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6건
연예일반

보이넥스트도어, ‘롤라팔루자’ 첫 무대부터 떼창... “잊을 수 없는 순간”

“‘롤라팔루자’에서 공연하는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보이넥스트도어가 처음 초청받은 세계 최대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서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핫’한 존재감을 떨쳤다. 뛰어난 가창력과 물오른 무대 장악력으로 현지 관객을 사로잡으며 공연에 강한 팀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4일 오전 4시 15분경(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랐다. 무더운 날씨에도 구름떼 같은 관객이 몰렸고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보이넥스트도어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팀 공식 MD를 착용한 현지 팬들이 직접 만든 응원 도구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와 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등 전 세계 179개 국가·지역에서 위버스로 시청해 이들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멤버들과 공연 관련 다수의 키워드가 X(옛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총 11곡을 선사하며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첫 곡인 ‘아이 필 굿’부터 끝까지 ‘떼창’의 연속이었다. 멤버들의 쩌렁쩌렁한 라이브가 신나는 비트, 밴드 연주와 만나자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이들은 “오늘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롤라팔루자’ 무대에 선다는 것은 저희에게 정말 큰 의미다.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만큼 다른 것 필요 없이 그냥 즐기겠다.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이곳에서 다 보여드리겠다. 잊을 수 없는 하루를 선물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여섯 멤버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시작해 ‘123-78’, ‘세레나데’ 등 감성적인 곡과 신나는 ‘얼스, 윈드 앤 파이어’강렬한 록 사운드를 입힌 ‘뭣 같아’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막힘없이 따라 부르면서 쉼없이 공연을 즐겼다. 멤버들이 “후즈 데어? (Who’s there?)”라고 외치면 관중은 우렁찬 목소리로 “보이넥스트도어”라고 답하는 등 끈끈한 호흡을 주고받았다. 관객들은 ‘쏘 렛츠 고 씨 더 스타즈’에서 손을 좌우로 흔들며 음악에 몸을 맡겼고 ‘얼스, 윈드 앤 파이어’에서는 랩 파트까지 따라 부르며 공연을 만끽했다. 특히 ‘오늘만 아이 러브 유’는 무반주 떼창이 빛났다. 관객들은 본격적인 무대 시작 전부터 후렴구를 힘차게 불러 히트곡의 위엄을 느끼게 했다.보이넥스트도어는 “함께한 이 시간이 꿈처럼 느껴진다. 음악이 여러분과 저희를 이어줬다. ‘롤라팔루자’에서 또다시 공연하고 싶다. 그때까지 더 엄청난 곡들을 만들겠다. 그럴 자신이 있다”며 열의에 찬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환호성을 질렀고 멤버들은 ‘아이 필 굿’을 앙코르 곡으로 한 번 더 선사했다.보이넥스트도어는 ‘롤라팔루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글로벌 활동을 가속화한다. 이들은 오는 20일 일본 싱글 2집 ‘보이라이프’를 발매하고 열띤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4 11:31
연예일반

솔비·이규한, 쌍방 선택 → 심야 데이트... “연애 실패한 적 無” (오만추)

