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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형님' 김하늘-윤상현, 시원하게 밝힌 발연기 굴욕담

김하늘, 윤상현에게도 굴욕의 신인 시절이 있었다. '아는 형님'에 출격해 시원하게 밝혔다. 그리곤 숨겨뒀던 끼와 예능감으로 토요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5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JTBC 새 월화극 '18 어게인' 주연 배우들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새로운 전학생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이상민과 인연이 있었다. 데뷔 전 의류 모델 선발대회 오디션을 봤는데 그때 당시 이상민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것. 이상민은 "(김하늘은) 그냥 요정이었다"면서 솔직히 가수를 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데뷔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됐다. 김하늘은 드라마 '해피투게더'로 첫 주연으로 발탁됐다. '배우 이병헌, 송승헌이 다 끌어줄 테니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오종록 감독의 설득으로 합류했는데 너무 연기를 못해 감독이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였다고. 김하늘은 "그때 당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제일 조금 나갔다. 너무 죄송하면서도 민망했고 원망도 많이 했는데 그 작품을 통해 많이 발전하게 됐다. 이후 '피아노'란 작품으로 감독님과 재회했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다. 고수한테 하는 대사가 대본 10장이 넘었는데 한 번에 OK를 받았다. 그때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면서 지갑에 있던 3000원을 줬다. 감독님께 인정받았다는 게 기뻐서 눈물이 났다. 그 3000원은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현도 과거 굴욕적인 경험담이 있었다.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당시 발연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감독님이 계속 연습을 시켰는데도 안 늘었다. 대본 리딩 할 때 박근형 선생님이 '어디서 저런 배우를 데리고 왔냐'고 할 정도였다. 프랑스에서 김현주 씨와 촬영한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리 편집해서 살리려고 해도 내 연기가 안 나와 통을 날렸다. 결국 한국에서 성 세트를 다시 지었다. 세트 촬영할 때도 욕을 엄청 먹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신 때문에 고생했던 감독, 작가, 스태프들, 배우들에 사과하기 바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드라마 '겨울새'를 찍으면서 박원숙의 싸대기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당시 진짜로 뺨을 맞았고 이때 진짜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진짜로 연기를 하니 톤도 바뀌고 표정도 바뀌더라. 그때 신세계를 경험했다. 그 이후로 진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은 싹쓰리 무대를 준비해 보여줬다. 상큼 발랄한 매력이 돋보였고 팀워크 역시 묻어났다. 이왕 나오는 것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는 세 사람의 의지가 눈길을 끌었다. '고요 속의 외침' 코너에선 엉뚱한 설명과 말들로 배꼽을 잡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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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X이도현 "김하늘, '아는 형님' 출연→'싹쓰리' 무대 먼저 제안"

'아는 형님'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싹쓰리' 무대를 선보인다. 오늘(5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드라마 '18 어게인'의 주연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전학생으로 찾아온다. 최근 '아는 형님' 녹화에서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세 배우가 등장하자, 형님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희철은 김하늘의 히트작인 드라마 '로망스'의 명대사를 따라 하며 현장의 텐션을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전학생들은 "김하늘이 먼저 '아는 형님'에 출연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김하늘은 "'아는 형님'을 위해 예능에서 처음으로 춤을 준비했다"고 알려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함께한 '싹쓰리' 무대가 이어졌다. 김하늘은 열심히 외운 안무를 틀릴까 봐 어쩔 줄 몰라 하며 귀여운 괴성(?)을 질렀지만, 마지막까지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여 형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가 끝난 뒤 윤상현은 "김하늘이 '아는 형님'에서 '싹쓰리'를 하자고 뜬금 제안을 해서 사실 많이 놀랐다"며 내막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화려했던 '싹쓰리' 무대에 이어, 이도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현대 무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형님들은 이도현의 다채로운 능력에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문. 김하늘-윤상현-이도현의 특별한 전학은 오늘(5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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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윤상현 폭탄 발언 "민경훈은 내 결혼의 시발점"

