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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국가대표

‘아 부상…’ 손흥민, 끝내 대표팀 승선 불발→A매치 130경기-50골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끝내 10월 A매치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달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그는 대표팀에 승선하며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수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의 A매치 득점 기록 갱신도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됐다.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라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제외를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을 대신해 태극마크를 다는 건 미드필더 홍현석(25·마인츠)이다.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고 교체된 바 있다. 최근 늘어난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았던 그가,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초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주말 리그 경기는 물론 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도 그를 완전히 제외했다.UEL 리그 페이즈 2차전이 열리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은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 남아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매치 기간 전인 7일에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가 열리기 때문에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호전되지 않은 모양새다. 결국 손흥민의 A매치 관련 기록도 쉼표를 찍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오만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A매치 131경기 49득점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출전 기록에서는 단독 4위고, 득점 부문에선 3위다. 한국 대표팀 선수 역사상 A매치 130경기-50골 고지를 밟은 건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36경기 58골)뿐이다. 손흥민은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해당 기록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는데,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득점 부문 단독 2위 등극 도전도 잠시 미뤄졌다. 손흥민 위로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50골)과 차범근 전 감독뿐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명단(26명) -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김승규(알샤밥) 김준홍(전북 현대) -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명재(울산 HD)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 황문기(강원FC)-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상무) 배준호(스토크 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마인츠·대체 발탁)-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김우중 기자 2024.10.04 16:30
국가대표

2년 9개월 만에 ‘손흥민 없는’ 월드컵 예선 가능성…황희찬·배준호 등 대기

손흥민(32·토트넘)이 소속팀 경기에서 또 결장한다. 당장 다음 주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소집 여부도 불투명해졌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는 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열리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 결장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아예 헝가리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영국 런던에 잔류해 회복에 전념한다.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출전을 마지막으로 공식전 두 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카라바흐전에서 슈팅 동작 이후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던 손흥민은 사흘 뒤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어 이번 페렌츠바로시 원정도 결장, 두 경기 연속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7라운드다. 짧은 기간 부상에서 회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가 되더라도 당장 선발 출전은 위험 부담이 크다. 자칫 부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상 중인 손흥민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킨 홍명보 감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말 경기 출전 여부와 손흥민·토트넘 구단과 소통을 거쳐 대표팀 제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홍 감독이 앞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거다. 하지만 무리시켜서 (손흥민) 선수가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진 않다. 혹시라도 안 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해 놨다.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굉장히 힘든 일정을 보냈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컨디션, 체력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는다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상 여파가 남은 가운데에서도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A매치 기간을 기준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2년 1월 레바논·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지난해 6월 페루전, 10월 튀니지전에서 각각 결장한 바 있지만 이어진 두 번째 A매치에선 교체나 선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장 지난 오만전에서 결승골 포함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는 등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라는 점에서 대표팀 타격은 불가피하다. 다만 그래서 더 빠르게 ‘플랜 B’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오만전 모두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의 제외가 확정되면 왼쪽 측면에 나설 대체 공격수를 찾는 게 중요하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다. 최근 소속팀 입지가 불안하지만, 홍 감독은 “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활약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오만전도 마찬가지고 황희찬은 팀에 들어와서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을 왼쪽 측면에 두는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자주 활용했던 선택이기도 했다.최근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05)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의 왼쪽 측면 배치도 가능하다. 손흥민이 빠진 엔트리에는 또 다른 유럽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나 지난달 소집 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양민혁(강원FC) 등 공격 자원이 대체 발탁될 전망이다.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하고,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경기를 치른 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15일 오후 8시 국내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이라크전 경기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유력하다. 요르단은 특히 지난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 그리고 4강에서 0-2로 한국이 완패했던 상대다. 이라크 역시 요르단과 더불어 이번 B조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김명석 기자 2024.10.03 18:03
스포츠일반

