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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등' 인천, 최영근 감독과 결별…"상호합의 하에 계약 해지"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영근 감독과 남은 계약을 해지했다.인천 구단은 2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최영근 감독과 소통 끝에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 구단을 이끈 최영근 감독께 감사드리며 앞날에 행운이 있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020~2022년 인천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최영근 감독은 지난해 김해시청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8월 강등 위기에 몰렸던 인천의 소방수로 부임했다.최영근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확실하게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한 채 결국 팀의 사상 첫 2부 강등을 막지 못했다.최 감독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끝난 뒤 지휘봉을 잡아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 영입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인천 사령탑 재임 기간 성적은 4승 2무 7패였다. 사상 첫 2부 강등 이후 구단 혁신위원회 등을 꾸린 인천은 내년까지 계약인 최영근 감독과의 유임 가능성도 열어놨으나, 결국 최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인천 구단은 곧 차기 사령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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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된 인천, 혁신위 3주 분석 결과는→‘권고·가이드라인’만 나왔다 [IS 인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가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기 사령탑,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의문점은 명쾌히 해소되진 않았다.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는 19일 오후 1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4 혁신위 1~5차 활동 보고를 발표했다. 비상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대혁 서강대 교수만이 현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최하위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자동 강등돼 새해를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에 시는 혁신위를 구성해, 5차례 회의 동안 ▶구단 체질 개선 및 쇄신안 ▶K리그1 승격 및 중장기 전략방안 ▶경영평가 ▶소통협의체 간담회 ▶구단조직 평가 및 개선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입장에선 공석 자리인 대표이사와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전달수 전 대표는 강등의 책을 지고 지난달 사임했다. 현재는 심찬구 임시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최대혁 혁신위원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혁신위는 인천의 강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 파악과 개선안 도출을 위해 출범했다”라고 운을 뗀 뒤 “중립성·객관성·전문성 원칙을 갖고 안건에 대해 의견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지난달 25일 출범해 3주간 머리를 맞댔고, 인천 구단 및 감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2023년 공격적인 투자로 팀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재정 건전화 제도를 지키기 위해 일부 선수가 떠났고, 이로 인한 공백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고액 연봉 선수가 늘었다. 또 팀 컬러에 맞지 않은 선수 영입도 있었다. 이는 구단 축구 철학의 부재로 생긴 일이다. 감독에게 의존한 영입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 선수단 내 45%가 30세 이상 선수들이다. 23~29세 선수는 15%에 불과하다. 유스 선수 발굴에도 실패했다. 유스팀과 성인팀과의 연계성이 미흡하다고 발견했다”라며 여러 실패 요인을 짚었다.최대혁 위원장은 과거 강등된 구단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시스템·철학 부재를 타파하기 위해 감독에 대한 평가 항목 및 지향 목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결재 체계를 간소화하고, 기술파트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혁신위가 제시한 건 ‘1-2-3’ 프로젝트다. 1년 안에 승격, 2년 안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이다.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게 골자다.현재 인천도시브랜드에 맞춰 구단 역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IUFC’라는 축구단만의 브랜드로 글로벌 스탠다드 축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하지만 정작 팬들이 궁금해하는 차기 감독 선임이나,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혁신위가 제안한 차기 감독의 게임 모델은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공간과 움직임이 기본인 축구 ▶볼 소유와 위치선정, 압박 축구 등이 두루뭉술한 조건뿐이다. 현재 인천의 지휘봉은 최영근 감독이 맡고 있다. 최 위원장은 “감독 평가 결과 최 감독은 능동적인 축구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여러 리그·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라고 진단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독이 원한 선수단 구성을 갖추지 못했지만, 일단 구단의 목표인 강등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혁신위에서는 재신임보다는 빠른 감독 교체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천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김은중 수원FC 감독 등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동시에 최영근 감독에게도 연임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영근 감독에게) 연임을 건의하진 않았다. 혁신위 자체에서 후보 3~5명에 대해 얘기했지만, 거기에 최영근 감독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 같다.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평가하다 보니 결정이 아직 안 난 것 같다. 혁신위는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혁신위는 여러 감독 후보를 추천해 드릴 수 있지만,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향후 위원회는 추가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18일) 5차 회의를 끝으로,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는 게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결국 모든 일은 신임 대표이사의 손에 달린 셈. 