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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교과서'가 날린 홈런 두 방, 한화의 11연승 제동 거나 [IS 잠실]

“봐라, 교과서가 눈앞에 있다.”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두산 선수들에게 케이브의 플레이를 본받으라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전날 9회 말 케이브 타석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케이브는 22일 한화전 9회 말 무사 2루에서 평범한 1루 땅볼을 치고 전력으로 질주했다. 한화 1루수 김태연은 베이스 앞에서 공을 잡고 케이브를 기다렸다. 케이브는 곱게 당하지 않다. 기습적으로 몸을 던져 태그를 피하며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김태연이 재빨리 1루를 밟아 아웃이 되긴 했지만, 두산 동료들과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기민하고 투지가 넘쳤다. 임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허슬두’를 강조한 조성환 감독대행에게 이 장면은 특히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말한다. ‘너희 눈앞에 책이 한 권 놓여있다. 케이브의 플레이는 야구의 교과서다. 하나하나 다 눈에 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고 말했다.케이브는 22일 기준으로 타율 0.305(8위), 48타점(18위) 8홈런(26위)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임팩트는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대행은 케이브의 성실한 자세와 영민한 투지를 더 좋아한다. 농반진반으로 케이브가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주장이 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얼마 전 케이브는 두산 직원 자녀의 돌잔치에 참석해 화제가 됐다. ‘가장 멀리서 온 손님’을 찾자 그는 “난 미국에서 왔다”고 말해 경품까지 받았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 열정을 보여주는 케이브는 “난 항상 그런 방식으로 뛰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야구의 교과서’라며 극찬하는 이유다.교과서는 동료들을 가르치기만 하지 않았다. 23일 한화전에서 1회 3번타자로 나선 케이브는 한화 선발 황준서로부터 선제 우월 투런홈런(시즌 9호, 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이어 4번 양의지도 아치를 그려 연속타자 홈런이 완성됐다. 6번 박준순도 솔로포를 더했다.케이브는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번 이유찬의 투런포에 이어 우월 솔로홈런(시즌 10호, 비거리 135m)을 날렸다. 이번에는 파트너를 바꿔 연속타자 홈런을 만든 것이다. 잠실=김식 기자 2025.07.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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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당연했던 두산이 '1승'에 목말라한다…양의지와 조성환이 전한 진심

“해보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거 같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최근 후배들에게 자주 한다는 말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주장이자 최고참 양의지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산은 7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한화의 파죽지세에 밀려 3연승이 멈추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부터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9위까지 떨어진 두산으로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선수들이 느끼는 희망은 더 절실한 거 같다. 2006년 두산에 입단, 2015년부터 이어진 왕조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양의지도 예외가 아니다. 두산을 떠나 2020년 NC 다이노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그가 지금 ‘1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퇴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의지는 포기하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승리와 영광을 맛본 그가 “우리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건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한 말일 것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양의지가 몸만 괜찮다면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나서려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실제 플레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무덥고 습한 이날도 4번타자·포수로 나섰다. 그리고 0-2로 뒤진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기어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 감독대행은 “양의지 같은 선배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그치고 있는 두산은 여름 들어 ‘간절한 1승’을 쌓아가고 있다. 곽빈과 잭 로그 등 선발진, 박치국과 김택연의 호투가 원동력이다. 여기에 베테랑 양의지-정수빈(중견수) 사이에 젊은 내야수들이 센터라인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명진(24)·이유찬(27)·박준순(19)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한 덕분이다. 두산의 해묵은 숙제인 내야진 개편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들이 달리는 지금 팀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그는 “오늘 잘한 선수가 내일 경기에도 나간다. 젊은 내야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니) 흔들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힘들게 이겨낸 기쁨, 1승의 소중함을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많이 이기지 못해서인지, 모두들 1승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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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넌 올라올 거야" 강민호의 장담이 현실로…'6월 이후 타율 1위' 구자욱, 3할이 이렇게 그리웠을 줄이야 [IS 스타]

