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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다" 평가 남기고 키움에서 경질된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2) 감독이 경질됐다.키움 구단은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성적 부진 속에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짐을 쌌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뤄진 취재진과 만남이 마지막 공식 인터뷰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전반기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말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사다난' 사자성어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팀 타격이 워낙 떨어져서 올해 외국인 타자 두 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시작했다. 마운드나 수비는 어느정도 계산이 서지만, 공격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라며 "늦게나마 라울 알칸타라와 라클란 웰스가 합류해 마운드 안정화가 이뤄졌다"라고 돌아봤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부상을 겪었고, 성적도 부진했다. 부상 선수 복귀와 함께 후반기 반격을 준비했다. 홍 감독은 "전반기에 신인을 많이 기용했다는 점은 결국 우리 선수층이 얕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태진과 김재현 등이 퓨처스 경기에 출전, 후반기에 돌아오면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빠르면 김태진은 후반기 삼성과의 4연전 또는 22~2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콜업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한 "김윤하도 (선발 15연패라는) 좋지 않은 기록이 있지만, 마운드에서 힘을 발휘해야 투수력이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9월 중순에는 안우진이 전역해 합류 예정이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이번 올스타 휴식기 때 다시 한 번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올 시즌 1군 등판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경질돼 더 이상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됐다. 홍원기 감독의 5년(2021~25년) 통산 성적은 293승 15무 359패 승률 0.439다. 2023년 투타 주축 선수 안우진과 이정후의 부상 공백으로 고전했던 키움은 이정후가 미국 무대로 떠난 지난해를 포함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김혜성(LA 다저스)의 공백까지 발생, '1약'으로 분류됐다.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홍원기 감독이 떠난 자리에는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후반기 첫 일정을 책임진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이형석 기자 2025.07.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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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성영탁의 기록 차단, '4타점 원맨쇼' 임지열 "운이 좋았다, 폰세와는 해프닝 리스펙트" [IS 스타]

오른손 타자 임지열(30·키움 히어로즈)이 '4타점 원맨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임지열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안타 4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 타이. 5-4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말 1사 1·2루에선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포효했다. 이어 8회 말 마지막 타석 우전 안타로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임지열은 "(홈런 상황은) 투수가 너무 잘 던졌다. 좋은 반응이 있었던 거 같다"며 "내가 운이 좋았던 거 아닐까 싶다. 투수는 좋은 공을 던졌다"라고 몸을 낮췄다. 임지열이 6회 홈런을 뽑아낸 KIA 투수 성영탁은 '신인 데뷔 무실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첫 타자 임지열에게 통한의 홈런을 맞고 기록이 17과 3분의 1이닝(역대 3위)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임지열은 "(성영탁의 기록 관련) 기사를 많이 보긴 했는데 타석에선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다. 홈런 치니까 생각이 나더라"며 "좋은 공을 던졌는데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재차 몸을 낮췄다. 이날 키움 선발 김윤하는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올 시즌 0승 10패.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선발 15연패 중인 2년 차 유망주다. 임지열은 "인생 살다 보면 지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너무 힘들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운드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임지열은 지난 주말 화젯거리였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지열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 3회 초 타석에서 피치 클록 타임을 두고 얼굴을 붉혔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지열은 "나도 그렇고 폰세 선수도 그렇고 야구장에서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까 그런 해프닝이 일어났다. 선수에게 악감정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며 "서로 오해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만나면 인사 잘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임지열은 "(폰세는) 매우 좋은 투수다. 성적(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만 봐도 그렇고 리스펙트(존경)한다"며 "경기에선 이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이와 별개로)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리스펙트한다. 좋은 공을 던지는 거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최하위 키움의 사정을 고려하면 여유가 없다. 임지열은 "야구라는 게 하루 잘하고 하루 못하는 게 일상이다. 4타수 무안타를 치고 오늘처럼 3안타를 치는 경기도 있다"며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 파이팅해서 하다 보면 1년 지나고, 1년 지나다 보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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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15연패' 룸메이트 향한 '대문자T' 하영민의 조언 "울지마"

