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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들려온 낭보, 韓 영화 재기 신호탄 될까 [IS포커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외면받으며 ‘위기설’에 휩싸였던 한국영화가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계적 거장부터 한국영화 부흥기를 이끈, 그리고 이끌 감독들의 신작이 연이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업계 내 긍정의 분위기가 감돈다.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내달 27일 개막하는 제82회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소개해 왔다.‘어쩔수가없다’가 초청된 경쟁 부문은 주요 부문 수상작을 가리는 영화제 메인 섹션이다. 한국영화는 지난 1987년 ‘씨받이’를 시작으로 ‘거짓말’, ‘섬’, ‘수취인불명’,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빈집’, ‘하류인생’,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등 10편이 해당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다만 지난 2012 ‘피에타’ 이후로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13년의 공백을 깨고 초청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으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소설 ‘도끼’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박 감독이 구축해 온 정교한 미장센과 장르 혼성, 인간 심리의 심층 탐색은 이미 세계 영화계에서 확고한 브랜드가 됐다. 이번 초청은 그의 작품 세계가 여전히 유효하고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외에 작가 감독으로서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재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한국영화가 봉준호 이후 ‘한동안 멈춰 있었던 것처럼’ 보였던 세계 무대에서 박찬욱이란 또 다른 기둥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낸 건 의미심장한 문화적 사건”이라고 봤다. 베니스에 앞서 북미 최대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50번째 축제를 앞두고 낭보가 들려왔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를 오는 9월 열리는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했다. 해당 부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하고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들을 조명한다.연상호, 변성현 감독은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등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을 잇는 감독들로, 국내 극장산업 호황기에 일조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 한국영화의 독창성과 잠재력을 알리며 토론토를 비롯해 칸, 베를린 등 유수 해외 영화제와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두 감독은 이번 초청을 통해 다시금 창작 및 연출력을 증명하며 글로벌 시장 내 한국영화의 명맥을 잇는데 성공했다.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환 감독의 활약도 돋보인다. 배우 출신인 이 감독은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을 통해 국내 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감독으로, ‘프로젝트 Y’는 이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영화제 측은 ‘프로젝트 Y’를 “짜릿한 긴장감과 깊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대담한 계획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라고 평하며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로 꼽았다.‘우리들’, ‘우리집’ 등을 통해 독립영화의 새로운 저력을 보여준 윤가은 감독은 신작 ‘세계의 주인’으로 경쟁(플랫폼) 부문에 초청되며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영화가 토론토 플랫폼 섹션에 이름을 올린 건 ‘세계의 주인’이 최초로, 한국영화사에도 유의미한 결실이다.모처럼 들려온 희소식에 시장도 상기된 분위기다. 국내 영화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될 거라는 기대감 속, 한국영화계의 위기론을 타개할 시그널이란 의견도 나온다. 양경미 평론가는 “윤가은 감독의 초청은 지금껏 주목받던 한국영화와는 다른 결의 작품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음을, 또 연상호, 변성현, 이환 감독의 초청은 한국영화가 상업성과 예술성을 양립시켜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다”며 “한국영화는 한동안 위축됐던 세계영화와의 소통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맞이했다. 특히 박 감독의 귀환과 윤 감독의 발굴은 단지 영화제 이벤트가 아니라 침체된 영화 생태계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던지는 사건”이라고 짚었다.윤성은 영화평론가 역시 “영화제 초청이 무조건적인 성공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영화의 주목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보여주는 통로이자 시험대란 점에서 유의미한 성취”라며 “동시에 리쿱이 되어야 하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분명한 성과가 있다”고 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8 10:47
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전작과 달라…노골적 유머”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오래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영화는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가씨’, 2022년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까지 네 차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세 차례 본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한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개봉에 앞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소식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이 오래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궁금증을 더한다.박 감독은 평범한 인물이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그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재취업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수록 극단적인 선택지에 직면하는 만수와 그로 인해 펼쳐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미묘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영화 곳곳에 배치된 아이러니한 유머도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박 감독 역시 “전작의 유머가 은근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노골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 감독은 이처럼 유머와 긴장, 현실과 극단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연출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8 09:00
드라마