‘오만추’ 솔비와 이규한이 핑크빛 전선을 보였다.28일 KBS Joy·KBS2·GTV를 통해 방송한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는 송병철, 이규한, 박광재, 이켠, 장소연, 황보, 솔비, 홍자 등 3기 출연진 8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들은 자기소개를 통해 오래된 인연 속 호감의 불을 다시 켜보는 여정을 시작했다.가장 이목을 집중시켰던 건 ‘오만추’ 2기 멤버 박광재의 재출연이었다. 박광재는 “아팠다면 경험, 좋았다면 추억인데, 2기에서 경험을 한번 했기에 이번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3기에 다시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이어 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 번도 멜로를 한 적이 없다. 여기서 못 해봤던 멜로를 찍어보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가 이번 3기에서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규한은 진정성 넘치는 자기소개로 주목받았다. 그는 “40대가 돼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친구가 없더라.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전혀 없었다”며 “자격지심이 있었다. 어느 순간 동료들이 경쟁상대로 보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꾸밈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이규한에게 솔비는 “떨리는 목소리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며 그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다.홍자는 “운동을 안 좋아하는데 크로스핏, 골프, 테니스를 잘한다”며 의외의 모습을 공개했고, “물을 무서워하는데 최근에 배 면허를 땄다”는 엉뚱한 매력을 선보였다. 솔비는 “실패했던 대시는 없었다. 내가 마음먹었을 때 연애에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내게 다가와 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고 호기심을 자극했다.송병철은 “데이트를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더라. 다시 연애 세포를 살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5년 전 금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이상형으로 술, 담배 하지 않고,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 보인다”며 송병철에게 호감을 드러낸 장소연은 연변 사투리,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총 5개 언어로 자신을 소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황보와 이켠의 재회는 드라마틱했다. 두 사람은 2003년 KBS ‘산장미팅 - 장미의 전쟁’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켠은 당시를 떠올리며 “어릴 때 누나를 꽤 좋아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황보는 “이켠이 되게 수줍음 많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날 좋아해서 그랬던 건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고 말해 오래된 인연의 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자기소개가 끝나고 첫인상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기수에선 마음이 통한 남녀만 1대1 심야 드라이브 데이트를 나설 수 있었는데, 이규한과 솔비가 서로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솔비는 “자기소개 듣고 좀 새로운 모습이었다. 둘이 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고 했고, 이규한은 “예전부터 즐겁게 해줬고, 함께하면 더 즐거울 것 같다”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방송이 끝난 뒤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솔비와 이규한의 심야 드라이브 데이트와 본격적인 인연 여행이 담겼다. 특히 인연 여행의 첫 번째 데이트는 여자 출연자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데이트로, 3기 러브라인의 향방을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29 07:49
예능

“그때 좋아했다” 이켠, 황보와 22년 만에 만났다 (‘오만추’)

새로운 오래된 인연들이 모인 '오래된 만남 추구' 3기가 시작된다.28일 오후 9시 50분 KBS Joy·KBS2·GTV에서 방송되는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는 3기 출연자들의 첫 만남이 그려진다. 꺼진 인연의 불을 다시 켜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출연자들의 진솔한 자기소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먼저 배우 이규한, 가수 솔비가 8년 만에 재회한다. 두 사람은 2017년 MBC 예능 '오빠생각'에 함께 출연했던 인연이다. 두 사람은 '오만추'를 통해 이전엔 몰랐던 서로의 매력을 발견한다는 후문이다.솔비는 "진솔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이규한의 목소리가 진정성 있게 와 닿았다"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이규한은 "솔비가 워낙 위트가 있어서 알아보고 싶다"고 말한다. '오만추'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형성할지 주목된다.가수 황보와 배우 이켠의 만남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2003년 KBS 연애 버라이어티 '산장미팅 - 장미의 전쟁'에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22년 만에 '오만추'라는 새로운 연애 예능에서 상봉한다.이켠은 과거를 떠올리며 "그때 누나를 좋아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특히 "(황보는) 반가움과 아련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사람이다. 진짜 안 변했더라"면서 22년 전 설렘이 다시 피어오르는 듯한 감정을 드러낸다. 20대 초반에 만났던 두 사람이 40대 중반이 돼 다시 만나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개그맨 송병철, 배우 장소연은 이미지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병철은 낚시와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것을 공개하고, 또 어색할 수 있는 첫 만남 자리의 공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시 설렘과 인연을 찾고 싶어서 '오만추'에 참가했다는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장소연은 연변 사투리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까지 총 5개 언어로 자신을 소개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그녀의 엉뚱한 매력이 '오만추' 3기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송은이의 등장이다. 1, 2기에서 '추선자' 역할을 했던 그가 이번에는 '인연의 초'를 들고 첫 만남 중간에 등장한다. 특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등장해, '추선자'가 아닌 3기 참가자로 '오만추'에 온 것인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8 22:06
영화

이병헌, ‘케데헌’→‘킹 오브 킹스’ 비하인드…“사자보이즈 가창 장면 인상적”

