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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정효 감독에게 미안하지만…” 김판곤 울산 감독 자신감 “선수 보강 잘했다, 목표는 4연패” [IS현장]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령탑 김판곤 감독이 “지난해 3연패에 이어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판곤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울산·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울산은 지난 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이른바 ‘울산 왕조’를 구축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뒤 울산의 3연패 달성 목표를 이뤄냈다.김판곤 감독은 “이번 시즌도 준비 과정을 보면 구단에서 상당히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셨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에서 좋은 환경, 좋은 훈련을 했다”며 “영입 과정에서도 이정효 감독(광주FC)에게 미안하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를 집합시켰다. 영입도 잘 됐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자리만 2주 안에 보강을 하면 좋은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구단 사정과 맞물려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이어 김 감독은 “작년에 하지 못했던 더블(2관왕)도 팬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ACL 엘리트(ACLE)에서는 상당히 부진했다. 다음 ACLE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전반기부터 좋은 승점을 쌓아서 총력을 다하고 싶다. 6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참가한다.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는 만큼 팬들이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승 도전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김판곤 감독은 “울산 감독으로서 우승에 대한 도전은 늘 당연하다”고 답했다.김판곤 감독은 “이 자리에 불려 올 때부터 그런 걸 기대하고 불려 왔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는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하는 게 제 숙명”이라며 “올해는 모든 팀들이 울산의 4연패를 막으려고 애를 쓸 거 같다. 가장 강력한 저항을 받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판곤 감독은 “그렇게 예상했기 때문에 영입과 훈련 모두에 애를 많이 썼다. 좋은 모습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거 같다”며 “견제를 잘 이겨내고 반드시 K리그 4연패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김판곤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아주 젊고 다이내믹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작년에 발언했던 노련미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노장 선수들도 다 잘 지켰다”며 “울산 HD가 추구하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어울릴 만한 젊고 인품이 좋은 선수들을 잘 영입했다”고 했다.이어 “이적시장의 화룡점정은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감독이 비난을 많이 받을 거 같다. 구단에서 잘 선발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판곤 감독은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이 영입을 잘했다고 들었고, 전북도 전통적인 강호이기 때문에 새로운 감독님이 정비를 잘하면 상당히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천 상무나 포항 스틸러스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광주도 전력은 약하지만 이정효 감독님께서 팀을 잘 이끄는 만큼 제일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상당히 긴장이 된다. 이 팀들을 강팀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팀들은 중위권 싸움을 할 거 같다”고 시즌 판도를 전망했다.이번 시즌 K리그1은 4~5월 ACLE 토너먼트와 6월 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영향으로 역대 가장 빠른 오는 15일 개막한다.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는 오는 13일 예정돼 있지만, ACL에 참가 중인 4개 팀은 경기 일정으로 인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해 이날 먼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5.02.05 11:40
프로축구

‘국대 승선+강등’ 겪은 최우진 “인천 남아서 1부로 올려야죠…윤정환 감독 기대된다”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의 풀백 최우진이 승격 의지를 불태웠다.최우진은 26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팀을 다시 1부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휴식했다”고 말했다.인천은 2024시즌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K리그2 강등을 맛봤다. 2025시즌을 K리그2에서 맞이하는 인천은 곧장 1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최우진은 “주장 (이)명주 형도 그렇고, 팀 회식 때도 무조건 내년에 승격을 바라봐야 되니깐 다른 곳 가지 말고 인천에서 같이하자고 했다. (이명주가) 내년에는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고, 1부로 올린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했다”고 전했다.2023시즌 인천에 입단한 최우진은 2004년생 젊은 풀백이다. 지난해에는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4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 9월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도 달았다. 프로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터라 최우진을 노리는 팀이 있을 만하다.최우진은 거취를 묻는 말에 “(인천에) 남아야 한다”면서도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차 인천 잔류에 관한 질문에 “남아서 (팀을) 1부로 올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윤정환 인천 신임 감독은 같은 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우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올해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을 상대해 본 최우진은 “강원전이 많이 어려웠고, 살짝 까칠한 상대였다. 그런 감독님과 같이하게 돼서 기대되고 설렌다”며 “감독님과 아직 대화는 하지 못했다. 뭔가 샤프하시고 살짝 카리스마가 있으실 것 같다”며 첫인상을 말했다.최우진은 포백의 풀백, 스리백의 윙백을 소화할 수 있다. 윤정환 감독이 강원에서 우측 풀백인 황문기를 요긴하게 활용한 것을 고려하면, 최우진도 윤 감독의 인천에서 핵심 멤버가 될 가능성이 있다.새 스승을 맞이한 최우진은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문해 주시면, 그걸 잘 받아들이고 스스로도 공부해야 한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2.26 18:45
