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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셀럽은 ‘샤라웃’ 스포는 ‘자제’…‘세계의 주인’, 독립영화 자존심 세운 비결 [줌인]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고 봐.”스포일러를 관객이 나서서 조심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그것이 곧 ‘보는 재미’로 입소문을 탄 ‘세계의 주인’이 독립 영화, 나아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7만 명을 돌파했다. 저예산 독립 영화지만 지난달 22일 개봉 후 전체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착실히 지키다, 지난 4일 4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엔 ‘세계의 주인’이 가진 특별한 스토리텔링과 그를 존중하는 관객들의 시너지가 작용했다. 작품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이 어떤 이유에서 서명운동을 거부하는지가 영화의 ‘핵심’이다.전작 ‘우리들’, ‘우리집’으로 봉준호, 지아장커 등 거장 감독이 눈여겨본 윤가은 감독의 6년만 신작이다. 개봉에 앞서 지난 9월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세계의 주인’은 당시 또다른 초청작인 ‘얼굴’의 배우 박정민의 “엄청난 것이 나와버림”, 연상호 감독의 “보법이 다른 걸작” 등 남다른 ‘샤라웃’으로 주목받았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배부된 윤 감독의 자필 편지도 영화에 궁금증을 더했다. 윤 감독은 직접 “중심인물과 줄거리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 없이 관람할 때 더 큰 영화적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 구조로 진행된다”며 주인이 과거에 겪은 일을 리뷰로 언급하지 않길 당부했다.오히려 감상 공유에 제한을 두는 부탁이지만 영화의 만듦새와 주제가 충분히 이에 대한 설득력을 뒷받침하면서 관객의 자발적 ‘노 스포일러’ 챌린지까지 연결됐다. ‘말해질 수 없는’ 폭력과 상처를 다루는 윤 감독의 섬세한 시선이 빛났다는 평가다. 실관람객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봤는데 한대 맞은 느낌”(CGV 영원한와**) “이런 영화인 줄 모르고 가볍게 웃으러 갔다 울다 나왔다” (메가박스 re**or7)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실관람 지수인 CGV 에그지수는 98%를 기록 중이다.배급사 측에 따르면 영화인들도 영화의 주제와 한국영화에 대한 응원으로 GV(관객과의 대화)와 릴레이 응원 상영회에 동참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은희 작가는 지난달 28일 GV를 진행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오는 1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을 만난다. 뿐만 아니라 고아성, 김태리, 김혜수 등 배우들과 방송인 송은이는 한 관째로 좌석 티켓을 구매해 관객을 초대하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에 참여했다.이 같은 이례적인 응원 속 ‘세계의 주인’은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더해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5만 3000명)과 ‘우리집’(5만 6000명)의 최종 스코어를 넘어서며 ‘10만 돌파’ 독립 영화 탄생을 기대케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5:50
영화

[플레이K] 조정석 “‘좀비딸’ 흥행, 기적 같은 일…과정 즐기려 노력” [창간56]

