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3건
프로농구

프로농구 소노, 알바노 봉쇄 실패...홈에서 6연패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안방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지독한 '홈 6연패' 수렁에 빠졌다소노는 2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에 92-98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소노는 지난달 16일 삼성전부터 이어진 홈 경기 패배가 '6연패'로 늘어났고, 시즌 성적은 9승 16패가 됐다.안방 연패 탈출을 노렸던 소노는 오히려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공동 7위였던 서울 삼성에 자리를 내주고 단독 8위로 내려앉았다.반면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DB는 15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전반 주도권은 소노에 있었다. 소노는 2쿼터 초반부터 이정현과 케빈 켐바오, 강지훈이 릴레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벌렸고, 49-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3쿼터 들어 DB의 반격이 거셌다.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가 골밑을 거칠게 몰아붙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경기는 순식간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소 게임으로 변했다.3쿼터에만 여섯 차례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DB는 알바노의 해결사 본능이 살아나며 연속 득점에 성공, 74-7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소노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시작부터 최승욱이 호쾌한 외곽포를 꽂아 넣어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강지훈의 덩크슛까지 어시스트하며 역전을 이끌었다.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기세가 오른 알바노를 앞세운 DB의 화력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알바노는 90-8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곧바로 과감한 골 밑 돌파 득점까지 보태며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이정현은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과감한 3점 슛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엘런슨이 마지막 자유투 두 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DB에서는 알바노가 37점을 몰아치면서 8어시스트를 곁들였고, 엘런슨이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1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 바랐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67-66, 1점 차 신승을 거뒀다.SK는 14승 11패를 쌓아 5위를 지켰고, 가스공사는 8승 18패로 최하위에 제자리걸음 했다.전반전은 양 팀 모두 야투 성공률이 32%에 그치는 지독한 빈공에 허덕이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전반 내내 12개의 3점 슛을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SK는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3쿼터에만 무려 32점을 퍼부으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김낙현과 오재현, 자밀 워니, 오세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연달아 외곽포를 가동하면서 SK는 56-4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가스공사는 마지막 쿼터에서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가 각각 외곽포 2개씩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는 신승민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66-65를 만들어 가스공사가 승리하는 듯했다.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SK를 향해 웃었다. SK 안영준이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승부를 가르는 2점 슛을 작렬시키며, 1점 차 짜릿한 재역전승을 끌어냈다.안영준은 이날 17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워니는 2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한국가스공사에서는 벨란겔이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라건아가 1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12.27 18:04
프로농구

'2연승' 정관장, 선두 LG에 1경기 차 맹추격…'S-더비' 승자는 '3연승' SK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역전승을 거뒀다. 정관장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가스공사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1-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2연승을 거두며 15승 8패를 기록, 2위를 수성했다. 선두 창원 LG(15승 6패)와는 1경기 차다. 반면, 가스공사는 3연패에 빠지며 10위(7승 15패)까지 추락했다. 정관장에선 오브라이언트가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관장의 승리를 책임졌다. 박지훈도 14점 7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가스공사에선 양우혁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19점으로 분투하고 김국찬이 17점, 라건아가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한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74-7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13승 10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삼성은 9승 13패로 7위를 유지했다. SK에선 안영준이 16점 8리바운드, 오세근이 12점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도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 에디 다니엘도 이날 데뷔해 8분 13초를 뛰며 리바운드 2개를 기록했다. 삼성의 니콜슨은 양 팀 최다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0 17:00
프로농구

