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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남양유업 "불가리스 허위광고 벌금형 그대로 수용"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협의 대한 벌금형 선고를 항고 없이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불가리스가 마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남양유업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5000만원을 벌금을 부과했다.법원에 따르면 과거 홍원식 전 회장 경영 체제하에 있던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자사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심포지엄을 개최, 발표한 바 있다. 법원은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허위 광고한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해 이번 벌금형을 내렸다.또 함께 기소된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와 임직원 4명에게는 벌금 1000만~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이 사건으로 인해 실망과 불신을 느끼셨을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1심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 결정을 수용한다"고 입장을 밝혔다.남양유업은 2024년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했다. 새 경영진은 과거 내부통제 부실을 반성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화된 내부 통제와 윤리 경영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남양유업은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앞으로도 준법·윤리 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변화와 쇄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2 15:12
스타

임우일, 허위광고 논란 사과 “수익에 눈 멀어 무지했다” [전문]

개그맨 임우일이 허위광고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임우일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180초’를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임우일은 “빠르게 상황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계약 사항들이 있다보니 이글을 쓰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제 무지함으로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임우일은 “늦은 나이에 받는 관심과 수익에 눈이 멀어 바보같이 광고를 찍으면서도 이 광고가 문제가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논란을 인지한 후 상황을 전달하고, 논란이 된 광고를 모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임우일은 이어 “무엇하나 잘난 것 없는 사람에게 과분한 관심을 주셨기에 그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늘 주의하고 또 주의하겠다”면서 “건방지게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게 있다면 이번처럼 따끔하게 혼내달라. 제 멍청함으로 문제를 일으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임우일은 최근 탈모 제품 광고를 찍었다. 하지만 한 유튜버가 광고 문구를 들며 허위광고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저격해 논란이 됐다. 임우일은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현재 각종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다음은 임우일 글 전문>죄송합니다. 임우일입니다.빠르게 상황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계약 사항들이 있다보니 이글을 쓰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제 무지함으로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늦은 나이에 받는 관심과 수익에 눈이 멀어 바보같이 광고를 찍으면서도 이 광고가 문제가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광고가 논란이 된걸 인지한 이후 대행사에 상황을 전달했고 논란이 된 광고를 모두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저의 무지로 인해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게 심려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무엇하나 잘난것 없는 사람에게 과분한 관심을 주셨기에 그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앞으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늘 주의하고 또 주의하겠습니다.그리고 제가 건방지게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게 있다면 이번처럼 따끔하게 혼내주세요.그것까지 관심이라 여겨 늘 감사히 듣고 정신차리고 살겠습니다.제 멍청함으로 문제를 일으켜 다시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죄송합니다 정말.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6 19:10
IT