“옛 친구, 오랜 친구 같은 매체예요.”배우 조정석은 창간 56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간스포츠를 떠올리면 어린 시절이 가장 먼저 기억난다”며 추억을 꺼냈다.“제가 어렸을 때부터 집안 어른들 심부름을 도맡아 했거든요. 그때 축구를 좋아했는데 집에 가면 (일간스포츠를 읽는) 순서가 뒤로 밀리잖아요. 그래서 신문을 사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기사들을 독점했던 기억이 있죠(웃음). 그렇게 제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일간스포츠가 창간 56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니 너무 기쁘네요.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일간스포츠의 56번째 생일에 누구보다 흔쾌히 축하 메시지를 전한 조정석에게도 좋은 일이 가득하다. 지난 7월 아내 가수 거미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그는 ‘좀비딸’로 올해 개봉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두 달째, 여전히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 중인 ‘좀비딸’은 지금까지 562만명(24일 기준)의 관객을 만났다.“‘좀비딸’을 재밌게 봐주시고 사랑해 주신 관객들께 감사드려요. 침체된 극장가를 찾아주신 소중한 발걸음이 너무 감사하죠. 저희끼리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공감하고 즐거워했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이 닿은 것 같아서 너무 좋고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출연작이 잘 되면 영화를 처음 발견했다는 자부심도 느끼죠.”앞서 조정석은 ‘좀비딸’을 함께한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과 특별한 흥행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300만 돌파 당시, 공약으로 내 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소다팝’ 챌린지를 이행한 것. 해당 챌린지는 순식간에 SNS를 통해 퍼졌고, ‘좀비딸’은 극장 밖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챌린지 영상은 찍기 전에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조금씩 준비했어요.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이어갔고요.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다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까 귀엽기도 했죠. 에피소드가 있다면 (최)유리가 안무를 빨리 익혀서 다 같이 유리에게 지도받았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조정석은 이번 작품으로 ‘여름의 정석’, ‘흥행의 정석’ 타이틀을 굳히는 데도 성공했다. ‘엑시트’(2019, 누적관객수 942만명)와 ‘파일럿’(2024, 누적관객수 471만명)을 연달아 흥행시킨 그는 ‘좀비딸’로 기세를 이어가며, 한국영화 시장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특히 이들 세 작품은 모두 웃음을 동력 삼은 영화로, 조정석은 자신의 배우 커리어에 ‘조정석 표’ 코미디라는 명확한 인장을 추가했다.“많은 관객이 ‘조정석 표’ 코미디를 좋아해 주는데 사실 정작 저는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아이러니하죠? 코미디는 탁월한 대사와 적절한 타이밍 등 중요한 요소가 너무나도 많아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완성은 재미있는 상황에 대한 인지, 그리고 동료와의 앙상블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생각하죠. 개인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코미디는 지양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감독님을 신뢰하기에 가끔은 본능에 맡기기도 합니다(웃음).”조정석의 코미디가 맛깔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기를 해야만 하는 일로만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석에게 콘텐츠는 소중한 업(業)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놀이 도구이기도 하다. 이렇게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이유를 묻자, 조정석은 “우리가 보통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지 않으냐”고 말문을 열었다.“작품할 때면 재밌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거 같아요. 어떤 때는 빨리 재밌는 이야기를 말해주고 싶어 안달 난 적도 있죠(웃음). 또 제가 재밌게 보고 들은 이야기가 실감 나게 전해질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작업도 열심히 임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을 충분히 즐기는 거고요. 연기하는 순간은 물론, 연습 시간 자체도 최대한 즐기려고 해요.” 콘텐츠와 하나 되어 같이 노는 것. 이는 조정석이란 특정 배우의 성공 이유일 뿐 아니라,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는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 조정석 역시 이에 동의하며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좋은 콘텐츠와 이를 즐기는 훌륭한 창작자들이 있었다. 이걸 이제야 (글로벌 시장에서) 알아봐 주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좋은 플레이어들이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했다. 자신이 20년 넘게 끊임없이 ‘플레이어’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감사함’을 꼽았다. 조정석은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다. 이런 고마운 마음들이 나를 꾸준히 움직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무대 위에서 땀 흘렸던 순간들은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됐어요. 소중한 추억들로 자리했죠. 다만 요즘 부쩍 하는 생각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기하자는 거예요. 연차가 쌓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가끔은 연기술 자체에 몰두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해요. 그럴 때면 항상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당시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앞으로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조정석은 올 연말 대중의 응원에 보답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는 오는 11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서울, 대구, 성남 5개 도시에서 첫 번째 전국 투어 콘서트 ‘조정석 쇼: 사이드 비’를 개최한다. 조정석은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많은 분과 소통할 생각에 벌써부터 떨린다”고 털어놓으며, 곧 신작 소식도 들고 오겠노라 약속했다.“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좋은 작품으로 곧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저는 이 자리에서 언제나처럼 일간스포츠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가 앞으로도 저의 오랜 친구 같은 반가운 매체가 되어 주길, 많은 사람에게 늘 웃음과 행복을 주는 매체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다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6 06:00
영화