전지현X강동원, 첩보 멜로 ‘북극성’ 9월 10일 공개 확정…포스터 공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9월 10일 공개를 확정하고 ‘폭풍우 속으로’ 포스터를 공개했다.‘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공개된 포스터는 붉은색과 흑백 톤의 색감 대비, 독특한 텍스처와 오브제를 활용해 더욱 강렬하게 표현된 전지현, 강동원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아가씨’, ‘파묘’, ‘헤어질 결심’, ‘스토커’ 등 감각적인 포스터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영국의 ‘엠파이어 디자인(Empire Design)’에서 제작한 포스터로 강렬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같은 곳을 응시하고 있는 전지현과 강동원의 모습은 폭풍우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듯한 두 사람의 형상과 어우러졌다. ‘북극성’의 영어 제목인 ‘Tempest(폭풍)’처럼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두 사람의 첩보 멜로를 예고한다.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의문의 물체와 하늘을 가르는 전투기의 형상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 세상을 뒤흔들 거대한 비밀로 인해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북극성’은 ‘눈물의 여왕’,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범죄도시4’, ‘황야’의 강렬한 액션으로 호평을 받은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더해, ‘파묘’, ‘서울의 봄’, ‘헌트’의 이모개 촬영감독,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탈주’, ‘킹덤 시즌2’의 달파란 음악감독과 ‘기생충’, ‘오징어 게임’, ‘미키 17’의 정재일 음악감독,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수리남’, ‘백두산’의 김병한 미술감독까지.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기대를 더한다.존 조,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원지안 등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출연도 예고됐다.‘북극성’은 오는 9월 10일 3개, 9월 17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3 08:23
영화

연상호X박정민 ‘얼굴’, 토론토영화제 찍고 9월 韓 관객 만난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영화 ‘얼굴’의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초청 소식을 알리며 9월 극장 개봉을 공식화했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시작으로 영화 ‘부산행’, ‘반도’까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연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동명 만화 실사판이다. 연 감독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건 ‘사이비’, ‘지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얼굴’이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들을 조명하는 섹션으로, 그간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밀정’, ‘밀수’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들을 소개해 왔다.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 토론토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한국의 가장 선구적이고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인 연상호 감독을 모시고 그의 신작 ‘얼굴’을 토론토에서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연 감독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연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과감한 전환점을 보여주면서도 그의 작품들을 관통해 온 강렬한 에너지와 도덕적 복잡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영화를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얼굴’은 이날 1차 포스터 3종과 1차 예고편도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서는 시각장애가 있지만 도장을 파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젊은 임영규 역의 박정민과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의류 공장의 여공 정영희의 실루엣을 중심으로, 1970년대 청계천 의류 공장 일대의 풍경과 인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1차 예고편은 1인 2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정민과 배우 인생 최초로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권해효의 강렬한 연기가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태어나서 한 번도 세상을 볼 수 없었던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 임영규(권해효)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에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의 백골 사체와 마주하는 모습은 앞으로 ‘얼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이어 남편도 아들도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정영희란 여인의 얼굴을 둘러싼 가려진 진실과 함께, 어머니가 일했던 청계천 의류 공장의 사장 백주상으로 분한 임성재와 정영희의 죽음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PD 김수진으로 분한 한지현의 등장은 과거, 현재에서 각각 어떤 사건들이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든다.한편 ‘얼굴’의 제공과 제작을 맡은 와우포인트(WOWPOINT)는 이번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얼굴’ 외 한소희, 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 Y’까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와우포인트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지옥’ 시즌2, ‘계시록’ 등을 제작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07:57
영화

