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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번 추석, 부동산 이야기는 금물”…집값 격차가 가족 갈등 불씨로

“이번 추석엔 부동산 얘기만큼은 제발 하지 마세요.”온라인 커뮤니티을 중심으로 '명절 친척 모임에서 부동산을 언급하지 말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역별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5일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는 “매수 타이밍을 놓쳐 우울하다”는 글이 인기 게시물로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인근 구축 30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눈여겨보던 성동구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약 1억 원이었지만, 10월 현재 4억 원까지 벌어졌다고 토로했다.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동대문구 아파트값은 평균 3.1% 상승했으나, 성동구는 13.3% 오르며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단순한 감정이 아닌 실제 수치로도 ‘매수 타이밍을 놓친 박탈감’을 확인할 수 있다.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상승률은 극명하게 갈린다. 도봉구(0%), 강북구(0.9%), 노원구(1%), 중랑구(0.7%) 등 일부 지역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같은 서울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동산이 ‘새로운 3대 금기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 정치·종교에 이어, 가족 간 갈등을 촉발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끌쓴이는 “지방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인 반면, 서울 일부 지역만 급등하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 거주 친척 앞에서 서울 아파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과거 노처녀 조카에게 ‘시집은 언제 가느냐’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더, 실제 KB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가는 올해 들어 약 7% 상승했으나 부산(-2.5%), 대구(-2.2%), 광주(-1.6%) 등 주요 광역시는 하락했다. ‘서울 불장’과 ‘지방 침체’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이를 인간 심리와도 연결해 설명한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뇌는 불만족과 불안감을 자주 느낄수록 생존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현대에도 상대적으로 덜 가진 것에 불행을 느끼는 경향이 이어진다는 것이다.강동구 주민이 송파구 급등세를 보고, 강서구 주민이 목동 재건축 단지를 바라보며 ‘뒤처짐의 불안’을 느끼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글쓴이는 “서초·강남·용산(SKY)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명절 대화에서 부동산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또한 60대 이상 형제·자매 간에도 과거 거주지 선택이 현재의 자산 격차로 이어져 갈등을 낳는 경우가 있다. 1990년대 초 분당과 일산 중 어느 지역에 집을 마련했느냐에 따라 현재 재산 격차가 수억 원 이상 벌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0년 전 단순히 직장 근처를 선택한 것이 현재 자산 격차로 이어졌다”며 “투자의 안목이라기보다 시대적 흐름이 만든 결과인데, 개인 능력으로 오해하면서 갈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철저히 양극화된 구조에 진입했다”며 “명절 자리에서 부동산 이야기는 불필요한 비교심리와 감정싸움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서지영 기자 2025.10.05 09:13
프로야구

"올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 7월까지 ERA 2.96 두산 유망주, 왜 21일 엔트리에서 빠졌나 [IS 피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오른손 투수 유망주 최민석(19·두산 베어스)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최민석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 하며 패전투수가 된 상황.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지금까지 잘해줬다. 안 좋아서 뺐다기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조금 더 잘 준비해야 하겠구나'라는 숙제를 안고 올 시즌 마무리하는 걸로 엔트리 조정을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민석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지난 5월 21일 1군에 처음 등록돼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이어갔다. 7월까지 10경기(선발 8경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것. 그런데 8월부터 성적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선발 1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 특히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7.96까지 치솟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목한 건 최민석의 이닝. 1군에서 7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그는 퓨처스(2군)리그 기록(12이닝)까지 합산하면 입단 첫 시즌 90이닝 가깝게 투구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우리가 판단했을 때 올해가 첫해이기도 하고 본인이 가진 체력적인 것보다 더 많은 이닝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체력이 좀 떨어져 있는 거 같다"며 "스피드(구속)가 전에 좋았을 때보다 떨어져 있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졌다. 복합적으로 상대하고 싸울 수 있는 좋았을 때만큼이 아니라서 올 시즌을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봤다. 내년에 중요한 보직을 맡아야 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리그 9위까지 처진 두산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무리해서 최민석을 기용하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최민석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를 채울 카드는 2파전 양상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준호 선수하고 제환유 선수하고 두 선수 중에 한 선수를 그 순서에 넣게 될 거"라고 예고했다. 2023년 입단한 최준호의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62. 2020년 입단한 제환유는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2 00:02
메이저리그