배우 윤상현이 버즈 민경훈에 대해 “내 결혼의 시발점이다”라고 밝혔다. 5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의 주연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이 전학생으로 등장한다. 최근 '아는 형님' 녹화에서 김하늘은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라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프닝에서 “이왕 예능에 출연했으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후 녹화 내내 몸을 불사르는 예능감을 뽐냈다. 윤상현 역시 화려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전했다. 특히 “민경훈은 내 결혼의 시발점이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바로 윤상현의 아내인 작사가 메이비와 민경훈이 절친한 사이인지라, 결혼 전 윤상현이 두 사람 사이를 질투 한 적이 있었다는 것. 그러나 윤상현은 "민경훈의 본모습을 알고 단번에 경계를 풀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윤상현과 민경훈은 촬영 내내 투닥 거리며 새로운 케미를 보여줬다. 또한 2교시 '아형 장학 퀴즈'에서는 짝꿍으로만나 뜻밖의 호흡을 뽐냈다는 후문.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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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예술대상 5월 3일 코엑스 개최…각 부문별 후보 공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5월 화려한 막을 연다.TV와 영화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이 5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 모두 심사위원을 기존 5인에서 2명을 늘린 7인으로 구성했다. 더 많은 의견과 목소리를 듣고 공정하게 심사를 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TV와 영화 후보를 선정하는 1차 심사가 진행됐고, 각 부문별 후보가 결정됐다. TV 부문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다 잡은 완성도 높은 후보작이 즐비하다. 드라마 작품상은 MBC 'W'·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SBS '낭만닥터 김사부'·tvN '도깨비'·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앞서 5일 발표한 10개 작품에서 7인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 끝에 선발된 후보작이다. 예능 작품상 부문은 MBC '나 혼자 산다'·SBS '미운 우리 새끼'·Mnet '쇼미더머니'·JTBC '아는 형님'·JTBC '팬텀싱어' 등 싱글 라이프 리얼리티와 관찰 예능, 힙합·중창 오디션 등 다양한 콘텐트가 사랑받았다. 교양 부문은 시국과 맞물려 인기를 끈 JTBC '썰전'부터 팩츄얼드라마 KBS 1TV '임진왜란 1592'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이 후보에 올랐다. 최우수연기상 부문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만큼 쟁쟁하다. 특히 남자 부문은 더더욱 그렇다. 신드롬급 인기를 끈 공유(tvN '도깨비')와 남궁민(KBS 2TV '김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됐다. '이영앓이'의 주인공 박보검(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 준 조정석(SBS '질투의 화신') 지난해 연기대상 주인공 한석규(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경합한다. 최우수 연기상 여자 부문은 김고은(tvN '도깨비')·김하늘(KBS 2TV '공항 가는 길')·박보영(JTBC '힘쎈 여자 도봉순')·박신혜(SBS '닥터스')·서현진(tvN '또 오해영')이 올라 올해의 '백상 퀸' 자리를 탐내고 있다. 생애 한 번뿐이라 늘 치열했던 신인상의 후보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공명(tvN '혼술남녀')·김민석(SBS '닥터스')·김민재(SBS '낭만닥터 김사부')·지수(JTBC '힘쎈 여자 도봉순')·진영(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남자 신인상 후보로 올랐다. 여자는 강한나(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공승연(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나나(tvN '굿 와이프')·민아(SBS '미녀 공심이')·이세영(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부문도 쟁쟁하다. 흥행 대작부터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 관객 동원에서 약간 아쉬웠지만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은 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후보는 곡성(나홍진 감독)·밀정(김지운 감독)·부산행(연상호 감독)·아가씨(박찬욱 감독)·아수라(김성수 감독)다. 작품상 후보는 연출뿐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감독상 또는 시나리오상에 복수 후보가 됐다. 감독상 후보는 곡성(나홍진 감독)·밀정(김지운 감독)·아가씨(박찬욱 감독)·아수라(김성수 감독)·밤의 해변에서 혼자(홍상수 감독) 등 5명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연출 스타일을 가진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감독상 후보는 범죄의 여왕(이요섭 감독)·부산행(연상호 감독)·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연애담(이현주 감독)·우리들(윤가은 감독)이다. 