"유독 더 단호하게 얘기하죠."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하영민(30)이 10년 후배 김윤하(20)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하영민은 지난 18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키움은 3-2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었고, 하영민은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경기 뒤 만난 하영민은 "역시 이기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여러 의미가 섞여 있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팀이 리그 최하위(18일 기준 21승 2무 51패)에 고착됐고, 너무 쉽게 5~6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SSG전도 9회 초 1사 만루 위기에 놓이며 역전 당할 뻔했다. 하영민은 "정말 개인 승수가 아니라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하영민은 201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키움에 지명돼 올해로 12년째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새 투수진 중·고참인 그는 개인 성적만 생각할 수 없었다.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팀과 동료에 대해 더 많이 했다. 유독 마음을 쓴 후배는 '룸메이트' 김윤하였다. 하영민과 함께 선발진 한자리를 맡고 있는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포함하면 선발 15연패.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 하영민은 "(김)윤하가 룸메이트(하영민 자신)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야구를 잘 하고 싶어서 정말 노력하고, 질문도 많이 하는 친구인데 정말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하가 생각이 너무 많은 편이고 종종 풀이 죽거나 울기도 한다. 그럴 때 나는 '왜 우느냐'라고 강하게 다그치는 편"이라고 밝혔다. MBTI(성격 유형 검사) 기준으로 'T(사고적)' 성향이 있느냐고 묻는 말에 하영민은 "윤하한테는 F(감성적)으로 가며 안 된다. 앞으로 야구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을 바꾸면 (연패 경험이)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자주 얘기해 준다. 계속 지는 것만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커지고 야구장에서는 눈치 보기 바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영민은 1군 데뷔전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 소속팀 4-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하영민은 이후 자리를 잡지 못했다. 8경기 만에 선발진에서 빠졌고, 이후 1·2군을 오가며 존재감을 잃었다. 하지만 팀이 리빌딩 기조를 이어간 지난 시즌(2024) 다시 선발진 한자리를 맡았고, 올 시즌도 빠지지 않고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0년 동안 버텨낸 하영민이기에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이 더 효과적이라는 걸 아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하영민은 "윤하가 다음 경기에서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감추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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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올바른 육성인가' 키움 김윤하, 역대 단일 시즌 0승 10패 10번째 '굴욕'…선발 15연패 [IS 냉탕]

