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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재석, 박신혜, 이동욱이 한 자리에…무시못할 웹예능 시상식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타들을 여기선 볼 수 있다. 웹예능 ‘핑계고’ 시상식 이야기다. 화려함과 웅장함은 없지만 필요한 건 전부 갖췄다. 게다가 기존 시상식과는 다른 송년회 같은 편안한 분위기로 색다른 재미까지 안기고 있다.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핑계고’의 제2회 시상식 열렸다. ‘핑계고’는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쇼로, 시상식은 ‘핑계고’에 출연한 스타들을 불러 올해의 활약상을 돌아보고 상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1회와 마찬가지로 ‘핑계고’를 녹화하는 사무실 공간을 소박하게 꾸며 유재석 홀로 MC를 맡아 진행했다. 시상식순은 수상, 럭키드로우 게임, 축하공연 등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됐는데 참석자는 총 12명이었던 1회보다 두배 이상 많은 25명이었다.‘핑계고’ 시상식은 ‘누추한 곳에 귀하신 분이’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간소한 듯하지만 참여자 명단을 보면 지상파 시상식을 방불케한다. 배우 차승원, 박신혜, 이동욱, 임수정, 이동휘, 이광수 등 배우부터 코미디언 조혜련, 홍진경, 지석진, 가수 키, 다비치,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권유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대상 수상자 배우 황정민과 작품상 수상자 공유, 신인상을 수상한 이성민 등은 스케줄 때문에 불참했으나 대신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핑계고’ 2회 시상식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 400만 회를 넘었고 현재 500만 회 돌파를 바라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시상식보다 재밌다”, “이렇게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상식은 오랜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비단 톱스타들이 모여서만이 아니라 ‘핑계고’ 시상식은 기존 시상식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을 안기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성대하게 꾸며진 시상식장이 아닌 사무실 공간에 드레스와 슈트를 차려입은 스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질적인 장면부터 웃음을 줬다. 대형 스크린이 아닌 벽걸이 TV로 수상 후보 VCR 영상을 틀어놓거나 사무실 복도에 레드카펫을 깔아놓는 등 엉성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구성으로 B급 감성을 뽐냈다.특히 명불허전 유재석의 진행은 ‘핑계고’ 시상식의 화룡점정이다. 유재석은 수상을 하든 안 하든 시상식에 참가한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호명하며 안부와 소감을 묻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살뜰히 챙기면서 ‘국민 MC’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상식이면서도 친구들과의 송년회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건 유재석의 능수능란하고 포용적인 진행 방식 덕에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이에 참가자들도 기존 시상식에서의 경직된 모습이 아닌 편안하게 진심으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핑계고’ 시상식은 지상파 시상식 못지않은 영향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참가하는 배우들은 남다른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핑계고’ 1회 대상을 수상해 2회 대상 시상자로 나선 이동욱은 이날 참가를 위해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미뤘다고 밝혔으며, 2회 대상 수상자인 황정민,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동휘는 수상이 결정된 후 감격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정도의 사람들을 모은 것 자체가 높아진 유튜브의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이 정도 규모는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도 쉽지 않다”며 “과거에는 유튜브가 방송보다 급이 낮다고 인식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대중문화에서 주류의 위상까지 올라갔다는 걸 ‘핑계고’가 보여준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6 05:45
드라마