'파리 출국' 핸드볼 대표팀 "독일·슬로베니아전 중요...목표 8강 이상!" [IS 인천]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전지를 향해 떠났다.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한 후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22일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25일 독일과 첫 경기에 나서는데, 이는 이번 올림픽 통틀어 한국 대표팀의 첫 일정이다.여러 모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향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 축구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 탈락하면서 주요 구기 종목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다만 대진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로 11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지만, 같은 A조에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이 모두 속했다.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따르는 이유다. 세대 교체도 이번 대회의 주요 숙제다. 한국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새로운 주축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요한 결정의 무대로 향하는 한국 대표팀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순위가 22위로 낮았지만,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미래를 확인한 후 파리로 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8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헨리크 시그넬 대표팀 감독은 "국내 훈련을 잘 마쳤다.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만큼 설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 준비한 대로 계속해 나가겠다. 유럽에서 남은 연습 경기를 잘 치르며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시그넬 감독은 앞선 1차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시간이 지날 수록 협력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서 플레이가 들어가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2차 훈련 때 만날 팀들은 올림픽에 진출한 곳들이다. 아무래도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 역시 올림픽 출전 팀인 만큼 우리도 준비가 됐다는 걸 상대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강호로 가득 찬 A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독일, 슬로베니아 상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그넬 감독은 "아무래도 노르웨이가 가장 강팀이고, 스웨덴, 덴마크가 뒤를 따른다.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그 다음이다. 슬로베니아 상대로 지난 세계선수권 때 4점 차(27-31)로 졌는데, 그 두 팀 상대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최고의 경기를 하더라도 같은 조 국가들이 버거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역시 세계선수권 때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라고 믿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세대 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시그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배우는 데 거리낌이 없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리그에서 활약하고, 세계선수권 대회 때도 활약해 준 우빛나가 있찌만, 한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출국하면서 "설렘으로 가득하다"고 환히 웃은 주장 신은주는 "우리가 준비한 게 얼만큼 성공할지, 선수들의 단합력이 얼마만큼 이뤄질지가 가장 기대된다"며 "아무래도 대한민국 대표팀 첫 경기다 보니 스타트를 잘 끊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가 잘해야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책임감도 조금 느낀다"고 밝혔다.신은주는 "아시안게임 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선수들도 너무 속상하고, 회의감을 느꼈다.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늘 말하지만, (태극마크의) 무게감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놀고 오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도 준비했다"고 다짐했다. 최고 베테랑 류은희는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로 올림픽만 네 번째다. 그는 최근 소속 팀 헝가리 교리에서 2024 유럽 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파이널4 결승 우승을 맛 보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그동안 쌓아온 값진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며 마지막 꿈인 메달에 도전한다. 류은희는 "내가 몸소 부딪혀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도 내 숙제 중 하나"라며 "(A조에서 만날) 유럽 선수들은 피지컬이 너무 뛰어나 혼자 상대하긴 힘들 거다. 도움 수비와 기동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류은희는 "일단 팀 목표는 8강이다. 개인적으로는 꿈은 커야 하지 않겠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4강까지 노려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뤘다"고 한 류은희는 "다른 하나가 올림픽 메달이다. 이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신은주는 "다들 어렵다고 평가하고, 객과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자 핸드볼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9:51
프로축구

