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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도전 나서는 김태형 감독 "PS 가야죠...롯데도 기대해 주세요" [IS 인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에 나선다. 그는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 선수단은 2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한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66승 4무 74패를 기록, 리그 7위에 그치며 7시즌(2018~2024)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등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도약, 2025시즌 더 강팀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 2025시즌 암흑기 탈출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명장으로 올라선 김태형 감독도 다시 도전에 나섰다. 그는 2024시즌 초반 팀 순위가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전 전편 개편을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결국 주전 구성 기틀을 만들었다. 비록 'PS 진출'이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 감독의 지도력은 다시 빛났다. 김태형 감독은 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구상과 목표를 전했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지난 시즌 주춤했고, 4·5번 국내 선발 투수도 명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박세웅이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 같고, 김진욱·나균안·한현희·박진 등 여러 선수들을 선발 후보로 보고 옥석을 가릴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1차 캠프 명단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내야수 노진혁, 2024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확보한 김민성을 넣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두 선수가 지난 시즌 자리를 잡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 대만(1차 캠프 전훈지)에 같이 가는 것보다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게 낫다. 무엇보다 다른 젊은 선수들 기량을 확인할 여력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1군 가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부 이름값있는 선수와 동행할 수 없었다는 것. 뎁스(선수층) 강화 의지가 엿보였다.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은 지난 시즌 고과를 인정받아 2025시즌 연봉 협상에서 모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풀타임 경험이 적다 보니 아직 확실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더 잘 해야 한다'라는 부담감도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감독 성향도 알았고, 이전보다 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2025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에도 내세웠지만 실패했던 PS 진출. 김 감독은 "진짜 가을(야구) 가야 한다. 지난 시즌은 시범경기를 치른 뒤 계산이 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압박도 주면서 실험을 했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돌아보며 "야수들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다. 투수들은 개인사가 있어 어수선했지만, 올해는 안정감을 찾을 것 같다. (필승조 김원중·구승민이 내부 FA 계약을 하며) 필승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른 팀 전략 강화를 경계하면서도 "우리도 기대해 달라"라고 어필했다.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뒤 2월 중순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실전을 치른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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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 어려운 롯데, '고액 연봉자' 반등이 절실해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111억5018만원이었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114억2638만원) 상한과 2억7620만원 차이였다. 롯데는 '고액 연봉자'가 많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대호가 2022년 10월 은퇴한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에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고, 외부 FA였던 유강남(4년·80억원), 노진혁(4년·50억원), 한현희(3+1년 40억원)를 차례로 영입했다. 지난해는 팀 리더였던 전준우를 47억원(4년)에 잡았다. 2025년 경쟁균형세 기준은 20% 증액한 137억원1165만원이다. 원래 종전 액수(114억2638만원)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지난 8월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물가 인상 등 변수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향했다. 롯데는 여전히 여유가 없다. 지난달 내부 FA 김원중과 54억원(4년), 구승민과 21억원(2+2년)에 계약했다. 현재 FA 또는 비FA 다년계약을 한 선수만 9명이다.통상적으로 4년 계약을 한 선수는 다음 FA 자격 취득 시 보상액 부담을 덜기 위해 4년 차보다 1~3년 차 연봉을 더 많이 둔다. 유강남과 노진혁은 2025년 계약 3년 차를 맞이한다. 여기에 2024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축 전력으로 올라선 나승엽·윤동희·손호영·황성빈·고승민 등 젊은 선수들의 연봉도 큰 폭으로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외부 FA를 영입하지 못했다. 강백호·박찬호 등 '대어급' FA가 쏟아지는 다음 스토브리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결국 현재 인원에서 전력 상승을 이뤄야 한다. 2024시즌 연봉 5억원 이상 받는 선수 중 '몸값'을 해낸 선수는 많지 않다. 특히 전반기 당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포수 유강남,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많은 내야수 노진혁은 롯데팬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젊은 선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하긴 어렵다. 수 년 넘게 1군에서 경쟁하며 쌓은 경험과 기량을 인정받은 FA 계약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유리몸' 오명을 쓴 유강남, 대표적인 '오버페이 계약' 사례로 남을 위기에 놓인 노진혁 모두 개인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선수가 롯데 이적 전처럼 풀타임으로 뛰며 장타력을 발휘해 신·구 조화가 이뤄진다면 롯데도 기대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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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성담장'의 해체가 주는 교훈