취재진이 ‘신임대표가 오면 바뀔만한 요소가 많은 것 같은데, 지속성이 있는 권고인가’라고 묻자, 최 위원장은 “기존 구단 내에는 가이드라인이나, 감독 평가 기준이 미흡했다. (혁신위는) 그것을 보완해 제시한 것이다. 신임 대표가 와서 내용을 보고, 역량에 따라 더 확장하실 수 있을 거라 본다. 세부적인 실행은 대표의 몫”이라며 “대표와 감독은 일심동체다. 서로에 대한 철학이 맞는 분이 오셔야 할 것 같다. 많은 팀이 대표와 감독 간의 불화로 고전하는데, 기본적인 구단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라고 배턴을 넘겼다. 한편 ‘구단이 제시한 철학이, 인천시의 브랜드와 내용이 같다. 정권이 바뀌면 지속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한계성은 있지만, 구단 철학이라는 건 인천시정의 목표와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논란이 있고, 의견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시정에 따라 하고, 동시에 구단 자체적인 지향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권고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최대혁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건의드리고 있다. 인천시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물색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일단 혁신위는 잠정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른 시일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천은 오는 26일 선수단을 소집하고, 2025년 1월 2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인천=김우중 기자 2024.12.19 14:30
스포츠일반

3년 임기 시작한 '유도 영웅' 하형주 체육공단 이사장 "체육계 원칙이 깨졌다"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 신임 이사장이 한국 체육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하형주 이사장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체육공단 운영 구상 등을 밝혔다. 하형주 전 체육공단 상임감사는 지난 18일 제14대 체육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하 이사장은 1984년 LA 올림픽 당시 유도 95㎏ 이하 체급에서 우승하며 대한민국 유도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1987년 동아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37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고, 한국청소년스포츠문화원 설립과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유치 등에 힘을 보탰다. 이론과 실무 역량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를 들었다.특히 2022년 8월 체육공단 상임감사로 부임해 약 1년 4개월간 재직하며 '적극행정혁신위원회' 설치·운영 등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체육공단 내부 사정에도 정통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형주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 금메달 땄을 때 내외신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식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며 "언젠가는 열심히 해서 체육계 수장이 돼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하형주 이사장은 3년 임기 중 이루고 싶은 것으로 "우리 체육공단의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정확하게 정립해 놓는 것"이라며 "우리의 설립 취지와 목적, 또 숭고한 서울 올림픽의 정신에 맞게 재무장해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우리가 가는 길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고, 국민을 대표하는 스포츠 공공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 이사장은 "선수 시절 잘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었지만 못 했을 때, 실패했을 때 더 큰 힘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초 체력이 있었고 기초가 튼튼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유도하는 거나 우리가 하는 일이 다 똑같다고 본다. 누가 옆에서 흔들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체육공단이 되는 데 3년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기자간담회 중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업무 방해, 금품 수수,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사 의뢰로 검찰의 진천선수촌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형주 이사장은 "왜 이렇게 됐나 싶다. 우리나라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얼마나 잘했나"라면서 "우리 체육계가 원칙이 깨지고 정상화하지 못해서 그런 거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차기 체육회장은 정말로 체육을 온몸으로 했던 분들, 그래서 체육의 가치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8 15:30
IT

인사 앞당긴 이재용, 삼성 반도체 '초격차' 대수술

초유의 위기론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빠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의 시기를 앞당겼다. 시장 우려를 직접 언급한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반영해 '초격차' 기반 반도체 리더십 탈환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분석이다.힘 얻은 반도체 수장 전영현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일주일가량 앞당긴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12월 초에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방안을 내놨던 관례를 이번에도 깼다.이번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부회장급 경영진의 과감한 교체도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도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뒤처지며 실적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경쟁사 SK하이닉스는 최신 HBM3E 시장 주도권을 잡고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우위를 점하며 올해 20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추월할 전망이다.