유로 2024에 K리그 외국인 선수들도 뛴다…‘16강 맞대결’ 가능성도

'유럽의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5일 개막한다. K리그 무대를 누비는 외국인 선수 두 명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유로 2024에 출전한다.먼저 유로 2024 무대를 누비는 선수는 헝가리 대표팀 공격수 마틴 아담(30·울산 HD)이다. 등번호 9번을 달고 오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 스위스전 출격을 준비한다. 마틴 아담의 A매치 기록은 22경기 3골이고, 메이저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울산 소속으로는 K리그 통산 54경기에 출전해 17골·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울산에 합류한 뒤 세 시즌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이적 첫 시즌엔 14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의 백업 공격수로서 올 시즌엔 10경기(선발 6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의 야시르 아사니(29·광주FC)도 마틴 아담에 이어 유로 2024 출격을 앞두고 있다. 첫 경기는 16일 오전 4시 열리는 조별리그 B조 1차전이다. 공교롭게도 마틴 아담처럼 아사니도 등번호 9번을 달고 유로 무대를 누빈다.광주에서는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엔 33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유로 2024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알바니아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다. A매치 기록은 13경기 4골이다.경우에 따라 마틴 아담과 아사니 간 16강 맞대결도 펼쳐질 수 있다. 만약 헝가리가 A조 2위, 알바니아도 B조 2위로 통과하면 대진표에 따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유로 2024 토너먼트에서 K리그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맞서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과거 K리그에서 뛰었던 반가운 이름도 있다. 조지아 국가대표팀 윙어 레반 센겔리아(29·파네톨리코스)다. 지난 2017년 당시 대전 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으로 한 시즌 임대 이적해 K리그2 8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등록명은 레반이었다. 이번 대회엔 등번호 19번을 달고 출전한다.아쉽게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 꾸준히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던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예선 탈락으로 유로 2024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무고사는 현재 K리그 득점 단독 선두(9골)를 달리고 있다.지난 카타르 월드컵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까지 입성했던 K리그 출신 미슬라프 오르시치 ‘오르샤’(32·트라브존스포르)도 유로 2024 무대는 누빌 수 없게 됐다. 오르샤는 K리그 전남 드래곤즈, 당시 울산 현대(울산 HD)에서 뛰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거쳐 EPL 사우샘프턴까지 이적하는 성공 신화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만 사우샘프턴에선 단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했다. 크로아티아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오르시치는 지난해 3월 소집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6.13 18:03
해외축구

클린스만 '깜짝 후보' 올랐다…'일본전 충격패' 독일축구,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 물색

일본전 충격패 후폭풍이 독일 축구계를 강타했다. 독일축구협회가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지에선 벌써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거론하고 있는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독일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1926년 정식 감독 체제 도입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플릭 감독이 사상 처음이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재임 기간 동안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이어 UEFA 슈퍼컵, DFL-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6관왕까지 이끈 사령탑이었다. 이후 그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사퇴하고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시절 6관왕 대업 지도력을 독일 대표팀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2021년 8월 지휘봉을 잡은 직후엔 카타르 월드컵 예선 7연승 포함 A매치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헝가리에 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선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충격 속에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독일축구협회는 조별리그 탈락에도 플릭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으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졌다. 최근 A매치 5경기 성적은 1무 4패. 독일축구협회가 사상 초유의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배경이다. 특히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 대패가 결정타가 됐다. 독일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독일은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의 동점골 직후 3분 만에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이후에도 독일은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하다 오히려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1-4 참패를 당했다. 허술한 수비에 빈공이 이어지면서 독일축구 역사상 최초로 홈에서 아시아 팀에 4실점을 허용하는 쓰라린 기록까지 남겼다. 앞서 폴란드, 콜롬비아에 이어 일본에도 지면서 A매치 3연패, 이 과정에서 1득점·7실점의 굴욕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플릭 감독을 향한 현지 분노가 들끓었다. 독일 키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였지만, 오히려 악몽과 굴욕이 되풀이되는 결과만 이어졌다. 공격에서는 창의성을 잃었고, 수비에선 믿을 수 없는 실수들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빌트 역시 “독일축구가 완전히 망가졌다.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플릭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직설적으로 경질설을 제기했다.결국 일본전 충격패 이튿날 플릭 감독의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123년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경질인 만큼 심사숙고한 결정이었지만, 그 정도로 플릭 감독 체제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독일축구협회는 루디 푈러 전 대표팀 감독에게 대행 역할을 맡겼다. 푈러 대행은 “플릭 감독은 월드컵 탈락 이후 모든 걸 바쳤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는 못했다. 일본전 패배는 이대로라면 발전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전 충격패 후폭풍이 플릭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직접적인 배경이었다는 뜻이다. 현지에선 푈러 감독 대행 이후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벌써부터 언급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10명의 차기 사령탑 후보까지 추려 공개했는데, 단연 눈에 띄는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월부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도 빌트는 차기 사령탑 후보로 지목한 상태다.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당장 부임 후 5경기 째 무승(3무 2패)으로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가장 오랫동안 승리가 없는 불명예 기록을 쌓았다. 국내 거주를 약속했던 것을 뒤집고 재택·외유 논란이 불거졌고,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은 생략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에 참석하거나 AS모나코 구단과 인터뷰를 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급기야 A대표팀 소집 기간 도중 선수로서 바이에른 뮌헨-첼시 간 레전드 매치 출전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지는 등 논란만 거듭되는 상황이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독일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빌트는 클린스만 감독 외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등을 독일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축구협회는 우선 푈러 감독대행 체제로 오는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본격적인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11 11:18
국가대표