'트리플A 4실점 강판' 일본인 센가, PS 등판 여부 물음표…감독도 혹평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의 가을야구 등판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20일(한국시간) '센가가 준비됐고,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포스트시즌(PS)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되지 않으며 최근 마이너리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센가는 지난 19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벨리(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했다. 냉혹한 평가가 뒤따랐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구위 면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구속, 제구, 변화구 모두 날카롭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센가는 추가 등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이너리그 시즌이 곧 끝난다. 멘도사 감독은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부연했다. 올 시즌 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시즌 첫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7로 호투했으나 6월 중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뒤 성적이 수직으로 급락했다. 7월 12일 복귀 뒤 9경기 평균자책점이 5.90에 이른다. 단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메츠는 센가가 등판한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했다. 결국 이달 초 구단과 협의 끝에 트리플A행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마이너리그 투구 내용도 들쭉날쭉하다.SNY는 '메츠는 센가를 승격시키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묻자, 멘도사 감독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며 '신뢰를 되찾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79승 74패를 기록 중인 메츠는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랭크돼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0 13:02
프로야구

롯데, 역대급 D·T·D 시즌 위기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2005년 4월 말, '디펜딩 챔피언' 현대 유니콘스를 이끌던 김재박 전 감독이 "5월이 되면 내려갈 팀이 나온다"라고 한 말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일으킨 뒤 속설처럼 퍼진 표현이다. 김재박 감독은 비록 현대가 최하위(8위)에 처져 있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년도(2004년)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4월 승률 0.583(14승 10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보니, 김 감독의 말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의미로 오해를 샀다. 실제로 롯데는 5월까지 선전하다가 이후 하락세를 타며 5위(58승 1무 6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이후에도 2005년 롯데와 비슷한 사례가 자주 나왔다. D·T·D는 '전력이 약한 팀은 일시적으로 선전해도 결국 제자리(하위권)를 찾는다'라는 현실을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롯데는 2025년 다시 한번 D·T·D 대표 사례를 쓸 위기에 놓여 있다. 전반기 47승 3무 3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지만, 후반기 치른 46경기에서 17승 3무 26패에 그치며 휘청였다. 최대 플러스 13승(57승 3무 44패)이었던 승패 차이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0-13 완패로 마이너스 2승(62승 6무 64패)까지 떨어졌다. 16일 기준 성적으로 리그 6위(64승 6무 65패)에 머물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에만 좋은 성적을 내고 여름 이후 무너지는 레이스가 잦아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로 불렸다. 래리 서튼 전 감독 체제였던 2022·2023시즌에도 5월 중순까지는 3위를 지켰지만, 결국 각각 8위와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25년은 예년과 다른 기류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수 이탈했지만, 장두성·김동혁·한태양 등 그동안 백업 임무를 맡았던 야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했다. 투수진에서도 이민석·홍민기·윤성빈이 강속구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6·7월 치른 43경기에서 승률 0.558(24승 1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하지만 롯데는 8월 초부터 무너졌다.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2패를 기록했다. 주장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햇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부진했다. 젊은 야수들은 이어지는 연패 속에 실책을 연발하며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올해 롯데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쏟아졌다. 그래도 시즌 후반부 이토록 짧은 기간 무너진 사례는 드물다. 롯데는 지난 7년 동안 PS에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같은 결과가 이어지면 그 여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8 08:16
일본야구

'내년에도 뛸래' NPB 현역 최고령 45세, 시즌 ERA 8.23인데 은퇴 없다

일본 프로야구(NPB) 현역 최고령 투수인 이시카와 마사노리(45·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내년 시즌에도 투구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시카와가 현역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18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는 현역 의지를 밝혔고, 구단도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 성적만 보면 다소 의아스러울 수 있다. 이시카와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8.23을 기록 중이다. 27과 3분의 1이닝 42피안타 28실점. 지난 4월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24년 연속 승리, 5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선 NBP 역대 6번째이자 투수로는 사상 첫 24년 연속 안타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전체 성적은 하락세였다.아무래도 통산 200승에 미련이 남은 듯 보인다. 이시카와의 통산 성적은 현재 188승 193패 평균자책점 3.92.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임하는 자세는 경기 외적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본보기"라며 "200승이라는 목표를 응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8 07:50
스타

“올해 KBS가 가장 밀어주는 ‘은수 좋은 날’, 강력 추천”…이영애의 자신감 [종합]

