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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물어봤죠, 리그 에이스인데" 원태인과 폰세의 짧은 만남, 원태인은 '또' 질문했다 [IS 피플]

"폰세요? 다 배우고 싶죠."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폰세를 만나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벌써 물어보고 왔다"라며 웃었다. 최근 폰세를 직접 찾아 이것저것 질문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다. 1군 통산 175경기에 나서 62승(49패) ERA 3.80을 기록했다. 올해도 15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작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도 더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최근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키움)에게 연락해 강속구 노하우를 물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안우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잖아요"라고 답하며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에겐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을 빨리, 강력하게 던질 수 있냐'고 물었다는 후문이다. 폰세와의 짧은 만남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6월 24일 한화가 대구 원정을 왔을 때였다. 원태인이 실내 훈련장에서 연습하던 한화 선수단을 찾아 폰세를 만났다. 폰세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115⅔이닝 동안 11승 무패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11승), 탈삼진 1위(161개), 평균자책점 1위(1.95), 승률 1위(100%) 등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질문왕' 원태인으로선 좋은 타겟이다. 원태인이 가장 배우고 싶었던 건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자신의 주무기이지만, 구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질문했다. 폰세 역시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은 얻지 못했다. 원태인은 "폰세가 자기 손이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엄청 크다면서 그립이 내게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을 대보니 엄청 크더라. 그립을 쥐어보긴 했지만 (공을 쥐는 손의 크기가) 달랐다"라며 아쉬워했다. 대신 원태인은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강한 공을 던지는 노하우 등을 물어보며 짧은 '일일과외'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폰세의 모든 걸 다 배우고 싶긴 하다. 직구 구위도 좋은데 변화구까지 다 좋다.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 리그 최고의 투수 아닌가. 시간이 길었다면 더 많이 물어봤을텐데 아쉽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당초 원태인과 폰세는 올스타전 베스트12 선발투수에 선정돼 짧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원태인이 시즌 막판 등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원태인은 '푸른 피 에이스'를 넘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 욕심까지 있는 선수다. 그러기 위해선 절대 안주하면 안된다는 걸 안다. 지난해 다승왕(15승)에 오른 원태인이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 더 많이 질문하고 보완해서 더 좋은 투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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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인데…' 피안타율 무려 0.489, 최근 4G 중 3G에서 각각 2실점…세월이 야속해 [IS 냉탕]

세월이 야속하다.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은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난타당했다. 3-7로 뒤진 3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 했다. 3회 승계 주자 2명의 득점까지 허용한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은 기록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 피안타율이 무려 0.571.컨디션 난조 탓에 두 달가량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임기영은 지난 3일 1군에 콜업, 앞선 2경기에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한화 타선에 무너지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13.00(9이닝 13자책점)까지 악화했다. 세부 지표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3.00, 9이닝 환상 피안타는 23개이다. 난타에 가까운 등판이 반복되니 피안타율이 0.489로 5할에 이른다. 임기영은 지난해 12월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상황. 지난 시즌 성적 부진(37경기 평균자책점 6.31)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년 9승, 2023년에는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쓰임새가 폭넓다는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좀처럼 투구가 안정되지 않는다. 8일 한화전처럼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선 롱릴리프로 버티는 힘을 발휘해야 하는데 백약이 무효한 상황. 전반기 막판 그의 쓰임새를 확인하려고 콜업한 이범호 KIA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오른손 투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부진도 심각하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중간 계투로 마운드를 밟아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7-5로 앞선 7회 말 등판, 첫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휘집과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후 승계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이로써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각각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8.31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도 0.375로 비정상적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427개)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이다. 