[IS시선] 대놓고 사기 치는 테무, 공정위 칼 빼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맺은 협약은 보여주기용이었나 보다. 최저가를 앞세워 빠르게 국내 영토를 확장한 중국산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소비자 기만행위가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가입자 확보에 혈안이 돼 정부의 감시는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최근 테무의 유튜브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닌텐도의 인기 포터블 게임기 '스위치'는 물론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5' 256GB를 단돈 999원에 준다는 내용이다.앱 신규 회원 전용 이벤트로, 참여 횟수를 1회로 제한한다는 것 외 부연 설명도 없다. 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니었으며, 관련 제품들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앞서 테무는 새로 가입하면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무료로 뿌린다는 광고도 송출한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물건을 특정 수량을 구매해야 하는 등 조건이 붙었다.물론 비싸진 않지만 쓸데없는 물건만 잔뜩 사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수명이 짧고 나쁜 품질의 쓰레기만 쌓여 환경오염을 유발한다.테무 입장에서는 할 만한 도박이다. 대부분 앱을 깔았다가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삭제하지만, 이마저도 귀찮아 그냥 놔두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테무는 먼저 한국을 공략한 알리익스프레스를 추격할 수 있었다.작년 8월 100만명 미만이었던 테무의 월간 앱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800만명 이상으로 알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온라인 쇼핑에 익숙해 문제를 금방 알아채는 20대는 50만명대에 그쳤지만, 50대가 200만명에 근접하며 4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60대가 100만명을 바라보는 만큼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낮은 연령대 소비자의 피해가 걱정된다.이렇게 알리와 테무는 팍팍한 지갑 사정에도 풍족한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교묘히 파고들었다. 가품과 유해물질이 우려되는 제품들이 판을 치는 C커머스가 한국 내 점유율을 다투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제품 안전과 정직한 광고를 등한시한 채 경쟁이 가열되자 공정위의 레이더가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알리와 테무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중 처음으로 공정위와 '자율제품안전협약'을 체결했다.특히 테무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와 자율협약을 맺었다. 자체 검사와 외부 점검을 병행해 위해제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그런데 결과는 실망스럽다. 마냥 싸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다 정작 중요한 판매자 정보를 제대로 노출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또 최근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 알리와 테무, 쉬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 93개 중 43%에 이르는 40개 제품에서 최대 428배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테무에서는 어린이용 욕조와 피크닉 의자, 샤프, 슬라임 등 아이들이 쓰는 제품이 낙제점을 받았다. 어린이용 수영모자는 겉감 코팅에 들어간 납이 기준치의 20배를 초과했다.이처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제품 안전검사와 달리 허위·과장광고는 외부에 노출된 영역이라 규제가 비교적 수월하다. 한국 시장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개선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줬다. 이제는 공정위가 미소를 걷어내고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 할 때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4 07:00
연예일반

‘환승연애2’ 이나연, 다이트어트약 업체 얼굴 무단 사용 피해…주의 당부

‘환승연애2’ 출신 이나연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다이어트약 업체 불법 광고 피해를 알렸다. 이나연 아나운서는 4일 자신의 SNS에 “작년부터 지금까지 냉터뷰 출연 영상으로 무단, 허위광고를 하고 있는 이 업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이나연의 방송 모습으로 제작된 광고가 담겼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니 무시할까 했지만 혹시 속아 구매하고 몸이 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다이어트약 관련 불법 사용이 많은데 제가 광고모델인 상품 제외한 모든 다이어트약 광고는 불법 광고”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나연은 JTBC 골프 스포츠 아나운서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했다. 당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인 전 연인 남희두와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19:05
IT

공정위 "갤S22 GOS 허위광고 아냐"…임시중지명령 거부

YMCA 게임소비자센터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신청한 '갤럭시S22'(이하 갤S22) 광고 임시중지명령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게임소비자센터는 갤S22 시리즈가 고사양 게임에 특화한 것처럼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기능이 화질과 성능을 강제로 낮춘 것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이에 광고 중지를 공정위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시중지명령은 공정위가 표시광고법 제3조 1항을 위반해 거짓·과장의 표시·광고 및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한 사업자 등에 대해 그 표시·광고 행위를 일시 중지할 것을 명하는 제도다. 센터에 따르면 공정위는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통보만 했으며, 심사절차를 종료한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센터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광고 행위가 표시광고법 위반 사항이 아니며 소비자에게 회복 불능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임시중지명령 거부가 선례로 남아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해도 소비자 피해 구제의 길이 막힐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YMCA 게임소비자센터는 공정위에 심사절차 종료의 이유가 된 구체적 요건 불충족 항목과 근거 및 판단 기준을 물었다. 답변 여부와 내용에 따라 후속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8 11:42
생활/문화