해외축구

SON과 호형호제 원하는 양민혁 “친해진 뒤 ‘형’이라 부르고 싶어요…잘 챙겨주세요” [IS 인천]

양민혁(18)이 드디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이제 토트넘에서 도전을 시작한다.양민혁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손흥민과)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애초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구단의 요청에 일찍이 런던으로 넘어갔다. 올 시즌 강원FC에 입단해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낸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는 모습을 그린다.아직 손흥민과 ‘어색한 사이’인 그는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양민혁이 순조롭게 적응을 마친다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양민혁과 일문일답.-잠은 잘 자고 온 것인가.잠을 못 자서 토트넘 경기를 보고 (공항에) 왔다.-손흥민과 미리 연락했나.대표팀 경기 이후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같이 뛰는 순간을 상상해 봤나.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홍명보 감독 등 여러 선배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는가.형들이랑 친구들은 K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가서도 보여주라고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다 연락했고, 홍 감독님께서도 가서 다치지 말고 했던 걸 그대로 보여주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토트넘 가기 전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개인적으로 멘털,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좀 했던 것 같다.-시즌을 마친 상황인데, 시즌 중인 토트넘에 합류한다. 어떤 대비를 했는지.일단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다 보니 부상당하지 않도록 휴식에 초점을 뒀다. 휴식과 함께 운동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몸 상태는 어떤가.8~90%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영어 공부를 했는데, 이제 실전에서 써야 한다.영어가 확실히 쉽지 않고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가서 하다 보면 더 빨리 늘 것으로 생각한다. 가서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생각이다.-자기소개를 영어로 할 수 있을까.Hello, My name is Minhyeok Yang. is honor to be here. Nice to meet you.(안녕하세요. 저는 양민혁입니다. 토트넘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박지성도 영국에서 영어 과외를 받았는데.가서도 당연히 꾸준히 영어 과외를 받을 생각이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런던에서의 계획은.바로 토트넘 구단으로 들어가서 저녁 식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런던 도착한 다음 날부터 바로 훈련에 임하는지.아직 이야기를 끝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가서 더 이야기하고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저녁 식사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 등이 참석하는지.참석자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브레넌 존슨 등과 경쟁해야 하는데, 본인이 더 나은 점은.내가 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순간 스피드에 좀 더 자신이 있다.-현지 적응하려면 식사 등이 중요한데, 누가 도와주는가.처음에는 에이전트분들과 함께 가서 적응하고, 내가 자리를 잡으면 부모님께서도 넘어오셔서 같이 생활할 계획이다.-비자는 나왔는지.아직 비자는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들을 정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구단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하면서 부탁한 게 있는지.내가 시즌을 끝내고 오는 거다 보니 회복에 신경 쓰라고 했던 것 같다. (구단에서) 준 훈련 프로그램도 스트레칭과 회복에 중심이 맞춰져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런던은 가봤는지.런던은 처음 가보기 때문에 더 설레고 빨리 가보고 싶다.-반시즌이긴 하지만, 잡은 목표가 있다면.나는 중간에 합류해 부상 없이 반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반시즌 동안 경기에 출전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다. 따로 개수를 정하지는 않았다. -팬들이 아침부터 공항에 나왔는데.이른 아침부터 와주셔서 팬분들게 정말 감사하다. K리그, 강원 팬분들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강원에서 47번을 달았는데, 토트넘에 요청한 등번호가 있다면.나도 47번을 원했지만, 토트넘에 이미 47번을 다른 선수가 달고 있다. 안 된다고 답변을 받았고, 들어가서 정해야 할 것 같다.-일생에 한 번 뿐인 고등학교 졸업식을 못 가는데, 아쉬움은 없는가.내가 축구를 하다 보니 중학교 때도 그렇고, 뭔가 나는 당연하게 못 갔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게 없는 것 같다.-강원 형들 중 인상 깊은 인사를 나눴던 선수는.(송)준석이 형이랑 (이)기혁이 형께서 배웅하러 와주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왔는지 모르겠다.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하고, 가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팬분들께서도 저를 좀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손흥민 ‘선수’라고 부르는 이유는.아직 많이 보지도 못했고, 제가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손흥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12.17 00:02
국가대표