‘소방관’은 어떻게 ‘곽도원 리스크’를 넘어섰나 [줌인]

주연 배우 리스크로 우려를 샀던 ‘소방관’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는 이변을 써내려 가고 있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은 개봉 첫 주말(12월 6일~8일) 사흘간 56만 9330명(누적관객수 74만 419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첫 주말스코어 톱5에 해당하는 수치다.특히 ‘소방관’은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전체 1~2위, 한국영화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개봉 직후와 일요일 등 관객 감소세 구간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 등에서 눈길을 끈다. 예매율 역시 이날 오전 기준 16%를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곽도원 리스크’ 떨친 최약체의 ‘반란’사실 ‘소방관’은 올겨울 영화 중 최약체로 꼽혔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외부 조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이었다. ‘소방관’은 곽도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곽도원 복귀작’이란 타이틀로 대중적 반감을 샀다. 같은 이유로 개봉까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오랜된 영화란 부정적 꼬리표까지 달렸다.경쟁작 라인업도 쟁쟁했다. ‘모아나2’, ‘위키드’ 등 외화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승’이 같은 날 극장에 걸렸다. ‘1승’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에 송강호, 박정민을 내세운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중의 관심은 ‘1승’도 외화도 아닌 ‘소방관’에 쏠렸다. 개봉 전 ‘1승’에 밀려 예매율 2위로 출발했던 ‘소방관’은 첫날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두를 달렸다. ‘소방관’의 오프닝스코어는 8만 1673만명으로,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모아나2’(5만 5981명)보다 약 1.5배 높게 집계됐다.한 극장 관계자는 “‘소방관’은 개봉 당일 오전부터 경쟁작 대비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현장 예매도 앞섰다. 내부적으로 예상한 수치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묵직한 실화→선행 마케팅 통했다‘소방관’의 이 같은 반전 서사가 가능했던 첫 번째 이유는 실화의 힘에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란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통해 소방관들의 희생과 소명 의식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너무 감동적이고 슬프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tm****), “적나라하고 잔인한 소방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 부디 이 영화가 퍼져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으면 한다”(wi****), “실화여서 그런지 너무 슬펐다”(kk****)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배급사 역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이 지점을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을 활용한 단순 휘발성 홍보를 넘어 현직 소방공무원 대상 시사회 등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전달 될 수 있는 유의미한 프로모션을 통해 영화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게 ‘119 기부 챌린지’다. ‘119 기부 챌린지’는 유료 관람 티켓 한 장당 119원이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되는 것으로, 만약 100만명이 관람하면 기부금은 1억원을 넘긴다. 이러한 마케팅은 영화를 보는 행위가 곧 선행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이미 지난 주말 1차 목표액(1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소방관’ 측은 “실제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에 대한 감동,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 등 영화가 주는 진정성에 실관람객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관객들의 응원과 힘으로 1차 목표 달성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1 05:55
연예일반

한국영화배우협회,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한강 살리기 프로젝트’ 진행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한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지난 28일 한국영화배우협회 소속 영화배우 150여명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추진하는 한강 살리기 프로젝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여의도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쓰레기 줍기, 배수구 담배꽁초 수거 등 환경 정화 활동을 비롯해 올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추진하는 ‘이웃 사랑 캠페인’ 영상 촬영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한국영화배우협회 회원들은 또 ‘나와 이웃이 지구와 공생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앞으로 캠페인 릴레이 영상 챌린지를 통해 SNS 홍보도 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9 09:58
연예일반

가요만 챌린지 있나..‘서울의 봄’에 부는 ‘심박수 챌린지’ [줌인]