미리보는 방송 3사 ‘연기대상’ 기상도…MBC ‘쨍쨍’·SBS ‘비온뒤 갬’ , KBS ‘폭설’ [줌인]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최대 관심은 역시 시상식의 ‘꽃’인 대상을 누가 품에 안느냐다. SBS와 MBC는 올 한 해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다수 배출, 후보군 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반면 두 방송사보다 화제성, 흥행 면에서 저조했던 KBS의 경우 대상 후보군이 좁다보니 누가 수상할지 예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MBC, 이하늬 vs 한석규MBC는 흥행성과 작품성 면에서 두루 호평을 얻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드라마 명가’의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특히 올해 첫 드라마 스타트를 끊은 코믹 액션 사극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의 이하늬는 출산 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임에도 액션 연기는 물론 센스 넘치는 코믹 연기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밤피꽃’은 역대 M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18.4%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연말까지 깨지지 않았다.MBC는 올해 스릴러 장르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 많았다. 한석규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변요한 주연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이하 ‘백설공주’)은 각각 최고 시청률 9.6%, 8.8%를 기록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친자’는 1, 2회와 최종회를 90분 확대 편성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으로, 한석규는 다소 어둡고 침울한 극을 흡입력 있는 연기로 이끌며 흥행을 견인했다.‘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의 활약도 컸다. 1970~1980년대 방영한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만들어진 ‘수사반장 1958’은 1회부터 시청률 10%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에서 원조 수사반장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정의감과 열정 넘치는 면모로 잘 소화해 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백설공주’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촬영을 끝내고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인 만큼 당초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진 않았으나 예상을 깨고 흥행을 이뤄냈다. 변요한은 살인 누명을 쓴 고정우 캐릭터를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소화해 냈다는 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현재 방영 중인 유연석 주연의 로맨스 스릴러 ‘지금 거신 전화는’은 계엄 사태로 인한 결방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한 6회 시청률 6.9%를 기록, 대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MBC에서는 올한 해 작품성과 연기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며 “특히 이하늬, 한석규가 눈에 띈다. 이하늬의 경우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만큼 소화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코믹 연기를 잘 소화했다.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버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가진 매우 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SBS, 장나라 vs 지성..박신혜·김남길도 SBS는 올해 초 방영한 ‘7인의 부활’이 저조한 시청률에 막장 스토리라는 비판을 받으며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그 후로 선보인 작품들은 줄줄이 좋은 성과를 내며, 쟁쟁한 배우들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한 ‘굿파트너’의 장나라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한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 ‘굿파트너’는 ‘2024 파리올림픽’으로 3주나 결방했으나, 현실적인 이혼 재판 스토리와 장나라, 남지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올 한 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지성도 ‘커넥션’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마약 범죄자를 추적하다 음모에 빠져 마약에 중독된 형사 장재경 캐릭터를 실제 마약중독자를 보는 듯한 현실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커넥션’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 ‘역시 지성’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판사’)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지옥판사’에서 박신혜는 그동안의 사랑스럽고 청순했던 이미지를 버리고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로 변신, 악인을 처단하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은 13.6%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연말 최고 화제작인 ‘열혈사제2’의 김남길도 대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올 한해 SBS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매우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굿파트너’의 장나라”라며 “과거의 동안 이미지,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렸던 이미지를 거의 다 벗어낸 입체적인 연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흥행·화제성 부진 빠진 KBS…‘개소리’ 이순재 유력KBS 드라마는 폭설에 오랜 기간 발이 묶인 듯 올 한해 긴 침체기를 보냈다. 그나마 지난 10월 종영한 수목극 ‘개소리’의 원로배우 이순재가 대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개소리’는 시니어와 경찰견 출신 ‘소피’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성장기를 소재로 다뤄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은 최고 4.6%를 기록했다. 특히 이순재는 과거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를 ‘개소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 역시 ‘레전드’라는 평가를 이어갔다. KBS에는 그 외에 이렇다할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토일 장편극인 ‘미녀와 순정남’, ‘다리미 패밀리’(방영 중) 최고 시청률이 각각 21.4%, 17.8%로 높은 편이지만, KBS 주말극이 과거 30%대를 가뿐히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암울한 성적표다.월화극에는 김하늘, 연우진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 수목극에는 이민기 주연의 ‘페이스미’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도 있었으나 시청률은 2~3%대로 흥행, 화제성 모두 아쉽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영한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이 그나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이었으나, ‘고거전’은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수종이 대상을, 김동준이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 ‘2024년 KBS 연기대상’ 후보에선 제외됐다. 최수종은 다만 ‘2024년 KBS 연기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김 평론가는 “‘개소리’는 나름대로 의미와 역할이 있었던 작품이다. 시트콤 장르의 가능성과 노년의 배우들이 여전히 자기 몫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도 “전체 콘텐츠 시장이나 방송 산업 전반에서 봤을 때 KBS가 올해 선보인 작품들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누가 대상 후보가 될지 분석하는 것보다 누구를 꼽기 어려운 상황부터 먼저 짚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8 06:05
드라마