'병역기피 유죄' 석현준의 추락…선수 생활도 끝날 위기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석현준(32)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규정상 집행유예 기간 정식 선수 등록이 불가능해 선수 커리어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판사는 1일 석현준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프랑스에서 체류하던 중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은 혐의가 결국 유죄로 판결된 것이다.석현준은 앞서 다른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와 상무 등 소속으로 병역을 이행할 기회가 있었지만, 계속 해외에 머무르다 끝내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선수 측은 “구단이 병역 관련 문제를 잘 알지 못했고, 언어 문제로 에이전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석현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병역 기피 논란이 결국 유죄로 판결되면서 석현준의 선수 커리어도 끝날 위기에 처했다. 대한축구협회(KFA) 등록 규정에 따르면 집행유예 기간인 선수는 전문 축구 선수는 물론 동호인, 지도자 등으로도 등록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K4리그(4부)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 했던 계획도 이번 유죄 판결과 KFA 규정에 따라 무산됐다.석현준은 트루아(프랑스) 2군 소속으로 지난해 4월에 출전한 게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미 1년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년의 집행유예 기간 동안에도 정식 선수로는 뛸 수 없게 됐다. 무려 3년의 공백기는 선수로서 사실상 치명적인 공백이다. 선수 생활도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커진 배경이다. 적극적으로 유럽 무대를 두드린 도전정신으로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고, 한때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던 공격수라는 점에서 더욱 쓰라린 추락으로 남게 됐다.석현준은 네덜란드 아약스를 무작정 찾아갔고, 연습경기에서 마틴 욜 감독을 사로잡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12년 간 유럽 5개국(네덜란드·포르투갈·튀르키예·헝가리·프랑스) 아시아 1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팀을 전전하며 해외 생활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그는 A대표팀에도 소집돼 15경기에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도 2기, 3기에 이름을 올려 골까지 넣었으나 지난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국내로 돌아와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석현준처럼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한 다른 해외파 선수들이 입대 시기에 맞춰 귀국해 상무 등을 통해 정정당당히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석현준도 지난 2018년에 이를 통한 병역 해결의 기회가 있었다. 다만 석현준은 이 길을 택하지 않은 채 귀국하지 않아 계속 해외에 머물렀고, 현지에선 귀화 준비설까지 돌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뒤에야 귀국 통보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한국땅을 밟았다. 선수 측은 선고 직후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김명석 기자 2023.06.01 17:50
연예일반

