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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미·호반·중흥건설까지…'각양각색' 새로운 먹거리 찾기

우미건설과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이 침체하고, 1군 건설사가 과거 중소 건설사의 사업 영역까지 발을 뻗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각 기업이 찾은 해결책도 각양각색이다. 우미건설은 자산운용업과 부동산을 결합한 새로운 영역에서 답을 찾고 있다. 호반건설은 종합미디어 그룹을 목표로 언론사 지분을 확보 중이고,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업계 톱3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자산운용·프롭테크' 길 찾는 우미건설 우미건설은 지난 5월 국내 최대 부동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디벨로퍼 '이지스린'을 설립했다. 이지스린은 신재생에너지, 골프장,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등 비주거 상품을 중심으로 한 개발자산을 주로 투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산운용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우미건설의 관계사인 우미글로벌은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을 9.3% 매입해 3대 주주가 됐다.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분야도 관심이 많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기존에는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직방·다방 등이 프롭테크 산업의 대표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중개를 넘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서비스들을 아우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제1차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프롭테크 등 유망 신사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해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우미건설은 브리즈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100억원을 출자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프롭테크 유망주 발굴을 위해 설립한 벤처캐피털 회사다. 이밖에 이터노우즈(부동산·데이터분석), 카사코리아(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달리자(O2O 서비스), 테라핀테크(P2P 금융플랫폼), 어반베이스(3D 공간데이터 플랫폼), 홈즈컴퍼니(1인가구 주거서비스) 등 20여 개의 프롭테크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목표는 '선도적인 일류 종합 부동산 회사'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9일 "건물만 짓는 건설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쌓고 있다. 투자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금융기법과 테크기술을 접목해 기획·설계·시공 및 사후 운영관리까지 통합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종합미디어 그룹 꿈,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며 언론사를 지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IT 전문 매체 전자신문 지분 43.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280억원 규모로 알려진다. 호반건설은 이보다 보름 앞서 데일리안 자매 매체인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EBN을 사들였다. 지면 매체도 노린다. 호반그룹은 서울신문 지분 19.4%를 가진 3대 주주였다. 최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29.01%)을 전량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반발하는 우리사주조합에 510억원(주식 가치 290억원, 임직원 특별위로금 210억원)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언론사만 쇼핑하는 건 아니라 투자도 한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취득하면서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대한전선은 LS전선에 이어 업계 2위의 전선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596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한 '알짜'로 꼽힌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국내 주택사업에 국한된 호반그룹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곳간이 두둑하다. 호반건설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167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538억원이다. 단기대여금은 621억원이다. 업계는 호반건설이 앞으로 거둬들일 분양수익이 2조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호반건설은 현재 두산공작기계도 별도 재무적 투자자(FI) 없이 자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호반건설은 올해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지정돼 종전에 보유하고 있던 광주방송 주식 39.59%를 매각했다. 현행법상 대기업 계열사는 지상파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분의 10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업계는 호반건설이 방송과 달리 소유 지분 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인터넷 신문과 전문 일간지 등을 연달아 인수하고 있다고 본다. 대우건설 인수, 중흥건설 중흥건설은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본격화했다.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상세실사와 협상 절차를 밟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가 완료되면 건설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평가액을 합산하면 11조9177억원이다. 이는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11조337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 노조가 오는 18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경 투쟁에 나섰지만, 대우건설 인수를 향한 중흥건설의 열정도 상당하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로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건설업이 가라앉았고, 이른바 '벌떼 입찰' 등 공공택지 입찰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1군 건설사는 일찌감치 스마트팜,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지만, 중견 건설사는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했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이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배경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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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아나, 10월 말 SBS 퇴사···호반건설 김대헌 대표와 결혼설 대두

