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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ESPN 소속 기자의 확신 “듀란트 트레이드 가능성? 98%”

미국 매체 ESPN이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98%’라 점쳤다. 이번 오프시즌 ‘듀란트 드라마’가 열릴 전망이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9일(한국시간) ESPN의 보도를 인용,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98%”라며 “피닉스는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듀란트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상태이며, 이제는 드래프트 자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빌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고, 결국 듀란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는 여전히 NBA 최고 슈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ESPN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NBA 투데이를 통해 “나는 듀란트가 다음 시즌 피닉스 소속이 아닐 가능성을 98%라 본다”며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단 1%밖에 확신이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피닉스는 이번 시즌에도 부커-빌-듀란트로 이뤄진 빅3 전력을 가동했으나, 팀은 서부콘퍼런스 11위(36승 46패)에 그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 문턱도 밟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이 잇따랐다.클러치 포인트는 “피닉스 입장에선 듀란트 트레이드를 통해 다수의 지명권과 선수를 받을 수 있다. 36세인 그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26.0점 6.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올렸다. 듀란트의 공격력과 베테랑 리더십이 필요한 팀에 즉각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듀란트의 차기 행선지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마이애미 히트, 휴스턴 로케츠를 꼽았다. 피닉스는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 감독 선임이 완료되면 선수단 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듀란트는 지난 2022년 피닉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5~26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트레이드 적기다. 듀란트의 2025~26시즌 연봉은 약 5400만 달러(약 742억원)로 알려져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9 08:35
스포츠일반

'반쪽 행사라니'... 슈퍼볼 MVP가 트럼프 초청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우승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9일(한국시간)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제일런 허츠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에 그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방문을 거절한 허츠에 대해 "훌륭한 사람이며 뛰어난 선수다. 14승 3패라는 정규시즌 성적과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양측의 긴 악연 때문에 이 행사는 반쪽으로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지난 2018년 우승팀 필라델피아를 전통에 따라 백악관에 초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단 대다수가 참석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FL 선수들의 인종 차별 반대 행위(국가 연주 중 무릎 꿇기)를 하자 애국심이 없다고 그들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전날 선수단 초청을 취소했고, 백악관에서 간단한 행사만 연 뒤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팬과 대통령, 국가에 충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그로부터 7년 뒤 '불편한 파티'가 열렸다.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선수단의 일부가 참석했다. 필라델피아 스타 러닝백 사콴 바클리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 만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함께 워싱턴 DC로 이동했다. 이를 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바클리는 자신이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친 경험이 있다며 "나는 단지 대통령직을 존중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필라델피아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꺾고 슈퍼볼을 차지하는 장면을 경기장에서 관전했다. 당시 그는 대선에서 맞붙었던 카멜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조롱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백악관 초청 행사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나와 스위프트가 함께 그 경기에 있었다. (필라델피아가 승리한) 결과는 어땠는지 다들 알 것"라고 말했다.김식 기자 2025.04.29 11:29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왜 42번을 달고 뛰었나..로버츠 감독이 그 의미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6회 때린 2루타로 MLB 전체 2루타 1위(9개)에 올랐다. 8회 시속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날린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이정후의 등번호 42번이었다. 이날은 MLB 최초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72)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MLB 30개 팀 모든 선수와 함께 이정후는 자신의 등번호(51번) 대신 로빈슨의 42번을 달았다.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극심했던 시절, 로빈슨은 유색인종 최초로 MLB에 데뷔한 선수다. 흑인들의 무대(니그로 리그)를 벗어나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에 입단, 신인상을 받았다. 195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1, 137홈런을 기록했다.로빈슨이 미국인의 존경을 받는 건 흑인에 대한 온갖 차별과 멸시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그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는 스토리는 2013년 개봉한 영화 '42'에 잘 담겨 있다. 그는 야구 선수뿐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가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로빈슨 못지않게 위대한 건, 로빈슨을 기리는 사회 구성원들이다. 1972년 다저스는 42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997년에는 42번이 MLB 전체 구단의 영구결번이 됐다. 로빈슨이 은퇴한 지 70년이 됐지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필라델피아에서 경기를 치른 이정후가 '42번'을 단 이유다.'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그의 소속팀 다저스는 특별한 행사를 추가했다. 그의 동상이 있는 LA 다저스타디움 센터필드 플라자에 홈팀 다저스와 원정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전 선수단이 모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저스가 매년 주최하는 이 행사에 3년 전부터 원정팀도 함께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은 "로빈슨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증오를 견뎠다. 지금 우리 각자의 어려움은 1960년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MLB 감독 역사상 최고 대우(4년 총액 3240만 달러, 460억원)로 계약한 바 있다. 행사에는 로빈슨의 오랜 친구이자 농구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75)도 참석했다. 로빈슨이 MLB에 데뷔한 다음날 태어난 알둘-자바는 "그가 인종차별의 중요한 장벽 하나를 무너뜨렸다. 미국의 흑인들(Black Americans)은 그걸 자랑스러워했다. 로빈슨이 인종차별에 저항한 일화는 나 같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압둘-자바는 "로빈슨은 무엇과 맞서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문제와 맞서고 있습니다"면서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좋은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려는 걸 보면,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차별과 혐오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미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였다. 김식 기자 2025.04.16 17:28
메이저리그