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이제 막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런 상황에 삼성전자는 올해 5월 DS(반도체)부문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위기 탈출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메모리사업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도 유임하며 부회장 3인 체제가 유지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인적 쇄신"이라며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 책임제 확립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내용의 조직 정비를 실시했다.먼저 DS부문 직속의 사장급 경영전략담당 보직을 신설했다. 반도체 기획·재무 업무를 거쳐 미래전략실 전략팀, 경영진단팀 등을 경험한 '전략통' 김용관 사장에게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 미션을 부여했다.글로벌 1위 대만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기 위해 파운드리사업부장은 교체했다.램·플래시설계팀과 SSD개발팀장,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미국 반도체 사업을 이끈 한진만 사장이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신기술 넘어 품질도 집중 모니터링스마트폰과 가전, TV를 아우르는 DX부문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종희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품질을 점검하는 품질혁신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삼성전자가 애플과 전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신제품 품질 이슈가 속속 제기되는 데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회사가 올해 하반기 선보인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프로'는 프리미엄 제품인데도 접합부 유격과 충전 박스 단차 등 불량이 발견되며 홍역을 앓은 바 있다. 경영진 교체는 최소화하면서도 반도체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번 결단에 업계 우려를 인지한 이재용 회장의 위기의식이 녹아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증권가는 이번 변화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의 방향성보다 HBM과 DDR5,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의 개선, 조직 개편 이후 점유율이 아닌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8 07: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도약과 전환을 위한 경영혁신위원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지난 28일 정기환 회장 및 경영진, 간부급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1차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지난 2022년 출범한 마사회 경영혁신위는 경마산업과 말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CEO의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행과제를 발굴하는 등 조직에 혁신의 DNA를 전파해 왔다.지난해 직무·성과 중심으로 인사보수 체계를 개편하고 YTN 지분 매각 추진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인 한국마사회는 온라인 발매 시범사업 추진 및 경마상품성 향상 등 조직 안팎으로 혁신 내재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금년에는 국민중심의 여가문화 선도 및 공공가치 확대를 통한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중점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선진형 경마시스템 강화, 불법경마 단속 대응체계 고도화, 말산업 분야 민간 창업 및 성장 견인 등을 이행과제로 확정했다.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적 이슈에 적극 대응해나감으로써, 공공기관인 한국마사회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9:19
연예일반

박광수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될까… 임추위 추천 단독 후보

박광수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22일 부산국제영화제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전원 합의로 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신임 이사장 단독 후보로 추대하고 위원장, 이사, 감사 등 공개모집을 시작했다고 알렸다.임원추천위원회는 부산과 서울 영화계, 시민단체, 부산시 등 7명의 혁신위원이 소속된 단체에서 1명씩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추고 영화제의 미래비전과 방향 제시가 가능하며 영화제 혁신 의지, 정치적 중립과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갖출 것을 이사장의 자격 요건으로 합의했으며 박광수 후보가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설명했다. 박광수 신임 이사장 후보는 한국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영화감독으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 등을 만들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실질적 기반을 만든 창립 주역 중 한 명이다. 특히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시킨 한국 및 아시아영화 산업화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이후 부산영상위원회 초대 운영위원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역임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 시작의 주역이었던 박광수 전 교수를 새로운 이사장으로 추대한다. 그는 국제영화제와 국내외 네트워크에 대한 식견을 고루 갖춘 분으로 영화인들의 두터운 신망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 부산 영화인 모두 만장일치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이사장 최종 선출은 다음 날 1일 정기총회를 통해 결정된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가 개정에 참여한 제20차 정관이 지난 17일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종 승인됨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이사, 감사의 공개모집이 2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임기는 모두 4년으로 동일하며 연임은 1회 가능하다.부산국제영화제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이고 면밀한 심사과정을 거친 뒤 올 3월 안에 열릴 임시총회에서 모든 임원 선출을 마칠 계획이다. 자격 요건, 제출서류, 심사 방법 등 공모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2 15:29
