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건
자동차

[IS현장] 13년째 이어진 한국토요타 김장김치 나눔 행사…"따뜻한 겨울 나길"

13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 지하 1층.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나눔의 온기'로 가득했다.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빨간 앞치마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어려운 이웃들과 따듯한 행복을 나눈다는 기쁨 때문인지 그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2012년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는 한국토요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올해는 성남 안나의 집뿐만 아니라 약 300명의 전국 토요타·렉서스 공식 딜러사 임직원들이 동참해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의 복지관에서 약 18톤(약 6140포기)의 김치를 담가 전달했다. 이날 오전 김장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나오자 자원봉사자로 나선 렉서스 분당 딜러사 센트럴모터스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절인 배추를 하나씩 쥐고는 배춧잎 사이사이로 맛깔스러운 양념을 묻혔다. 서투른 손길이었지만 정성은 가득 베어 있었다.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했다는 한 직원은 "몸은 힘들지만 우리 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근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면서 "요즘 경기가 힘든데 불우한 이웃들에게 이 김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원은 "안나의 집 주방 아주머니가 김치 담그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엔 아이를 데려와 나눔의 기쁨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센트럴모터스 대표 역시 앞으로도 김장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단순히 차를 많이 팔기보다는 지역 주민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드려 동네에서 제일가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김장 행사는 물론 노숙자분들을 위한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역 주민과 소외 계층을 챙기는 한국토요타의 이같은 노력은 판매량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렉서스가 1만1479대, 토요타는 781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렉서스는 4.3%, 토요타는 15.5% 늘었다. 양사 합산 판매대수는 1만9292대. 연말 할인 등으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몰리는 11월과 12월까지 더하면 지난해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일 전망이다.성남=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4:24
산업

촌스런 꽃분홍색요? "MZ세대는 고무장갑도 고급지게 껴요"