이미 충무로에선 인정받고 주목도가 높은 감독들이다. 시나리오상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곡성' '밀정' '아가씨' '아수라' '우리들'이 후보다. 연기상 부문도 열띤 경합이 예상된다.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엔 곽도원(곡성)·송강호(밀정)·유해진(럭키)·이병헌(마스터)·하정우(터널)가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연기상 여자 부문엔 김민희(아가씨)·김혜수(굿바이 싱글)·손예진(덕혜옹주)·윤여정(죽여주는 여자)·한예리(최악의 하루)가 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의 대결이라 수상을 가늠하기 힘들다. 지난 1년간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배우들이다. 조연상도 막강 후보군을 자랑한다. 김의성(부산행)·마동석(부산행)·배성우(더 킹)·엄태구(밀정)·조진웅(아가씨)·김소진(더 킹)·라미란(덕혜옹주)·배두나(터널)·천우희(곡성)·한지민(밀정) 등 총 10명의 후보가 각각 남녀 조연상 후보가 됐다. 누가 받아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후보 면면이 대단하다. 신인연기상은 파워 루키와 단역부터 내공을 쌓은 배우들의 대결 구도다. 신인연기상은 데뷔 연도와 상관없이 주·조연급 캐릭터를 세 작품 이하 했을 경우 후보에 해당된다. 이런 까닭에 류준열·지창욱·한재영·김환희 등 이미 얼굴을 알려진 배우들도 신인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연기상 남녀 최종 후보는 도경수(형)·류준열(더 킹)·우도환(마스터)·지창욱(조작된 도시)·한재영(재심)·김태리(아가씨)·김환희(곡성)·윤아(공조)·이상희(연애담)·최수인(우리들)이다.올해 백상예술대상은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작품의 의미를 되짚고자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영화 부문 작품상 GV(Guest View·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했다. 유명 칼럼니스트와 평론가들이 진행을 맡아 작품상 후보에 오른 5편의 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김진석 기자 시상 내역영화 부문 대상·작품상·감독상·최우수연기상(남여)·조연상(남여)·신인연기상(남여)·신인감독상·시나리오상·인기상(남여)TV 부문 대상·작품상(드라마·교양·예능)·연출상·극본상·최우수연기상(남여)·신인연기상(남여)·TV예능상(남여)·인기상(남여) 2017.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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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여교사' 유인영 "'뭐가 파격이냐' 실망 할까봐 걱정"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보다 "우와,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먼저 터졌다.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차고 넘치는 영화계에서 수 많은 배우들을 만나며 외모에 대한 감흥이 없어지려는 찰나, 자꾸 감상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비주얼을 오랜만에 마주했다.8등신 혹은 10등신 몸매가 주로 부각되는 배우 유인영(34)은 알고보면 외모가 더 많이 예쁜 배우다. 잡티 하나없는 피부에 한 손에 가려질 법한 얼굴 크기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대단하다.깍쟁이 이미지 역시 유인영에 대한 선입견일 뿐이다. 조근조근 나긋나긋한 말투와 여성스러운 행동은 센 역할을 주로 맡았던 유인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속 혜영의 탄생이 이해가는 순간이었다.이러한 유인영의 진가는 최근 JTBC '아는형님', tvN '인생술집'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다. 피하기만 했던 SNS도 조심스레 개설하며 소통을 시작한 유인영. 2017년 솔솔 부는 변화의 바람이 유인영을 얼마만큼 또 성장시킬지 기대가 높다. - '여교사'가 드디어 공개됐다."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분들이 광심 가져 주셔서 좋다. 영화까지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아직은 걱정된다."- 영화에 대한 기대를 말하는 것인가."사실 우리 영화를 궁금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극적인 소재일 것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고 계속 파격, 문제작이라고 홍보되니까 그런 면에서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를 봤는데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지 않나. 시각적으로 파격적인 부분은 많지 않다. 그게 조금 신경쓰인다."- 그래도 '여교사'라는 영화 자체의 매력이 있지 않나."나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다. 여성 캐릭터 위주의 시나리오가 내 손에 들어와서 내가 읽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더라. 여성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만큼 관객들은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는 것 같다."- 어떤 점에 가장 끌렸나."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과 반전이 있었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김태용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작용했다. 전작을 굉장히 재미있게 잘 봤다. 또 기존 드라마를 통해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어 바로 선택했다." - 전작 '베테랑' 제작사와 같은 외유내강의 작품이다. 