GOS 사태에 다급한 삼성, 갤S22 지원금 추가 투입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플래그십 '갤럭시S22'(이하 갤S22)의 소비자 기만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이에 단말기 지원금까지 뿌리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기의 삼성, 갤S22 3종에 지원금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갤S22 일반 모델과 플러스의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KT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 베이직'(월 8만 원)의 갤S22 일반 모델 공시지원금은 14만7000원에서 40만 원으로 뛰었다. 갤S22 플러스는 14만7000원에서 45만 원으로 올랐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선택약정 2년 요금 할인을 받는 편이 훨씬 이득이었다. 지금은 256GB 갤S22 일반 모델을 슈퍼플랜 베이직으로 구매할 때 단말기 지원금을 선택하면 월 납부 금액이 10만3904원으로, 요금 할인을 받았을 때의 10만4271원보다 저렴하다. LG유플러스도 갤S22 일반 모델과 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5G 프리미어 에센셜'(월 8만5000원) 기준 각각 29만9000원, 34만9000원 높였다. 마찬가지로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보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 쪽이 월 납부 금액이 1000원 이상 싸다. 이미 지난달 중순 이통 3사는 갤S22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울트라 모델에 지원금을 40만 원 이상 더 얹은 바 있다. 일반적으로 요금 할인은 이통사가 부담하는 반면, 단말기 할인은 제조사의 재원도 투입된다. 이통사는 이번 지원금 정책 변경과 관련해 "해줄 말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으로 제조사의 원성을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갤S22 시리즈 출시 당시 최신 4나노 AP(중앙처리장치) 탑재 등 사양 업그레이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GOS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이용자 의지와 관계없이 작동하면서 화질과 프레임(초당 이미지 수)을 하향 조정해 빈축을 샀다.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GOS를 선택 옵션으로 바꿨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허위광고 소송에 나서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경쟁사와 달리 SK텔레콤은 갤S22 3종의 지원금을 10만 원대로 유지하고 있다. 대신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지원금을 50만 원대로 일제히 상향했다. 아이폰12 미니 128GB 모델은 100만 원 초반대에서 50만 원 아래로, 아이폰12 256GB 모델은 120만 원대에서 70만 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삼성 갤럭시에 실망한 고객들이 애플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위광고 소송 직면…애플에 고객 뺏길라 아직 국내에서는 자국 브랜드의 이점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2위 애플에 맞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은 상징적으로도 중요해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하반기까지는 꽉 잡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GOS 여파로 본토에서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 약 2000명을 대리해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에이파트의 김훈찬 변호사는 "삼성전자는 GOS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묵비했다. 스마트폰의 성능은 정작 필요한 상황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며 "이는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있어 중요한 사항에 관해 은폐·누락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1680만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부품 공급난과 더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다 하반기에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2파전 양상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하위 브랜드의 진입이 예상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4 07:00
경제