'누가 예상했겠어' SF 7연승, 파워랭킹 21위→8위…LAD 1위 "다저스 걱정은 할 필요가.."

이정후의 7경기 연속 안타에 힘입어 7연승을 질주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파워랭킹(선수단 전력을 분석해 매긴 예상 순위)을 13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발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순위를 지난 주 21위에서 8위까지 끌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현재 7연승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1패)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7연승과 함께 승률 0.889를 기록, 같은 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7-8로 패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9승 2패 승률 0.818을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파워랭킹도 순위가 상승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를 파워랭킹 8위에 올렸다. 매체는 "초반에 예상치 못한 윌머 플로레스의 위력(9경기 4홈런 12타점)과 함께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다"라고 샌프란시스코 팀을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핵심은 수비력일 수 있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4일) 밤, 끝내기 승리를 거둔 시애틀전에서 첫 실책을 범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8경기에서 범한 실책은 단 1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9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상 8경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파워랭킹 1위는 LA 다저스였다. 개막 8연승을 달리던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뒀으나 여전히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10월까지 모두의 건강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프레디 프리먼이 샤워를 하다 다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10월이라면 그는 경기에 출전했을 것이고, 다시 그랜드슬램을 때려냈을 것이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다저스에 유일한 2패를 안긴 필라델피아가 파워랭킹 2위, 뉴욕 양키스가 다섯 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07 13:36
메이저리그

"007 악당이 만들었다면 이랬겠지" 다저스, 2025년 '1티어' 인정...그래도 "우승 샀다는 건 무리수"

"제임스 본드의 영화에 나오는 악당이 팀을 만들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천문학적 투자를 2년 연속 이어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본토 개막전을 앞두고 독보적인 최고 전력 팀으로 평가받았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MLB 30개 구단을 9개 등급으로 나눠 전력을 비교, 소개했다. 다저스는 9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으뜸(The Big Cheesse)'에 꼽혔다. 다른 29개 구단 중 다저스와 나란히 선 구단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연한 일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승수(98승)를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여기에 큰 전력 유출 없이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콧,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커비 예이츠,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 등을 영입했다.역대급 전력 보강 덕에 약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MLB닷컴은 "말 그대로 '전 세계를 지배하는 수준'이다. 만약 제임스 본드의 영화에 나오는 악당이 야구팀을 운영한다면, 아마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아무리 슈퍼 팀을 만들어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게 야구다. 정규시즌 지구 우승은 몰라도 포스트시즌에선 변수가 많다. 다저스는 지난해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을 때도 우승에 실패했고, 다저스보다 돈을 많이 쓰고 우승하지 못한 팀도 있었다.MLB닷컴은 "다저스가 이미 우승을 사들였다는 이야기는 다소 과장됐다"며 "다저스는 지난해 2016년 이후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 팀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다저스가 아니라 뉴욕 메츠였다. 다저스는 지난가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통계로도 다저스의 우승 확률은 절대적이라 보기 어렵다. MLB닷컴은 "팬그래프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23%로 예측했다. 매우 높은 수치긴 하지만, 동시에 네 번 중 세 번은 실패한다는 뜻이기도 하다"라며 "다저스가 압도적으로 최고의 전력을 갖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야구는 직접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전했다.다저스의 위상은 그 다음가는 '2티어' 명칭이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실패"라는 데에서도 알 수 있다. 다저스보다 전력이 낮은 데도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뜻이고, 다저스엔 더 높은 기대치가 따른다고 볼 수 있다. MLB닷컴은 2티어 구단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를 배치했다. 한편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의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새로 이적한 탬파베이 레이스는 모두 4번째 티어인 '여전히 꽤 경쟁력 있는 중간 팀'으로 꼽혔다. 매체는 이 팀들에 대해 "팬그래프 기준 포스트시즌에 오를 확률이 20%에서 80% 사이인 팀"이라며 소개했다.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7티어 '흥미로운 요소는 있는 팀'에 꼽혔고, 고우석이 속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가장 낮은 '지난해와 별다른 것 없는 팀'으로 평가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9:09
NBA