캐릭터는 완벽하게 상반되는데 어떤 면에서 '여교사'의 혜영 캐릭터를 제안 받았다고 생각하나."'베테랑' 때 강혜정 대표님·류승완 감독님과 첫 미팅 자리가 있었는데 되게 네츄럴한 느낌으로 갔다. 왠지 내 본래의 모습으로 뵙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 다행인건 대표님과 감독님이 평소 드라마를 많이 안 보셔서 나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나 생각하시는 고정 이미지도 없으시더라. '저 이런 이미지가 있는데 아시냐'고 여쭤봤더니 '왜? 모르는데?' 하셨다. 그게 참 좋더라. 그 때 같이 이야기 했던 모습에서 혜영의 느낌을 봐 주신 것 아닐까 싶다."- '여교사' 혜영이 악역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순진하고 해맑지만 분명 얄미운 구석이 있다."어떤 분은 '연기 톤 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더라. 막판에 갑자기 세게 나가니까. 하지만 혜영이 된 내 입장에서는 가장 편한 공간에서 평소 생활하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했다."- 순진하게 보였던 모든 행동이 연기처럼 생각되기도 했다."물론 영화적은 요소를 위해 어느 정도의 조미료가 들어간 느낌은 있다. 쌓이고 쌓인 효주(김하늘)의 감정을 터뜨릴 수 있는 한 가지가 더 있어야 했으니까. 약간 속 뒤집어지는 소리를 하기는 하지만 작정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혜영은 그렇게까지 머리를 쓰는 아이가 아니다.(웃음)"- 영화를 보고 나서야 '맑은 악역'이라는 말이 이해갔다고."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그렇고, 촬영을 할 때도 그렇고,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너무 혜영의 감정 위주로 생각하고 눈여겨 봐서 그런지 나 스스로를 많이 합리화 시켰던 것 같다. 근데 영화관에 앉아 관객의 입장에서 보니까 '아, 이래서 사람들이 맑은 악역이라고 하는구나'라고 공감할 수 있었다. 효주의 바로 옆이 아닌, 먼 곳에서 지켜 보니까 나에게도 그렇게 보이더라." - 뜨거운 물을 부으면 정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던가."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뜨거움 그 자체 보다는 일단 물이 코와 기도 쪽으로 들으가서 숨을 못 쉰다고 했다. 어떤 분은 '더미 아니에요?'라고 하시던데 아니다. 4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했다. 물집까지 일일이 다 만들었다." - 물을 맞는 연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진짜 물을 부으면서 촬영했다. 진짜 코랑 입으로 물이 들어가니까 너무 힘들더라. 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 쪽 귀로 물이 들어가고 또 저 쪽으로 돌리면 그 쪽으로 들어가고. 나중에는 연기를 하는건지 아닌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발버둥을 쳤다. 나중에 보니까 (김)하늘 선배님 다리를 다 긁어놨더라. 깜짝 놀랐다. 너무 죄송해서 사과부터 드렸는데 선배님은 괜찮다고 연기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다."- 굳이 직접 물을 맞아야 했나."글쎄. 그 때는 그냥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꼭 물을 맞아야 하나?'라는 의문조차 들지 않았다. '물 맞는 연기니까 물 맞아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웃음) 그리고 그 장면이 얼굴 쪽으로 디테일하게 찍히는 것이 아니라 풀샷으로 보이기 때문에 물을 엄청 많이 쏟아 부어야 했던 것도 아니다. 물방울이 튀는 정도의 리얼리티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직접 맞으며 찍었다."- 혜영의 패션도 눈에 띄더라."하늘 선배님과는 컬러부터 대조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조금 극대화 시키기는 했다. 사실 아무리 사회생활을 모른다고 해도 남자 학교에서 그렇게 입고 다니는 선생님이 어디 있겠나. 오로지 혜영의 성격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의상을 골랐다. 사담으로, 류승완 감독님께서 촬영장에 놀러 오신 적이 있는데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라고 해도 이 옷은 너무하지 않아?'라고 하시기는 하더라.(웃음)"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플라이업 [인터뷰①] '여교사' 유인영 "'뭐가 파격이냐' 실망 할까봐 걱정"[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인터뷰③] 유인영 "늘 두번째 역할에 몸매만 부각…원망 많았다" 2017.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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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보다 "우와,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먼저 터졌다.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차고 넘치는 영화계에서 수 많은 배우들을 만나며 외모에 대한 감흥이 없어지려는 찰나, 자꾸 감상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비주얼을 오랜만에 마주했다.8등신 혹은 10등신 몸매가 주로 부각되는 배우 유인영(34)은 알고보면 외모가 더 많이 예쁜 배우다. 잡티 하나없는 피부에 한 손에 가려질 법한 얼굴 크기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대단하다.깍쟁이 이미지 역시 유인영에 대한 선입견일 뿐이다. 조근조근 나긋나긋한 말투와 여성스러운 행동은 센 역할을 주로 맡았던 유인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속 혜영의 탄생이 이해가는 순간이었다.이러한 유인영의 진가는 최근 JTBC '아는형님', tvN '인생술집'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다. 