가격 올리고 서비스는 엉망…빨간불 들어온 테슬라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코리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겨울철 주행거리 과장 광고'로 소비자 집단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판매량 대비 턱없이 부족한 서비스 센터마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차량 가격마저 연이어 올리고 있어 올해 판매 실적이 예년만 못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 성능 과장 광고…집단소송 가나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테슬라코리아의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에서 파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과장해 광고한 혐의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테슬라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를 제재하겠다는 의견을 담은 심사 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테슬라가 '모델3' 등 주요 차종을 판매하면서 자사 홈페이지 등에 "주행 가능 거리는 528㎞"라는 등의 광고 문구를 적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운행하거나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거리가 줄어드는 점을 과장 광고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 상한선은 관련 매출의 2%다. 지난해 테슬라코리아 매출 추정치(1조1000억원)를 고려할 때 테슬라에 100억원이 넘는 무거운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실제 제재에 나설 경우 테슬라는 막대한 과징금과 더불어 소비자 소송에도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법률사무소 나루의 하종선 변호사는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테슬라를 상대로 하는 허위광고 손해배상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테슬라를 상대로 한 허위광고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차주들이 승소할 가능성을 점쳐지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와 미국에선 테슬라 전기차 '모델S' 차주들이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주행거리가 감소하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노르웨이 법원은 테슬라에 1인당 약 1만6000달러(1800만원)을 지불하라며 차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소송에서 테슬라는 차주들과 합의했고, 총 150만 달러(17억원)를 차주들에 지급하기로 했다. 서비스 센터 부족…보험료도 치솟아 테슬라를 둘러싼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당장 서비스 관련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만7828대를 판매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3만2672대를 판매했지만, 공식 서비스센터는 단 8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판매 5위에 오른 볼보(1만5056대)가 31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반경을 넓히면 테슬라의 인프라 부족은 심각하다. 수입차 판매량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75곳, 2위인 BMW는 72곳, 3위인 아우디는 40곳이다. 한 테슬라 모델3 차주는 "수리를 받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며 "결함이 나와도 본사 방침만 기다린다며 수리를 미루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보험료도 치솟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검증 기관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를 포함한 모델Y, 모델S의 보험료 등급은 지난해 7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바뀌었다. 이는 람보르기니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람보르기니는 7등급으로 책정됐다. 보험개발원은 사고 때 차의 손상 가능성과 수리비 등을 추산해 각 차량의 등급을 매긴다. 등급이 떨어질수록(1등급에 가까워질수록) 자동차 가격 대비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보험료도 비싸진다는 의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자동차는 가격과 상관없이 부품값도 비싸고 부품 수급 기간도 길어서 서비스센터와 손해사 모두 한 번 고장 나면 처리하는 게 골칫거리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제로'…가격은 계속 인상 판매량 대비 미흡한 사회공헌 활동도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테슬라는 홈페이지 등에서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지만,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테슬라코리아의 공시자료에는 '기부금' 항목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최근 강원도 산불 사태만 봐도 벤츠, 아우디·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등은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냈지만, 테슬라는 유독 조용했다. 대신 테슬라는 국내에서 차량 가격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15일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롱레인지 가격을 최대 440만원 올렸다. 11일 이들 모델 가격을 100만~200만 원가량 올렸던 테슬라가 불과 나흘 만에 다시 한번 추가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델3 롱레인지는 350만 원(7079만→7429만 원), 모델Y 롱레인지는 310만 원(8189만→ 8499만 원), 모델Y 퍼포먼스는 440만 원(8799만→ 9239만 원) 각각 올랐다. 작년 초 가격과 비교하면 모델3 롱레인지(5990만 원)는 약 24%, 모델Y 롱레인지(6990만 원) 약 22%, 모델Y 퍼포먼스(7990만 원) 약 16% 각각 인상됐다. 테슬라의 이런 행보에 소비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xEV트렌드코리아 2022' 사무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성인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38%·807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아(18%·384명) 순으로 집계됐다. 테슬라(17%·349명)는 3위에 그쳤다. 사무국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소속인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합산 선호도는 63%에 이르렀다"며 "국산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는 테슬라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올해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2월 단 206대 판매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조금 싹쓸이'로 판매 성장세를 누렸던 테슬라는 이제 가격을 올려 보조금 100%(차량가 5500만원 미만)를 받지 못한다"며 "경쟁사들도 굵직한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올해 테슬라의 수입 전기차 1위 자리는 위태로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7 07:00
생활/문화

갤S22 GOS 사태에 삼성 스마트폰 리더십 '흔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플래그십 라인업의 무리한 원가 절감 전략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다음 주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갤S22 논란에 "노태문 사내이사 안 돼" 7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삼성전자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이용자가 "이번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건의 원흉이 사내이사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뻔뻔하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모바일을 박살 내놓고 보수 한도 승인을 해달라는 안건도 올려놨다"며 "무능력한 경영진에 통렬한 비토를 날려달라"고 호소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노 사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박학규 SET(가전·모바일)부문 경영지원실장·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의 추천 사유에 대해 2010년 갤럭시S를 개발한 '스마트폰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원가 절감 및 마케팅비 효율화 등 개선 활동으로 사업 체질을 한층 더 공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의 흥행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사전판매 기간 약 102만대의 계약이 성사되며 신기록을 썼다. 그런데 개통이 시작된 시점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고사양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작동하는 GOS가 발열과 끊김을 없애기 위해 화질을 낮추는 등 의도적으로 성능에 제한을 건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나마 전작에서는 GOS를 우회해서 끌 수 있었는데 신제품은 이마저도 막아버렸다. 스마트폰 최초로 4nm(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발열은 3.5배 더 효율적으로 해소한다고 홍보한 것과 배치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고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설치한 고객 보호 장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퍼카를 샀는데 엔진 과열이 두려워 속도 제한을 건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오며 소비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회사는 지난 4일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안전한 배포를 위해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 추락하는데…보안 위협까지 회사가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스마트폰 대표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갤S22 시리즈가 퇴출당하는 수모를 봤다. GOS는 게임할 때는 구동됐지만, 성능을 측정할 때는 비활성화됐다. 앱 종류를 파악해 필요할 때만 움직인 것이다. 긱벤치 퇴출 목록에는 샤오미·화웨이·원플러스 등 중국 브랜드가 대다수다. 긱벤치는 이들 제품이 실제 성능과 측정 점수가 다르게 나오도록 조작한 것으로 봤다. 국가가 나서서 삼성전자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해당 청원의 참여 인원은 7000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청원인은 "소비자에게 (성능 제한을) 고지하지 않은 것은 허위광고로 보인다"며 "이것을 오랜 기간 숨기고 소비자에 불편을 준 부분은 분명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킹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킹 집단 랩서스는 텔레그램에 삼성 스마트폰의 주요 소스코드라고 주장하는 파일을 올렸다. 파일 용량은 190GB에 달하며, 지문 등 생체 인식 알고리즘과 부트로더(운영체제 시동) 등 보안에 직결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했다. 이처럼 갤S22를 둘러싼 잡음에 외신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 IT 매체 더버지는 "(갤S22의 성능 제한이) 배터리 수명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며 "왜 고객에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을 주지 않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08 07:01
경제