전성기 시속 150㎞ 육박하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돌직구'라고 불릴 정도로 묵직하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하지만 최근 성적 내림세가 뚜렷하다. 구속과 구위 저하가 함께 오면서 난타당하기 일쑤. 올 시즌엔 마무리 투수 보직에서 밀려나 중간 계투로 투입 중인데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2024년 1월 FA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10억원, 총연봉 12억원)에 사인한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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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피하고 '초강세' 만나는 윤영철, 전반기 '유종의 미' 도전 [IS 피플]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윤영철은 8일 열리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오른손 투수 문동주(22)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7일 기준으로 4위 KIA는 공동 2위 그룹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2위 도약을 노리면서 4경기 차이인 1위 한화와의 격차를 좁힐 좋은 기회이다.애초 윤영철은 지난 6일 광주 롯데전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롯데전을 맡아야 했지만 ‘상대 전적’을 고려한 임시 조정이 있었다. 윤영철의 시즌 롯데전 기록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40(5이닝 10피안타 8실점).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8개, 피안타율이 0.435에 이를 정도로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른손 투수 김건국이 6일 롯데전을 맡고 윤영철은 한화전으로 등판이 밀렸다. 윤영철의 시즌 한화전 성적은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이다. 지난 6월 6일 광주에서 열린 홈 맞대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윤영철의 한화전 강세는 KBO리그 데뷔 후 지속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이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 지난 시즌에는 2번의 맞대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통산 맞대결 전적을 보면 김태연(6타수 3피안타 1피홈런)에게 약했지만, 문현빈(13타수 3피안타) 노시환(14타수 3피안타 1피홈런) 이도윤(13타수 2피안타) 이진영(7타수 1피안타) 최재훈(7타수 무피안타) 등 주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윤영철의 시즌 성적은 2승 6패 5.44이다. 표면적인 기록은 문동주(6승 3패 평균자책점 3.63)와 비교해 열세지만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 쾌투로 2승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윤영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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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어 여름도 피어난다 피어나...자이언츠, 비로소 개화(開花)

6월 롯데 자이언츠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개화(開花)'다. 여러 선수가 각자 상황 속에서 저마다 다른 의미의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시즌(2024) 기준 주전들이 대거 빠졌지만, 그 어느 때보다 생기가 넘친다. 첫째 주, 1루수 나승엽과 우익수 윤동희, 20대 초반 젊은 주축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부산) 주중 3연전 2·3차전을 내주며 일격을 당했고, 이어진 6일 원정(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 1차전까지 패했다. 연패 탈출을 이끈 건 새 얼굴들이다. 7일 두산 2차전 1-1 동점이었던 3회 초, 황성빈을 대신해 선발 중견수로 안착한 장두성이 3루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5월 초부터 대체 선발을 맡아, 어느새 한자리를 꿰찬 선발 투수 이민석은 155㎞/h 강속구를 뿌리며 활력을 더했다. 어깨·팔꿈치 부상으로 1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셋업맨 최준용은 더 묵직한 직구를 갖고 돌아와 정철원·김원중이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줬다. 그렇게 연패를 끊은 롯데는 '복덩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이튿날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로 위닝시리즈를 책임졌다. '9위(두산)'에겐 일격을 당하지 않았다. 둘째 주, 앞서 선발 12번 등판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나균안이 '구원' 등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해냈다. 그는 11일 KT 3연전 2차전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점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가고 있었던 6회 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8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4-3 역전을 만들었고, 최준용과 김원중이 차례로 8·9회를 지켜내며 승리, 나균안에게 첫 승을 안겼다. 승운이 없던 나균안은 그동안 자신에게 마음을 써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튿날(12일) 장두성은 피를 토했다. 7-7로 맞선 연장 10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공이 파울 지역으로 흐른 사이 그는 2루로 내달렸다. 이내 피가 섞인 구토를 했다.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었다. 장두성은 병원으로 이동해 하루 입원하고 이탈했다. 원래 대주자 요원이었던 장두성은 마치 지난 시즌 이맘때 황성빈처럼 근성 있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그리고 그런 장두성이 이탈한 뒤 또 그와 비슷한 선수 김동혁이 자리를 메웠다. 그는 그 전 주 두산 3차전 9회 말 수비에서 김인태가 친 장타성 타구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선수다. 김동혁 역시 제2의 황성빈, 제2의 장두성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주전과 백업 사이 기량 차이가 너무 큰 게 문제였던 롯데다. 그렇다고 그사이 팜 현황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 새 얼굴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아픈 손가락, 잊혀진 유망주, 그리고 신인까지. 최근 일주일 피어난 꽃들이 내는 향기에 롯데팬은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1차 지명 기대주 중에서도 월등한 피지컬과 재능을 보여줬던 윤성빈도 비로소 웃었다.