스포츠일반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성명서 발표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와 82개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직장운동경기부지도자협의회, 종목별 학교운동부지도자, 지역별 생활체육지도자 등은 26일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성명서를 발표했다.회원종목단체 및 지도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 행태와 장관의 KOC 분리 검토 등 무책임한 발언에 회원종목단체와 체육지도자 일동은 깊은 실망감을 표하며 문체부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장관 퇴진 운동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대한체육회와 합심하여 체육인의 단결된 목소리로 문체부의 개선과 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표명했다.이하는 성명서 전문. 82개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직장운동경기부지도자협의회, 종목별 학교운동부지도자, 지역별 생활체육지도자 등 대한민국 체육인 일동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와 관련한 12월 20일자 체육단체 성명서와 뜻을 같이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태도에 유감의 뜻을 재차 표명한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민관합동으로의 개편은 체육단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이를 국정과제로 채택하여 시행령에 반영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개선된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문체부는 체육단체의 의견을 일개 산하기관의 의견으로 치부하고 있다. 특히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에 체육 원로들의 논의를 거쳐 추천한 인사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 또한 이 과정에서 체육단체와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통행으로 추진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 우리 체육인 일동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민간위원을 체육 분야의 대표성을 보유한 인사로 인정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에도 우려를 표한다. 앞서 문체부 장관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병대 캠프를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각 종목단체는 이미 파리올림픽을 대비하여 대한체육회의 특별지원TF와 함께 종목별로 맞춤형‧과학적 훈련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전’과 ‘열정’을 추구하는 해병대 정신을 체험해 보고자 함이 동 행사의 목적인데, 이것이 구시대적이라는 것인가? 오히려 50개 국제스포츠 기구가 소재한 스포츠 협력의 중심지인 로잔에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코자 하는 사업이 전례가 없다는 사유로 불필요하다는 문체부의 발상이 구시대적 아닌가!문체부는 체육계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하나,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강압적인 권고안 이행부터 이번 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사태까지 문체부가 현장 지도자와 체육단체들의 우려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추진한 전례가 너무나 많다. 이것이야말로 현장의 목소리를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전형적인 관치행정의 모습이자 구시대적 발상이다.또한 문체부는 과거부터 대한체육회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KOC 분리’를 수차례 운운하며 체육계를 옥죄려 들고 있다. 과거 체육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체육단체를 통합하여 체육계 갈등을 초래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KOC 분리를 통해 ‘생활체육과 국제 대회 관련 행정을 분리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 이는 명백히 사단법인 대한체육회의 자주적 권리와 NOC로서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오만한 발언이다. 과거, 정부의 KOC 분리 시도에 대한 IOC의 대한체육회 자율성 침해 우려와 KOC 분리 반대 의견마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게다가 대한체육회와 KOC가 별도로 분리되면 과거와 같이 선수 선발과 육성‧올림픽 파견 등 여러 사안에서 양 단체가 심각한 갈등을 빚어 종목단체와 지도자 또한 혼란스러울 것이 자명한데도, 체육계 현안 해결을 위해 고민해야 할 문체부가 체육계를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에 체육인들은 통탄을 금하지 못한다.문체부는 체육단체와 체육인들의 의견을 억누르려 고민할 시간에 체육 지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최저학력제’와 같은 체육인에게만 불합리한 규제의 철폐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또한 체육영재고 신설을 고민하기 전에 폐교 위기에 놓인 전국의 체육 중‧고등학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체육인의 입장은 분명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 행태와 장관의 KOC 분리 검토 등 무책임한 발언에 회원종목단체와 체육지도자 일동은 깊은 실망감을 표하며 문체부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장관 퇴진 운동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대한체육회와 합심하여 체육인의 단결된 목소리로 문체부의 개선과 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이은경 기자 2023.12.26 14:50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관련 성명서 발표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및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는 20일 개최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체육단체 공동명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성명서에서는 대한체육회가 정부에 추천한 민간위원 후보자 추천을 문체부가 원천 배제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동시에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대한체육회, 82개 회원종목단체, 17개 회원 시‧도체육회, 228개 시‧군‧구체육회 등 대한민국 체육단체 일동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를 포함한 체육단체들의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체육인이 참여하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로 개편”이라는 국정과제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인을 대표하는 체육단체와의 협의 없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독단적으로 구성하여 민간위원 참여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위원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정관까지 개정하여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체육계 원로들이 참여하는 원로회의를 구성하였고, 원로회의 의결을 통해 위원회의 민간위원 후보자를 정부에 추천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인사들이 원천적으로 배제된 것은 체육계 원로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또한 위원회의 원만한 구성을 위해 대한체육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담당 고위 공무원 간 사전 합의(붙임)를 거친 바 있고, 이후 대한체육회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민간 위원직의 사임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체육단체의 노력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던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전 합의를 뒤엎고 대한체육회와의 어떠한 후속 협의 없이 체육단체의 의사를 대표하지 못하는 인사들이 동 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과거 국정 농단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였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처이다. 