조현우 “감독님, 선수들 편하게 해줘…韓 축구 앞으로 더 기대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문장 조현우(울산 HD)가 홍명보 감독과 함께하는 것에 만족을 표했다.조현우는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하루 앞둔 1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님은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시고 선수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울산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조현우는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하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게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시기에 나는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더 기대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홍명보호는 지난 9월 논란 속 출항했지만, 3차 예선 5경기 무패(4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도 쿠웨이트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팀 사기가 잔뜩 올랐다는 게 조현우의 설명이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는 예전보다 훨씬 좋다. 분위기가 좋다 보니 그런 경기력과 결과가 좋은 것 같다”면서 “우리는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생각하지 않고, 내일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미팅을 하고 좋은 훈련을 하면서 준비했다. 우리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최후방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조현우는 “선수들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전보다는 훨씬 더 크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분위기,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은 훌륭한데, 그런 선수들이 계속 소통하면서 상대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이야기하면서 경기하다 보니 정말 든든하다. 훌륭한 선수가 많으므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9월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팔레스타인과 맞대결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조현우는 “원정 2연전이 상당히 힘든 일정인데,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는 승점 3을 얻었고, 내일은 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 일정이다. 꼭 승리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9 00:02
국가대표

황인범, 손흥민 합류에 방긋 “세계적인 팀서 뛰는 선수와 함께해 든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주장’ 손흥민의 복귀를 반겼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너무 중요한 일정이다. 두 번째 경기도 중요하지만, 내일 있을 첫 번째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일정 속에서 훈련을 많이 하기보다는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선수들이 내일 모든 걸 쏟아붓고 승점 3을 획득한 후 잘 준비한다면 2경기에서 승점 6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한국은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닷새 뒤인 19일 요르단으로 넘어가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2승’을 챙긴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3차 예선에서 순항 중인 한국은 주장 손흥민이 돌아오면서 힘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요르단, 이라크와 2연전에 뛸 수 없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흥민이 형이 저번 소집 때 부상으로 오지 못했고, 이번에 다시 함께 됐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주장이며 세계적인 팀에서 뛰는 선수가 합류했다는 게 든든하다”며 웃었다.이어 “감독님이나 토트넘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흥민이 형이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고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 나올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은 누가 빠졌을 때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팀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0월에도 그걸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이든, 다음이든 중요한 선수가 빠졌을 때 그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팀으로 잘 준비한다면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 누가 나갈지 모르겠지만, 누가 나가든 팀으로서 경기를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발 투입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1.13 20:45
국가대표

김봉수, AG 탈락 아픔 딛고 A대표팀까지

미드필더 김봉수(25·김천 상무)가 1년 전 국가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커리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봉수는 지난 4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26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호는 오는 11월 A매치 기간(11~19일)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벌인다.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만나는 중동 2연전을 소화한다. 김봉수가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26인 명단 내 K리그 소속 선수로는 골키퍼 김경민(광주) 이태석(포항)과 함께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봉수는 올 시즌 리그 전 경기(36경기) 출전하며 김천의 리그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3선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수비수도 맡을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증명했다. 그는 입대 전인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최영준·이창민(거제시민축구단)·윤빛가람(수원FC)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활약한 바 있다. 1년 전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지운 것도 의미가 크다. 김봉수는 이전까지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잠시나마 눈도장을 찍은 게 전부다. 당시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이었다. 김봉수는 항저우 AG 대비 중국과의 2연전을 모두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는 듯했다. 김봉수는 거칠기로 소문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끝내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AG 대표팀에서 최종 낙마했다. 당시 그는 본지와 인터뷰 중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아직 내가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봤다. 아무렇지 않다”며 의연한 대처를 보인 바 있다.AG 대표팀 탈락 후, 그해 겨울 입대한 김봉수는 2024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홍명보 감독은 김봉수에 대해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호평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김봉수는 그 조건에 부합한다. 대표팀의 새 얼굴이 된 김봉수의 발끝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11.06 09:40