"어차피 올라온다."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구자욱이 강민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간단했다. "어차피 넌 (성적이) 올라오게 돼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기다리지만은 않았다. 강민호와 함께 경기 전 특타를 자청하면서 열심히 배트를 휘둘렀고, 중참이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구자욱은 그 결실을 맺었다. 88경기 타율 0.302, 328타수 99안타. 구자욱이 올 시즌 처음으로 타율 3할에 도달했다. 시즌 첫 6경기에서 3할을 기록하긴 했지만 극초반이었고, 이후엔 2할대는 물론, 1할대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고전했다. 5월까지 그의 타율은 0.249. 지난해 타율 4위(0.343)의 맹타를 휘두르던 모습과는 상반된 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 입은 부상이 시즌 초반까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6월 이후 구자욱은 완전히 달라졌다. 6월 한달간 타율 0.329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7월 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만개했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성적으로 구자욱은 6월 이후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0.390)한 선수가 됐다. 시즌 타율도 0.302로 3할에 도달했다. 구자욱이 완전히 살아났다. 사실 구자욱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 도중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 시즌 구자욱이 기록한 결승타는 9개로,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1개), 공동 2위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노시환(한화 이글스) 문보경(LG 트윈스) 전준우(롯데·이상 10개) 다음으로 공동 6위에 올라있다. 팀 내 결승타 1위. 리그 타점 1위(93개)이자 홈런 1위(31개)인 르윈 디아즈보다 1개 더 많다. 기회에 강한 모습에 살아난 타격감까지 맞물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키움을 15-1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점수가 증명하듯, 마운드가 불안한 삼성은 결국 타선이 힘을 내줘야 이길 수 있다. 구자욱의 부활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강민호의 말대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주장 구자욱이 자신의 반등과 팀의 후반기 부활을 함께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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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반문 "MLB를 따라가지 말고, 쫓아오도록 하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KBO 리그가 세계 야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롯데 자이언츠전은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순연됐다. 염경엽 감독은 올스타전 기간 감독자 회의에 관한 질문에 "우천 및 더블헤더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다. 대다수 사령탑이 2주 연속 더블헤더의 여파로 부상 선수 발생 및 운영 과부하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라며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최대한 2주 연속 더블헤더는 지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역시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는 무조건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KBO도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라며 "체크 스윙으로 이득도 보고, 손해도 봤다. 체크 스윙 하나로 승부가 바뀌면 KBO리그의 신뢰도에 치명적"이라고 전망했다. KBO리그 운영 및 제도에 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밝혀온 염경엽 감독은 "개인적으로 KBO리그가 무조건 앞서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MLB를 따라가지 않고, 따라오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해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크고 작은 불만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적어도 '공정성'을 담보,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ABS가 실패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미일보다 먼저) 실행을 잘했다. 부족한 점은 점차 보완하면 된다"라며 "지금 누구도 볼 판정으로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KBO리그가 세계 야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았다.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도 좋다. 대만에서 우리나라 치어리더를 영입하지 않나"라며 "'미국이나 일본 야구가 저렇게 하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 팬들, 우리 리그를 항상 우선시해야 한다. 또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야구장을 찾도록 늘 고민해야 한다. 우리 야구는 전 세계 야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분명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주장도 이런 주장의 연장선에 있다. 염 감독은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오히려 경기 시간이 늘어나지 않고, 무엇보다 공정성이 담보된다"라며 "팬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마이너스다. 결국 한국 야구의 존재 이유도 팬에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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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에 포수+4번 타자, 안 힘들어요? 양의지 "연봉 받은 만큼 해야죠" [IS 인터뷰]