피하기만 했던 SNS도 조심스레 개설하며 소통을 시작한 유인영. 2017년 솔솔 부는 변화의 바람이 유인영을 얼마만큼 또 성장시킬지 기대가 높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혜영이 재하를 사랑했냐, 하지 않았냐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사실 회상 장면이 삭제됐다. 그 장면이 있었다면 의문이 들지 않았을텐데 약간 헷갈리게 그려진 것 같기는 하다. 과거에는 분명 재하(이원근)를 사랑한 것이 맞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혜영에게 재하는 지나간 옛 사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과거의 관계는 어땠나."재하는 학교 이사회에서 후원하는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다 함께 놀이동산에 갔고, 나는 이사장 딸로 참석해 재하를 처음 만나게 됐다. 하지만 난 억지로 간 것이라 행사에 관심도 없고 하기도 싫어한다. 재하 역시 혼자 다니고. 재하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가갔고 누나 동생으로 알고 지내다가 서로 좋아하게 된 것이다."- 그 때 시작된 관계가 계속 이어진 것인가."그건 아니다. 그 사이에 이미 한 번 헤어졌다. 여느 평범한 연인처럼 만났다가 헤어진 것이다. 그러다 학교에 발령을 받았는데 그 곳에서 재하를 다시 만나게 됐다. 재하는 풋사랑인 혜영을 못 잊고 있었고 혜영은 안정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잊었는데 재하를 만나면서 흔들린 것이다." - 그런 상황을 모른 채 보다 보니까 '엄마같은'이라는 표현은 효주에게 더 어울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맞다. 지금 영화에서는 혜영을 통해 '엄마'의 느낌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혜영 역시 재하와 만날 땐 동생처럼 챙겨주고 아껴주면서 재하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편집이 많이 아쉽다. 감독님께서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해주셨을 땐 '아, 그래요?'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고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편집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 달라질 법한 작품이다."실제로 여러 편집본이 있다고 들었다.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니터 시사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적인 결과물로 봤을 땐 나와 재하의 이야기가 빠지는 것이 훨씬 낫다. 깔끔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확실히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굉장히 불찬절하다. 어떻게 보면 '너희가 알아서 생각해~'라고 툭 던져주는 느낌이다. 근데 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관객들이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모든 평가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것이 보이더라."솔직히 영화에 대해 인터뷰 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거 내용을 뭐라고 해야 돼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효주와 혜영의 관계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지, 아니면 삼각관계를 이야기 해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회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혹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지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줄거리를 이야기 하라고 하면 버벅댄다.(웃음)" -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결코 지저분하지 않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들을 의도한대로 조금 조금씩 다 넣으신 것 같다. 그럼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온 것 아닐까.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나올지 전혀 감이 안 잡혀 떨리기도 했는데 오히려 보고 나니까 좋다. 후련하다."- 남성과 여성 관객들의 시각이 많이 다를 것 같다."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도 남자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여성 분들의 반응은 이전에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남성 분들이 어떻게 봐 주셨을지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확연히 나뉘더라. 효주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혜영이가 왜? 효주 쟤가 이상한 것 아니에요?'라고 하셨다. '혜영이가 악역이에요? 왜?'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실제 유인영이라면 혜영과 효주 중 누구에게 더 감정이입을 할 것 같은가."아무래도 효주 쪽을 따라가지 않을까.(웃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효주가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겪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예외적인 캐릭터라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도 내 처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낼 것 같다."- 김하늘·이원근과의 호흡은 어땠나."