“올해 KBS가 가장 밀어주는 드라마다.”배우 이영애가 1999년 방영된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에 복귀한다.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변신하는 그는 “새롭게 도전한 작품이고 강력히 추천한다. 믿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열린 ‘은수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영애를 비롯해 배우 김영광, 박용우, 송현욱 감독이 참석했다.‘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을 둘러싸고 벌이는 위험하고 처절한 동업기를 그린다.이영애는 극중 평범한 주부에서 금기의 세계로 뛰어드는 강은수 역을 맡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마약 세계에 발을 들이며 점차 변모하는 처절한 여정을 그려낼 예정이다.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대본이 재밌고 완성도가 높았다”며 “가정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주부 역할인데 저 역시 실제 주부이기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약 소재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경각심을 전하려 했다. 무겁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만들었다”며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처럼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시청자들도 함께 고민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그는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 화면에서 더 강하고 멋지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캐릭터의 결이 깊어지며 나오는 액션신도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작품 흥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출연했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도 이름이 같은 은수를 연기했다. 이번 드라마도 그 기운을 받아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은수 좋은 날’이라는 제목이 ‘운수 좋은 날’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고 답했다.아울러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전지현, 지니TV ‘금쪽같은 내 스타’ 엄정화 등 여성 배우들이 최근 잇따라 시청자와 만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영애는 “오랫동안 활동해온 여성 배우로서 서로 어깨동무하며 함께 오래 가고 싶다. 이는 분명 좋은 자극이 된다”며 “그런 기운을 받아 우리 작품도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영애와 첫 호흡을 맞춘 김영광은 “같이 작품을 하게 돼 너무 좋았다”며 “출연 제안을 받고 이영애가 함께한다고 했을 때 ‘감히 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꼭 함께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영애의 목소리가 정말 좋다. 연기를 할 때 목소리만으로 이야기가 설명된다. 대사 하나로도 개연성이 생긴다”며 “그 목소리를 들으며 연기하니 너무 편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극중 김영광은 낮에는 인기 방과후 미술강사, 밤에는 유명 클럽 MD로 활동하는 베일에 싸인 인물 이경 역을 맡아 이영애와 함께 극의 중심에 선다. 박용우는 광남경찰서 마약과 에이스 팀장 장태구 역으로 분해, 노련한 수사력과 집요한 승부욕으로 마약 밀매 조직의 실체를 추적한다.‘은수 좋은 날’은 배우 마동석 주연 ‘트웰브’의 후속작이다. ‘트웰브’는 첫 회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으나 하락세 끝에 2.4%로 종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작품이 반사이익을 얻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송현욱 감독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매회 조금씩 올라 12~15%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다”며 “스토리에 충실하게 잘 만들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은수 좋은 날’은 오는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6 15:22
해외축구

팀 잃은 ‘SON’ 절친, 렉섬행 불투명…새 행선지로 친정팀 급부상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델레 알리(29)가 여전히 새 행선지를 찾고 있다. 최근 한 현지 매체는 그가 친정팀인 MK 돈스로 향하게 될 것이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4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알리는 렉섬 AFC 이적 기회를 놓칠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전 소속팀 중 한 곳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전했다.알리는 지난 2010년대 토트넘 시절 공식전 269경기 67골 59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기복 등을 이유로 기량이 빠르게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에버턴, 베식타스(튀르키예)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공백기를 가졌다. 당시 알리는 정신 건강 문제와 수면제 중독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알리는 지난 2024~25시즌 1월 세리에 A 코모와 단기 계약을 맺으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탈리아 무대를 밟은 그는 감격스러운 데뷔전을 소화하기도 했으나, 해당 경기에서 거친 태클을 범하고 레드카드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벤치에 앉아 기회를 기다렸으나, 끝내 출전 기록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코모는 새 시즌을 앞두고 알리와의 결별을 택했고, 그는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후 알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렉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렉섬은 캐나다 출신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구단주로 활약 중인 구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필 파킨슨 렉섬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하게 될 경우 25인 스쿼드를 모두 채울 것이라 밝히며 사실상 알리의 이적 가능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신 매체는 새로운 행선지를 떠올렸다. 이날 스포츠바이블은 “알리의 렉섬 이적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대신 EFL 리그1(3부리그) MK 돈스로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MK 돈스는 과거 토트넘 이적 전 알리가 몸담은 구단이기도 하다. 그는 MK 돈스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 데뷔한 기억이 있다. 매체는 이어 전 선덜랜드 공격수 돈 굿맨의 전망을 덧붙였다. 굿맨은 최근 ‘Betway’와의 인터뷰 중 “알리에게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알리도 단지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 기회를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무급으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내가 그라면, 절실하게 복귀를 원한다면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5.09.14 15:30
프로축구