고난의 원정 7연전 6G 중 ‘3승’…반등 이끈 박지훈, 더 강해질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9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가드 박지훈(30·1m 82㎝)이 있었다.박지훈은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66-63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정관장(14승 8패)은 선두 창원 LG(15승 6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24-36으로 뒤진 채 마치고 3쿼터 초반에 연속 7실점 해 19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박지훈의 외곽포로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에는 실수가 있었던 박지훈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고, 4쿼터 종료 2분 39초 전 속공과 14초 전 자유투 두 방으로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렌즈 아반도 박정웅에게 어시스트를 한 것도 박지훈이었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박지훈은 “전반에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위축된 것 같다”며 “후반에 공격과 수비에서 풀어보자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승부처에서 어시스트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다. 정관장은 지난 4일 부산 KCC전을 시작으로 고난의 ‘원정 7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은 첫 3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 2경기에서 수원 KT와 KCC에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KT에 89점, KCC에 103점을 내주며 수비에 균열이 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를 60점대로 묶고 1위 LG와 격차를 좁히면서 분위기를 반전하고 7연전 마지막 경기인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치르게 됐다.무엇보다 주장이자 해결사인 박지훈의 감각이 오른 게 정관장으로서는 호재다. 앞으로 부상자들이 코트에 복귀하면 정관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박지훈은 “1라운드 때 선수들이 골고루 해주면서 잘 풀었다. (앞으로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변)준형이와 (문)유현이가 돌아오면 큰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은 허리,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문유현은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조만간 코트에 들어서면 정관장의 파괴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몇몇 속공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박지훈은 ‘외모처럼 깔끔하게 속공을 처리해달라’는 중계진의 부탁에 “한 번 해보겠다”며 껄껄 웃었다. 그는 “휴식기 때 2주간 훈련하면서 몸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12.18 16:33
프로농구

삼성 이대성,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시즌아웃 판정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이대성(35·1m90㎝)이 무릎을 다쳐 잔여 시즌을 소화하지 못할 전망이다.17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성은 오른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진단은 십자인대 파열이다. 지난 2024~25시즌을 앞두고 십자인대를 다쳐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그가 같은 부상으로 다시 한번 쓰러졌다.이대성은 지난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3쿼터 중반 쓰러졌다. 당시 특별한 접촉이 없었으나, 곧바로 코트를 떠난 바 있다. 결국 같은 부위의 부상을 입어 당분간 팀을 떠나게 됐다.이대성은 올해 내 수술을 받을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올해를 넘어가기 전 수술을 할 거로 보인다. 지금은 여러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 했다.이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12경기 평균 23분 47초 동안 6.8점 2.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그와 삼성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김우중 기자 2025.12.17 17:59
프로농구

‘4쿼터 32-8’ 삼성, 3점슛 앞세워 현대모비스 격파…KOGAS는 접전 끝 DB 제압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승부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원주 DB를 제압했다.삼성은 1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4-61로 이겼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해 시즌 9승(12패)을 신고, 단독 7위가 됐다.반면 현대모비스는 7연패 늪에 빠지며 단독 최하위(6승14패)가 됐다.1쿼터 두 팀의 공격은 다소 답답했다. 현대모비스에선 서명진, 삼성에선 앤드류 니콜슨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으나, 턴오버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2쿼터 양상은 달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그는 2쿼터에만 홀로 9점을 책임졌다. 삼성은 리바운드를 잡고도,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선수들이 고른 출전 시간을 분배받았지만,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2쿼터 2분여를 앞두고는 의외의 변수로 격차가 단숨에 좁혀졌다. 함지훈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레이션 해먼즈가 덩크를 시도했다가, 공이 림을 맞고 나왔다. 직후 삼성의 공격에선 한호빈이 빠른 3점슛을 터뜨려 1점까지 추격했다.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3점슛으로 응수했는데, 이외의 지원이 부족해 다소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이때 최강민이 종료 14.1초를 남기고 좌중간 외곽포를 터뜨리며 박수를 끌어냈다. 이관희의 파울까지 유도한 그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추가해 단숨에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직후 적극적 스틸 시도로 턴오버를 유도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6점 앞선 채 3쿼터로 향했다.3쿼터는 난전이었다. 두 팀 외국인 선수가 선봉을 맡았다. 삼성 니콜슨은 미스 매치 상황서 연속 득점을 터뜨려 공격력을 뽐냈다. 현대모비스 해먼즈는 정교한 3점슛으로 맞섰다. 두 팀 모두 턴오버로 인해 큰 리드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움이었다. 현대모비스는 53-52로 근소하게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삼성은 장기인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슈터 이근휘가 연속 3점을 터뜨려 침묵을 깼다. 케렘 칸터는 특유의 힘을 앞세워 현대모비스 골밑을 손쉽게 공략했다. 서명진에게 의존하는 현대모비스의 공격 정확도는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삼성은 이근휘, 이규태, 한호빈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체력이 떨어진 현대모비스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결국 1분 34초를 남겨두고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삼성 외국인 선수 듀오 니콜슨(20점) 칸터(20점 12리바운드)의 안정적 활약이 빛났다. 이근휘(9점) 한호빈(9점) 이규태(7점) 등 외곽 지원이 뒤늦게 빛났다. 현대모비스 서명진은 18점을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한편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원주 DB를 81-77로 제압했다. 두 팀은 4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홈팀 한국가스공사가 종료 1분을 남기고 8점 리드를 잡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하지만 DB 김보배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이선 알바노가 연속 5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2점까지 추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공격권서 신승민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DB가 승부를 뒤집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직전 수비 상황서 라건아에게 향한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시간을 너무 사용한 게 뼈아팠다.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 5개 포함 26점 8어시스트로 빛났다. 신승민(13점 6어시스트)도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DB 알바노는 양팀 최다 28점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정효근, 헨리 엘런슨은 14점씩 넣었다.김우중 기자 2025.12.13 19:30
프로농구