토요타 '허위광고' 손배소 2심도 패소 '80만원' 배상

토요타가 ‘허위광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합의18부(정준영 민달기 최웅영 부장판사)는 3일 토요타 라브(RAV)4 차주 A씨가 한국토요타자동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배상금 8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015년식 라브4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차량 전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Good' 등급을 받아 그 해의 '톱 세이프티 픽'(TSP·Top Safety Pick)에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추가 항목인 충돌예방 부분에서도 최우수(Superior) 등급을 받아 TSP+에 선정됐다. TSP·TSP+에 선정된 차량에는 2013∼2014년식에는 없는 안전보강재 부품이 운전석 범퍼 레일에 추가로 장착돼있다. 하지만 한국토요타는 국내에 판매된 2015·2016년식 라브4 차량에는 해당 부품이 장착돼있지 않았음에도 "미 IIHS '최고 안전차량'에 선정됐다"며 홍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기만적인 광고 행위"라며 한국토요타 측에 광고중지 명령과 함께 과징금 8억17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라브4 차주 300여명은 한국토요타를 상대로 총 14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차주 대부분은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였지만 A씨는 소송을 이어갔다. 1·2심 재판부 모두 한국토요타 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배상금액은 A씨가 요구한 차량당 500만원이 아닌 80만원으로 정하고 소송비용도 대부분 A씨가 부담하도록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3 17:17
생활/문화

5G 가입자 50만명, 다시 LTE로…시민단체, 이통3사 허위광고로 신고

5G 가입자 중 50만명이 LTE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5G의 낮은 품질과 비싼 요금제 등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부터 올해 8월까지 5G를 이용하다 LTE로 돌아간 가입자는 총 56만2656명이었다. 이는 8월 기준 전체 5G 가입자 865만8222명 중 6.5%에 달하는 것이다. 공시지원금 또는 선택약정 할인을 받은 이용자는 5G 요금제를 최소 6개월간 유지해야 LTE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 홍정민 의원은 "5G의 낮은 품질, 충분하지 않은 커버리지, 비싼 요금제에 질린 소비자들이 번거로운 절차를 뚫고 LTE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이런 5G 문제에도 허위광고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이동통신 3사를 규제 당국에 신고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소비자주권)은 7일 이통 3사를 5G 서비스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행위(LTE보다 20배 빠른 속도)와 관련해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통 3사는 2018년부터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인터넷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5G 서비스가 “LTE보다 20배 빠른 초고속성”, “초고속 20배 빠른 속도”라는 내용으로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5일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통신품질평가 결과 현행 5G 서비스는 LTE의 다운·업로드 평균 속도인 158.53Mbps, 42.83Mbps보다 각각 4배, 1.5배 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 측은 “통신 소비자들은 이통 3사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기존 LTE보다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했으며 비싼 5G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그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이통 3사의 이런 광고행위는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사실과 다르게 표시·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표시·광고’한 명백한 허위과장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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