국가대표

이정효가 밀던 GK 김경민, 33세에 대표팀 첫 발탁…“광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간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축구대표팀에 갈 선수라고 지목했던 골키퍼 김경민(33)이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 나설 태극전사(26명)를 발표했다.골키퍼 세 자리는 조현우(울산 HD)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경민에게 할애했다.애초 승선이 유력했던 김승규(알샤밥)가 최근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낙마했고, 김경민이 생애 처음으로 기회를 받았다. 1991년생인 김경민은 조현우와 동갑내기다. 꾸준히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인 끝에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홍명보 감독은 “김승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김경민, 이창근이 두 번째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민은 같은 날 구단을 통해 “국가대표 발탁이 아직 얼떨떨하지만,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들과 감독님께 감사하고 무엇보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광주FC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김경민은 유년 시절부터 주목받던 수문장이었다. 20세 이하,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지금껏 성인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비교적 늦은 2021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해서야 처음으로 풀 시즌을 소화했고, 2022년 광주 입단 후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이정효 감독 밑에서 광주 생활을 시작한 김경민은 준수한 선방 능력과 리그 내 톱급 발기술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이 감독은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국가대표 감독이라면 김경민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김경민은) 세이빙을 잘한다. 내가 원하는 빌드업도 이해를 잘한다. 발기술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올 시즌도 변함없는 광주의 핵심 멤버다. 김경민은 올해 광주가 치른 K리그1 36경기 중 34경기에 출전했다. 광주의 성공만을 위해 달리다 보니 자연스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수 있었다. 김경민은 과거 본지를 통해 “언제든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나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는 선수다. 경기장에서 내 퍼포먼스가 좋고 운이 좋다면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한결같이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팔레스타인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황문기(강원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 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희웅 기자 2024.11.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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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층에서 시작해 정상까지…소방수로 울산 우승 이끈 김판곤 리더십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것 같다.”김판곤(55) 울산 HD 감독은 자신의 26년 지도자 생활의 시작을 이렇게 돌아봤다. 김 감독은 1998년 중경고 수석코치로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에도 김판곤 감독은 이른바 ‘주류’와는 거리가 멀었다. 감독 경력은 아시아 변방 홍콩 리그 프로팀과 홍콩·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은 것이었다. 지난 7월, 김판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울산의 결정은 그래서 ‘파격’이었다. 당시 울산은 축구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을 선임했다. 당장 우승이 목표인 구단에, K리그 감독 경력이 없는 김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구단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판곤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을 안다”고 했다.부임 후 리그 8승 2무 1패, 그리고 K리그 3연패 목표 달성. 김판곤 감독은 보란 듯이 구단과 K리그 역사를 썼다. 김 감독이 이끈 울산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부임 당시 크게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재정비해 이뤄낸 결과였다는 데 의미가 컸다. 실제 울산은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이슈와 맞물려 성적이 추락했다. 김 감독 부임 직전까지 리그 성적이 1승 1무 4패에 그쳤고, 리그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내부 경쟁을 통해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부임 당시 천명했던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며 승리를 따내는 목표’를 위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도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결과를 확실히 챙겼다는 점이 중요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울산이 리그 11경기 중 승점을 얻지 못한 경기는 이른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왔던 8월 18일 수원FC전 1-2 패배, 단 한 경기뿐이었다. 