올바른 육성 방향이 맞는 걸까.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20)가 '굴욕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김윤하는 17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 했다. 0-2로 뒤진 6회 초 무사 1·2루에서 박윤성과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1명이 홈 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경기가 1-11로 마무리되면서 김윤하는 시즌 10패(0승)째를 떠안았다.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건 1986년 장명부(당시 빙그레 이글스) 1980년 김청수(당시 롯데 자이언츠) 등에 이어 역대 10번째. 지난 시즌 데뷔한 김윤하의 통산 성적은 1승 16패로 악화했다. 지난해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마수걸이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선발 15연패. 자칫 한 가지 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역대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한 건 1999년 가내영(당시 쌍방울 레이더스·0승 10패) 2010년 카페얀(당시 한화 이글스·0승 11패) 2021년 장시환(당시 한화·0승 11패)뿐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윤하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황준서(한화) 육선엽(삼성) 조동욱(한화) 등과 함께 장충고의 황금시대를 이끈 주역으로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9경기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올 시즌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갖는 듯했으나 등판 없이 열흘 만에 1군 무대에 다시 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연패 중이라 숫자에 민감하고 계속 언론에서 그걸 얘기하는데 언젠가는 끊을 기회가 분명히 올 거"라면서 "마운드에서 꾸준한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윤하의 투구는 승리와 거리가 있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06에서 6.01로 소폭 하락했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최하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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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이승엽 56홈런·정민태 선발 21연승, 그리고 삿포로 참사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삼성 이승엽이 마침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2일 대구 롯데전 2회 말 이정민을 상대로 시즌 56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일본 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1964년 작성한 55홈런을 넘어섰다. 9월 27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가 대기록에 도전하던 이승엽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1시간 34분 동안 경기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승엽의 정규시즌 MVP 수상은 당연했다. 개인 통산 5번째이자 최초의 3년 연속 수상이다. ② MLB 대신 일본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이승엽은 정규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가느냐,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느냐만 남았을 뿐이었다. 이승엽의 거취와 관련된 소식이 거의 매일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했다. MLB 구단의 계약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승엽은 고심 끝에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와 2년 최대 5억엔(현재 기준 약 49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③ 또 날아오른 유니콘스 모기업 재정난 탓에 박경완(자유계약선수)와 박재홍(트레이드)이 떠나면서 현대의 전력은 약화했다. 하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고 마무리 조용준이 뒷문을 지켰다. 타선은 심정수(53홈런)를 필두로 이숭용, 전준호, 박종호, 박진만 등이 상·하위 구분 없이 맹활약했다. 포수 김동수가 박경완이 떠난 자리를 메웠고, 교체 외국인 타자 브룸바도 펄펄 날았다.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정민태의 완봉승에 힘입어 7-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④ 삿포로 참사 국제무대에서 승승장구하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망신을 당했다. 이승엽·이종범·박재홍·김동주(이상 타자) 정민태·임창용·이강철(이상 투수) 등 리그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한 아시아선수권에서 1승 2패로 3위에 그쳤다. 대만에 연장 10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일본에는 0-2로 무릎을 꿇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3위에 그친 한국은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⑤ 선동열 후폭풍 일본 주니치에서 코치 연수를 마친 선동열 KBO 홍보위원이 돌아오자 여러 팀이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김인식 감독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동열과 두산은 코치진 구성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계약이 결렬됐다. 선동열은 2004년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삼성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김인식 감독이 떠난 두산은 김경문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⑥ 쏟아진 FA, 이적 시장 활발 200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이 쏟아졌다. 사상 최다인 13명이 FA를 신청했다. 정수근(두산→롯데·6년 40억6000만원) 이상목(한화→롯데·4년 22억원) 마해영(삼성→KIA·4년 28억원) 박종호(현대→삼성·4년 22억원) 진필중(KIA→LG·4년 30억원) 등 대형 FA들이 활발하게 이적했다. ⑦ 이종범 MVP 그랜드슬램 올스타전 최다(13회) 베스트 멤버에 선정된 KIA 이종범은 선수 시절 딱 한 차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3년 웨스턴(서군) 리그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1993년, 97년)와 정규시즌(1994년)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석권,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리그 최초 기록은 타이론 우즈(2001년)가 작성했다. 삼성은 올스타전 10개 포지션 중 2루수를 제외한 9개 포지션을 휩쓸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다 올스타를 배출했다. ⑧ 롯데 사상 첫 3년 연속 꼴찌 구도 부산의 자존심이 확 구겨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133경기에서 39승 91패 3무의 성적으로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꼴찌(승률 0.280-0.245-0.256)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1무 포함 12연패, 7월 이후 15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외국인 선수는 극도로 부진했다. 백인천 감독이 8월 초 경질됐고, 시즌 종료 후 양상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⑨ 다승왕 정민태 선발 21연승 정민태는 일본 요미우리에서의 2년 도전을 접고 복귀하자마자 리그를 휩쓸었다. 정규시즌 다승왕(17승 2패) 승률왕(0.895) 등 2관왕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는 홀로 3승을 거둬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1차전에 등판한 그는 사흘 휴식 후 4차전·7차전에 등판해 역투했다. 2003년 8월 3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통해 한·미·일 프로야구 통틀어 최다인 선발 21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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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12연패…수베로 감독 "아쉽다. 연패 탈출하면 분위기 탈 것"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길어지는 장시환의 연패 부진을 안타깝게 여겼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장시환이 앞선 두 경기의 투구 내용이 좋아 이번에 연패 탈출 기회로 봤다. 하지만 커맨드에 문제가 생겨 연패를 끊지 못했다.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장시환은 1일 대전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0패째를 떠안았다. 장시환은 올해 16차례(선발 15경기)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1승도 없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1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10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해 기록까지 포함하면 벌써 12연패다. 가장 최근 승리 투수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한 지난해 9월 22일 두산전에서였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1986년 빙그레(현 한화)에서 뛰던 고(故) 장명부의 15연패다. 장명부는 그해 1승 18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연패 2위 기록은 2017년 KT의 외국인 투수 돈 로치의 14연패다. 장시환은 8월 26일 키움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불펜진이 9회 말 동점을 허용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8월 20일 두산전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 했다. 지난 1일 경기에선 3-1로 앞선 5회 초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팀이 3-8로 져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초반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직구 시속도 증가해 컨디션이 좋아보였다"며 "타선이 0-1로 뒤진 3회 말 3점을 뽑은 뒤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에게는 커맨드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다. 1일 경기에선 커맨드에 따른 결과가 안 좋았다"고 했다. 장시환은 이날 4사구를 4개 허용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4승 14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한 장시환은 올해 10패, 평균자책점 6.02에 그친다. 수베로 감독은 "연패 탈출을 하려면 야수의 수비,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오로지 투수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면서 "장시환이 연패를 탈출하면 좋은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9.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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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브리핑] '주전 6명+신예 3명' 한화, 연패 탈출 황금 라인업 될까