칼 든 박신혜vs소리 천재 김태리…‘지옥 판사’ 종영 앞둔 마지막 자존심 대결 ①

‘변신’과 ‘도전’으로 뜨겁게 맞붙었다. 배우 박신혜와 김태리가 각각 ‘지옥에서 온 판사’와 ‘정년이’로 주말 밤을 불태웠다. 두 작품 모두 빠르게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두 배우도 ‘드라마 여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최고 시청률은 각각 13.6%, 13.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스타트를 먼저 끊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오는 2일 먼저 종영한다. 박신혜가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김태리가 ‘지옥에서 온 판사’ 마지막회에 판세를 뒤엎을지 주목된다.◇ 박신혜 러블리함 버리고 독기 품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는 박신혜 커리어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작품이라 할 만하다. ‘지옥 판사’는 인간 강빛나(박신혜) 몸에 들어간 악마 유스티티아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함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박신혜는 극 중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를 연기했다. 강빛나는 죄인들에게 일부러 낮은 형량을 내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죄인을 처단한다.‘지옥 판사’를 이끌고 가는 동력은 박신혜의 변신이다. 박신혜는 그동안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냉소적이면서 사악한 표정만을 얼굴에 남겼다. 그런 표정으로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더 악랄한’ 방식으로 처단한다. 박신혜는 죄인이 있는 현장에 칼 또는 도끼를 들고 등장해 거침없이, 과격함으로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이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늘상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이른바 ‘풀세팅’한 박신혜의 얼굴에 핏방울이 튄 모습은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잡아끈다.이는 전작인 ‘닥터슬럼프’를 비롯해 대표작 ‘상속자들’, ‘미남이시네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멜로, 로코 장르에서 보여준 러블리한 여자 주인공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라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 판사’에서의 박신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끄집어낸다”며 “판타지 장르에 악마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데 도발적인 악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데도 성공했다. 기존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짚었다. ◇ 김태리, 숙희 잇는 인생캐 정년이로 정점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로 또 한 번 인생캐를 만들어 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김태리는 타이틀롤 윤정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유의 꺾이지 않는 오뚜기 같은, 당차고 활기찬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숏컷에 시커먼 피부, 그러나 눈만큼은 반짝반짝 빛나는 시골 강아지 같은 이미지로 벌써 ‘흙감자’라는 별명도 생겼다.비단 타이틀롤이라서가 아니라 ‘정년이’는 김태리에게도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여성 국극이라는 지금껏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던 소재도 그렇지만 소리 천재가 되려는 정년이 역을 위해 김태리 역시 판소리와 춤, 무대 연기, 전라도 사투리를 익혀야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3년 동안 판소리를 배웠고, 주 2~3회씩은 목포까지 내려가 사투리 수업을 받았다.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정년이’의 성적은 김태리의 그간 노력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1회 4.7%로 출발해 2회 만에 8.2%를 기록했고, 반환점인 6회는 13.4%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정년이’는 20% 돌파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2016년 영화 ‘아가씨’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는 지금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비슷한 나이대의 여배우들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동성애 베드신 등 파격적인 스크린 데뷔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시대극인 ‘1987’, 힐링물인 ‘리틀 포레스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청춘을 대변하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까지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10%를 넘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았다.‘정년이’는 김태리 커리어의 정점이다. 김태리는 망가지는 연기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특히 국극을 하는 무대에서는 시청자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김태리가 연기한 작품들은 다 청춘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연기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지만 디테일과 결은 조금씩 다 다르다”며 “특히 ‘정년이’는 여러 가지 소리를 해야하는 등 도전적인 과제들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잘 소화해 냈다”고 평했다.이어 “또한 ‘정년이’는 유명한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싱크로율도 무시할 수 없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1 05:55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사이다 응징 쾌감有…그러나 ‘잔혹성’ 도마 위 ③