촌스러운 '꽃분홍색'으로 대변됐던 고무장갑의 세계가 달라지고 있다. 다소 민망한 핫핑크색 대신, 블랙과 화이트는 물론 베이지와 민트 컬러까지 그 자체로 멋스럽다. 흡사 빨래판을 연상케 했던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정돈되면서 집안 어디에 놓아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할 정도다. 업계는 김장철을 맞아 고무장갑도 남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고무장갑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MZ는 고무장갑도 달라 글로벌 스타 킴 카다시안의 동생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지난 8월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카일리 제너는 사진 속에서 반경 1㎞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듯한 핫핑크 컬러의 상의와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네티즌은 그녀의 상의에 주목했다. 가슴과 배 부분에 한국 주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무장갑과 흡사한 입체 장식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색감은 물론 쫀쫀하게 달라붙는 소재감까지 한국 사람이라면 영락없이 고무장갑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었다. 네티즌은 슈퍼스타이자 인플루언서인 그녀의 착장을 보면서 "한국 고무장갑 패션"이라며 신나게 댓글을 달았다. 당연히 고무장갑은 아니다. 카일리 제너가 입었던 이 의상은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의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 제품이다. 지난 2007년 선보인 컬렉션인데,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패셔니스타 사이에는 '핫 아이템'으로 통한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웃돈이 붙은 189만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세계적 슈퍼스타는 고무장갑 스타일을 힙한 패션이라고 입었겠지만, 정작 핫핑크색 고무장갑 종주국 격인 한국의 MZ세대는 다르다. 유통가에서는 화려한 고무장갑보다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이 더 잘 나간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최근 '자주 쓰는 고무장갑'이 누적 판매량 140만 개를 돌파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장갑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고무장갑은 빨갛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회색과 베이지, 진녹색 등의 다양한 색깔이 특징이다. 2018년 출시 당시 주방을 세련되게 만들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도 나아졌다. 자주는 단단한 밴딩 처리를 해 흘러내림이나 내부에 물 튐이 없도록 했다. 또 끝에 고리를 부착해 사용 후 건조와 보관이 편리하도록 했다. 자주 측은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던 과거에는 고춧가루에 물들어도 티가 안 나는 빨간색 고무장갑이 실용적이었지만,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과 잘 어우러지는 색상의 고무장갑이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의 '라텍스 고무장갑'도 요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고무장갑으로 통한다. 베이지, 그레이, 딥 그린 등 톤다운 컬러부터 파스텔 블루, 파스텔 핑크, 민트 그린 등 파스텔톤까지 다양한 색을 갖춘 덕이다. 이 정도면 고무장갑을 택할 때 자신의 '퍼스널 컬러(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를 따질 정도로 많다. 생활공작소의 라텍스 고무장갑은 201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200만 켤레를 돌파했다. 그만큼 기능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인조 고무 대신 탄력 있는 생고무로 만든 천연 라텍스 고무장갑이어서 잦은 온도 변화에도 변형이 적은 편이다. 손바닥 미끄럼 방지 처리로 깨지기 쉬운 접시, 유리잔 등 설거지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밴드형은 일반형보다 긴 길이로 디자인돼 물이나 오염이 많이 튀는 작업에 사용하기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라텍스 고무장갑은 김지선 생활공작소 대표가 아내가 주방 사진을 찍을 때 핫핑크색 고무장갑을 숨기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다"며 "집안 인테리어에 생활용품이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모던한 컬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다른 고무장갑의 세계 MZ세대가 주방용 고무장갑만 남다른 스타일을 찾는 건 아니다. 수년 전부터 유튜브 등 SNS에서 '먹방'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색감의 식품용 나이트릴 장갑도 잘 나간다. 과거에는 요리하거나 음식을 맛볼 때 투명한 폴리에틸렌 비닐로 만들어진 일회용 장갑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내구성이 약할뿐더러, 사이즈가 잘 맞지 않아서 쉽게 벗겨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트릴 장갑은 탄력성이 있어 손에 잘 달라붙고, 내구성도 좋다. 천연고무 성분의 라텍스 고무장갑과는 달리 합성 고무로 만들어져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에게도 문제가 없다. 문복희, 벤쯔, 쯔양 등 최근 인기 있는 먹방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할 때 검은색과 연베이지색, 민트색의 나이트릴 장갑을 끼는 배경이다. 잘 팔리다 보니 불법적으로 수입되는 물량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9년 수입신고가 되지 않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산 나이트릴 장갑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 조치했다. 이런 고무장갑의 유일한 단점은 환경 파괴다. 고무장갑은 재활용이 되지 않을뿐더러 수술용 등의 경우 일회용에 그친다. 특히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각종 고무장갑 수요도 많이 늘어나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고무장갑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와 어긋나는 품목인 것이 사실이다. 학계는 고무장갑을 재활용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폐기된 일회용 마스크와 고무장갑 등을 곱게 갈아 넣어 콘크리트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호주 RMIT대 연구진은 최근 의료 현장에서 쓰인 뒤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위생 가운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고,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나이트릴 장갑을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 내부에 섞이면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해 조직을 단단하게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MZ세대는 고무장갑도 차별화를 원하고, 보다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타입의 고무장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재활용은 어려운 편이다. 이에 맞는 기술과 재활용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8 07:00
연예

'국대는 국대다' 남현희, 현역과 복귀전 치른다..."딸에게 '선수'의 모습 보여주고파"