‘챌린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릴까. 아마 신곡의 하이라이트 안무를 따라 추는 ‘댄스 챌린지’일 것이다. 많은 아티스트의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은 ‘댄스 챌린지’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이런 ‘챌린지’가 가요계를 넘어 영화계까지 접수하고 있다. 물론 춤이 아닌 좀 더 색다른 형태다.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 관객이 주도하는 일명 ‘심박수 챌린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봄’을 본 후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찍어 올리며 생겨난 일종의 관람 문화다. ‘서울의 봄’ 시사회가 진행된 지난 14일 한 누리꾼이 “‘서울의 봄’ 후기: 엔딩 직후 심박수 178bpm”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것이 시발점이 됐다. ‘심박수 챌린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서울의 봄’을 보다가 화가 났다는 걸 인증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쿠데타를 완성해가는 신군부와 무력하게 무너져가는 계엄사령부 등 결말을 알고 봐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관객의 스마트워치에 고스란히 담긴 것.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되는 ‘심박수 챌린지’ 인증 사진들에서는 러닝타임이 흐를수록 점차 상승하는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다. 온통 붉은색인 스트레스 지수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덤이다.이 같은 관객들의 자발적 챌린지에 힘입어 ‘서울의 봄’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첫날 20만 3813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두 번째로 최단 200만 돌파 기록이다. 28일까지 236만 4720명을 동원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일면서 N차 관람붐도 일고 있다. 개봉 일주일도 되지 않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봄’을 N차 관람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실제 역사와 캐릭터 등을 공부하고 다시 한번 극장을 찾는 관객도 있다.‘서울의 봄’ 손익분기점은 450~460만 명이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말에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박수 챌린지라는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이끌고 있는 ‘서울의 봄’이 위기의 한국영화계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30 06:10
영화

제59회 대종상영화제, 11월 15일 경기아트센터서 개최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11월 15일 개최된다.대종상영화제가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이장호 위원장을 필두로 김용기 조직위원장과 양윤호 집행위원장이 혁신과 부흥을 위한 다양한 개편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이번 대종상영화제 위원회가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대종상과 ‘공정한’ 대종상이다. ‘새로운’ 대종상을 위한 개편 방안으로 스타 위주의 대종상을 지양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감과 감동의 시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을 확대해 단역배우, 스턴트맨, 보조스텝 등 스타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영화계 숨은 공로자를 발굴한다.또한 사회, 교육, 문화, 스포츠 등 대한민국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함께 활동하고, ‘대종상 응원 챌린지’ 등을 통해 대중적 관심도를 증대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특히 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집행위원회의 직간접 관여를 일체 배제하는 독립적인 심사를 보장하고, 본심 심사위원에 사회적 신망이 높은 문화예술계 인사를 참여시킨다.더불어 성별, 나이, 학력을 불문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국민심사단 100명을 선정해 본심과 ‘대종이 주목하는 시선상’ 부문에 직접 투표권을 부여한다. 음악·미술·의상과 같은 특정 분야 심사의 경우 각 분야별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별도로 위촉해 전문 심사를 강화한다.11월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종상영화제는 역대 최초로 경기아트센터와 공동주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서울에 집중됐던 영화의 저변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하는 ‘대종상영화제’는 한국의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 영화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역사 깊은 영화제이자, 영화인들이 주도하는 대표 영화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2 17:03
무비위크

정우성, 韓영화산업 위한 '마음백신 한국영화 접종 캠페인' 참여

배우 정우성이 영화진흥위원회의 '마음백신 한국영화 접종 캠페인'에 참여한다. '마음백신 한국영화 접종 캠페인'은 우리의 일상과 삶 속에서 늘 함께해왔던 한국영화를 다시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코로나 예방은 백신으로, 마음 치료는 한국영화로”라는 캠페인 슬로건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힘들고 지쳐있는 마음을 늘 우리와 함께 해왔지만 잠시 잊고 지낸 오랜 친구, 한국영화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채로운 캐릭터로 한국영화의 시간을 함께해온 배우 정우성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정우성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한국영화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한국영화로 치유하자는 진심 어린 메시지와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 최근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코로나19로 잠시 멀어진 오랜 친구, 한국영화와 다시 만나자는 컨셉을 바탕으로, 때로는 친구, 때로는 연인,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되어 웃음과 눈물,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해온 한국영화 장면들과 정우성의 진심이 담긴 내레이션이 더해져 뭉클함과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이번 캠페인 영상과 포스터 공개를 시작으로 '마음백신 한국영화 접종 캠페인'은 SNS 챌린지 등을 함께 진행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3 07:45
무비위크