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볼넷 6개를 내주며 1이닝 만에 9점을 내줬던 그는, 그사이 퓨처스리그에서 구원 임무를 맡아 주무기인 155~7㎞/h 강속구를 살릴 수 있는 투구 경험을 쌓았고, 15일 SSG전 0-1, 1점 차였던 7회 2사 뒤 마운드에 올라 좌타 최지훈을 뜬공 처리하며 팀과 자신에게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18일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는 '신예' 배터리가 승리를 합작하는 롯데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었던 컬래버가 나왔다. 2021시즌 1라운더 출신 좌완 홍민기가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1실점 호투했고,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된 부산고 출신 포수 박재엽은 홍민기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2회 말 선제 스리런포 포함 4타석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그 어느 경기보다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튿날(1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현재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의 신인 시절과 비교해 박재엽이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롯데는 여전히 3위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이탈한 상황인데, 팀 분위기와 감지되는 기세는 하위권에서 3위까지 오른 2017시즌 후반기보다 훨씬 짱짱한 것 같다. 야수 이대호, 투수 손승락(이상 은퇴)이 리드했던 당시와 달리 신인 박재엽부터 맏형 전준우까지 차례로 주인공이 되고 있다. 최근 10년, 자이언츠에 다채로운 스토리가 쏟아진 전반기가 있었을까. 제법 더워졌지만, 부산엔 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직구장이 연일 관원 관중이 차는 이유도 여기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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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도 온다' 두산, 마운드는 준비 완료...그런데 점수는 누가 내나

두산 베어스 마운드가 드디어 완전체에 가까워졌다.두산은 14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9위(26승 3무 39패)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구상이 어긋난 이유 중 하나가 투수진이다. 개막 직전 지난해 주축 투수였던 곽빈(15승 평균자책점 4.24·다승 공동 1위)과 홍건희(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3)가 각각 내복사근 부분 손상,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개막 후에도 악재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을 기록했던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제구 난조(9이닝당 볼넷 4.68개·규정이닝 투수 1위)에 시달렸다. 지난해 77경기(리그 공동 1위)에 등판했던 왼손 필승조 이병헌은 구위가 떨어져 1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퓨처스(2군)리그에 내려갔다. 마무리 김택연(5월 10일 기준 평균자책점 4.32)까지 '2년 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최근엔 어긋났던 조각들이 맞아간다. 재정비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10일 대전 한화전에 복귀한 어빈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3일 복귀한 곽빈은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2실점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에서는 홍건희가 7일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택연(5월 11일 이후 15경기 평균자책점 0.55)은 슬럼프를 탈출한 모습이다.이병헌도 복귀가 눈앞이다. 지난 11일 서산을 찾아가 한화와 2군 리그 경기를 지켜본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이병헌의 팔 스윙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2군) 등판을 더 보고 콜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병헌은 13~14일 LG전에도 등판해 각각 1이닝 2실점, 1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3일 기준 최고 147㎞/h를 기록했다.걱정을 덜어가는 마운드와 달리 타선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즉시 전력 베테랑 선수들 대신 신진급 야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기용했다. 잠시 미뤄둔 세대교체의 주인공을 찾는 '옥석 고르기' 작업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옥'보다 '석'이 많은 모양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팀 타격 성적은 타율 0.236(8위) 28득점(10위) OPS(출루율+장타율) 0.616(10위)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신진급 선수 중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는 김동준(10경기 타율 0.260 OPS 0.920)뿐이다. 타선은 여전히 양의지(9경기 OPS 1.153) 김재환(10경기 OPS 0.854)에게 의존하고 있다. 10경기에서 실책 13개가 나왔을 만큼 수비력은 오히려 떨어졌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적지 않았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선 좌익수로 나선 김동준이 뜬공 타구를 잃어버려 2루타를 헌납했다. 실책에 가까운 수비였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단기 목표는) 리빌딩이 아니다"라며 중위권 복귀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득점력이 향상되지 않아 반등이 쉽지 않다. 두산에선 부상·부진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갔던 오명진(11일) 강승호, 조수행(13일) 임종성(14일)이 각각 1군으로 복귀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34홈런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부진으로 말소됐던 양석환은 2군 경기 중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돌아오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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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자리 걸렸다, '비가 만든 대결' ERA 1위 폰세 vs 한화에 강한 임찬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LG 트윈스 임찬규가 1위 자리를 놓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폰세와 임찬규는 1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시즌 9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둘의 맞대결은 전날 경기 우천순연으로 성사됐다. 