“은퇴 후 ‘엄마’로만 사는 동료들과 펜싱칼을 다시 잡고 싶어요.”MBN ‘국대는 국대다’가 펜싱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땅콩 검객’ 남현희의 현역 복귀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엄마’의 위대함을 각인시켰다.5일 방송한 MBN ‘국대는 국대다’ 5회에서는 한국 여자 펜싱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펜싱퀸’ 남현희가 세 번째 스포츠 레전드로 나서며, 동료들을 직접 섭외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 원정 트레이닝에 들어가 ‘국대는 국대다’ 최초의 ‘단체전’을 성사시키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줬다.‘살아있는 펜싱 레전드’ 남현희는 “선수 생활 26년, 국가대표 20년, 개인 통산 메달만 99개”라는 소개와 함께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다섯 페이스메이커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를 만난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숨 막히는 승부 끝에 은메달을 획득한 경기를 다 같이 시청했다. 이후 남현희는 “키가 154.7cm이라 선수 생활 내내 나보다 작은 선수와 경기를 뛰어본 적 없다”며 핸디캡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비결을 털어놨다.그는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풋워크를 계속 연마했다. 그 결과 양쪽 무릎의 연골 제거술을 받아 20%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메달’에 대해서는 “2005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이라고 밝혔고, 쌍꺼풀 성형 수술 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사건을 회상하던 중 “나로 인해 선수들에게 ‘성형 데이’가 생겼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폭소를 안겼다.“출산 후 2개월 만에 선수로 복귀한 뒤에도 보통 선수들과 똑같은 강도의 훈련을 받았다”는 남현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은퇴 경기라고 생각해 처음으로 경기장에 가족을 초대했는데, 훌쩍 큰 딸 하이를 본 후 ‘이제는 같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딸 하이에게 엄마가 아닌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복귀전을 결심한 남현희는 다섯 페이스메이커와 즉석 테스트를 진행했다.테스트 결과 남현희는 펜싱칼로 공중에 날아오른 오렌지와 사과를 단번에 찌르고, 고무장갑을 이용한 펜싱에서 김동현과 배성재를 격파하며 여전한 민첩성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어 발표된 남현희의 복귀전 상대로는 의문의 ‘3명’ 그림자가 표시됐다. 남현희는 “2005년 세계펜싱선수권을 함께 했던 멤버들과 경기를 함께하고 싶다”며, “지금은 엄마로만 살고 있지만, 은퇴 후 검을 잡아보고 싶은 욕구를 이번 기회에 표출했으면 한다”고 단체 복귀전을 예고했다.이어 남현희는 2005년 단체전 동료인 이혜선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두 아들을 키우느라 바쁜 이혜선은 갑작스러운 남현희의 제안에 망설였지만, “펜싱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는 기회”라는 말에 합류를 결정했다. 이들은 곧장 제주도에 살고 있는 ‘맏언니’ 서미정을 찾아가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서미정은 “절대 안 한다”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그럼에도, “엄마가 펜싱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아들의 설득에 서미정까지 제안을 수락해 ‘엄마 플뢰레 드림팀’이 최종 완성됐다.이들은 서미정의 제주도 집에서 본격적인 합숙을 시작했다. 스트레칭과 기본자세, 실전 경기 훈련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소화한 뒤, 캔맥주로 15년 만에 뒤풀이도 했다. 이들은 “머리는 시키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 허리와 무릎이 다 망가졌다”며 한탄하다가도, “대중에게 펜싱이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게임으로 대중들에게 우리의 모습이 각인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기투합했다. 고된 훈련을 마친 다음 날에도 이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등반에 나서는 등 투지를 불태웠다.며칠 후 이들은 서울에서 단체 훈련을 진행하던 중, 페이스메이커 배성재와 특별 코치인 ‘괴짜 검객’ 최병철을 만났다. 현역 선수와 맞서야 하는 세 사람을 위해 최병철이 ‘미스터리’ 연습 상대를 섭외해, 즉석 시합을 준비한 것. 여기서 ‘엄마 검객’ 3인은 피 튀기는 접전 끝에 17:18로 패했다. 경기 후 마스크를 벗은 연습 상대의 정체는 중학교 2학년인 조태현-한창희 선수였다. 최병철은 “비록 중학생 선수들이지만 최근 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실제로 상대해야 하는 선수들과 체격이 비슷할 것”이라며 “포인트의 정확성만 보완하면 충분히 이길 것 같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3인방의 결연한 본 경기가 예고되며 한 회가 짜릿하게 마무리됐다.엄마이기 이전에 ‘선수’라는 이름으로 17년 만에 다시 뭉친 남현희-이혜선-서미정의 뼈를 깎는 노력이 신선하면서도 벅찬 감동을 안긴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랫동안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남현희 선수! 그 시절 경기를 다시 보니 ‘남현희 부심’이 차오르네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모든 걸 이겨낸 스토리에 절로 뭉클해졌어요”, “유소년 장학금 기부를 목적으로 다시 뭉친 세 ‘엄마 검객’의 모습이 진심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제공한 2022년 3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2위에 등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온 시청률에 이어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팀 남현희’의 ‘라스트 댄스’는 오는 12일(토) 밤 9시 20분 ‘국대는 국대다’에서 만날 수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2022.03.06 09:30
연예