"그만큼 하니까 연봉을 주시는 거잖아요. 연봉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담담하지만, 묵직했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괜히 152억원을 받는 포수가 아니었다.양의지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큰 금액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였다. 그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 4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다년계약자 류현진(8년 170억원)의 뒤를 잇는 계약 규모 전체 2위이자 이대호, 나성범의 총액 150억원을 넘는 1위 규모 FA 계약이다. 계약 규모만큼 맡겨진 임무도 많다. 양의지는 복귀 후 백업 포수 김기연, 장승현이 힘을 보탰다곤 해도 불혹이 가까운 올해도 주전 포수로 계속 뛰는 중이다. 콘택트와 장타를 겸비해 그동안 3번 타자 출장이 많았지만, 대체할 타자가 드문 최근엔 4번 출전이 잦아졌다. 김재환, 양석환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그에 대한 타격 의존도가 커졌다.포수가 양의지처럼 30대 후반 나이에도 마스크를 쓰는 일이 드물진 않다. 당장 프로 입단 동기 이재원(한화 이글스)이 있고,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벌써 불혹이다. 과거 허도환(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처럼 백업 포수로 롱런한 사례도 많다.하지만 양의지처럼 타격까지 이끌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38세 나이에 포수로 뛰는 것만도 힘든데, 타격까지 이끌어야 하니 힘들지 않을까. 양의지나 강민호 같은 베테랑 국가대표 포수들이 한결같이 겪는 상황. 그래도 양의지는 담담했다. 책임감 때문이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나나 민호 형은 포수를 보면서 상위 타선에 배치되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아 뛰기 힘든 면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하니까 연봉을 주시는 것이다. 연봉을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그라운드에서도 바쁜데, 밖에서도 할 일이 있다. 양의지는 올해 주장 완장을 찼다. 하필 올해 팀이 부진하다. 두산은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올리면서 사실상 리빌딩 작업을 시도 중이다. 1군이 낯선 어린 선수들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끄는 것도 주장의 몫이다. 이 정도면 머리가 아플 법도 하다. 그래도 전반기 안에 '답'은 찾아가고 있다. 두산은 내야를 사실상 '전면 교체'해야 했던 상황에서 이유찬, 박준순, 오명진 등이 주전급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 중심으로 팀 분위기도 안정화됐다. 타선에서는 이들 외에 제이크 케이브의 부활이 더해지면서 득점력이 개선되는 모양새다.내야진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가 바로 양의지다. 투수는 내야를 등지고 있고, 감독과 코치는 멀리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다. 하지만 양의지는 홈플레이트에 앉아 내야 전부를 지켜볼 수 있다.그 감상을 묻자 양의지는 "후배들이 연봉 값은 다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너무 잘 했다. 앞으로 후배들이 (1군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야구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을텐데, 그 선수들이 잘 될 수 있게 형들이 많이 도와주는 게 우리 할 일"이라고 전했다. 양의지는 "한 번씩 조언도 해주고 있는데, 지금 너무 자신감 넘치게 플레이해주고 있어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이들을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8:18
프로야구

"김승연 회장님이 쏜다" '전반기 1위' 한화에 선물 보따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특별 격려품을 전달했다고 한화 그룹이 10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1군·퓨처스(2군)리그 선수들과 스태프에 티본스테이크를 전달했고, 이동이 잦은 1군 선수단과 80명의 스태프에는 전력 분석과 휴식을 위한 에어팟 맥스도 선물했다. 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라고 적었다.한화는 전날까지 51승 2무 33패로 2025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한화 주장 채은성은 "새 구장 건립 지원부터 선수단 선물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애정 어린 지원에 선수단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식 기자 2025.07.10 16:43
산업