성민규 전 롯데 자이언츠 단장의 '유산'이 하나 사라진다. 현재 롯데는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외야에 설치된 1.2m 철망을 걷어내고 있다. 성민규 전 단장 재임 시절 펜스 높이(4.8m→6m)를 높여 이른바 '성담장'으로 불린 사직구장 외야 철망은 투수를 보호하는 의미가 컸다. 효과는 있었다. 사직구장 홈런은 외야 철망을 설치한 직전 시즌인 2021년 123개였다. 그런데 2022년 76개, 2023년 63개로 줄었다. 올 시즌 홈런(98개)이 다소 늘었으나, 장타 억제력을 부정하기 어렵다.롯데의 '성담장'처럼 홈구장에 인위적인 변화를 준 사례로 LG 트윈스의 'X-존'을 꼽을 수 있다. LG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잠실구장은 '투수 천국, 거포 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야가 넓다. 특히 홈플레이트에서 좌·우중간 담장까지의 거리가 120m로 길다. LG는 홈런 증대 목적으로 기존 담장 앞에 간이 펜스를 설치했다. 실제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좁히니 홈런이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성담장'도 X-존도 팀 성적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팀 전력이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타 전력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외부 환경에 변화를 주더라도 그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일정 부분 효과를 얻는다고 해도, 얻는 것만큼 잃는 게 생겨 결국 변화가 무색해진다. '성담장'이 홈런을 억제해 투수진에 플러스가 됐지만, 타선의 폭발력이 줄어들었다.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매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뛴다. 하나같이 장기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우승 3회)에 오른 두산 베어스이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2011~2014년)나 그 이전의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처럼 극강의 왕조는 이루지 못했지만, 두산의 7년은 매년 우승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강팀의 조건에 딱 부합한다.강팀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최무영 전 삼성 육성팀 부장은 스카우트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카우트와 육성, 운영팀 등 경험이 다양한 최무영 전 부장은 "(1군 팀 전력은) 외국인 선수들이 30%,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 영입이 30%, 드래프트 선수들이 40%의 비중을 이루는 게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뎁스(선수층)를 빼놓을 수 없다. LG가 긴 암흑기를 끝내고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비결은 X-존과 같은 환경 변화가 아닌 구장에 맞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육성했기 때문이다. 반면 성민규 전 단장은 '성담장'처럼 스카우트와 육성 모두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일관했다. 신인 드래프트만 보더라도 어느 해에는 거의 투수만 지명하고 소수로 뽑은 야수마저 투수로 전환했다. 또 포지션이 겹치는 내야수를 잔뜩 뽑아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 결과, 외야수는 많은데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었다.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 영입에 최대 170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롯데의 센터라인(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은 고민거리다. 투자 효과가 미미한 건 결국 팀 밸런스를 고려한 스카우트와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다. 즉, 강팀이 되는 데는 근시안적인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것이 '성담장'의 해체가 주는 교훈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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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인 계약" 내년이면 FA C등급인데 A 등급에서 도전한 구승민, 최대 21억원 롯데 잔류 [오피셜]

오른손 불펜 구승민(34)이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다.롯데는 '자유계역선수(FA)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12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홍익대를 졸업한 구승민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 줄곧 롯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28승 30패 12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47. 올 시즌에는 66경기 등판,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리그 통산 두 번째 4년 연속 20홀드(2020~2023)를 해내는 등 전문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다.다만 FA A 등급이어서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 내년 시즌 FA 권리를 행사하면 C 등급(만35세 이상 첫 FA 권리 행사)으로 하락, 계약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나 예상을 깨고 이번 겨울 권리를 신청해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출전할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할 수 있었다"며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구승민은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며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팀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다. 도전적인 계약을 한 만큼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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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예쁘게 던지는데"...'팔꿈치 부상' 이강준, 프리미어12 출전 불발 [IS 고척]