그럼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반성과 개선은커녕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과 같이 체육계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의 추진에 앞장섰으며,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에 관한 대한체육회‧개최 도시 간 합의를 번복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대회 개최권의 반납 위기를 자초한 전례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심의‧의결한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 허가를 지연시키고, 국회에서 정부 예산으로 의결한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사업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특히,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사업은 국정과제(60번) 중 ‘국제스포츠 경쟁력 및 위상 제고’와 직접 관련되는 것으로, 지난 대한민국 체육비전보고회(’23.2.14.)에서 대통령께서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 바도 있으며, ’23년 예산뿐만 아니라 이미 ’24년 정부예산안에도 반영된 사업이다. 이와 같이 체육단체 운영에 막대한 차질과 예산 불용을 초래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행태는 심각한 ‘업무 방해’로서 담당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이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구태와 구습의 반복에 따른 체육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 스포츠 정책의 근간이 되는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의 수립과 이를 결정하는 위원회의 구성 등 주요사항에 대해 체육단체와 사전 협의 없이 추진‧통보하는 구태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말았다. 위와 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행태에 전 체육인은 개탄을 금치 못하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현재와 같이 체육단체의 의견을 배격한 채 위원회가 운영될 경우, 우리는 위원회 참여를 거부하는 동시에 정부 행정 조직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스포츠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조직이자 중앙행정기관인 「국가스포츠위원회」의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는 바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체육인 대회(’24.1.16.)를 시작으로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비합리적인 업무 실태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 이은경 기자 2023.12.20 16:26
연예일반

부국제 혁신위원회 출범안 의결… 조직쇄신·투명성 확보 나선다

2023년도 부산국제영화제 7차 이사회 합의사항이 나왔다.18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시 비프힐에서 진행된 7차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에서는 2023년도 4차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 합의사항에 의거해 혁신위원회 출범안이 의결됐다.혁신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 1인(남송우)과 부산광역시 1인(김기환), 부산 영화인 2인(김이석, 주유신), 서울 영화인 2인(방순정, 안영진), 그리고 부산 시민단체 1인(박재율)까지 모두 7인으로 구성된다. 만약 혁신위원회 위원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혁신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논의하여 충원한다.혁신위원회 주요 의제로는 조직 쇄신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안건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 및 총회를 거쳐 원안 통과되는 권한을 부여받는다.활동기간은 구성된 시점으로부터 올 12월 임시총회(예정)전까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8 20:30
연예일반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다..부산국제영화제 초유의 사태 [줌인]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이 열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한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5월 1차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안건이 찬성 16표, 반대 12표로 가결됐다.또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임과 조 운영위원장 해촉으로 직무대행 체제를 위한 규정도 개정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이 사표를 내면서 생긴 공백은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조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한 직무는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올해 영화제는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을 대신해 이끌기로 앞선 이사회에서 결정됐고, 이번 임시총회에서 정관 개정까지 마친 만큼, 집행위원장 없이 개최되는 게 확정됐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가 혁신위 구성과 역할에 대해서 차기 이사회에 상정해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혁신위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 문제 점검, 신규 이사장 선임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날 임시총회에 앞서 이용관 이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총회에는 불참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영화제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영화제 안팎의 압력이 계속되자 결국 조기 사퇴를 결정했다. 새로운 이사장 선임이 영화제 개막 전에 이뤄지기에는 혁신위가 구성되고, 이사장 선임 절차가 확정되고, 공모와 총회 등 절차가 산적하기에 시간상 불가능하다. 