‘지옥에서 온 판사’가 흥행에 성공하며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의 명맥을 잇는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사이다를 예고했는데 악을 응징하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통쾌함을 자아냈다. 다만 일부 장면들에서 잔혹성이 과도하게 표현돼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거뜬히 넘었다. 시청률은 지난 9월 6.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6회만에 13.1%를 기록했다. 이후 8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 13.6%를 달성했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기대작들이 동시간대로 편성돼 다소 하향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회차인 13, 14회에서 저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SBS가 자신하는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기대감을 끌어모았다. 드라마는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라고 외치는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내용으로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 등이 출연한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기존 ‘사적 복수’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비교해 지옥과 악마를 소재로 차별점을 두며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전한다는 분석이다. 극중 강빛나는 자신보다 더 악마 같은 인간들에게 분개하고 처단의 칼날을 들이민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죄인들을 향한 강빛나의 무자비한 처벌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실제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사건들을 디루면서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응징의 대상이 되는 죄인들은 교제폭력, 보험살인 및 아동학대 등이다.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이 SBS 시사교양국에서 시사다큐를 맡았던 터라, 그의 장기가 발휘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옥에서 온 판사’는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비판도 있다. 극중 강빛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쾌감을 높인다. 드라마는 결과적으로 실제 사법체계를 향한 대중의 불신과 맞물리면서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데 강빛나가 처단할 대상들의 죄 또는 힘이 클수록, 피해자의 고통이 클수록 응징의 세기도 높아진다. 그 과정에서 강빛나를 포함해 등장 인물들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피가 발생하는 장면이 다소 직접적으로 표현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잔혹함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강빛나가 부인과 두 자녀를 살해했으나 다중인격이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한 양승빈(양경원)을 향해 도끼를 들고 “너 토막 낸 다음 저기 던져 놓으려고”라는 대사와 함께 그가 가족들을 찌른 횟수 21번만큼 똑 같은 횟수로 찌르는 장면 등은 ‘역대급 사이다’라는 평가와 동시에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방송사인 SBS가 지상파인 만큼 표현 수위가 조절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각지대를 짚어내고 ‘정의’를 실현하는 작품이다. 그 응징의 방식도 ‘사적 제재’인 것 같으면서도 ‘악마’라는 판타지를 이용해 극단으로 끌고 간다. 비슷한 주제 의식을 지닌 작품의 지평을 넓힌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응징의 잔혹함이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큰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표현 방식이 계속된다면 불쾌함과 동시에 오히려 주제 의식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1 05:55
드라마

김재영,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다채로운 연기력 뽐냈다 ②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다채로운 연기력을 뽐냈다.오는 11월 2일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12일 방송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고 계속 두 자리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김재영이 연기하는 극중 한다온은 열정적이고 정의로운 형사다. 김재영은 이 역할을 통해 ‘지옥 판사’의 후반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지옥 판사’의 초반에는 박신혜가 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처단하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면 극 후반부는 김재영이 극의 중심을 잡고 연쇄살인마 J와 관련된 서사를 이어 나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다온은 J에 의해 가족에 이어 존경하고 따르던 선배 형사 김소영(김혜화)까지 소중한 사람들을 잃자 악에 받쳐 흑화하지만 결국 정의로운 가치관을 유지하는 인물이다. 특히 한다온은 형사로서 직업적인 책임감과 윤리를 중시하며 극 초반 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않는 강빛나와 갈등한다. 드라마는 이러한 과정 속에 현재 사법 체계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이후 한다온은 연쇄살인마 J에게 복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서사 중심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며 극의 깊이감을 더한다. 김재영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한다온의 감정과 오랜 시간동안 지켜온 ‘범죄자들은 법으로 심판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무너지는 과정을 임팩트 있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 김재영은 과거 피해자로 고통받았음에도 사적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에서 벗어나 사회 공동체와 사회적 합의에 대한 가치관과 신뢰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력에 호평을 얻었다. 김재영은 1988년 생으로 실제 나이는 1990년생인 박신혜보다 2살 연상인데, 극중에서는 연하남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강빛나 몸에 들어간 악마 유스티티아(박신혜)는 극 초반 한다온을 죽이려고 하지만, 한다온에게 서서히 사랑을 느끼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갖게 된다. 김재영이 보여주는 ‘강아지 같은’ 연하남의 매력은 강빛나의 감정 흐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한다온은 강빛나가 하는 행동들에 이끌려 가는 연하남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유스티티아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력을 뽐냈다.김성수 대중 문화 평론가는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한 드라마 안에서 3가지 종류의 성격이 보여야 하는 어려우면서도 다채로운 연기를 잘 소화했다”며 “배우들은 이러한 입체적인 연기에 도전한 후 엄청나게 성장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더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김재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능력과 가치를 높였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1 05:55
스타

“승리요정 되고 싶어요” 박신혜, 오늘도 퍼펙트 시구

배우 박신혜가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자로 나섰다.박신혜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이하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를 했다. 박신혜는 한국시리즈 점퍼를 입고 마운드에 올라 왼손으로 공을 던졌다. 박신혜는 ‘랜디 신혜’(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랜디 존슨에 빗대 박신혜를 표현하는 말)라는 애칭에 걸맞는 깔끔한 시구로 큰 박수를 받았다. 박신혜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승리요정 하고싶어요”라는 글과 함께 구장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현재 기아는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박신혜는 광주 출신 배우로 현재 SBS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19:55
드라마