배우 이병헌이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목소리 연기로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이병헌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영화 ‘킹 오브 킹스’를 통해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보이스 연기를 선보였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병헌이 ‘아마게돈’(1995), ‘마리 이야기’(2001) 이후 약 20여 년 만에 더빙에 참여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출연진 중 유일하게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의 더빙을 모두 소화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어 더빙이 처음 계획이었고, 한국어 더빙은 나중에 추가로 제안받았다”며 “영어 더빙은 감정, 억양, 뉘앙스 등 문화적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세 번에 나눠 정교하게 다듬었고 한국어는 하루 만에 녹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영어 더빙 과정에서는 소니픽처스 및 현지 제작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 귀마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사자보이즈의 노래를 어색하게 따라 부르는 장면을 꼽았다. “귀마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 속에서 살짝 어설프고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는 지점이라 고민이 많았고, 오히려 그 점이 좋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이병헌은 또한 지난주 개봉한 ‘킹 오브 킹스’에서는 이야기의 화자인 찰스 디킨스를 포함해 에덴동산 장면에 등장하는 뱀의 목소리까지 총 일곱 명의 캐릭터 목소리를 맡았다. 이병헌은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즐겁게 임했다. 아버지가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 평소에 내가 하는 행동과 겹쳐 있어서 자연스럽게 몰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며 몰입의 배경을 설명했다.목소리 연기의 가장 큰 난점에 대해서는 “대사, 눈빛, 표정, 몸짓, 연출 등 영상 매체를 통한 카메라 앞의 연기와는 달리, 목소리 하나로 감정의 디테일을 다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았다. 온전히 나의 목소리로 그 감정을 다 살려야 했다”고 밝혔다.실제 이병헌은 녹음 현장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고 표정을 따라 지으며 적극적으로 목소리 연기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13:33
영화

韓이병헌X美케네스 브래너, ‘킹 오브 킹스’ 완벽 더빙 싱크로율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한-미 배우간의 놀라운 캐릭터 싱크로율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끈다.‘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이야기다.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판은 물론,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등이 참여한 자막판까지 초호화 더빙 캐스트를 꾸렸다.먼저 영화 속 이야기의 화자인 ‘찰스 디킨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생전 400회가 넘는 낭독회를 열며 말로 사람을 위로했던 시대의 이야기꾼이다. 이 역할에는 한미를 대표하는 연기의 승부사 이병헌과 케네스 브래너가 맡았다.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전달하며 서사를 이끄는 이병헌, 고전의 언어부터 현대의 표현까지 말의 무게를 가장 잘 이해하는 케네스 브래너.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서의 본질을 공유하는 두 배우는 시대와 언어, 감정을 넘어선 이야기의 얼굴을 깊이 있고 설득력 있게 완성해낸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한 예수, 그리고 유혹과 파괴의 상징 사탄. 이 극단적인 두 존재를 동시에 연기한 진선규와 오스카 아이삭은 선과 악 양극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캐릭터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으로 극악무도한 인물부터 따뜻한 인간상까지 섬세하게 소화해 온 배우 진선규, 그리고 상처 입은 내면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표현해 온 오스카 아이삭. 두 배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예수와 사탄이라는 상반된 존재에 서사적 깊이와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부여한다. 가족의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하는 어머니 ‘캐서린 디킨스’역의 이하늬와 우마 서먼은 영화 속 가족의 모습이 실제 자신의 가족과 닮아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한다. 두 배우는 가족을 품는 따뜻함과 지켜내는 단단함, 그리고 여정을 지켜보는 섬세한 시선까지 담아내며 캐서린이라는 인물에 감정의 깊이와 진정성을 더한다. 두 배우가 담아낸 연기는 ‘캐서린 디킨스’의 진심과 깊이 닮아 있어, 영화의 정서를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만든다.캐릭터와 한-미 배우들의 100% 싱크로율을 완성한 글로벌 K-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오는 7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4 09:30
생활문화

