면 그게 더 힘들어질까봐 일부러 흘러가는대로 놔뒀다. 내가 막내인데 더 밝게 팀 분위기 리드하고 할 수 있었음에도 얼만큼 웃어야되고 언제부터 괜찮은 척을 해야하는지 그걸 몰라서 그래서 더 이런 얘기를 피했다"며 "지금 오늘은 감정이 괜찮을 수가 있고 내일은 좀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또 더 안 괜찮을수도 있는데 내 감정대로 말하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눈치보면서 감정 표현을 해야해서 (이런 상황과 이야기를) 더 피하게 됐다"며 울었다. 소정과 애슐리는 "어디 나가서 밥 먹기도 눈치 보이고 너무 웃어도 안 될 것 같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을 계속했다"며 주니의 말에 공감했다. 이어 주니는 "가끔은 내가 너무 괜찮은 게 죄책감도 든다"며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주니의 말에 소정은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소정은 "주니가 처음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많이 힘들어했다. 언니들 보러 못 갈 정도로 힘들어했다.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였는데 그런데도 내 마음에 그래도 주니가 조금 더 힘내서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2014년에 사고가 났는데 그때 난 22살, 주니는 21살이었다. 21살이면 진짜 어린데 그때는 왜 주니가 21살이라는 걸 생각 못 했을까. 더 힘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까. 엄청난 일을 당하고 힘든 게 당연한데 그때 조금 더 힘내줘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게 너무 미안했다"며 주니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주니는 "그래도 소정 언니가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계속 활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5년 만에 속마음을 밖으로 끄집어내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겐 말해도 서로에겐 말하지 못 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감싸안았다. 이어 애슐리는 소정에게 "이제 생일 때 온전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가끔 이렇게 우리끼리 얘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끔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멤버들의 모습에 이상민, 강호동, 하하 등 3명의 MC는 "지금까지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11.12 11:43
야구

올스타전 선발 김광현 “이번에는 잘 던져야죠”

SK 김광현(26)이 올스타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010년에 당했던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김광현은 2014년 올스타전 팬 투표 이스턴리그 선발투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오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8위로 떨어진 SK의 부진 속에서도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 반등의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한 면모를 인정받아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라는 영광을 얻게 됐다.김광현은 지난 2010년에도 올스타전에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당시 웨스턴리그 선발투수는 한화 소속이던 류현진(27·LA 다저스)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두 좌완 투수의 대결에 관심을 집중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부진했다. ⅓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벤트성이 강한 경기였지만 김광현 입장에선 체면을 구긴 셈이다.당시를 회상한 김광현은 "너무 창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는 2이닝 정도 나서 투구수 30개를 던질 예정이었는데 1회도 못 버티고 내려왔다. 그렇게 얻어맞기도 어려운데…"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런 김광현이기에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칼을 갈았다. 호투로서 자신을 뽑아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 축제의 한마당에서 자신만 진지하기 민망했는지 다른 선수들도 함께 힘내주길 바랐다. 그는 "올스타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모두 실전에서 보여주는 승부욕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잘 막은 투수들도 인정 받아 MVP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웃었다. 이번 올스타전 김광현의 상대 투수는 KIA 에이스 양현종(26)이다. 또 한 번 한국 야구 최고 좌완 투수 대결이 성사 됐다. 김광현이 자신의 바람대로 호투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4.07.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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