“네 맞습니다” 전술 변화로 천적 꺾은 수원, 1위 추격은 이어진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과감한 전술 변화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자동 승격을 위한 추격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수원은 지난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전 터진 일류첸코(러시아)의 선제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 수원은 리그 2위(승점 55)를 지켰다.수원 입장에서 서울E전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수원은 이날 전까지 서울E와의 리그 5경기서 모두 졌다. ‘천적’과 경기를 앞둔 4경기선 2무 2패로 하락세였다. 퇴장, 경고 누적, 부상 등 각종 악재에 수비가 무너진 것이 문제였다. 사실상 기용 가능한 주전 수비수가 단 2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컸다.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과감한 백3 카드를 꺼냈다. 변 감독이 선호하는 ‘주도하는 축구’가 아닌, 먼저 내려앉은 뒤 공격으로 이어가는 전술을 택했다.효과를 봤다. 수비 시 미드필더 홍원진을 후방까지 내려 수적 우위를 점했다. ‘공격의 팀’ 서울E는 수원의 벽에 막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첫 슈팅 6개를 모두 유효타로 연결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일류첸코가 상대 골키퍼 구상민의 캐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까지 뽐냈다. 서울E는 후반 내내 내려앉은 수원을 두들겼지만, 끝내 양형모가 버티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스마르가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도 양형모의 손끝에 걸렸다. 수원이 리그 기준으로 6경기 만에 서울E전 승리를 신고했다.변성환 감독도 이날 승리를 두고 “가장 값진 승리”라고 기뻐했다. 변 감독은 서울E전 뒤 중계사 인터뷰서 “너무 이기고 싶었다. 1달 동안 승리가 없었다. 팬, 선수단, 코치진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전술 변화도 많이 줬는데, 선수들이 멋지게 수행해 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전술 변화로 가져온 승리가 맞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변성환 감독은 “1-0 승리가 가장 값지지 않나. 새 전술이 상대에 어려움을 준 것 같다. 이 승리는 나한테나, 선수들,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거”라고 기뻐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 하지만 수원 팬들이 현장에서 따뜻한 말을 자주 해준다. 팬들을 위해 꼭 상황을 반전하고 싶었다. 많은 승리 중 가장 값진 승리”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10경기를 남겨두고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5)와의 격차는 승점 10점. 오는 10월엔 인천과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각종 악재에도 천적을 꺾은 수원이 자동 승격을 향해 마지막 추격 의지를 불태운다.김우중 기자 2025.09.14 11:50
스타