“가장 기대되는 韓 영화”…한소희·전종서 ‘프로젝트 Y’, 토론토영화제 초청

배우 한소희, 전종서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프로젝트 Y’가 토론토에서 첫선을 보인다.22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프로젝트 Y’는 오는 9월 열리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소개되는 자리다. ‘프로젝트 Y’가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세계적인 배우,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앞서 봉준호 감독의 ‘마더’,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아가씨’, 김지운 감독의 ‘밀정’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초청됐다.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 토론토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소희와 전종서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강한 흡인력,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액션, 상처 입은 유년기와 생존을 향한 치열한 사투가 어우러져 짜릿한 긴장감과 깊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대담한 계획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프로젝트 Y’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 하나”라고 전했다.한편 ‘프로젝트 Y’는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07:45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박용우 “연기는 모방하다 내 것 찾는 과정, 여전히 재밌어” [IS인터뷰]

“어느 순간부터는 결핍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배우 박용우는 STUDIO X+U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연쇄살인마 역을 소화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인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박주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박용우는 극중 사이코패스 재단사 살인사건의 진범 윤조균 역을 맡았다.박용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프레인TPC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살인마 연기에 대해 “아무래도 평상시에는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을 돈 받고 하니까 쾌감은 있었다”고 농담하며 “감정적으로 왜곡돼 있고 마음의 병이 큰 사람”이라고 윤조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과 함께 다른 두 작품을 겹치기 촬영해야 하는 힘든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대한 욕심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연기자가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납작한 역할보다는 감정적으로 결핍이 많은 역할에 도전 의식을 느낀다”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상상할 때 재미가 있어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만남에서 감독님이 제가 출연한 영화 ‘헤어질 결심’을 잘 봤고, 내가 편안하게 웃는 모습에서 이중적인 느낌이 발견돼 역할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사람의 관계가 한끝 차이로 어긋난 방향으로 비틀어졌을 때 의도치 않게 괴물이 될 수도, 반대로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감독님과 이런 서사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면서 작품을 만들었죠.” 박용우는 비틀린 부녀 관계를 표현한 박주현과의 호흡에 대해 “박주현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았다”고 웃으며 “‘메스를 든 사냥꾼’과 또 다른 두 작품을 같이 찍다 보니까 따로 만나서 (호흡을 맞출)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박주현과 극중)묘한 줄타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빠와 딸이 아닌 연인 같은 묘한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고 또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묘한 피를 물려받은 것 같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의 관계성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1994년 데뷔한 박용우는 30여년 동안 연기자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면 어떻냐’는 질문에 박용우는 “아직 할 일이 많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박용우는 연기를 하는 과정이 ‘결핍’을 인정하는 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의 윤조균도 결핍이 있는 캐릭터여서 끌렸다는 그는 “결핍을 인정하는 게 배우로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왜 이래’라고 생각하는 것과 ‘나는 이렇구나 그럼 이걸로 뭘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지 않나. 어떤 직업이든지 기본적으로는 모방을 많이 하다가 결국 자기 것을 찾는 과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촬영 현장에서 무척 예민하고 모니터링도 철저히 했다는 그는 결핍을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하게 됐다고 했다. 여전히 연기가 너무 재밌다는 박용우는 “결국 제일 유니크한 건 척하지 않고 나를 인정하고 내 식대로 하는 것이라는 걸 어느 순간 느꼈다. 지금 대단히 재미가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연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젠 모니터링을 잘 안 해요. 기본적으로 감독님을 믿죠. 그리고 현장에서도 엄청 집중하지 않아요. 약간의 느낌만 갖고 있다가 슛 들어갈 때 처음 캐릭터가 겪는 순간을 체험하는 게 좋아요. 이게 연기를 하면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에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05:45
드라마

김신영 “박찬욱 감독, ‘헤결’ 때 ‘앤 해서웨이 느낌으로 가 달라’ 요청” (라스)