이강준(23)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사령탑 브리핑에서 이강준이 소속팀 상무로 돌아갔다고 알렸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강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에 등판, 3승 1패 11세이브, 평규자책점 0.76을 기록한 투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KT 위즈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뒤 투수 한현희가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합류한 뒤 보상 선수로 키움에 이적했다. 이강준이 부상을 당한 사유가 더 아쉽다. 합류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불펜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다. 류중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라는 생각에 조금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다고 전했다. 평가전도 소화하기 어려운 이강준은 다시 상무로 돌아가야 했다. 내달 7일 전역 예정이라,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하며 전역증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류중일 감독도 아쉬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손목 스냅 등 정말 공을 예쁘게 던지더라.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투구 밸런스를 보면 쉽게 부상을 당하지 않을 선수였기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국제대회에서 '옆구리 투수' 존재감은 매우 진해진다. 북미, 남미 국가 타자들에겐 생소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강준의 낙마는 대표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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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내 마음 속 MVP는 너" 정작 에르난데스는 "임찬규가 받는 게 당연"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단일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최초의 외국인 투수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4-1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이번 준PO 최우수선수(MVP)로는 2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거둔 임찬규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67표 중 과반이 넘는 34표를 받았다. 사령탑이 꼽은 MVP는 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내 마음속의 MVP는 에르난데스"라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 손주영과 신민재가 각각 7표씩 얻었다. 그는 옆에 앉아있던 준PO MVP를 바라보며 "임찬규의 활약이 대단했다. 등판할 때마다 100%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당연히 임찬규가 MVP로 뽑혀야 한다"라고 수상을 축하했다.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은 에르난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LG의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총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5번 마운드에 올라 총 117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그러나 외국인 투수로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이례적이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현장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런 단기전에서는 희생해야 할 부분이 있다. 내가 동료들을 돕고 싶어서 희생을 자처했고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등판해야 한다. 내가 세이브 기회를 얻었다는 점은 좋은데, 그만큼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LG는 13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5전 3승제의 PO 승부를 벌인다. "PO에도 5경기에 등판할 수 있나"라는 말에, 에르난데스는 "물론이다"라고 웃었다. 이번에는 옆에 앉아 있던 임찬규가 "에르난데스의 어깨를 보호해 줘야 한다"라고 동료애를 보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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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더 던질 수 있다" 혼신의 역투 에르난데스 4차전 비하인드

"정말 고맙고, 감동을 받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혼신의 역투 중인 그가 "한 이닝 더 던질 수 있다"라고 의사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8회 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5-5로 맞선 9회 연속 폭투로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32개였다. 1차전부터 닷새 동안 누적된 투구 수는 101개였다. 마운드를 내려온 에르난데스는 코치진에게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1점을 내면 자신이 (10회까지)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감독 입장에서 참 고맙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LG는 10회 말 백승현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실점 없이 막았으나, 연장 11회 결승점을 뺏겼다. 에르난데스는 LG의 준PO '필승 카드'로 활약하고 있다.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의 등판 가능성은 단 1%"라고 밝혔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9회 1사 후 2점 홈런을 맞자 결국 그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이던 4차전에서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도 출격 대기한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마운드에 오를 경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다만 외국인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가 이를 모두 수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손주영이 대기한다"라며 "KT로서는 손주영과 에르난데스를 공략하느냐 못하느냐 싸움이 아닐까.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승패가 가릴 것 같다"라고 점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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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구→38구→4구→32구→?···LG 에르난데스, 외국인 투수 최초개근 기록하나

"1이닝 정도 가능할 거 같다."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5차전에도 어김없이 출격을 준비한다.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 에르난데스의 기용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마운드에 오를 경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다만 외국인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단기전에 주로 선발 투수로 기용돼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더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가 떠난 자리에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정규시즌 1위 싸움을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한 후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폭발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운영했다. 불펜이 약한 팀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뛴 경험을 안고 있다. 