[단독] 박서준x아이유 ‘드림’ 드디어 본다..4월 극장 개봉 지원작 선정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 주연 영화 ‘드림’이 4월 극장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드림’을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멀티플렉스 3사는 극장 비수기인 4월에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자 그간 물밑에서 개봉 지원작 신청을 받았다. 순제작비 70억원 이상 영화 중 4월 개봉하겠다고 신청한 영화들 가운데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정해 관객 1명당 1000원씩 배급사에 지원하기로 했다.당초 ‘드림’은 5월초 개봉을 고심하다가 최근 4월말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뒤 개봉 지원을 신청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드림’이 개봉을 확정하면서 4월 한국영화 라인업이 ‘리바운드’ ‘킬링로맨스’ ‘드림’ 순으로 정리됐다. 세 편 모두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관객과 만나게 됐다. ‘드림’은 ‘극한직업’ ‘스물’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가 생전 처음 공을 차본 노숙자들을 이끌고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박서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노숙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 윤홍대 역을, 아이유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방송국 PD 이소민 역을 맡았다. 이현우가 축구팀 에이스로, 고창석이 축구팀 분위기 메이커로 출연한다. ‘드림’은 2020년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으나 코로나19 여파와 여름 폭우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그해 9월 국내 촬영을 마쳤다. 이후 보충 촬영을 조금씩 진행한 뒤 해외 촬영을 준비한 끝에 2022년 3월 헝가리에서 모든 촬영을 끝마치고 4월초 크랭크업했다. ‘드림’은 1600만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에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특히 ‘드림’은 ‘브로커’에 앞서 아이유가 찍은 첫 상업영화란 점에서 팬들이 오래 기다려온 작품이다. 이미 박서준 측과 아이유 측에 이 같은 소식이 전달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홍보 일정 조율을 시작할 계획이다. ‘드림’은 잠정적으로 4월26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5월5일 어린이날 연휴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12 09:00
프로축구

'연장 들었다'... 울산 현대, '헝가리 특급' 마틴 아담 오피셜 화보 공개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28·헝가리)의 오피셜 사진의 화제다. 울산은 그동안 선수들의 매력적인 오피셜 사진 공개로 팬들과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울산은 “지난 11일 영입이 발표된 공격수 마틴 아담의 입국과 선수단 합류에 맞춰 현대중공업에서 오피셜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마틴의 촬영은 이전 오피셜 사진들과 같이 특별한 장소에서 의미를 담아 촬영한 것에 더해 디테일과 홍보에 주안점을 두어 기획됐다”고 27일 전했다. 1m90㎝·95㎏의 체격을 지닌 공격수 마틴은 울산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했고 이를 활용해 구단과 모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오피셜 화보를 촬영하게 됐다. 하지만 울산 측은 정승현, 이동준, 신형민 등 모기업에서 독특한 오피셜 촬영을 한 바 있어 자칫하면 식상한 오피셜 사진이 될 수 있기에 울산은 촬영 전부터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먼저, 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의 협조로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곳곳을 답사할 수 있었다. 선박의 ‘대형 엔진’ 뿐만 아니라 선미 아래 위치한 프로펠러에 힘을 전달해 주는 ‘크랭크샤프트’ 공장 내부, 현대중공업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암벽까지 거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멋진 사진 촬영을 위해 적합한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울산은 배경에 이어 디테일한 요소를 챙기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실제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착용하는 개인 액세서리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공장 근처에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실제 공장 근처의 상점에서 소품을 구매했다. 명찰, 보호구, 안전장비 모두 마틴의 사이즈와 개성에 맞게 준비된 것들이다. 철저하게 그리고 즐겁게 준비된 촬영은 순조로이 진행됐으며 현장을 지켜보던 근로자들도 함께 촬영에 참여했다. 촬영에 함께한 최수영씨는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공장에서 같은 복장으로 촬영을 진행하게 될지 몰랐다. 즐거운 이벤트이자 회사와 팀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고 촬영 참여 소감을 전했다. 마틴 역시 쉬는 시간 근로자들에게 사인을 하며 여유롭게 촬영에 임했다. 한편 이번 마틴의 울산 이적은 최근 헝가리 축구계 큰 이슈 중 하나다. 현재 스위스의 FC바젤에서 공격수로 활약 중인 헝가리 대표팀의 주포 ‘아담 살라이’의 후계자로 낙점되어 헝가리 축구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마틴의 이적 기자회견 또한 진행된 바 있다. 헝가리 축구의 기대주인 만큼 소속팀, 프로연맹 수준을 넘어 축구협회 주최로 개최된 인터뷰에서 헝가리 국가대표팀 감독 마르코 로시가 마틴의 이번 울산 이적에 대해 직접 언급, 설명할 정도로 현지에서 엄청난 관심과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울산은 이런 헝가리 내 마틴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단 소식을 11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보다 7시간 늦은 시차를 고려해 헝가리에서 원활한 미디어 활동이 이뤄질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울산과 K리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차원의 배려였다. 나아가 이런 기대감과 이슈에 부응하기 위해 울산도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과 함께 손을 잡았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가는 영상과 사진에 헝가리어 캡션을 기재할 뿐만 아니라 오피셜 사진과 영상 그리고 보도자료를 헝가리어로 번역, 재편집해 헝가리 내 미디어에 정식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울산은 감수와 수정을 거친 매력적인 오피셜 화보, 영상 배포를 통해 헝가리에 K리그와 울산을 알리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2022.07.27 15:39
프로축구