김신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월클 개그우먼’의 위엄을 증명한다.오늘(16일) 수요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월드클래스, 나만 보인단 말이야~’ 특집으로 장근석, 이홍기, 수빈, 김신영이 출연한다.최근 김신영은 영화계와 방송계를 오가며 ‘멀티 크리에이터’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사업가 개그우먼’으로서의 저력도 과시 중이다.김신영은 현재 부캐(부캐릭터) 관련 회사를 설립한 근황을 공개하며 새로운 부캐 탄생을 예고한다. 대표 콘텐츠인 부캐가 지금은 수익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이 소개되며, 자신만의 기획력과 실행력을 인정받는 방송인으로 주목받는다.그는 “과거 고등학생 때 노래방에서 부른 왁스 ‘머니’ 영상이 대만 엽기 사이트에서 1위, 프랑스 사이트에서는 9위까지 갔다”라고 회상하며, 지금은 ‘칸 영화제’까지 진출한 배우가 됐다는 얘기로 웃음을 유발한다. 그는 “칸 진출 전, 내 흑역사부터 정리하자”라며 스스로 과거를 소환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인다.이어 영화계 거장들과의 인연도 공개된다. 김신영은 칸 영화제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배우로서의 반전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시나리오를 주면서, 나에게 ‘앤 해서웨이 느낌으로 가 달라’고 했다”라며 독특한 디렉팅을 받았던 사연을 전한다. 또 “당시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인다.봉준호 감독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이어진다. 김신영은 “감독님이 내 옛날 영상을 따로 찾아서 직접 보내줬다”라며 팬심 가득한 메시지를 공개한다. 이어 “봉준호 감독님 태블릿 안에 내 연기 모음 파일이 들어있다고 들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한편, 김신영은 현재 라디오 DJ로 ‘정오의 희망곡’을 14년째 진행 중으로 “2029년 ‘골든 마우스’가 목표”라는 포부를 전한다. 또한 ‘전국노래자랑’ 촬영 중 인기를 실감했던 경험에 대해 얘기하며 “화장실에서 ‘오줌 싸나 봐~’라는 말까지 들었다”라며 현장감 가득한 비하인드로 큰 웃음을 자아낸다.영화와 방송, 라디오까지 섭렵한 김신영의 월클 입담은 오늘(16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6 14:38
영화

설경구, 변성현 감독과 기쁜 소식…‘굿뉴스’ 제50회 토론토영화제 초청 [공식]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이 재회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27일 ​넷플릭스는 ‘굿뉴스’가 오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토론토국제영화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영화들이 초청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굿뉴스’가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들을 조명한다. 대표적으로 ​‘베테랑2’,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등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굿뉴스’​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이자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의 강렬하고 신선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굿뉴스’는 여객기 납치사건을 둘러싸고 비밀 작전을 펼치는 인물들의 수 싸움과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것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영화제가 지난 50년간 지켜온 철학인 혁신, 진정성, 그리고 글로벌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굿뉴스’의 초청 이유를 전해 기대를 더했다.이번​ ​‘굿뉴스’의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제70회 칸국제영화제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은 변성현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눈길을 모은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변성현 감독의 새로운 도전과 예측 불가 스토리, 신선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대립으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보일 영화 ‘굿뉴스’는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7:18
뮤직

‘핫 크루’ 바밍타이거, 아이유 ‘미인’ 협업→6월 단독 콘서트 개최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가 예상을 뛰어넘는 협업과 기획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바밍타이거는 최근 아이유와 사운드 및 비주얼 협업에 이어 오는 6월 개최를 앞둔 자체 단독 콘서트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창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발매된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수록곡 ‘미인’에 작곡, 작사와 피처링을 비롯한 전반적인 프로듀싱으로 참여했다. 언싱커블, 이수호, bj원진, 산얀 등 팀 내 프로듀서들이 신중현과 엽전들의 동명 원곡을 바밍타이거만의 색으로 재해석했으며, 멤버 소금은 작사·작곡에 참여해 원곡에는 없는 멜로디와 가사를 새롭게 구성했다. 음악에 그치지 않고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바밍타이거가 전면에 나섰다. 바밍타이거의 영상감독 이수호가 연출을 맡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산얀이 기획에 합류했다. 바밍타이거가 멤버 외 아티스트의 비디오 프로덕션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티스트 집단으로서 바밍타이거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이어지는 행보는 더욱 독특하다. 바밍타이거는 오는 6월 28, 29일 양일간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비둘기와 플라스틱’을 개최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세트와 VCR, 라이브 밴드 퍼포먼스를 결합해 관객은 현실과 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경험하게 된다.무대 디자인은 ‘올드보이’, ‘괴물’, ‘헤어질 결심’,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영화계의 미장센을 이끌어온 류성희 미술감독이 직접 참여해 더욱 특별하다. ‘비둘기와 플라스틱’으로 공연 세트 미술에 최초로 참여하는 류성희 미술 감독의 감각은 바밍타이거의 음악 세계와 맞물려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킬 예정이다.음악감독으로는 밴드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편곡과 사운드 디렉팅에 함께하며 공연의 사운드적 완성도 또한 기대를 모은다. 바밍타이거가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과 시각, 감각이 총집결된 이번 공연은 ‘공감각적 콘서트’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결과물을 예고하고 있다.실험성과 대중성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지금 이 순간 가장 동시대적인 K-팝 크루로 주목받는 바밍타이거의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9 11:39
영화