김승연 회장이 '전반기 1위 확정' 한화 선수단에 전한 특별 격려품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임직원들에게 특별 격려품을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10일 김 회장이 이날 1군·퓨처스(2군)리그 선수들과 스태프에 티본스테이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동이 잦은 1군 선수단과 80명의 스태프에는 전력 분석과 휴식을 위한 헤드셋 에어팟 맥스도 선물했다.김 회장은 자필 서명 카드에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라고 적었다.한화 이글스는 전날까지 51승 2무 33패로 2025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것은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김 회장의 이글스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9차례, 올 시즌 4차례 이글스 경기를 직관하며 팬들과 함께 응원했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 전원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선물해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은 "새 구장 건립 지원부터 선수단 선물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애정 어린 지원에 선수단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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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0.369' 주장 박민우 "창원NC파크 복귀, 루틴 찾았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는 누구보다 '홈'으로 돌아와 기쁘다.박민우는 6월 한 달 동안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 1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타점은 가장 많았다. 타율 3위, 최다안타 공동 3위, OPS 9위였다. 박민우는 구단 자제 선정 6월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NC는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후보를 정하고, 선수단과 현장 직원이 함께 투표에 참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단순한 성적뿐 아니라 팀을 위해 헌신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모습까지 투표에 반영한다. 박민우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팀에 유일하게 남은 NC 창단 멤버인 그는 6월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 "창원NC파크에 복귀해 루틴을 되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3월 구장 내 인명 사고가 발생한 뒤 창원NC파크를 쓰지 못하고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최근에는 구단 연고지 이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NC는 5월 30일 한화전부터 홈구장에서 다시 경기를 치렀다. 박민우는 "(선수는 연고지를 떠나)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 3월) 우리 팀을 응원하러 온 팬이 다쳐 죄송하고 참담하고 속상한 마음뿐"이라면서 "남은 경기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우는 6월 6일 대구 삼성전부터 득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번 타순에 배치됐다. 그는 "주자가 있을 때 3번 타자로 나서는 걸 솔직히 더 좋아한다"며 "그렇다고 딱히 타순을 가리는 건 아니다. 지금 타격감이 좋아서 잠시 3번을 맡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충분히 버팀목이 되어주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잘 따라와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호준NC 감독은 "박민우가 엄청 (체력을) 쥐어 짜내면서 뛰고 있다.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어려움 속에서도 늘 큰 힘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겠지만, 다이노스는 후반기에 더 높은 곳으로 갈 저력이 있는 팀이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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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몇 번째야' 체크스윙 판정 불만 대폭발, 비디오판독 후반기 조기 도입 가능할까 [IS 시선]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선 체크스윙 관련 오심이 연달아 두 번이나 나왔다. 삼성이 0-1로 끌려가던 7회 초 공격, 류지혁이 두산 투수 이영하의 슬라이더에 반응하다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의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배트 헤드(head)'는 돌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심판에 항의했으나, 체크스윙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 삼성은 억울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당해야 했다. 7회 말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김재환이 삼성 투수 배찬승의 슬라이더에 스윙을 했으나, 3루심은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 그러나 중계 리플레이 화면에선 명백한 '스윙'이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다시 심판을 향했다. 격한 몸싸움을 동반한 항의를 진행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흐름이 끊긴 삼성은 0-5로 패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감독 및 선수들의 크고 작은 항의가 계속된다.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수록, 한 구 한 구에 집중하는 선수단으로선 판정 하나하나가 예민하다. 문제는 체크스윙 판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수 센티미터 차이를 심판의 눈으로 확인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현재 1군에서의 체크스윙 판정은 1루심과 3루심이 내린다. 타자와 대각선 방향, 약 27m(홈 플레이트와 1, 3루의 거리) 밖에 있는 심판들이 배트 헤드의 미세한 차이를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 당연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포착하기는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BO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는 타자의 측면에서 본 카메라 화면으로 판정한다. 지난달 22일 기준, 퓨처스리그에서 해당 비디오판독이 총 110건이 이뤄졌는데, 이 중 42회가 번복됐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38.2%로,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1군에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반기라도 정식 도입이 시급하다는 시선이다. 최근 열린 단장간 실행위원회에서도 도입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장에 판독용 카메라 및 케이블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장비 설치와 경기 테스트까지는 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판정시비는 선수단 심판진 사이 신뢰를 갉아 먹는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으로 더 정확한 판정에 대한 요구는 더 많아지고 있다. 이번 체크스윙 오심으로 심판의 판정을 불신하는 선수단과 팬들의 목소리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경기 질적 향상 면에 있어서도 정확한 판정이 필요하다. 빠른 비디오판독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03 14:34
프로야구

오스틴의 '2구 황당 삼진' 염경엽 감독은 왜 금세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황당 삼진'에 고개를 떨궜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전날 오스틴의 삼진 장면을 복기하며 "더그아웃에서 오스틴이 피치클록을 어길 때까지 타격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다만 심판진에게 오스틴이 타임을 요청했는지 확인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판정을 수용했다"고 말했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28일 잠실 KIA전 8회 말 오스틴이 LG가 8-9로 추격한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조상우와 승부했다. 초구에 이어 2구 파울로 0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 조상우가 3구를 던지기 전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범호 KIA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오며 피치클록 위반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심판진이 기록실에 이를 확인한 뒤 오스틴에게 피치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를 주면서 삼진이 선언됐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4월 20일 KT 위즈전 9회 초 0볼-2스트라이크에서 피치클록 위반으로 '2구 삼진'을 당한 것과 유사했다.올 시즌 KBO리그 1군에 도입된 피치클록은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20초 이내,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이내에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남은 시점에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투수에겐 볼, 타자에겐 스트라이크를 부여한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잠시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염 감독은 "곁에 코치에게 물어보니 오스틴이 타임을 요청했다고 해서 (피치클록 위반이 아니라고 항의하러) 나갔다"라며 "오스틴이 타임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면 내가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스틴은 (2구째) 파울을 때려 (투구 준비가 늦어질 테니) 타석에 늦게 들어섰다는 입장인데, 그게 (피치클록과) 무슨 상관인가. (심판진이 던진 공을) 투수가 잡았으니 피치클록 카운트가 정상적으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스틴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오스틴에게 "판정을 받아들이라"고 전달했다. 결국 LG는 이날 8-9 한 점 차로 쳤다. 오스틴의 '2구 삼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오스틴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88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6월 타율이 0.205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272까지 떨어졌다.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한국 무대 3년 차를 맞은 오스틴이 이처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건 처음이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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