‘충격 트레이드’→환상 데뷔전 뒤 부상…G리그 통해 복귀 시동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앤서니 데이비스(32)가 복귀 시동을 건다. 데이비스는 지난달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로 세간을 놀라게 한 당사자다. 미국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댈러스는 데이비스를 G리그 팀으로 배치, 5대5 경기에 참여하며 부상 복귀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앞서 데이비스는 지난달 초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31분 동안 26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신고했다. 그는 돈치치와의 충격 트레이드 대상자이기도 했다. 우려를 딛고 댈러스 데뷔전에서 맹활약했으나, 곧바로 왼 내전근 부상으로 1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애초 댈러스는 데이비스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논의한 거로 알려졌다. 이미 카이리 어빙이 시즌 아웃된 데다, 1군 선수단 다수가 부상을 입은 상태라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버겁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선수 본인이 복귀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거로 알려졌다. 발목 염좌로 최근 7경기 결장한 제이든 하디도 G리그 팀으로 이동해 복귀 절차를 밟는다.댈러스 입장에선 이들의 복귀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호재다. 댈러스는 최근 몇 차례 경기에서 단 8명의 선수만 가용할 수 있었다. 8명은 NBA가 규정한 최소 출전 가능 인원이다. 즉, 8명을 채우지 못해 몰수패 가능성을 논의할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서도 8명만 가용할 수 있었다. 더욱이 투웨이 계약 중인 캐슬러 에드워즈, 브랜든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출전 가능한 NBA 경기 제한에 도달하고 있어 로스터에서 빠질 전망이었다. 댈러스는 샐러리캡으로 인해 10일 계약 선수를 영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지난 10일 “우리는 아무도 영입할 수 없다. 나랑 자레드 더들리 코치가 너무 비싸다”라는 슬픈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댈러스는 17일 기준 서부콘퍼런스 10위(33승 36패)다.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나면 플레이-인 토너먼트로 향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툴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3.18 09:52
NBA

“엠비드 OUT, PHI는 현실에 직면했다”…무너지는 ‘더 프로세스?’

최근 미국 현지 매체가 조엘 엠비드(31)의 시즌 아웃 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두고 “현실에 직면했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이 단순한 실망과 실패가 아닌,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거라는 분석이다.미국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지난 10년 동안 엠비드와 필라델피아를 둘러싼 변하지 않는 3가지 요소가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하나는 엠비드의 건강이다. 그는 11시즌 902경기 중 452경기만 뛰었다. 두 번째는 엠비드의 압도적인 활약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엠비드가 출전했을 때 필라델피아가 항상 강력한 팀이었다는 점이다. 최근 4년 엠비드가 뛴 기간, 필라델피아는 158승 6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엠비드의 시즌 아웃이 결정 난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이 시즌은 단순한 실망과 실패만으로 정의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은 필라델피아가 현실을 직면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엠비드는 리그가 공인하는 특급 센터다. 지난 2023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득점왕도 2차례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단과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하지만 앞서 언급대로 내구성이 문제였다. 그는 지난 1일 왼 무릎 문제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매체는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결장하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엠비드가 뛸 때조차 부진했던 것은 팀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필라델피아가 동부콘퍼런스 11위까지 추락한 건 엠비드의 결장 때문이 아니라, 그가 뛸 때조차 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제 그와 팀이 향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그의 무릎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만약 그가 예전처럼 지배적인 선수가 되지 못한다면, 필라델피아에서의 다른 모든 요소들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엠비드는 19경기 출전했으나 이 중 11경기에서 졌다. 엠비드가 뛸 때 평균 대비 10점 이상 나쁜 경기력을 보였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엠비드의 야투 성공률 44%, 3점슛 성공률 30%은 커리어 로우. 평균 23.8점 역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문제는 필라델피아가 이런 엠비드와의 동행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는 점이다. 매체는 시즌 전 엠비드와 재계약한 결정을 돌아보며 “필라델피아가 엠비드를 장기적으로 잡아두는 건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였다. 팀은 엠비드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있다고 믿고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실적으로 그의 무릎 상태는 시즌 내내 불안정했다”라고 꼬집었다.끝으로 매체는 “필라델피아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면서 “팀은 현재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엠비드가 무릎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3.04 08:11
프로야구

호주에서 설 맞은 두산 케이브 "나이 든다길래 떡국 뱉을 뻔...맛있어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호주에서 설 분위기를 맛봤다.두산 구단은 지난 29일 호주 시드니에서 2025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선수단에게 명절 음식을 마련해 제공했다. 구단은 선수단을 위해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명절 특식을 준비했다.두산에서는 첫 주장을 맡게 된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음식들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떨어져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한국 명절 음식을 처음 접한 이도 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영입했다. 케이브는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7시즌 동안 타율 0.236 OPS 0.692를 기록했던 메이저리거였다.케이브는 "한국의 설날 때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나이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다"고 웃으면서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전했다. 신인 박준순도 프로 첫 전지훈련에서 설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09:33
메이저리그