한화가 기존 주전 선수들과 새 얼굴들을 적절히 섞은 타선으로 1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0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1번 이용규(중견수)-2번 정은원(2루수)-3번 최인호(지명타자)-4번 노시환(3루수)-5번 제라드 호잉(우익수)-6번 김태균(1루수)-7번 정진호(좌익수)-8번 최재훈(포수)-9번 조한민(유격수) 순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여전히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2년차 노시환이 두 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고, 9일 경기에서 멀티히트에 성공한 최인호와 조한민이 이틀 연속 3번과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기존 주전 선수들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다. 하루 전 각각 손목 통증과 오금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정은원과 정진호가 2번과 7번 타순에 복귀했고, 주전 포수 최재훈도 8번 타자로 다시 선발 출전한다. 1번 이용규와 5번 제라드 호잉, 6번 김태균도 여전히 같은 타순에서 자리를 지킨다. 최 감독대행은 "9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와 2안타씩 친 선수들은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은원은 손목 통증이 나아져서 2번으로 나간다"며 "공교롭게도 7번 타순 앞에 계속 주자가 나가곤 했는데, 다행히 정진호가 출전 가능하다고 해서 7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시환은 앞으로 한화의 중심 타자로 성장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4번 타자로 그대로 나간다"며 "상대 선발이 노경은인 점을 고려해 이번엔 경험 있는 선수가 조금 더 많이 나가는 게 연패 탈출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발 투수는 김민우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팀의 연패 탈출과 자신의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린다. 부산=배영은 기자 2020.06.10 18:16
야구

[IS 포커스] 장시환·정우람·최진행 활용법은?…'최원호 체제' 한화의 궁금증 셋

환골탈태의 첫걸음일까, 또 한번의 시행착오일까. 최원호(47) 감독대행 체제로 새출발한 한화가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일단 과감한 도전과 변화로 대대적인 혁신을 꾀한다. 한화는 지난 9일 부산 롯데전에서 3-9로 졌다. 15연패. 창단 이후 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KBO 리그 역대 최다(18연패) 기록도 얼마 안 남았다. 하지만 앞선 14연패와 이날의 1패는 조금 달랐다. 사령탑이 바뀌었고, 1군 엔트리 10명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최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6명을 25세 이하 타자로 채웠다. 파격적인 계획은 더 있다. 선발진은 기본 6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하되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장민재만 고정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선다. 남은 세 자리는 여섯 명의 선수가 격주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채울 예정이다. 이들이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기간에는 불펜투수를 추가로 등록해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감독대행은 이 외에도 팀 주요 선수들의 향후 활용법을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고 출발선에 섰다. ◇장시환은 미들맨으로 간다 한화는 부족한 국내 선발진을 충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롯데와 트레이드로 장시환(33)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6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8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선발이 아닌 롱 릴리프로 역할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최 감독대행은 "현대 야구에선 선발투수가 빨리 무너졌을 때 경기 중반까지 승부를 대등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미들맨이 꼭 필요하다"며 "경험이 부족한 투수에게 미들맨을 맡기면 경기를 포기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선발 경험이 있지만 현재 선발을 맡기는 조금 어려운 선수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 장시환은 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보내다 지난해 롯데에서 1년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다. 최 감독대행은 "지금 팀에서 누군가는 꼭 해줘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장시환에게도 오자마자 '미들맨과 셋업맨을 오가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권유했다"며 "열흘간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른 뒤 1군에서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우람은 8회에도 나온다 한화의 또 다른 고민 가운데 하나는 리그 정상급 소방수인 정우람(35)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으니, 당연히 정우람 앞에 돌아오는 세이브 상황도 적다. 정우람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4세이브만 기록하고 있다. 최 감독대행이 정우람과 면담하면서 "앞으로 한 경기에 2이닝 투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물은 이유다. 매번 2이닝씩 던지게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능하면 1이닝만 맡기는 게 최선이다. 8회 등판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9회까지 아껴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 감독대행은 "정우람은 우리 불펜 최고의 투수다. 3점 이내 리드 상황에서 8회 상대 중심 타선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불펜의 에이스가 그 이닝을 책임져 주는 게 좋다"며 "먼저 다른 투수를 내보냈다가 주자를 깔아 놓고 2사 후 정우람이 올라가 1⅓이닝을 던지는 것보다는 아예 8회 시작부터 올라가 2이닝을 맡는 게 오히려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등판 간격은 철저히 관리해줄 계획이다. "1이닝씩이라면 이틀 연투도 가능하지만, 2이닝은 정우람이 전날 경기에 나가지 않았을 때만 맡길 생각이다. 또 2이닝을 던진 다음날은 무조건 경기 중 대기도 하지 않고 쉬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행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화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주축선수 10명은 대부분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다만 그 가운데 외야수 최진행(35)은 지난 5일과 6일 NC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타격감을 끌어 올린 뒤라 의외의 결정으로 여겨졌다. 최 감독대행은 이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아무래도 최진행은 주력이 약하고 수비도 좋지 않은 편"이라며 "개인적으로 전력이 약할 때일수록 마운드 중심 운영이 필요하고, 수비가 흔들리면 초반에 무너지는 경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승부를 끌고 간 뒤 후반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나와 승부를 보는 패턴을 생각하고 있다"며 "최진행은 현재 지명타자 외에 활용도가 적은 편인데, 그러기엔 지금의 타격 페이스가 다른 부분을 상쇄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전력에서 무조건 배제한다는 뜻이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 확실하게 타격감을 회복하기를 기대했다. 최 감독대행은 "내가 2군에 있을 때 최진행이 (1군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보지 않았나. 조금 더 다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급하게 올라간 느낌이 있었다"며 "2군에서 더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컨디션을 조절하면 향후 지금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배영은 기자 2020.06.10 15:57
야구