그래도 낯선 이국 땅에서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가 불펜 전환 요청을 받아들인 건 구단으로서도 고맙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가을 야구 LG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결장한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간 27개, 38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를 3차전 마운드 구상에서 제외했다. 단, 1% 등판 가능성만 열어뒀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해 마땅히 투수가 없을 경우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키겠다"라고 밝혔다. 6-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사 후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자 곧바로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유영찬을 올리자마자 뭔가 느낌이 와서 에르난데스를 준비시켰다.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많이 던져서 피곤한 부분은 있다. '이 경기는 내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4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 에르난데스의 투입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는 5-5이던 8회 말 등판해 2사 1·3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2사 1루 배정대 타석에서 연속 폭투로 끝내기 위기에 몰린 그는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4경기에서 그가 던진 공은 총 101개(1차전 27구-2차전 38구-3차전 4구-4차전 32구)다. '힘세고 오래가는' 에르난데스는 LG의 준PO 키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염경엽 감독은 "5차전은 총력전이다. 에르난데스가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등판 대기를 예고했다.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킨다면 2017년 에릭 해커(당시 NC 다이노스, 2경기 1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0.6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외국인 투수 준PO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14:06
프로야구

'28일 KIA전서 대기록 나오나' 레이예스, 199안타 정복…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초읽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달성을 눈앞에 뒀다.레이예스는 2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8안타를 마크한 레이예스는 200안타까지 단 1안타만 남겨 놓았다. 롯데의 잔여 스케줄(2경기)을 고려하면 대기록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시즌 200안타'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201안타)이 유일하게 정복했다. 현행 팀당 144경기 체제에서 200안타는 경기당 1.39안타를 기록해야 가능하다.이날 레이예스는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00안타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나머지 타석에선 침묵,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회 삼진, 4회 중견수 희생플라이, 6회 좌익수 플라이, 7회 1루 땅볼이었다. 롯데는 2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다음 달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한편 롯데는 난타전 끝에 13-6으로 승리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장단 15안타가 쏟아졌다. 특히 1번 황성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3번 고승민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번 나승엽도 타수 3안타 1타점, 8번 박승욱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선발 임상현이 5이닝 10파안타 8실점 패전 투수. 2번 김주원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2:07
프로야구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서 우세...'첫 QS+선발승' 박진, 2025시즌 기대감 높였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진(25)이 후반기 막판 '선발 수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은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는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5점을 지원했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5-2로 승리했고, 박진은 입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것도 처음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이날 2500이닝을 돌파하는 등 KBO리그 '리빙 레전드'인 양현종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진이 상대한 타선은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IA였다. 최형우·나성범 등 몇몇 주축 타자가 빠졌지만, 주전급 선수 대부분 출전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앞두고 있어 승리 의지를 보였다. 박진은 1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3루타를 맞고, 최원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140㎞/h 중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이 일품이었다. 정규시즌 MVP가 확실한 김도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안타를 맞은 박진은 6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기어코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흘러나가는 같은 구종을 결정구로 선택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박진은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다.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오프너' 임무를 해내며 롯데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같은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 경기에선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이어진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가 이날 KIA전이었고,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투구를 해내며 김태형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올 시즌 4선발 나균안이 개인사 문제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이인복·한현희·이민석 등 여러 투수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5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김진욱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차기 시즌 선발 자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 박진이 그 후보로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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