'해방타운' 허재·백지영, 새로운 도전→마지막 입주자 모임

‘해방타운’ 입주자들이 새로운 도전과 함께 마지막 이야기의 페이지를 덮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마지막 입주자 모임이 그려졌다. ‘허주부’ 허재는 고무장갑을 벗어 던지고 ‘힙’한 스타일 변화에 나서며 ‘힙재’로 변신했고, 백지영은 멋진 엄마로 성장하기 위해 가수 겸 방송인 그렉에게 영어 수업을 받고 김신영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우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언제나 ‘힙’한 해방을 꿈꿨던 허재는 바버숍에서 ‘힙’한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했다. 한국의 닉 우스터를 꿈꾸며 부담스럽지 않은 클래식 커트를 선택, 헤어디자이너에게 온전히 머리를 맡겼다. 과감히 9대 1 가르마에 도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스타일에 “(선수 시절에는) 매일 운동을 해서 항상 짧은 스타일을 유지했다”라고 낯설어하면서도 “오늘은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내추럴 재’에서 ‘힙재’로 변신한 허재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어떻게 저렇게 확 바뀌지?”라고 놀라워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그는 “(바버숍에) 들어갈 때에는 동네 아저씨였다면 나올 때에는 멋쟁이 신사 같았다”라며 스스로 극찬할 정도로 흡족해했다. 더불어 힙쟁이들의 성지인 성수동 편집숍으로 향해 패션 스타일까지 180도 변화를 주는 센스로 모델같은 아우라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쇼핑을 마친 후 마치 다른 사람처럼 확 바뀐 허재는 MZ 세대에서 유행 중인 프로필 사진 찍기에 도전,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을 진행했고 결과물을 보며 “새로 떠오르는 모델”이라고 자화자찬까지 하며 자신감을 과시했다. 이어 모든 일정 뒤에 어린 시절부터 프로 시절까지의 추억이 담긴 장충동 족발집에서 하루를 종료, 이렇게 제2의 허재를 찾으며 완벽한 해방 데이의 끝을 맞이했다. 반면 백지영은 자신의 딸 하임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그렉에게 영어를 배우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1시간 동안 프리 토킹에 나선 백지영은 의외의 영어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담감과 함께 시작된 레벨 테스트에서도 중상위권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영어 수업을 마무리해 훈훈함을 더했다. 유익한 시간이 끝난 후 백지영은 또 다른 배움을 위해 해방타운 밖으로 향했다. 해방 버킷리스트인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기 위해 김신영과 만난 백지영은 다시 한 번 열정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고 계속 넘어지자 하체 운동이라는 특단의 조치를가 내려졌고 특급 훈련 후 자신감을 회복한 백지영은 바로 자전거 타기에 성공한 뒤 김신영과 한강 라면을 먹으며 낭만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편의점 음식으로 만든 디저트를 만들어 먹고 추억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의 끝을 같이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은 종영을 앞두고 ‘해방타운’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장윤정이 “‘이런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아쉽다”고 입주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해방타운’에서 자신의 꿈을 되찾은 윤혜진은 “처음엔 두렵기도 하고 고민들도 많았는데 너무 소중했던 시간이다. 제 마음을 다 줬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프로 허주부 거듭난 허재는 “모르는 것들을 많이 배웠고 추억이 됐다. 마지막이라 서운하지만 다시 만나겠죠”라고 추후를 기약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유쾌한 핵인싸 면모를 자랑한 이종혁은 “뭔가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서 즐겁고 설렜다. 새로운 인연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시간이다”라며 “제작진들도 우리들한테 해방(?)되니까 좋을 것 같다”고 유쾌한 인사를 남겼다. 해방 첫날부터 희로애락을 보여줬던 백지영은 “이제 재미있는 걸 보면 ‘해방타운’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끝이 난다”고 여전히 ‘해방타운’이 마음 한 편에 자리 잡고 있음을 전했다. 이렇게 ‘해방타운’은 전국 기혼남녀들의 해방을 응원하며 용기와 희망을 심어줬다. 장윤정, 허재, 이종혁, 백지영, 윤혜진을 비롯해 최영재, 신지수, 유선, 박준형 등 수많은 입주자들은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되찾으며 해방의 참 기쁨을 누렸다. 특히 입주자들은 결혼과 육아라는 틀을 과감하게 깨고, 다양한 도전을 통해 더 단단해진 ‘나’로 성장하며 감동을 안겼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29 16:37
연예