이로써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이 열리게 됐다. 이날 임시총회는 남동철 집행위원장 대행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남 대행은 지난 13일 이사 등 총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수석프로그래머 중심의 대행 체제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은 애매할 뿐더러 정관에 규정된 게 없다며 임시 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을 요청했다. 또한 집행위원장 궐위 상태에선 운영위원장이 집행위원장에 해당하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만큼 그의 해촉을 사실상 요청했다. 이에 이용관 이사장이 총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남동철 대행이 집행부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총회 등을 통해 다루기로 약속을 해놓고 똑같은 문제로 임시총회를 요청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용관 이사장과 남동철 대행의 갈등까지 외부로 드러난 셈이다. 남 대행은 자신의 SNS에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영화 몇 편 안온다고 영화제 못 여는 것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글을 올리며 조 위원장 해촉에 대한 강한 의사를 드러냈다. 이후 일련의 사태 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조종국 위원장은 언론인터뷰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다면 물러나는 게 맞지만 그게 아닌데 물러나라고 한다며 항변했다. 조 위원장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할 때까지 자신의 운영위원장 임명에 반대의 뜻을 밝힌 적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위원장 해촉이 결정되고, 직무 대행에 대한 개정 등이 이뤄져 사실상 남동철 대행의 뜻대로 정리가 됐다. 이날 임시총회에 앞서 영화제작가협회 등 18개 영화단체는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해촉 등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사실상 남 대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임시총회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그간의 일들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사퇴의변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내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몇몇 개혁 대상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의욕적으로 협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 것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표명과 잠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용관 이사장은 “이후 부산의 일부 영화인들과 언론이 오해와 억측으로 빚어낸 각종 유언비어가 확대 재생산됐고, 나아가 거듭되는 정치적 언행들까지 더해지면서 영화제는 끝내 내외부의 갈등과 진영논리가 판을 치는 이전투구의 장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보수언론과 정치인들이 일련의 부산영화제 사태를 ‘다이빙벨’ 3인방의 문제로 몰고가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이 모든 사태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면서 “내부 개혁과 저항, 집행부와 선정위원회의 분열과 반목, 외부 불만 세력과 본말이 전도된 일부 언론의 무차별한 공격과 문화권력의 찬탈 등 이 모든 사태는 저의 무능과 부덕 때문이므로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라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영화제 리더십이 붕괴된 사태를 촉발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는, 허문영 당시 집행위원장이 5월 11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불거졌다. 이틀 전인 5월9일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여겨졌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도 사태가 수습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부산의 영화단체들과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이 허 집행위원장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이에 복귀의 뜻을 갖고 5월 31일 이용관 이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허 집행위원장이 부산영화제에서 오래 일한 직원 A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A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이 문제를 신고했다는 사실이 일간스포츠 보도로 알려지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허 위원장은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영화제 측은 허 집행위원장의 사표 수리를 개인적인 문제가 밝혀질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2일 임시 이사회에서 그의 의사를 받아들여 수리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대행을 하며, 혁신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 뒤 영화제 측은 든든의 권고를 받고 A에 대한 사과와 이 문제를 외부에 맡겨 확인하겠으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한다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개최 5개월을 남겨두고 돌연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두 달여간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끝에 결국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없이 올해 영화제를 치르게 됐다. 올해 영화제가 잘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산적하다. 당장 누구를 이사장으로 선출할지, 집행위원장은 누구를 뽑을지를 놓고 물밑 신경전과 밥그릇 싸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영화제를 놓고 부산쪽 영화인들의 시선과 서울쪽 영화인들의 시선도 차이가 상당한 터다. 진통과 여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당장 혁신위원회 구성마저 이전투구가 상당하다. 누가 영화제의 수장이 되느냐에 따라 프로그래머들의 향방도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탄생시킨 주연 3인방은 김동호 전 이사장과 이용관 이사장,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였다. 한 명은 유명을 달리했고, 두 명은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사장도, 집행위원장도 없는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9월초 개최 기자회견을 여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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