‘언더독’ 대표팀, 만리장성과 2연전…“젊은 스타들이 월드컵 복귀 노린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무대 복귀를 위한 첫 관문과 마주한다. 상대는 아시아 최강 중국이다.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로, 중국(27위)보다 29계단 밑에 있다.이번 예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과정이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대표팀 입장에선 이현중(나가사키) 이정현(고양 소노) 양준석(창원 LG) 등으로 구성된 젊은 피를 앞세워 월드컵 복귀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선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대표팀은 28일 중국과 1차전을 마친 뒤 12월 1일 강원도 원주에서 2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이후 대만(67위) 일본(22위)과도 경쟁한다. 조별리그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다.FIBA에 따르면 대표팀은 상대인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1패로 밀린다. 지난 8월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도 71-79로 무릎 꿇었다. 마지막 승리는 3년 전이다.중국은 대표팀보다 큰 신장을 앞세운다. 아시아컵 당시 대표팀을 상대로 23점을 올린 후진추(2m10㎝)가 이번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저우치(2m16㎝), ‘초대형 유망주’ 위자하오(2m21㎝)도 프런트코트를 지킨다. 대표팀은 완전한 전력을 갖추진 못했다. 포워드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 슈터 유기상(LG)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2m2㎝의 여준석(시애틀대)도 시즌 일정으로 불참한다. 아시아컵 당시 보여준 빠르고 정교한 외곽 농구가 절실해 보인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조상현 LG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한다.FIBA는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B조 전력을 평가하며 대표팀을 ‘언더독’이라 평했다. 동시에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없이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만, 이현중 같은 젊은 스타들이 다시 월드컵 무대로 향하는 조타수로 활약할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짚었다. 또 “주요 득점 부담은 이현중에게 향하지만, 가드 양준석이 공격을 연결해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명했다. 이현중은 지난 아시아컵 당시 평균 19.8점, 양준석은 5.5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27 00:15
프로농구