마켓컬리, 본격적인 김장철 맞아 ‘김장대전’ 진행

마켓컬리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에 필요한 식재료와 김장용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하는 ‘김장대전’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김장 관련 식재료와 용품을 한 데 모아 수월한 김장 준비를 돕는다. 특히 마켓컬리 주 이용 고객을 고려해 4인 가구 이하 소가구를 위한 절임배추와 포기 양념으로 구성된 ‘4인가구 간편 김장 패키지’를 정가에서 10% 할인된 10만 1천 원대의 가격에 판매한다. ‘해남 절임배추 20kg’는 36,720원에 판매하며, ‘[햇님마을] 김장용 영양산 고춧가루’를 포함해 무, 쪽파 등의 채소는 최대 15% 할인한다. 이 외에도, 김장용 생굴은 20%, 김장하는 날 별미로 즐기기 좋은 수육용 ‘무항생제 1등급 한돈’ 제품은 25%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강과 마늘 등 김치 속 재료를 쉽게 다질 수 있는 푸드차퍼와 최대 15포기의 김치를 담을 수 있는 대형 김장봉투, 고무장갑 등 김장용품도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도록 기획전에 포함해 장보기 편의를 돕는다. 더불어 마켓컬리는 오는 13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 서비스를 통해 지정한 날짜에 신선한 김장 식재료를 새벽배송하며, 사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5천 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쿠폰도 제공한다. 또, 김장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 13일부터는 완제품 포장김치를 파격 할인하는 ‘김치대전’을 오픈한다. 100% 국내산 재료로 담근 포기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등 다양한 김치로 누구나 원하는 맛있는 김치를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상황에서 김장 준비를 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식재료의 용량과 김장용품들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면서, “겨우내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질 김장 김치도 마켓컬리에서 부담 없이 쉽게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06 09:51
무비위크

'엑시트' 14일만에 600만 돌파, 재치만점 고무장갑 인증샷(공식)

'엑시트'와 함께 한 여름이다.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개봉 14일째인 13일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엑시트'는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8일째 400만, 11일째 5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3일 만에 파죽지세로 600만 고지를 넘었다. 이에 '엑시트' 흥행 주역 조정석·임윤아·김지영·강기영 그리고 이상근 감독은 영화 속 슬기로운 재난탈출기 소품인 고무장갑을 활용해 재기 발랄한 600만 관객 인증샷과 영상을 남겨 유쾌함을 더했다. '엑시트'는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포장용 박스 테이프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재난 탈출기를 선사해 대한민국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에 배우들은 노란색 고무장갑을 들고 재치 있게 인증샷을 촬영한 것. 흥행 고공 클라이밍중인 '엑시트'는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화면 대신 스릴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유머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무더운 여름에 극장으로 피서 나들이를 떠난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엑시트'는 경쟁작들인 '봉오동전투'와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마이펫의 이중생활2' 등을 모두 제치고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개봉 3주차에도 외화 블록버스터 시리즈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와 예매율 경쟁하며 한국영화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3 08:05
무비위크