특별한 것이 없었다. 안 친하고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는데 그게 서로가 싫고 안 맞아서가 아니었다. '하늘 선배님, 하늘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번 영화에서 만큼은 그래 보고 싶었다. 근데 그런 나를 선배님도 잘 받아 주셨다. 나 같아도 살갑게 굴고 잘해주는 후배가 예쁘지.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를 전혀 섭섭해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인지 정신적 교감은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원근 씨야 워낙 신인이었고 영화 자체가 처음이라 우리가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잘 챙겨주고 싶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플라이업 [인터뷰①] '여교사' 유인영 "'뭐가 파격이냐' 실망 할까봐 걱정"[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인터뷰③] 유인영 "늘 두번째 역할에 몸매만 부각…원망 많았다" 2017.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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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아는형님' 이시영, 형님고 7人 길들인 걸크러시 끝판왕

배우 이시영이 소탈한 입담, 돌직구 매력, 남다른 예능감으로 7명의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이시영이 8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 출연했다.이날 이시영이 35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안 미모로 등장했고, 멤버들이 그녀의 실물을 칭찬하며 각자의 방법으로 애정 공세를 펼쳤다. 이시영이 "난 B형인데, AB형과 잘맞는다"고 하자, 민경훈은 "내가 AB형"이라며 자신의 혈액형까지 바꾸며 적극적이었다. 멤버 중에 이상형을 묻자, 이시영이 팔이 다친 민경훈을 보호해주겠다며 지목했고, 신이 난 민경훈이 "이시영은 완전 내 스타일. TV보다 훨씬 예뻐. 난 주로 연상을 만났기에 문제가 없다"며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데뷔 전 생활'에 대해 이시영이 "나는 데뷔를 늦게 했다. 오디션을 보면서 알바로 찜질방 구내 매점 일을 했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됐다. 반면에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졌고, 나이가 너무 많아 데뷔를 거의 포기했었다"며 기적처럼 배우가 됐다고 전했다. 또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이시영은 "영화 '동감'에서 박용우를 짝사랑하는 김하늘이 그의 얼굴을 살며시 만져준다. 저는 박용우 역을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의 연관 검색어로 '복싱'이 언급됐다. 이시영은 청순한 외모와 달리 프로 복싱 선수로 활약한 바 있어 서장훈이 이를 언급하며 "엘리트 복싱 시합에 나가려면 연습량이 장난 아닐 것. 그런데 국가 대표 선발전에 나갔다는 것이 체육인으로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며 그녀의 체력과 정신력을 칭찬했다. 이어 이시영이 "혼자 살 때 목이 너무 말랐는데, 복싱 연습 후 손목이 아파 뚜껑을 딸 수 없어 물을 마시지 못 했다. 당시 서럽더라"며 일화도 덧붙였다.'복싱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이시영이 "명치를 맞으면 바로 숨이 안 쉬어지고 장기를 맞으면 2초 후에 고통이 온다"며 "하지만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의외로 복싱이 가장 안전한 운동"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멤버 중에 이상민에게 복싱을 권하고 싶다.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복싱을 하는 이들과 대화를 깊이 해보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있어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많더라. 땀을 흘리면 안 좋은 것들이 다 빠져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시영은 이상민에게 섀도복싱 시범을 보이며 공격, 방어 자세 등을 꼼꼼히 알려줬고, 복싱 대결도 펼쳤다. 하지만, 이상민은 몇 번의 시도 끝에 항복을 선언했다. '일주일 남친 인사이드'에서 이시영은 일곱 다리를 걸친 여자친구로 완벽 변신해 멤버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이시영은 월요일의 남자 김희철에 "뱃속의 아기 아빠를 찾아 주기로 약속했잖아"라며 뜬금없는 콩트로 그를 당황하게 했고, 부사관 시절에 만난 화요일의 남자 서장훈에 군인정신을 강조하며 훈련과 애교로 그를 조련했다. 연하남 민경훈에게는 금 깁스를 선물했고, 어르고 달래며 연상녀의 매력을 어필했다.이어 스트레스를 날리는 샌드백 같은 남자 이수근이 등장했고, 이시영은 그에게 펀치와 베게 싸움, 딱밤을 날리며 맷집을 키워줬다. 김영철의 아재개그에는 늘 웃어주는 천사 같은 모습으로, 돈밖에 없는 남자 이상민에게는 아낌없이 모든 것을 빼앗으며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했다. 또 강호동에게는 레몬 먹고 휘파람을 불게 하기 등 먹방 훈련을 했다. 이시영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일곱 남자 모두 백기를 들게 만들었고, 급기야 그녀는 "결혼에 있어 중요한 것이 있다. 살림 잘하는 것과 아이를 잘 키워줄 가정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며 삼행시, 과일 깎기를 과제로 냈다. 결국 이시영은 최고의 남자친구로 서장훈을 선택했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 2016.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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