나머지 경기에선 8승 2무의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조현우도 김판곤 감독의 부임 이후 확 바뀐 팀 분위기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는 패배가 많았고, 경기를 지면서 위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핵심 선수에겐 굳건한 신임을 보냈다. 3개월 넘게 골 침묵을 이어가던 주민규가 대표적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그런 주민규를 외면하는 대신 늘 자신감을 심어줬다. 주민규는 우승 경쟁의 큰 고비였던 동해안 더비에서 106일 만에 골을 터뜨리더니, 강원전에선 ‘우승 확정골’로 화답했다.주민규는 “감독님 등 주위에서도 굉장히 속이 탔을 텐데 그런데도 신뢰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믿음이 있다는 걸 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나도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까지 침묵할 수 있나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 해준 덕분에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판곤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울산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첫 사례로 남았다. 김판곤 감독 앞에도 이제는 ‘K리그 우승팀 사령탑’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김판곤 감독은 “상당히 영광스럽다. 26년 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거 같다. 26년 동안 기회가 오지 않다가, 울산에서 제안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았다. 사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지만, 많이 도와준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울산에 처음 와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 한 달간은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한 건가’라는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며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고, 의심에서 시작한 거 같은데 점점 확신을 가져줬다. 감독의 말을 선수들이 신뢰해 주고 따라준 게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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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입대, 떠나버린 홍명보…온갖 악재 극복하고 일궈낸 울산 ‘3연패 대업’ [IS 울산]

그야말로 우여곡절이었다. 울산 HD의 이번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상무 입대가 시작이었다. 이동경은 시즌 초반 8경기만 뛰고도 무려 7골·5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정된 입대 일정으로 인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이동경의 이탈은 울산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였다.급기야 7월엔 ‘홍명보 이슈’가 팀을 그야말로 뒤흔들었다. 시즌 내내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그어오던 홍 감독이 돌연 대한축구협회 제안을 수락하면서 팀 안팎이 어수선해졌다. 갑작스레 구단과 팬들을 등 돌린 홍 감독의 결정 탓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극심하게 흔들렸다. 아무리 내로라하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사령탑 이슈로 인해 흔들리는 분위기는 쉽게 안정될 리 없었다.홍 감독의 마음이 떠버린 시기부터 감독대행 체제까지 6~7월 울산의 리그 성적도 1승 1무 4패로 곤두박질쳤다.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떨어졌다. 강원FC, 김천 상무 등의 약진 속 펼쳐진 '역대급 우승 경쟁'의 이면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추락이 자리잡고 있었다. 부랴부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선 울산은 결국 김판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시즌 도중 새 출발에 나섰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 K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적은 없다 보니, 과연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게 사실이었다. 설상가상 K리그를 대표하던 골잡이 주민규의 골 침묵마저 더해지기 시작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울산엔 2년 연속 우승을 통해 심어진 ‘우승 DNA’가 남아 있었다. 김판곤 감독 체제로 비교적 빠르게 팀이 재정비됐다.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경기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에 가장 필요한 ‘결과’를 챙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전력에 팀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비’들도 잘 넘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진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적지에서 승리했다. 이어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기면 우승'이었던 경우의 수를 잡아냈다. 덕분에 울산은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냈다. 새 왕조를 구축하는 순간이었다.온갖 악재, 특히 홍명보 감독 이슈로 크게 흔들리던 팀 성적은 김판곤호 출범 이후 ‘대반전’을 이뤘다. 강원전까지 울산의 리그 성적은 무려 8승 2무 1패였다. 주민규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당했던 수원FC전이 유일한 패배였다. 그 외의 10경기에선 무려 26점의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특히 지난 두 시즌 우승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이루고 그 자리를 끝내 지켜낸 우승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위까지 떨어지는 등 팀이 흔들리고도 기어코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다소 결이 달랐다. 한때 2인자 설움에 울었던 울산에 이제는 확실한 ‘우승 DNA’가 있음이 확인된 결과이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은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현 성남FC·3연패), 2017~2021시즌 전북 현대(5연패)에 이어 K리그에서 3연패 대업을 달성한 세 번째 구단으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996년과 2005년, 그리고 이번 3연패를 더해 통산 5회 우승으로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공동 4위에도 올랐다.김판곤 감독은 “부임 후 좋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너무 좋았지만, 반드시 우승을 해야 했다. 3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 부담감이 많았다. 우승 경쟁도 4위에서 시작했다. 6점 이상 난 차이를 뒤집는 것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면서도 “다행히 골키퍼, 주장, 노장, 공격수 등 모두가 저마다의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조현우는 “올해는 패가 많았다. 다행히 김판곤 감독님이 동기부여를 주셨다. 팀을 많이 바꾸셨다. 승리를 많이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만약 오늘 경기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우승은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주민규도 “지금의 울산은 이제 이기는 게 당연하다. 이게 바로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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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보며 배우고, 기성용의 조언까지…더 단단하게 성장 중인 '차세대 센터백' 김주성 [IS 구리]