[챔뵙겠습니다] 맥락의 중요성

며칠 전 영국인 동생의 한국 여자친구와 완전 토박이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대화에 끼어 보려고 노력했는데 2시간 사이에 “우와 한국말 진짜 잘하시네요”, “그 단어도 어떻게 아세요?” 같은 말을 열두 번은 들었습니다.2011년에 한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만 거의 6년을 살았고, 방송도 하고 있는 사람인데도요. 뭐, 솔직히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이런 반응이 싫으면 그냥 제가 전국민에게 유명해지는 수밖에 없겠죠.그렇다고 해서 이런 말들이 딱히 비호감은 아니에요. 그런데 고마운 칭찬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예를 들어 제 키는 194cm인데 고향 호주에서조차 “와 키 크다!”, “농구해요?” 같은 말을 평생 들어왔습니다. 인정하고 사는 부분이에요. 그때마다 로봇처럼 반응하죠. “네, 좀 큰 편이에요 하하” 아니면 “그쪽은 미니골프 치세요?” 같은 드립들.한국어 칭찬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보 시절엔 “아니에요”와 같은 교과서 멘트를 날렸지만 요즘은 독일 형한테 배운 답변을 애용합니다. “먹고 살 만큼 해요”라든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은 “그쪽도 잘하시네요”입니다. 이 답에 거의 무조건 빵 터지면서 “전 한국 사람이에요”로 받아쳐 주시죠.종종 음식점, 은행, 병원에 가면 직원들이 저를 배려하면서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해요. 죄송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제 한국어 실력이 상대의 영어 실력보다 좋은 편입니다.작년에 좀 웃긴 경험을 했는데 저를 배려해 주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분들의 입장에 대해 좀 더 공감하게 됐습니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프론트 직원의 얼굴이 100% 한국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순간 당황하면서 ‘한국어로 말을 걸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냥 말을 참기로 했는데 난생 처음으로 그 상황에 대해 마음 깊이 공감했습니다. 두려움도, 부끄러움이 아니라 단순히 낯설어서 그 상황을 피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상황을 활발히 기억하면서 도대체 어떤 언어로 얘기하면 적절했을까 싶습니다.종종 영어권에서 온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 친구들을 마주하면 한국어로 대화하기도 합니다. 그 맥락에서는 한국어를 하는 게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영어 원어민이 아니라면 서로 100% 문제없이 한국어로 대화해도 되는데, 둘 다 원어민이다 보니 정말로 어색하게 느낍니다. 원래 언어로 얘기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요즘 해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청자층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몇몇 미국 교포들로부터 개인적인 메시지를 받았어요. 예전에 제가 한국 사람에게 괴롭힘당한 이야기를 꺼낸 걸 두고 “한국인 욕하는 백인”이라는 식으로 비난하더군요.이런 말이 특히 아픈 이유는 제가 한국에 왔던 이유가 결국 괴롭힘을 극복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폭언과 폭행했던 사람들을 반박해서 사람들을 연결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와서 그랬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백인으로 정의되지 않았고, 어릴 적 괴롭힘을 당하는 똑같은 감정이 떠오르면서 트라우마가 되살아난 것 같습니다. 이전에 괴롭힘을 안 당했다면 14년 동안 한국에 대한 사랑도 안 생겼을 겁니다.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한국을 알고 싶었고, 가까워지고 싶었어요. 한국어도 배우고 싶고, 한국 사람들과 진짜 친구가 되고 싶었고, 지금의 크리에이터 삶까지 이어졌는데… 그 마음이 이렇게까지 오해받을 줄은 몰랐습니다.그래서 당분간 해외를 타깃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와는 협업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상처가 너무 심해서 굳이 그렇게 공격받을 만한 상황을 안 만들려고 합니다.진짜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맥락. 언어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의 배경과 맥락이 아닐까요. 앞으로도 저만의 목소리로 진심을 전할 겁니다. 어색하든 자연스럽든, 저답게요.챔보 크리에이터 2025.07.11 07:00
영화