한화는 황준서를 대신해 폰세를 내세웠고, LG는 임찬규를 그대로 내세운다. 13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14일에는 평균자책점 1위 폰세(2.20)와 3위 송승기(2.30)이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LG와 한화는 현재 반 게임 차 1~2위를 형성하고 있다.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꼽힌다. 13일 현재 9승 0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119개를 기록 중이다.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만 올 시즌 LG를 딱 한 차례 상대했는데, 지난달 28일 맞대결에서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에서는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올 시즌 홈 구장 6차례 등판에서 5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상당히 강하다. 임찬규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8위 등으로 LG 선발진을 이끌어왔다. 최근 두 차례 등판 연속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아주 강하다. 임찬규는 3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5월 27일 맞대결에서도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LG가 5승 3패로 앞선다. 이형석 기자 2025.06.1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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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수성 달렸다, LG 임찬규 ERA 0.56 한화전 좋은 기억 이어갈까

선두 수성의 무거운 임무를 띄고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33)가 또 한 번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임찬규는 1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등판한다.임찬규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8위 등으로 LG 선발진을 이끌어왔다. 최근 두 차례 등판 연속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아주 강하다. 임찬규는 3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5월 27일 맞대결에서도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직전 등판(롯데전)에서 시즌 최소 이닝(4⅔이닝) 최다 피안타(11개) 최다 실점(6점)으로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팀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선두 LG는 2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쫓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임찬규가 호투를 펼친다면 선두 수성의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3연전의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도 상당히 중요하다. 한화는 황준서가 등판, 지난달 27일에 이어 임찬규와 리턴 매치를 갖는다. 당시 황준서는 LG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시즌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3.79이다. 황준서는 시즌 첫 승과 선두 탈환에 동시 도전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LG가 5승 3패로 앞선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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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패 이어졌지만...'독수리 징크스' 극복한 박세웅, 다승왕 도전 걸림돌 지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이글스 포비아를 극복했다. 데뷔 첫 다승왕 도전을 위해 큰 숙제를 해결했다. 박세웅은 26일 현재 8승을 거두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뒀던 2017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2017) 경신을 넘어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는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상대 약세도 극복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9경기(18선발) 등판한 한화전에서 단 1승(10패)에 그쳤다. 승률은 0.091. 평균자책점(7.56), 피안타율(0.340), 경기당 이닝(4와 3분의 2), 이닝당 출루허용률(1.84) 모두 개인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특히 대전 원정에서 매우 약했다. 선발 등판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심지어 한화의 제2구장인 청주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한 바 있다. 그런 박세웅이 올 시즌 한화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홈(사직구장)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전 통산 2승째였다. 지난 23일 대전 신구장(한화생명 볼파크) 등판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출루를 허용한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늘었다. 타선의 득점도 2점에 그쳤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인 9연승에 실패했고 대전 연패도 이어졌지만, 엄밀히 올 시즌 한화전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대전 징크스, 한화 약세를 털어낸 눈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KT 위즈전,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모두 100구 이상 투구한 박세웅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원래 22일 LG 트윈스전 등판할 차례였지만, 하루 밀려 한화전에 나선 것. 2023시즌까지는 종종 일부로 한화전을 피해 등판 경기를 잡는 감독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런 이유로 등판 순번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어차피 이겨내야 할 징크스. 박세웅이 더 다부진 자세로 마운드에 오르는 데 김태형 감독의 '노빠꾸' 방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세웅, 그의 질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9:07