[IS 부산 현장] 사령탑 바뀐 한화, 15연패로 팀 최다 기록 경신…신인 최인호 2안타

최하위 한화가 끝내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썼다. 한화는 9일 부산 롯데전에서 3-9로 졌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이후 15연패. 팀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15연패는 KBO 리그 역사상 단 여섯 번밖에 나오지 않은 불명예다. 2010년 KIA가 기록한 16연패가 가장 최근 차례다. 한용덕 감독이 중도 퇴진하고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한화는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포함한 라인업으로 롯데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과 맞섰다. 2번과 3번은 각각 신인 박정현과 최인호가 맡았고, 2년차 노시환이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배치됐다. 8번과 9번에도 2군에서 막 올라온 포수 박상언과 유격수 조한민을 내세웠다. 가능성은 보였다. 최인호가 데뷔 첫 안타와 함께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조한민도 나란히 안타 두 개를 쳤다. 박정현 역시 안정적인 2루 수비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이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믿었던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가 5이닝 12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난타 당해 기회를 잃었다. 최 감독대행은 1군 사령탑으로서의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화는 10일 롯데를 상대로 15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김민우다. 부산=배영은 기자 2020.06.09 21:45
야구

[IS 이슈] 무려 14연패 한화, 이젠 1985년 삼미 18연패가 가시권

한화가 무려 1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기록인 18연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화는 7일 대전 NC전을 8-2로 패하며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월 22일 창원 NC전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2012년 10월 3일부터 2013년 4월 14일 기록한 팀 14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단일 시즌으로는 2013년 13연패가 종전 최다. 한용덕 감독이 7일 경기 후 자진 사퇴로 물러났지만, 팀 연패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팀 연패 리그 기록은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삼미가 세운 18연패다. 이 부분 2위는 1999년 8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쌍방울의 17연패. 리그 신기록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9일부터 시작되는 사직 원정 3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리그 상위권인 두산, LG와 연이어 맞붙는다. 이후에는 리그 1위 NC와 다시 리턴 매치(19~21일)가 잡혀 있어 숨 막히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4연패 자체도 치욕에 가까운 결과다. 리그에서 14연패 이상을 기록했던 구단은 삼미(18연패) 쌍방울(17연패) 롯데(16연패) KIA(16연패) 태평양(15연패)밖에 없다. 이중 가장 최근 기록은 2010년 KIA. 대부분의 구단이 장기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지만 한화는 다르다. 빈타에 허덕이는 타선, 쉽게 무너지는 마운드의 전력을 고려하면 악몽이 계속될 여지가 충분하다. 한용덕 감독의 퇴단과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이 맞물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패를 벗어날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이글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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