서태규 감독, AI 영화 ‘목소리’ 美 AI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영화 ‘부산행’ 컨셉 아티스트 서태규 감독의 AI 영화 데뷔작 ‘목소리(Voices)’가 오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AI 국제영화제 ‘AI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AI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은 2021년 AI 기반 영화 제작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점에 시작된 영화제로, 현재 운영 중인 AI 영화제 부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기술적 실험보다 메시지와 스토리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서태규 감독의 ‘목소리(Voices)’는 지난 3월 서울 국제 AI 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같은 시기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오스틴 AI 필름 페스티벌’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오는 8월 ‘뉴 웨이브 AI 필름 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태규 감독의 ‘목소리(Voices)’는 위안부 피해자, 묻지마 폭행을 당한 노숙인, 부모님을 잃은 고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 등 피해자들의 고통과 기억을 상징적으로 풀어내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AI 기반 영화들이 인물의 대사와 감정 연기까지도, 전적으로 AI 음성으로 생성하면서 감정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실제 4명의 배우(김윤하, 김용환, 박성일, 노현주)가 숨소리, 떨림, 울림 같은 미세한 감정 요소들을 담아내는 방법을 적용, AI와 인간 연기의 조화를 이루도록 구현했다. 특히 ‘목소리(Voices)’는 해외 관객을 위한 영어 대사 대신, 한국어 대사만 오롯이 사용했다. 한국어의 소리 자체가 주는 울림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한국어의 정서적 깊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의도에서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서태규 감독은 또한 8일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에서 열리는 공식 부대행사 ‘BIFAN+ AI 국제 콘퍼런스’에 연사로도 참석한다. 서태규 감독은 참석자들과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 기술 환경 속에서 창작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서태규 감독은 “‘목소리(Voices)’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감정과 메시지가 언어와 문화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닿았다는 점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AI로 인해 많은 부분이 변화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 분명히 남아있다. AI라는 도구를 다룬다는 건 결국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목표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서태규 감독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 어린이 콘텐츠 ‘로보카 폴리’ 등에서 아트디렉터로 활약했다. 영화 ‘부산행’과 ‘염력’ 등 주요 상업 영화에서 콘셉트 디자인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 VFX 1세대의 거장 박관우 대표가 설립한 AI 기반 영상 제작사 ‘코드판타지아(Code Fantasia)’에서 최고 운영책임자로서 활동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8 12:14
영화

이병헌이 들려주는 예수 이야기…‘킹 오브 킹스’ 한국어 더빙 예고편 공개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8일 배급사 디스테이션은 ‘킹 오브 킹스’ 한국어 더빙판 30초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 역대 1위, 아시아 애니메이션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력을 입증한 화제작이다.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의 목소리를 드디어 확인할 수 있다. 왕 이야기 외엔 관심 없는 아들 월터에게 캐서린 디킨스 역의 이하늬는 “아빠가 굉장한 이야기를 해준다고 말했거든”이라며 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찰스 디킨스 역의 이병헌이 “천사도 나오고 사악한 왕이랑 질투하는 자들, 그리고 기적까지”라며 이야기의 문을 연다. 그의 말과 함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군중 장면이 펼쳐지며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찰스와 월터는 어느새 2000년 전 위대한 이야기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예수 역의 진선규가 “두려워하지 마라”, “일어나라 때가 되었다”라는 강렬한 대사들을 전하며, 희망과 믿음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한다. 짧은 예고편 속에서도 배우들의 목소리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더빙판만의 특별한 감동을 예고한다.전 세계가 주목한 감동의 서사,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글로벌 K-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판은 물론, 케네스 브래너, 오스카 아이삭, 우마 서먼 등이 참여한 자막판까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8 08:51
영화

“100% 韓작품 놀라워” 이병헌·진선규·이하늬·양동근, 초호화 더빙 ‘킹 오브 킹스’

북미 흥행에 성공한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더빙으로 금의환향한다. 30일 배급사 디스테이션은 ‘킹 오브 킹스’의 더빙 현장과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작품은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 먼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 역을 맡은 이병헌은 “관객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역사 속 인물이 전하는 넓은 의미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내 영화 중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라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서양 캐릭터들을 어떻게 하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섬세한 노력도 엿보게 했다. ‘예수’ 역의 진선규는 “목소리만으로 내 진심을 담아내는 작업에 가장 큰 노력을 했다”며 상징적인 인물을 목소리로 표현하기 위해 깊은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 한국의 순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 놀랍다” 라며 ‘킹 오브 킹스’의 완성도를 극찬했다. 찰스 디킨스의 아내이자 월터의 어머니 ‘캐서린 디킨스’ 역을 맡은 이하늬는 “100% 한국에서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고, 완성도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완전히 매료됐다”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베드로’ 역의 양동근은 “영화 속 물 위를 걷는 장면은 K 기술로 구현해 낸 명장면으로 남을 것”이라며, 작품의 기술력과 연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등 믿고 듣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킹 오브 킹스’의 한국어 더빙판은 자막판과 함께 다음 달 16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30 09:37
영화

사자보이즈 입덕 부른 안효섭 “표정·움직임도 반영”…‘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업 과정 [일문일답]

