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재테크
하이브, SM 2.9% 대규모 주식 거래 금감원 조사 요청
SM 인수를 놓고 경영진과 대립 중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거래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16일 이뤄진 대규모 주식 매입 거래에 대해서다. 하이브는 28일 "지난 16일 IBK 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398주)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하이브는 이 거래가 SM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 13만원까지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자본시장법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또는 위탁·수탁을 금지하고 있다. 상장증권의 시세를 고정하거나 안정시킬 목적으로 매매 또는 위탁·수탁도 해서는 안 된다.SM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일인 10일부터 14일까지는 12만원을 밑돌았지만 16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IBK 판교점에서는 SM 주식 전체 일일거래량의 15.8%가 매수돼 논란이 일었다. 한편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SM 발행주식의 2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28일 종료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본점과 전국 지점에서 공개매수 청약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예정된 공개매수 종료일은 3월 1일이지만, 해당일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마감일은 이날이다.하이브는 이달 10일부터 SM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하는 595만1826주를 목표로 주당 12만원에 매집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8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