[투데이IS] 조정석X윤아 '엑시트' 첫공개, 재난영화 새 지평 열까

얼마나 잘 나왔는지 확인해 볼 차례다. 여름시장 두번째 대작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1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여름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재난 블록버스터 장르를 표방하지만 그저 진지하고 묵직했던 지난 영화들과 달리, '엑시트'는 코믹한 분위기에 재난 한 스푼을 뿌린 듯한 설정으로 차별화를 뽐낸다. '엑시트'는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기획개발 지원작으로, 개발 당시부터 소재의 신선함으로 주목 받았다. 직접 각본을 쓴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가스 재난이라는 소재가 앞이 깜깜한 청년세대들의 심리적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이를 접목해 만든 이야기다. 가스 재난 탈출 과정을 통해 팍팍한 삶의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탄탄한 영화의 힘을 증명하듯 '엑시트'는 100억대 대작으로 책정돼 애초부터 여름 개봉을 확정짓고 기획 개발을 시작했다. 내부 시사회 등을 통해 '잘 나왔다'는 입소문이 업계에 먼저 돌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 여름 최대 복병으로 기대감이 꽤 높은 상황. 개봉 2주 전 시사회 개최 결정도 자신감을 확인케 한다.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 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와 관련 '엑시트' 측은 '엑시트'의 강점을 세가지로 나눠 전하기도 했다. 첫번째는 '유독가스 재난'이라는 색다른 소재. 정체불명의 가스가 퍼진 도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사전 홍보물을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정석·임윤아 콤비에 대한 신뢰도 상당하다. '짠내 폭발 콤비'로 통하는 조정석·임윤아는 어느 날 일상에서 마주친 재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박스 테이프, 고무장갑, 쓰레기봉투, 분필 등을 이용한 재기 발랄하고 현실감 넘치는 재난 탈출 과정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엑시트'는 고층빌딩 숲을 오가며 펼치는 실감나는 액션 장면으로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후문. 조정석과 임윤아는 맨손 클라이밍을 비롯한 각종 와이어 액션을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윤진율 무술 감독은 “기존 할리우드 영화나 산악 영화에서 흔히 보던 스타일이 아니다. 10M가 넘는 빌딩 사이를 쉽게 건너는 게 지금까지 재난 영화 스타일이었다면 '엑시트'는 3-4M 되는 거리도 막상 뛰려면 겁이 덜컥 나는 실제 상황을 그렸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 덕분에 더욱 긴장감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엑시트'는 모든 면에서 도전과 모험을 강행한 작품이다. 올해 누적관객수 1600만을 기록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생충(봉준호 감독)' 등으로 상반기내내 쏠쏠한 재미를 맛 본 CJ엔터테인먼트가 여름 텐트폴 영화로 야심차게 내놓은 '엑시트'를 통해 흥행 홈런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17 07:30
연예

차줌마X참바다 케미에 배정남까지 '스페인 하숙' 포스터 공개

‘스페인 하숙’의 대표 이미지가 공개됐다.15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스페인 하숙’은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하루를 선물하는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유해진, 차승원, 배정남이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맛깔난 한식과 따뜻한 잠자리가 있는 하숙을 제공한다.이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놓여있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인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에서 ‘알베르게’(Albergue)를 운영한다. ‘알베르게’는 순례길을 걷는 여행객들에게 저렴한 값으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일종의 하숙집. 차승원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음식을 만들고 유해진은 알베르게의 유지, 보수, 물품 제작 등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한다. 이미지 속 노란 화살표처럼 생긴 이정표 역시 유해진의 작품. 배정남은 두 명 모두의 서브 역할을 맡는다.7일 제작진이 공개한 대표이미지에서는 알베르게 앞에서 포즈를 잡은 유해진, 차승원, 배정남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 있어요! 밥도 있어요!”라는 말이 밥과 잠자리를 함께 제공할 ‘스페인 하숙’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조리사 복장을 한 차승원과 걸레자루를 든 유해진의 모습이 마치 ‘삼시세끼’에서 선보였던 부부케미를 연상시킨다. 고무장갑을 끼고 환하게 웃는 배정남의 모습이 이들의 하숙 운영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3.07 17:34
야구