배우 안효섭이 보이스 액팅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 전 세계 93개국 톱10에 진입, 그중 41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진우’ 역을 맡은 안효섭이 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제작한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위시 드래곤’의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을 맡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캐스트로는 루미 역의 아덴 조, 바비 역의 켄 정, 귀마 역의 이병헌 등 글로벌 스타들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더했다.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는 작품의 흥행과 관련해 “K팝은 이제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의 구조를 설계하는 중심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안효섭은 극 중 K팝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멤버 ‘진우’ 역을 맡아 전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며, 감정의 섬세한 결까지 목소리만으로 표현해내는 고차원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감각적인 퍼포먼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일부 인터뷰 영상은 넷플릭스 글로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연기뿐 아니라 보이스 액팅까지 소화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효섭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과 몰입도를 증명해냈다. 특히 공동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이 직접 손편지로 캐스팅 제안을 보냈다는 후일담은 그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안효섭은 오는 7월 23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새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촬영도 한창이다. 연기 내공과 팬을 향한 진심을 겸비한 배우 안효섭의 ‘열일 행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이하 안효섭의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작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사실인가요?A: 새로운 장르, 보이스 액팅이라는 작업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요.그리고 해외에서 큰 사랑을 보내 주시는 팬분들에게 무언가 즐거운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작품이 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K-pop을 통해 전하는 방법도 독특하게 다가왔어요.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 매기 강 감독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안에서 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진심을 믿었고,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Q.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떤 작품인가요?A: 정말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판타지이면서,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예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어 중에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안에는 “나답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거든요. 이 작품 속에도 각자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Q.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진우’는 어떤 인물인가요?A: 진우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귀마와 거래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고, 그 대가로 영혼을 잃게 돼요.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이 연민과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Q. 녹음 방식이 특별하다고 들었어요.A: (첫 만남을 제외하고) 제가 한국에 있고 제작진은 미국에 있어서 화상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녹음 당시에는 마이크 옆에 카메라를 두고, 제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움직임까지 함께 촬영했어요. 그렇게 기록된 레퍼런스 영상은 진우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데 반영되었죠. 실제로 완성된 진우의 얼굴과 스타일은 제 모습을 기반으로 한 부분이 있어요. 후드티 같은 의상까지도요. 단순한 보이스 액팅을 넘어서 몸과 표정이 함께 녹아든 작업이었고, 이러한 과정들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모든 과정과 제작팀의 노력을 통해 진우와 제가 동기화 될 수 있었던 던 것 같아요. Q.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요?A: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 두 분께서 섬세하고 따뜻하게 이끌어 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를 들어 감정의 흐름을 목소리만으로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같은 장면이라도 감정의 농도나 말의 속도, 간격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게 하시면서, 애니메이션 안에서도 캐릭터가 훨씬 더 입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게 인상 깊었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열린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Q.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어떤 모습인가요?A: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그를 짓눌러온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어쩔 수 없던 선택에서 비롯된 고통과 후회로 만들어졌어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도, 그 기억들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죠.내면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운 속삭임처럼 다가오며, 늘 옳은 방향을 방해하고 흔들어요.이런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Q.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A: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 있어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의 욕망과 희생이 부딪히는 곳이죠. 그 안에서 K-POP은 희망의 상징처럼 작용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Q.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A: 이루 말할 수 없이 뭔가 가슴이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대본을 읽으면서도 재미있다고 느꼈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 상상이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제가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는,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 되어 있었어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어요.무엇보다 이 작품을 보게 될 제 팬분들이 있다면,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이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 안의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시길 바랍니다.Q. 이 영화가 지금까지 보셨던 애니메이션들과 가장 다른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A: 감정이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애니메이션에서는 음악이 배경처럼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음악과 이야기, 감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무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동시에 한 편의 영화이자 퍼포먼스로도 다가왔어요. 이런 구성이 저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인상 깊었어요.Q.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A: 누구에게나 내면의 어둠은 있고, 때로는 그걸 인정하고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국엔 자신만의 목소리를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Q. 애니메이션 영화나 시리즈가 지닌 상상력의 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A: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현실의 제약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모든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는 아주 깊은 감정, 철학, 메시지도 담을 수 있고요. 어른이든 아이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의 힘인 것 같아요.저 역시 소니 픽처스의 오랜 팬이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뜻깊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뻐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8: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