주원X박세완X류경수, '힘내라 한국영화' 챌린지 동참..'반도' 응원

배우 주원, 박세완, 류경수가 틱톡 ‘힘내라 한국영화’ 챌린지에 동참해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지난 22일과 24일 주원, 박세완, 류경수는 ‘힘내라 한국영화’ 챌린지를 통해 소속사 식구인 김민재가 출연한 영화 '반도'를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주원은 좋은 취지의 챌린지인 만큼 참여하게 됐다는 소회를 밝히며 추천하는 영화로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반도'를 꼽았다. 이어 '반도' 속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김민재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덧붙여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라는 당부까지 잊지 않으며 팬들을 향한 따스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박세완, 류경수 또한 영화 '반도'를 추천하며 센스 있는 응원을 선보였다. '반도'로 탄생한 역대급 빌런 캐릭터 황중사의 “61번!” 대사를 개성있는 연기로 표현해낸 것. 또한 한국 영화 산업에 힘을 복돋우는 멘트와 함께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거나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훈훈한 진심을 담아냈다. 이렇듯 주원, 박세완, 류경수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김민재가 맹활약한 ‘반도’를 응원하며 특급 의리를 선보인 것은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입증한 명품 연기력을 챌린지에 녹여내기도 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영화 산업을 위한 일에 적극 참여하며 배우로서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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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국내 최초 온라인 상영 '7000건' 결제 성과

첫 시도가 성공적이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상영을 6일 마무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심사 상영,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로 개최 방향을 변경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달 28일부터 6일까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관객들이 올해의 상영작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상영을 실시했다.6일 자정까지 진행된 이번 온라인 상영에는 공식 상영작 180편 중 최종적으로 97편이 참여했으며, 열흘간 총 7048건의 유료 결제가 이뤄졌다. 데이터 분석 결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날은 온라인 상영 마지막 날인 6일로 나타났다. 첫날인 5월 28일 900여 건으로 출발한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은 평일 400~500건을 유지하다 마지막 날인 6월 6일 1500여 건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또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 참여 관객들은 한국영화에 높은 주목도를 보였다. 총 7048건의 유료 결제 작품 가운데 한국영화에 대한 결제가 4386건 이뤄져 전체의 62.2%를 차지했다. 이 중 한국경쟁이 22.2%, 한국단편경쟁이 각각 24.6%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증명했다. 코리안시네마 역시 전체 결제건의 15.4% 비중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온라인 관람이 이뤄진 작품은 한국경쟁 '담쟁이' '갈매기'를 비롯해 한국단편경쟁1 '각자의 입장'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 '드라이빙 스쿨' '추석 연휴 쉽니다', 한국단편경쟁5 '이별유예' '우주의 끝' '무협은 이제 관뒀어' '유통기한, 코리안시네마 '십개월' '보라보라' 등이다. 해외영화 중에서는 세계의 화제작들을 소개하는 월드시네마(극영화, 다큐)가 14.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해외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즈와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보다 낯선 등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 상영작 역시 온라인 관람으로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관람이 이뤄진 해외 작품은 '미끼'(월드시네마 극영화) '홀아비의 탱고와 뒤틀린 거울'(마스터즈)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국제경쟁) 등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온라인 상영과 함께 프로그램 이벤트 전주대담, 전주톡톡, 영특한 클래스 등도 유튜브 생중계 및 팟캐스트 라이브로 전환해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한국경쟁 감독 11인 영상 인터뷰 역시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에서 진행한 심사 상영과 웨이브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상영을 무사히 마치고 장기 상영회 준비에 돌입한다. 애초 9일 실시를 예고했던 장기 상영회는 전주시와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일정을 재조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며, #덕분에 챌린지 상영회와 함께 시작해 9월 20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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