‘글러브 대신 고무장갑’ 삼성, 나눔 위해 김장김치 담근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글러브 대신 고무장갑을 낀 채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삼성은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대구적십자사, 대구아동복지센터 및 성가양로원에서 '2014 Together Lions 4U'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데 모여 김장김치를 담근 뒤 사회단체에 직접 전달하는 행사다.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봉사를 통한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장김치를 매개로 한 이 같은 행사는 최근 몇 년간 삼성의 겨울철 대표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이날 행사에는 총 100명의 인원이 참석한다. 류중일(51)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50명과 구단 관계자 10명, 그리고 적십자 봉사단 40명 등 총 100명이 대구적십자사 별관에 모여 김장을 한다. 이어 낮 12시30분부터 직접 가정을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두 조로 나뉜 선수단은 봉덕동의 대구아동복지센터와 칠곡에 위치한 성가양로원에 각각 찾아가 김장김치 70박스씩을 전달한다. 이 외에도 적십자사를 통해 김장김치 70박스가 결연 취약 계층으로 전달될 계획이다. 구단은 김장김치 외에도 대구아동복지센터에 어린이글러브 30개, 어린이회원복 20세트, 겨울 목도리 100개 등 별도의 선물을 기증하며 즉석 사인회도 열기로 했다. 성가양로원을 방문하는 선수단도 김장김치 외에 1회용 핫팩 2000개와 겨울 목도리 1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osp5@joongang.co.kr사진=삼성 제공지난 2012년 12월 우동균, 김상수, 심창민 배영섭(왼쪽부터)이 대구 서구 평리동 보림의 집에서 열린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석해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2014.12.11 14:40
스포츠일반

최나연이 기부천사, 이장으로 통하는 이유는?

‘얼짱 골퍼’로 유명한 최나연(26·SK텔레콤)에게 ‘기부 천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골프 선수 중 유일하게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인 최나연은 16일 경기 평택 조손가정과 성육보육원 어린이들을 위한 행복 나눔 자선행사를 가졌다. 프로 데뷔 후 벌써 9년째 자선행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NH농협손해보험과 함께 평택 조손가정을 위한 지원금과 김장 담그기, 성육보육원 컴퓨터실 마련까지 총 7000만원을 기부했다.최나연은 이번 자선행사를 포함해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이 1억원을 넘었다.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진정한 회원이 된 셈이다. 그는 골프장갑 대신 기꺼이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담그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이번에는 팬클럽 회원 15명과 함께 담근 김장 1000포기를 조손가정 등에 전달했다. 최나연은 지금까지 다방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기부뿐 아니라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수술비도 지원했다. 또 열악한 복지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보육원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컴퓨터실을 기증하기도 했다. 컴퓨터 선물을 받은 성육보육원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프로 스포츠스타 중 최나연처럼 꾸준히 그리고 성심성의껏 기부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선수는 드물다. 최나연에게 기부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최나연은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좀 더 자주 이런 자리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자기반성과 겸손의 표현이었다. 그는 ‘기부’에 대해 한 마디로 요약하지 못했다. “뭐라고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들지만 계속해왔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기쁘고 덩달아 제 마음도 편안하고 뿌듯해진다.” “일단 기부를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울 만큼의 기쁨을 준다”는 답변이 왜 기부를 하는지 단적으로 설명해줬다. 최나연은 팬과 스킨십이 가장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14일 경기 동탄의 친오빠네 가게에서 팬 40여 명과 조촐한 팬미팅 자리를 가졌다. 그는 기부문화를 팬들에게까지 전파하고 있다. 이번 팬미팅은 일일찻집 같은 개념으로 진행했는데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기탁했다고 한다. 최나연은 “팬들과 함께 기부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나연은 팬들에게 ‘이장’으로 불린다. ‘최나연 프로의 아름다운 골프마을’이 팬클럽 이름인데 최나연은 ‘이장’으로 통한다. 그에게 팬의 의미를 물어보니 ‘원동력’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했다. 항상 그 자리에서 따뜻한 눈길로 지지하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거기에 미안한 마음까지 담았다. “팬들이 가장 바라고 좋아하는 일이 성적일 텐데 이번 시즌에 우승을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다. 다음 시즌에는 꼭 우승을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온정의 손길을 모아 김장 양념을 버무리던 최나연과 그의 팬클럽 회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3.12.16 17:1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