"엄청난 자극, 경쟁심 타올라" 예상을 깬 픽 다운, 강성욱은 이를 악물었다 [IS 피플]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보다 낮은 순위로 지명된 루키 가드 강성욱(21·수원 KT)이 이를 악물었다. 그는 "엄청난 자극이 됐다. 경쟁심이 더 타오른다"라고 말했다.강성욱은 지난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지명된 지 불과 닷새 만이었다. 주전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KT는 아시아쿼터 가드 조엘 카굴랑안마저 직전 경기 체력 소모가 컸다. 경기를 조율한 대체 자원이 필요했던 문경은 KT 감독은 중책을 강성욱에게 맡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약 10분간 코트에 나선 강성욱은 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쿼터 중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득점과 어시스트를 연달아 기록하며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박준영과 한희원의 3점슛으로 연결한 두 개의 어시스트가 결정적이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문경은 감독은 "신인으로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떨렸을 텐데 흥분하지 않고 침착했다.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며 극찬했다.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인 강성욱은 대를 잇는 대형 가드로 학창시절부터 주목받았다. 경기 운영과 리딩, 돌파 등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상위 지명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1라운드 7순위까지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대신 삼일고 가드 양우혁(전체 6순위·대구 한국가스공사)과 단국대 가드 최강민(전체 7순위·울산 현대 모비스)의 이름이 먼저 불렸다. 강성욱은 당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지명이 좀 더 빨랐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만약 (애매하게) 5~6순위로 갔으면 열정도 잘 못 느꼈을 거 같다. 앞순위로 잘하는 다른 친구들이 먼저 지명되면서 경쟁심이 더 불타오른다. 연습에 좀 더 매진하게 되는 그런 게 있다"라고 곱씹었다.KT는 정관장전을 마치고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으로 인한 휴식기에 돌입했다. 다음 달 5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로 일정을 재개할 예정인데, 그 기간 강성욱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뒤꿈치 부상 중인 김선형의 재활 치료가 더디다는 걸 고려하면 강성욱의 출전 시간이 좀 더 늘어날 수 있다. 문경은 감독은 "2주 동안 자신감을 갖고 연습하면 다른 신인들보다 먼저 비중 있게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힘을 실어줬다.안양=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1 00:02
프로농구

'클러치 괴물' 허훈, KCC 패배 위기를 원맨쇼로 끌고 나왔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훈(30·1m80㎝)이 '괴력'에 가까운 클러치 능력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끌어냈다. KCC는 지난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93으로 따돌렸다. 허훈이 28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KCC는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전반을 33-40으로 마쳤고, 3쿼터에 추격하는 듯하다가 52-61까지 뒤졌다. 그러나 KCC는 4쿼터 후반부터 반격 드라마를 썼다. 66-77에서 허훈과 최준용의 연속 자유투 4득점으로 따라붙기 시작했고, 4쿼터 종료 27.5초 전 최준용의 골밑슛으로 74-78까지 바짝 추격했다. 14.1초를 남기고 허훈의 외곽포가 꽂히며 77-79까지 갔다. 이어 9.8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가 리바운드를 따내자 압박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오더니 종료 2초 전 허훈의 돌파 득점으로 79-79를 만들어냈다. 연장전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허훈이 결정지었다. KCC가 92-93으로 따라가던 연장 종료 3.2초 전 허훈이 돌파 동작에서 한국가스공사 닉 퍼킨스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마무리했다. 허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는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KCC 데뷔전을 계속 미뤄야했다. 허훈은 2라운드에 접어든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복귀전인 KT전을 포함해 허훈 복귀 후 4경기에서 KCC는 3승 1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CC는 1라운드에서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평균 실점 71.8점(1라운드 기준 3위)의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그러나 최준용과 송교창, 허훈까지 모두 복귀한 2라운드에는 오히려 수비가 흔들리면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기준 KCC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77.1점까지 치솟았다. KCC는 2라운드 첫 경기였던 1일 서울 삼성전에서 100실점했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끌려 갔다. 그러나 이런 불안한 플레이를 뚫어내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바로 허훈이었다. 허훈은 연장에서 팀의 15득점 중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이은경 기자 2025.11.19 10:30
프로농구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 롤러코스터 타는 KT, 속타는 감독