박신혜, 능력 잃고 무릎 꿇었다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악마의 모든 능력을 잃는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주인공 강빛나(박신혜 분)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다. 그녀는 악마의 능력을 활용, 인간 세상에서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들을 처단해 지옥으로 보낸다. 지난 19일 방송된 ‘지옥에서 온 판사’ 10회에는 예측불가 전개가 펼쳐졌다. 악마 강빛나와 인간 한다온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것이다. 특히 강빛나를 살리려 한다온이 죽음 위기에 처한 10회 엔딩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태웠다. 여기에 11회 예고가 또 다른 충격을 선사하며, 11회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11회 예고에서 강빛나는 지옥의 2인자 바엘(신성록)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바엘은 그런 강빛나에게 “모든 능력을 몰수한다”고 선언했고, 순간 악마 유스티티아를 상징하는 강빛나의 보랏빛 눈빛이 평범하게 변해버렸다.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이 24일 공개한 스틸 속 강빛나는 활활 타오르는 불 앞에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현재 강빛나는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간과 사랑에 빠지거나 인간화 한 악마를 색출하는 또 다른 악마 이아롱(김아영)이 강빛나의 변화를 포착, 한다온을 죽음 위기로 내몰았다. 이에 강빛나가 반드시 지켜주고 싶은 한다온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인 것. 또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를 밝혀 처단해야 한다. 이렇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강빛나가 악마의 모든 능력을 잃은 것이다. 그녀가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까.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강빛나는 악마의 금기를 깼고, 그로 인해 지옥 2인자 악마 바엘로부터 악마로서 모든 능력을 몰수당한다. 이는 중반부를 넘어선 ‘지옥에서 온 판사’ 스토리 전개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강빛나가 이 모든 위기를 떨쳐낼 수 있을지, 어떻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지옥에서 온 판사’ 11회는 오는 25일 금요일 오후 10시, 12회는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4 14:25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역지사지로 사이다 터트려

배우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범죄자들에게 역지사지로 범죄를 돌려주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범죄자들이 한 행동과 범죄들을 그대로 모방해서 되돌려 주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의 시청률은 6회에서 13.1%, 8회에서는 13.6%를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급상승했는데, 에피소드가 시작하는 홀수 회차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 짝수 회차에서는 범죄자들에 대한 처단으로 카타르시스로 전환되며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6회에서는 강빛나가 온 가족을 살인한 가장 양승빈(양경원)에게, 8회에서는 노조위원장을 살해하고 갑질을 일삼아 하는 재벌 최원중(오의식)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특히 주 시청층으로 설정한 여성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 소재부터 풀어내는 방식까지 그들의 취향에 맞춰서 진행된다는 평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 소재로 등장하는 범죄들은 교제 살인, 가정 폭력 등 주로 여성들이 현재 사회에서 겪는 일을 바탕으로 한다. 남자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반성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강빛나에게 반항하며 달려들지만, 강빛나는 그들을 손쉽게 제압하며 무자비한 폭행으로 돌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강빛나가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개연성 없는 폭력이 아니라 가해자들이 한 행동들을 그대로 돌려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통쾌한 감정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는 타깃으로 하는 시청자의 성별을 확실하게 설정해 둔 작품”이라며 “특히 사법 기관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현재 사회에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젊은 층이 많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공포를 그대로 대변해 복수를 해주는 콘텐츠가 있다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페미니즘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인 미러링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또 강빛나는 악마로서 범인을 처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재판을 받고 잇는 범인을 풀어줘야 하는데 판사로서 범행에 대한 감형 사유를 말하며 무죄를 선고한다. 여기에는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동종 범죄 초범 등의 사유를 활용한다. 이러한 사유는 현재 사회에서 범죄자들이 감형을 받는 이유들과 일맥상통해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배가하지만 범죄자들이 죗값을 치를 때는 더 큰 통쾌함을 느끼는 장치도 된다. 극본을 맡은 조이수 작가는 ‘지옥에서 온 판사’ 기획 의도에 대해 “범죄자들이 지은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또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죄 지은 자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과 결합해 강빛나가 악마로서의 능력을 활용해 죄인들이 저지른 죄를 그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방식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반면 박신혜가 모방 범죄를 그대로 행하는 과정이 지상파에서 방송되기에는 너무 잔인하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피가 나오는 장면과 칼을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노출돼 시청자들에게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지옥에서 온 판사’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해당 방송에 맞는 심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8 06:25
드라마

