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0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1번 이용규(중견수)-2번 정은원(2루수)-3번 최인호(지명타자)-4번 노시환(3루수)-5번 제라드 호잉(우익수)-6번 김태균(1루수)-7번 정진호(좌익수)-8번 최재훈(포수)-9번 조한민(유격수) 순으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여전히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2년차 노시환이 두 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고, 9일 경기에서 멀티히트에 성공한 최인호와 조한민이 이틀 연속 3번과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기존 주전 선수들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다. 하루 전 각각 손목 통증과 오금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정은원과 정진호가 2번과 7번 타순에 복귀했고, 주전 포수 최재훈도 8번 타자로 다시 선발 출전한다. 1번 이용규와 5번 제라드 호잉, 6번 김태균도 여전히 같은 타순에서 자리를 지킨다.
최 감독대행은 "9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와 2안타씩 친 선수들은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은원은 손목 통증이 나아져서 2번으로 나간다"며 "공교롭게도 7번 타순 앞에 계속 주자가 나가곤 했는데, 다행히 정진호가 출전 가능하다고 해서 7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시환은 앞으로 한화의 중심 타자로 성장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4번 타자로 그대로 나간다"며 "상대 선발이 노경은인 점을 고려해 이번엔 경험 있는 선수가 조금 더 많이 나가는 게 연패 탈출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발 투수는 김민우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팀의 연패 탈출과 자신의 시즌 첫 승을 동시에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