SBS 김민형 아나운서가 퇴사한다. SBS 측 관계자는 22일 "김민형 아나운서가 10월 말 SBS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퇴사 사유는 개인 사정"이라며 "결혼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김민형 아나운서와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져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후 김민형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까지 전해지자 두 사람의 결혼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민형 아나운서는 1993년생으로 서울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사 출신이다. 지난 2016년 MBC 계약직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했으며 계약 기간 종료 후인 2018년 SBS 공채 23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73cm의 큰 키와 수려한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주말 'SBS 8 뉴스'와 '궁금한 이야기 Y'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 호반그룹 총수인 김상열 회장의 장남이자 호반건설의 최대주주 김대헌 대표는 1988년생으로 김민형 아나운서와는 다섯 살 차이가 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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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안면도에 '아일랜드 리솜' 그랜드 오픈

충남 태안에 위치한 호반호텔&리조트의 ‘아일랜드 리솜(구 리솜오션캐슬)’이 10일 그랜드 오픈하고 로맨틱 선셋 감성리조트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날 진행된 오픈식에는 이우성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 가세로 태안군수, 박용성 태안군의원 등 지역 인사,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과, 최승남 부회장 등 호반그룹 관계자, 임충환 리솜리조트 회원대표와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우성 부지사는 “다시 아름답게 태어난 아일랜드 리솜이 리조트의 미래를 넘어 태안과 충남의 더 큰 미래로 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이 곳 안면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 만들어 내는 서해의 진면목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그룹 최승남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새롭게 단장한 아일랜드 리솜이 일상을 떠나 또 다른 쉼터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평온하고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자랑스러운 충청남도의 관광 플랫폼이 되고자한다.”며,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잠자리,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맛있는 먹거리와 국내 최상의 서비스를 준비하여 안면도를 방문하시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잊을 수 없는 여정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참석인원을 최소화하여 참석자 발열체크 및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을 지켜 진행됐다. 리조트 곳곳 철저한 방역은 물론 1층에는 자율 살균 방역로봇도 배치했다. 아일랜드 리솜은 해안국립공원 내 국내 유일의 리조트로, 천혜의 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꽃지해수욕장에 위치해 있다. 객실에서 조망되는 꽃지해변 할미·할아비 바위의 낙조는 서해안 3대 낙조로 최고의 오션뷰를 자랑하고 있어 여름 성수기 기간 회원예약률이 90%에 달한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휴미락 콘텐트를 대폭 강화해 진행됐다. 248실의 전 객실은 모던과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적용된 감각적인 공간으로 바뀌었고 선셋뷰 맛집으로 통하는 ‘아일랜드 57’에서는 시그니처 버킷칵테일을 선보이며 맛집으로 유명한 파스타 포포, 화해당을 비롯해 돈스파이크의 로우앤슬로우 비비큐가 입점해 2030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바다를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각종 클래스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 사진관, 키즈존 등이 신설되었으며 6개의 연회장도 최고의 장비와 시설로 업그레이드 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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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리솜, 리조트 물품 600여점 지역 나눔

호반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포레스트 리솜이 지난달 29일 리조트 객실물품 일부를 지역단체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물품은 객실리뉴얼을 통해 선별된 가구와 비품 등 약 600여 점으로 행정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아 제천시 관내 마을회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위축된 사회분위기 속에 모처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코로나 피해 회복을 위한 성금 기탁 및 소상공인 임대료 감면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진행하는 호반그룹의 이념에 따라 호반호텔&리조트 또한 지역과 상생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호반호텔&리조트는 지난해부터 안면도 아일랜드 리솜과 덕산 스플라스 리솜 리뉴얼을 진행중으로 지금까지 약 3600여점의 기증물품을 지역사회에 전달해 오며 소통을 이어왔다. 한편 포레스트 리솜의 빌라형 객실 리뉴얼은 오는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내년 3월에는 250실 규모의 호텔동 콘도미니엄을 완공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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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전개"