국가대표 센터백이자 FC서울 핵심 수비수 김주성(24)은 '복 받은' 선수다. 대표팀 내에선 월드클래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소속팀에선 ‘대선배’ 기성용(35)으로부터 아낌없는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덕분이다.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을 준비한 과정 역시 김주성에겐 값진 경험으로 남았다.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김민재 등과 함께 훈련장에서 호흡해 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특히 김민재의 존재는 김주성에게도 커다란 동기부여다. 그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본 (김)민재 형은 훈련할 때도 너무 성실하다. 다른 레벨에 있다고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이어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는 선수다. 수비적인 부분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솔직히 많이 놀란다”면서 “경기장뿐만 아니라 같이 훈련하면서도 많이 놀랄 정도다. 쉽지는 않지만, 민재 형을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김주성은 대표팀 소집 때마다 스스로의 성장을 느끼고 있다. 그는 “좋은 퀄리티를 가진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공·수 템포 등이 확실히 다르다. 사실 초반에는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긴장도 많이 해서 훈련 때 실수도 많이 하며 매웠다”며 “대표팀에서 형들과 소통하고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팀에 돌아오면 템포가 느리고 쉽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대표팀에선 김민재를 보며 성장하고 있다면, 소속팀에선 기성용의 값진 조언을 듣고 있다. K리그는 물론 유럽, 대표팀 등 많은 경험을 가진 기성용은 김주성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김주성은 “대표팀 발탁 후 (기)성용이 형이 ‘한 스텝 더 나아가려면, 대표팀에서도 주도적으로 리딩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또 ‘대표팀에서도, 팀에서도 나태해지지 말고 새로운 목표와 동기부여를 찾아 노력한다면 더 발전할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김주성은 2년 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 처음 A매치에 데뷔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발탁됐다. 이제 홍명보호 연착륙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팀 내 주전 경쟁이 워낙 치열하지만, 성장세가 워낙 뚜렷한 데다 왼발잡이라는 특수성을 더해 차세대 센터백 자원으로 충분히 주목을 받고 있다.김주성은 “아직은 대표팀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동기부여를 갖고 더 발전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대표팀 수준에 맞는 공수 템포에 적응하기 위해선, 스피드적인 부분이나 생각의 속도 등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선 결국 소속팀 서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 유스인 오산중·오산고 출신으로 지난 2019년 서울에 입단한 김주성은 올해는 특히 야잔(요르단)과 호흡을 맞추며 서울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김주성과 야잔이 버티는 안정적인 수비 속 서울은 5년 만에 파이널 A(상위 스플릿)에 진출했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 복귀도 도전하고 있다.김주성은 “초반엔 (김기동) 감독님이 오신 지 많은 시간이 되지 않아서,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녹아드는 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어 그는 “감독님이 바뀌고 저라는 선수를 보여줘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비시즌 대표팀(아시안컵)에 다녀오느라 늦게 훈련에 참여했는데, 몸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걱정도 많았지만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초반부터 믿음을 계속을 주셨기 때문에 저도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비 파트너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야잔을 통해서도 그는 장점을 흡수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주성은 “오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실제로 같이 해보니 너무나 좋은 중앙 수비수고, 옆에서 배울 게 많다. 훈련할 때도, 경기할 때도 많이 이야기하면서 배우고 또 성장하고 있다”며 “수비 방법 등 옆에서 같이 보면서 배우는 게 크다”고 덧붙였다.남은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서울의 ACL 진출을 이끄는 것이다. 김주성은 “1년 차 때 ACL에 나간 이후로 처음인 거 같다. 큰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은 큰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남은 경기들을 통해 ACL 티켓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ACL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팬분들이 개막전부터 많이 찾아와 주신 덕분에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갖고 할 수 있었다. 못 했을 때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그만큼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며 “저도 동기부여를 갖고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겠다. 서울이 ACL 티켓을 꼭 따서 팬분들이 원하시는 결과도 얻고, 선수들도 내년엔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구리=김명석 기자 2024.11.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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