프로농구 수원 KT의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KT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83-85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시즌 전적 8승 8패(공동 5위)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KT는 올 시즌 1라운드 '다크호스'였다.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부산 KCC를 완파하는 등 6승 3패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이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5년 차 센터 하윤기도 골밑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흐름이 급변했다. SK전 패배를 포함해 7경기 2승 5패. 1라운드의 활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리그 9위와 10위 고양 소노·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모두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문경은 KT 감독도 답답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SK전에 앞서 "1라운드에서 다른 선수들이 뛴 게 아니다. 현재 있었던 선수들이 뛴 거"라며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서 전체가 흔들리면서 2승 4패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선형이 이달 초 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팀 경기력이 한층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와 아이재아 힉스의 기복 역시 더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굴랑안을 향한 상대 견제가 심해졌다.문경은 감독은 "전력의 50%인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줬다면 이렇지 않았을 텐데 (김선형까지) 위아래가 중심을 못 잡아주니 기존에 있던 국내 선수들까지 이런 현상(부진)이 오는 거"라고 곱씹었다. 슈팅은 KT의 가장 큰 약점이다. 야투 성공률 41.1%, 3점슛 성공률 27% 모두 리그 9위. 경기당 평균 득점(72.6점)은 리그 최하위다. 팀 내 득점 1위인 윌리엄스의 평균 13.4점도 아시아쿼터 선수인 한국가스공사 벨란겔(14.4점)보다 낮다. 문 감독은 선수들의 적극성을 가장 큰 문제로 짚었다. 그는 "외곽이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를 해야 한다. 40개씩 잡던 선수들이 갑자기 스무 개대로 떨어지는 건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며 "기량과 기술을 떠나 그 부분에 대해 질책했다. 돈을 받고 경기에 나가는데 '내가 못하면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마음을 먹으면 프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부상 중인 김선형은 빠르면 19일 안양 정관장전 복귀가 가능하다. 문 감독은 "10분이라도 뛰어보게 할까 생각 중"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팀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8 18:06
프로농구

[IS 승장] ‘리바운드 압도’에 웃은 손창환 소노 감독, 야투 성공률은 불만족

2연패에서 탈출한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한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소노는 9일 오후 2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5-63으로 크게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소노는 시즌 4승(9패)를 기록하며 단독 9위를 지켰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5위(7승6패)가 됐다.소노가 자랑하는 빅3가 모두 폭발했다. 이정현(18점 4어시스트)을 필두로 네이던 나이트(22점 12리바운드) 케빈 켐바오(22점)가 무려 62점을 합작했다.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리바운드 수치였다. 소노는 지난 시즌부터 포워드 라인의 낮은 높이와 얇은 뎁스가 약점으로 꼽혔다. 반대로 이날 만난 KT는 포워드 라인에 강점이 있는 리바운드의 팀이었다.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소노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7-32로 크게 이겼다. 많은 공격 기회를 살린 소노가 무려 22점 차 승리에 성공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손창환 소노 감독 역시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손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다들 우리가 높이 싸움에 밀릴 거라 봤겠지만,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라고 반겼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손창환 감독은 “열심히 한 건 고무적이지만,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이긴 건 정상적인 경기라 볼 수 없다”고도 했다. 이날 소노의 야투 성공률은 36%. 여전히 10개 팀 중 최악의 성공률(38.1%)을 기록 중이다.또 다른 승리 요인으로는 준비된 수비를 짚었다. 높이에 약점이 있는 소노는 경기 초반 KT의 포워드 라인에 밀렸으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정확한 타이밍의 도움 수비로 상대를 제어했다. 손창환 감독은 “준비한 수비가 잘됐다. 도움 수비의 압박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했다. 소노 입장에선 이날의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손창환 감독은 “한 번씩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해 흐름을 내주곤 한다. 오늘은 주장 정희재, 가드 이정현 선수가 잘 잡아줘서 위기를 넘겼다”라고 공을 돌렸다.소노는 오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서 2연승에 도전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1.09 16: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