M&A 시장의 단골손님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오른 호반건설의 성장 비결 중 하나가 사회공헌이라는 분석도 있다.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의 공익재단은 ‘행복을 짓는 든든한 동반자’라는 비전을 갖고, 교육, 복지,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반건설, 호반산업 등 호반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 활동은 누적 참가 인원이 1만명(2만 시간)이 넘는다. ‘호반사랑나눔이’는 2009년부터 소외계층 지원, 환경정화 활동, 문화재 지킴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가을맞이 ‘서울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 임직원 (토목, 안전보건, 품질관리팀 등) 약 60여명은 '서울숲컨서번시'와 함께 산책로 환경 정비 활동을 펼쳤다. 가을을 맞아 맥문동, 꽃무릇 등을 화단에 심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산책로를 정비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서울숲에서 서울숲 벤치 설치, 목재 시설물 칠하기, 수목 식재, 환경 정비 등을 진행해 왔다. 또한 건설 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집수리 사업, 서울대공원과 서울숲의 시민들을 위한 공간 조성, 남한산성의 문화유산 보존 활동,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김장하기 등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호반건설은 지난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2018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표창’(기업부문)을 받았고,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호반 공익재단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이승한기자 2019.10.19 09:41
경제

아시아나 인수전…'열정부자' 애경, 조용한 행보 한화 '비교되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분위기가 묘하다.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애경그룹은 '열정부자'답게 컨소시엄을 꾸리기 위해 물밑에서 바쁘다. 반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한화그룹은 국내 유일 항공 엔진 제조사이자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미국 항공 엔진 부품 제조 업체를 사들이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항공 부품·기계 분야 투자를 천명했고, 자금력도 풍부하지만 인수설에는 고개를 흔든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당장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도 뜬금없지 않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드러낸 곳은 자금이 다소 부족한 애경그룹 한 곳뿐"이라고 말했다. 시너지·자금력…아시아나 인수해도 이상할 게 없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미국 항공 엔진 부품 전문 제조사인 이닥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 달러(약 3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이닥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드휘트니(P&W) 등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와 거래한다. 주요 생산 제품은 항공기 엔진 부품인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이다.항공 부품·방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인수 합병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엔진 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원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을 발판으로 GE·P&W 등의 수주를 넓히고, 새로운 제품 가공 기술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 측도 "이번 인수로 미국 현지 사업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져 RSP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이닥 인수가 확정 발표되자 한화가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에도 손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다시 돌았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개발사를 거느린 한화가 항공 산업 수직 계열화 및 시너지 확대를 위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좀처럼 매물로 나오지 않는 대형 국적 항공사를 품을 경우 한화의 항공 분야 포트폴리오도 풍부해진다.앞서 한화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 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이번 인수 규모도 3500억원 수준으로 과거 대형 인수 사례와 비교하면 소규모다.하지만 한화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는 고개를 흔든다. 신현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애경, '열정부자'긴 한데…자금력 부족 애경그룹은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적극적이다. 열정 하나는 1등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애경이 삼성증권 등과 접촉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과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를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경쟁사로 관심을 갖고 논의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애경 측 입장이다.애경은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때 '천덕꾸러기'였던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가뿐하게 넘겼으며, 애경 계열사 중 두 번째 손가락 안에 든다. 물류 등 각종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나항공을 삼킨다면, 대형 항공사로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오는 아시아나IDT는 국내 유일 항공 전산 시스템을 갖춰 향후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다.문제는 돈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두고 "3조6000억~3조7000억원인데, 먼저 일부를 갚고 나머지는 부채를 안고 가면 된다"며 "생각보다 안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 논리대로라면 1조원대에서 인수가 가능하다.현재 애경의 정점에 있는 AK홀딩스의 유동자산은 1조4000억원 내외다. 반면 부채는 8조원가량이다. 인수하더라도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그러나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저주'를 비껴갈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불필요한 노선을 정리하면 '캐시 카우'로 본래 역할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통매각'을 발표하며 "인수 가격과 자금 지원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아직 몸을 사리는 중에 애경과 더불어 하림·호반그룹 등 다양한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팔린 것도 금호그룹의 무리한 영역 확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산업은행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결국 자금 지원 능력이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는 항공 산업과 연이 있고, 자금도 충분히 있다. 다만 최근 대형 항공 업계에 쏠린 여론이 부담될 수 있다. 판이 어떻게 흘러갈지 조금 더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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