이미경 CJ 부회장, 美 명문대 연설서 기립박수 “겸허‧끈기‧배려 중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USC School of Cinematic Arts, 이하 SCA) 2025 졸업식 연사로 나서 젊은 창작자들에게 ‘겸허(humility), 끈기(resilience), 배려(compassion)’라는 삶의 핵심 가치를 나누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에서 열린 이번 졸업식에서 이 부회장은 도나 랭글리(Donna Langley)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랐다.랭글리 회장은 “드림웍스 공동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Jeffrey Katzenberg)는 ‘이 부회장이 없었으면 지금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회장을 “탁월한 안목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이자,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커넥터(connector), 우리가 무엇을 듣고, 보고, 사랑하게 될지를 이끄는 비저너리 리더(visionary tastemaker)”라고 칭송했다.호명과 동시에 약 580명의 졸업생들은 뜨겁게 환호했고, 박수 갈채 속에 단상에 오른 이 부회장은 축하와 동시에 후배 크리에이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며,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그리고 배려는 상대와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학창시절, 美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DreamWorks SKG) 초기 투자,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의 순간 속에서 겸허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 1998년 한국에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를 열고 이후 15년간 190개 이상의 멀티플렉스를 개관한 경험을 언급하며 “190개의 영화관을 열기까지 190개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 진출은 물론 SCREENX, 4DX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끈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20여 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그들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또 “이 감독들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후배 영화인들을 양성하는 모습에서 배려를 느꼈다”며 “배려란 결국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고통과 꿈도 함께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성공은 겸허 없이는 오만이 되고, 배려 없이는 공허함이 된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고, 끈기를 갖고 헤쳐 나가되,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연설을 마무리해 깊은 감동을 남겼다.연설이 끝나자 오디토리움 1, 2층을 가득 채운 약 4,000명의 청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현장에 함께한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 엘리자베스 데일리(Elizabeth M. Daley) SCA 학장, 도나 랭글리(Donna Langley)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역시 박수갈채를 보냈다.데일리 학장은 “이 부회장은 아티스트와 스토리텔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다국적 영화 협업의 선구자”라며 “글로벌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고, 그녀의 경력은 문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간의 교류와 연결을 이루려는 그녀의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1995년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드림웍스(DreamWorks SKG)에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해왔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문화보국의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난 30년 동안 이 회장과 함께 CJ ENM을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성장시키고 한국 문화의 대중화와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CJ ENM은 영화, 드라마, 예능, K-POP을 아우르는 K컬처를 전 세계에 주입하며 대한민국의 입지를 드높인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다수의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글로벌 영화 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이 부회장은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필러상(Pillar Award)과 국제 에미상 공로상, 2023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2024년 美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2025년 美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Ellis Island Medal of Honor) 등 국내외 유력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문화외교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차기작 ‘부고니아’ (한국 SF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의 총괄 프로듀서와 프로듀서로 각각 참여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끝)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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