[IS포커스] 마동석도 힘 못 썼다…‘트웰브’ 쓸쓸한 성적표, 이유는

배우 마동석을 앞세운 화려한 라인업과 독특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KBS2 토일드라마 ‘트웰브’가 끝내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지 못했다. 액션과 판타지를 결합한 히어로물 시리즈를 표방했지만,허술한 전개와 연출, 입체감 없는 캐릭터들이 기대를 무너뜨리며 조용히 퇴장하게 됐다.‘트웰브’는 오는 14일 8부작을 끝으로 종영한다. 이 작품은 마동석의 제작·기획 참여, 그리고 ‘38사기동대’ 이후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제작은 마동석과 LG유플러스(STUDIO X+U)가 주도했으며, KBS와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됐다.첫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나 일일드라마를 제외하고 보기 힘든 성적으로 출발해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2회 만에 5%대로 하락했고, 최근 방송된 6회는 2.6%에 그쳤다. 반토막이 넘는 하락세는 반등하지 못했으며, 화제도 모으지 못했다. ◆마동석 파워도 살리지 못한 서사‘트웰브’는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히어로물이다. 인간세계를 지키는 12천사와 악귀의 대결 구도 속에서 마동석은 호랑이의 힘을 지닌 리더 태산을 맡았다. 박형식은 악귀 ‘오귀’ 역으로 등장했고, 서인국·성동일·고규필 등 굵직한 배우들이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드라마는 이 화려한 조합을 온전히 살리지 못했다.방송 초반은 마동석의 존재감에 의존했다.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힘을 뺀 유머러스한 대사와 특유의 무게감을 재현하며 반가움을 자아냈지만, 그가 서사의 중심에서 빠지자 이야기는 급격히 힘을 잃었다. 유치하고 뻔한 전개, 산만한 연출, 매력적이지 않은 대사들 속에 나머지 캐릭터들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세계관 확장 역시 늘어지기만 했다. 12지신이라는 독특한 소재에서 각 캐릭터가 지닌 동물적 특징은 다소 병렬적으로 설명하는 데만 그치면서, 이를 드라마적 재미로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돼지를 상징하는 천사 도니(고규필)는 끝없는 먹방을 펼치고 다른 인물들이 구박하는 반복 장면은 개연성 없는 희화화로 흐르는 등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결국 전개 속도는 느려지고, 지루함만 남았다는 평가다. ◆긴장감 부재...시즌제 불안한 출발히어로물의 핵심인 선악 대결 구도는 충분히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회 후반부터 악역 오귀(박형식)가 본격 등장하며 호기심을 자아냈지만, 이후 긴장감은 좀처럼 형성되지 않았다. 초반에는 악귀의 비밀스러운 서사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으나, 러브라인이 개입하면서 장르적 색깔은 옅어지고 서사의 집중도 역시 흐트러졌다.마동석은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각 캐릭터 개성에 맞춘 액션과 판타지 색채가 점점 짙어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결과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악귀와 대적하는 천사들은 허무하게 쓰러졌고, 갈등을 보여주는 액션 장면은 단발적으로 끝나거나 ‘범죄도시’ 장면을 연상시키는 수준에 그쳤다. 기시감 있는 액션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보다 평면적으로 흘러갔으며, 불필요한 클로즈업과 산만한 시각효과는 몰입도를 오히려 떨어뜨렸다.‘트웰브’는 당초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이에 따라 캐릭터별 서사가 후속 시즌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시즌1의 초반 흡입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음 시즌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중이 마동석에게 기대한 것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캐릭터성과 힘이었다. 그러나 ‘트웰브’는 연출과 대본에서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다음 시즌에서 반등을 꾀하려면 완성도 있는 서사와 안정된 연출, 그리고 긴장감 있는 갈등 구조 마련이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2 06:05
프로야구

롯데 타선이 와이스에게 맥을 못 추는 이유→대량 실점이 자극제 [AI 스포츠]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 앞에서 침묵했다. AI(인공지능)은 와이즈의 '설욕 의지'를 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는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9로 완패했다. 한때 승패 차이가 플러스 13승까지 쌓였던 롯데는 이날 올 시즌 63패(6무 62승)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마저 깨졌다. 9일 기준으로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밀린 6위다. 롯데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치른 네 경기 모두 패했다. 특히 9일 한화전 패전은 유독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대진운도 안 좋았다. 하필 '천적' 와이스를 상대했다. 그것도 와이스가 9일이나 휴식을 취한 뒤 나선 경기에서 맞닥뜨렸다. 롯데는 올 시즌 와이스가 등판한 4경기에서 28이닝 동안 4점에 그쳤다. 타율은 0.162, 출루율은 0.202, 장타율은 0.212에 그쳤다. 반전은 없었다. 롯데 타선은 5회까지 와이스 상대로 1점에 그쳤다. 6회 말 선두 타자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윤동희가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간신히 1점을 올렸다. 하지만 변곡점을 만들진 못했다. AI는 롯데 타선이 와이스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와이스가 롯데전에서 강력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 롯데가 최근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와이스가 볼넷을 내준 뒤에도 잘 흔들리지 않았던 점, 스위퍼와 커브 등 변화구가 특히 잘 통한 점도 짚었다. 반면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였지만, 최근 공격력이 안 좋은 상황에서 그동안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투수를 만나다 보니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된 것이라고 봤다. AI는 와이스가 2024년 9월 15일 부산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무너진 경험이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현장 기사를 인용해 "더 집중하고 각을 세워 등판했다"라고 언급한 점을 소개했다. 반면 롯데는 극심한 하락세 속에서 와이스에 약했던 전력을 의식해 스스로 무너졌다고 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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