프로야구

2연속 클러치 도루→월간 도루 2위...롯데 육상부 '3번 주자' 김동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대주자' 전문 요원 김동혁(25)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일정을 남긴 현재 월간 도루 1위는 8개를 기록한 박찬호(KIA 타이거즈)다. 그는 개인 통산 2회(2019·2022) 타이틀 홀더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은 6개를 기록한 6명이다. NC 다이노스 박민우·천재환, 두산 베어스 조수행, LG 트윈스 박해민 그리고 롯데 장두성과 김동혁이다. 박해민·조수행 역시 도루왕에 오른 이력이 있다. 박민우는 2위만 두 번 해냈다. 천재환과 장두성을 각각 올봄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성. 김동혁은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 팬에게 낯선 이름이다. 그는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받았고, 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한 뒤 2023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도 대주자 요원으로 39경기에 출전했다. 고교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대학에서도 '자체 유급' 끝에 어렵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현재 KBO리그 슈퍼스타로 거듭난 김도영과 함께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끈 선수다. 올 시즌 김동혁은 롯데 주전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5월 초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 기회는 거의 없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기민한 주루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월간 도루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지만, 6번 도루 시도 모두 성공하는 주루 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2위 탈환전'이었던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2사 뒤 전준우의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 이튿날(25일) 한화전 역시 롯데가 6-7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서 2루를 훔치며 전민재 앞에 동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김동혁, 황성빈, 장두성이 외야를 지키고 있으면 빈틈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세 선수 모두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들 중 황성빈은 콘택트 능력을 증명해 주전으로 올라섰고, 장두성도 최근 5월 중순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황성빈의 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김동혁은 아직 충분히 많은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타격 기회를 조금씩 꾸준히 부여할 전망이다. 장두성도 지난해 대주자 요원으로 뛰면서도 도루 14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김동혁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5:28
프로야구

LG 투수조장의 우정 "동원이 형에게 완봉승 특별 액자 선물했죠" [주간 MVP]

LG 트윈스 임찬규(33)가 개인 첫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박동원(35)에게 특별한 액자를 주문 제작해 선물했다. 임찬규의 개인 첫 완봉승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였다. 이날 임찬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을 챙겼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임찬규를 3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임찬규는 "시즌 첫 출발이 정말 좋았다. 예전부터 완봉승에 욕심이 있었는데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임찬규는 이 경기 8회 초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모자를 벗어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사실 내 역할은 끝났구나 싶었다. 완봉승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더그아웃에 들어가니 염경엽 감독님과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 다가와 '완봉승 도전 안 할 거야? 왜 벌써 세리머니를 하는거냐'고 하셨다"라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임찬규가 이날 마지막으로 잡은 아웃카운트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투수 앞 땅볼 타구였다. 자신이 직접 잡아 1루로 송구, 경기를 매조졌다. 1루수 오스틴 딘과 기쁨을 나누었다. 그러나 임찬규가 머릿속에 그린 '완봉 세리머니'는 따로 있었다. 임찬규는 삼진 또는 야수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면 포수 박동원과 멋있게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는 "오스틴도 정말 격렬하게 축하해줘서 고마웠는데, (박)동원이 형과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꼭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아쉬움을 해소한 방법은 '액자 선물'이다. 3월 25일 자신과 박동원이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진에 경기 정보를 담은 액자를 만들었고, 여기에 각자 사인해 하나씩 나눠 가졌다. 임찬규는 "금전적 선물보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라고 "형이 굉장히 좋아했다"며 쑥스러워했다.임찬규는 "(박)동원이 형과 배터리를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투수라면 꼭 한번 달성하고 싶은 장면"이라면서 "2023년부터 (박)동원이 형과 호흡을 맞춘 뒤로 성적이 좋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회 말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3구 삼진 3개를 잡은 것은 통산 10번째다. 이날 역시 임찬규와 호흡을 맞춘 포수는 박동원이었다. 임찬규는 지난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찬규가 올 시즌 등판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임찬규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다승 3위, 평균자책점 8위. 임찬규는 "내 야구 인생의 모토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3년보다 지난해 조금 더 발전을 이뤘다. 또 2024년보다 올해 조금 더 발전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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