베일에 싸인 최대훈 등장… 박신혜‧김재영 ‘후덜덜’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 새로운 인물로 배우 최대훈이 등장한다.시청률 1위로 질주 중인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강빛나(박신혜), 한다온(김재영) 두 주인공 외에도 입체적인 캐릭터가 다수 존재한다. 이들이 만나 펼치는 캐릭터 플레이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에피소드별 혹은 주요 스토리별로 등장하는 특별출연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는 반응이다.이런 가운데 17일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이 9회에 등장할 인물 장형사(최대훈)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장형사는 김소영(김혜분) 사망 후 한다온이 있는 노봉경찰서 강력 2팀에 새롭게 합류하는 경찰이다. 형사라는 직업 외에는 현재까지 베일에 감춰진 장형사가, 과연 이후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장형사를 연기하는 배우가 최대훈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 최대훈은 여러 얼굴을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소탈하고 인간적인 형사처럼 보이는데 반해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에서는 번뜩이는 눈빛과 미소가 어딘지 비열해 보이는 것. 과연 어떤 것이 장형사의 진짜 모습인지, 자타공인 연기파 개성파 배우 최대훈이 의뭉스러운 장형사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된다.그동안 여러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에 힘을 보탰다. 이들 중 다수는 죄인으로 등장, 강빛나에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단을 당하며 안방에 사이다를 터뜨렸다. 최대훈 역시 특별출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최대훈이 연기한 장형사도 강빛나가 처단할 죄인인 것일까. ‘지옥에서 온 판사’ 9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인다.이와 관련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내일(18일) 방송되는 9회에 새로운 인물 장형사가 첫 등장한다. 장형사는 관계변화 전환점을 맞이한 강빛나와 한다온에게 극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최대훈 배우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력으로 두 주인공의 멘탈을 흔들고, TV 앞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쥐락펴락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옥에서 온 판사’ 9회는 오는 18일 오후 10시부터 80분 동안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7 13:11
연예일반

임시완, 김동준, 박형식…연기 열일 ‘제국의 아이들’

‘이 아이들의 제국은 연기자 제국이었나?’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들이 배우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임시완, 박형식, 김동준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아이돌로 데뷔했으나 이제는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드라마와 영화,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지난해 쿠팡플레이 ‘소년시대’를 통해 코미디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한 번 ‘연기 천재’ 면모를 드러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병태를 연기한 임시완은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와 코믹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소년시대’는 첫 공개 이후 종영까지 6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임시완은 그동안 드라마 ‘런 온’,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변호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드라마와 영화,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임시완은 맑은 눈의 광기가 돋보이는 배우같다.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꺼내 보이는 반전매력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배우”라며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작품을 보면 섬뜩한 연기도 잘 소화하고 순박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광기를 잘 보여주는 강점을 가진 배우”라고 평가했다. 박형식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에 출연해 박신혜와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박형식은 극 중 여정우 캐릭터를 연기 중인데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2010년부터 드라마 단·조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형식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드라마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특히 박형식은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의 단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에 출연, 난이도가 높은 시각장애인 연기도 안정으로 소화한 바 있다. 상대 배우인 한지민과의 멜로 호흡도 호평을 얻으면서 ‘멜로 장인’ 수식어를 얻었다. 김동준은 10일 종영한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에서 고려 제8대 왕 현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거전’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적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다. 극초반 김동준은 최수종, 이원종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슬픔과 분노를 오가는 현종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연기력 논란을 해소했다. 임시완, 박형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우로서 입지가 좁았던 김동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공 평론가는“박형식은 로맨스 장르에 확실히 강점이 있는 배우고, 로맨스 장르 작품에 다수 출연하면서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또 김동준은 ‘고거전’이라는 굉장히 쉽지 않은 작품에서 왕이라는 큰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후반으로 갈수록 눈에 띈다”며 “임시완을 비롯해 세 배우 모두 이제는 확실히 각자의 색깔을 찾아 배우로서의 영역을 구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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