손흥민에게서 제라드의 향기가 났다

‘오늘 손흥민 선수가 굴리트인데요’ 박문성 해설위원이 전반 35분경 우리 대표팀 손흥민 선수를 보고 했던 비유적 칭찬이다. 루트 굴리트는 오렌지 삼총사의 일원으로 1990년대 네덜란드 축구를 이끌었던 전천후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14일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30.토트넘)에게는 스티븐 제라드(42) 현 애스턴 빌라 감독의 향기가 났다. 전반 15분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왼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김진수에게 뿌린 롱패스는 선제골의 전초가 되었다. 바로 이어 21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좋은 코너킥으로 황의조의 머리를 맞춰 김영권의 득점 발판이 됐다. 허정무 해설위원 역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도 불구하고…’라고 말을 흐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수행하는 ‘EPL 득점왕’ 손흥민의 모습이 대견했던 까닭이다. 손흥민과 제라드, 둘은 다른 점이 더 많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대부분을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한 반면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sv, 바에엘 04 레버쿠젠을 거쳐 현재는 토트넘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지션 역시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로 차이가 있다. 접점도 존재한다. 우선 강한 킥력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이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팀의 전담 키커를 맡을 정도로 킥이 좋은 선수였으며,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통산 125골을 넣을 만큼 득점력이 좋았다. 2008~09시즌에는 리그 16골을 넣으며 니콜라스 아넬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른 적도 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4경기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PK를 한 번도 차지 않고도 23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올 시즌 손흥민은 슛 한번당 0.27골을 만들었다. 산술적으로 3.7번의 슛을 차면 1골이 들어간 셈이다. 킥의 강력함은 물론 정확도도 있는 셈이다. 둘은 ‘캡틴’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선수들이며 강력한 ‘듀오’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또 있다. 제라드는 오랜 시간을 클럽팀 주장을 맡았고, 페르난도 토레스(38)와 ‘제-토 라인’을 형성했던 추억이 있다. 이들은 2008~09시즌 30골을 합산했다. 손흥민 역시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찬다. 클럽팀에서도 동료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클럽에서는 해리 케인과의 ‘손-케 듀오’로 40골을 합산,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의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커리어에 있어서 때로는 이타적 플레이가 줄어드는 선수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전방에서의 득점력과 높은 헤딩능력을 살리기 위해 본래 포지션인 윙 포워드가 아닌 중앙 공격수에 가까운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호날두는 UEFA 네이션스리그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자국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한 헌신적 움직임을 보여줬다. 클럽팀에서는 해리 케인이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어 오프더볼 움직임에만 집중에 집중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직접’ 3선까지 내려와 롱 패싱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손흥민에게 제라드의 향기가 나는 이유이다. 이동건 기자 2022.06.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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