압승의 자신감? WS 로스터에도 없던 켈리 "양키스, 상대도 안 됐다"

"완전히 상대도 안 됐다."4승 1패로 압승을 거뒀기에 나온 자신감일까.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추가한 조 켈리(36·다저스)가 상대였던 뉴욕 양키스를 한껏 낮춰 평가했다.켈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팟캐스트인 'Baseball isn't Boring'과 통화 인터뷰를 통해 2024 WS 우승의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5차전 승리로 시리즈 4승 1패를 기록,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승패 전적이 말해주듯 다소 일방적인 시리즈였다. 다저스는 1차전을 10회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이기는 걸 시작으로 3연승을 내리 달렸고, 4차전만 패했을 뿐 5차전에도 0-5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다.그라운드에서 이를 지켜본 선수들도 비슷한 인상을 받은 듯 했다. 켈리는 해당 방송과 통화 인터뷰에서 "(양키스와 대결은) 처음부터 미스 매치였다"고 양키스를 낮게 평가했다. 켈리는 "플레이오프 참가 팀들 순위를 매겼다면 양키스는 8위나 9위 정도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들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그들보다 나은 것 같고, 뉴욕 메츠도 그들보다 좋아 보이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양키스보다 위 같다"고 평가했다.켈리가 언급한 팀들은 전부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팀들이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2승 1패 우위를 먼저 선점해 그들을 위협했다.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 다저스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메츠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승 4패로 양키스보다 많은 승수를 거뒀다. 켈리는 이들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전 전패를 하고 탈락한 애틀랜타까지 언급해 양키스 전력을 낮춰 봤다.켈리는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팀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까지 거론했다. 그는 "클리블랜드가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클리블랜드가 더 나은 수비, 그리고 더 나은 야구를 보여줬다"며 "(양키스는 우리와) 완전히 상대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켈리는 이어 "우리는 그저 다저스의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칠 필요 없었고, 그저 WS에 우승하게 됐을 뿐이다. 이 팀을 보고, 선수들의 재능을 보라"며 "우리는 수많은 보고서를 봤고, 주의할 부분도 명심했다. 선수단에는 수많은 슈퍼스타가 있지만, 그들도 주의를 기울이며 태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뛰었다. 이게 (양키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자 구분점"이라고 자부했다.켈리의 말은 어느 정도 이치에 맞는다. 실제로 다저스는 양키스보다 정규시즌 4승을 더 거뒀고,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우승을 이뤘다. 시리즈를 승리하는 과정에서 양키스의 실책을 틈타 대량 득점도 몇 차례 가져왔다.다만 말을 한 사람이 켈리라는 건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켈리는 정규시즌 3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친 선수였다. 게다가 부상으로 시즌 중 이탈했고, 포스트시즌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켈리의 공백 속에 필승조는 물론 추격조까지 총동원해 버틴 끝에 간신히 우승을 경험했다.물론 켈리도 우승 반지는 받는다. MLB는 정규시즌 로스터에 1경기라도 들었던 선수라면 소속팀이 우승했을 때 구단이 제작한 우승반지를 나눠준다. 켈리는 이번 반지를 수령한다면 2018년 보스턴, 2020년 다저스에 이어 개인 세 번째 반지를 끼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17:07
프로야구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본 그 꽃 [김식의 엔드게임]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2024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뒤엉켜 서로를 축하했다. 이범호(43) KIA 감독도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맨 마지막에 투수 양현종이 있었다.둘은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양현종을 더 세게, 오래 안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포옹의 의미를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알았다. 이 장면은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보여준 둘의 '백허그'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발 양현종을 교체했다. 등판 때마다 온갖 기록을 만들어내는 베테랑을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바꾸는 건 초보 감독으로선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또 벤치에서 서운함을 표현했다.이범호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양현종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했다. 조직의 책임자로서 냉정하게 내린 결정을 이해해 달라는 인간적인 제스처였다. 양현종은 경기 뒤 사령탑의 결정을 흔쾌히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 이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다음 등판(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젊다. 양현종과 일곱 살 차이, 최형우와 두 살 차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선후배다. 게다가 선수들이 이 감독을 워낙 잘 따르기에 '가벼운 항명'의 위험도 있었다.이범호 감독은 권위로 선수들을 누르지 않았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여야 한다는 원칙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벤치에선 백허그를 하는 사이라도 마운드에선 냉정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KIA 선수들도 '이범호 선배'가 아닌 '이범호 감독'을 이해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단지 양현종뿐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이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은 김도영이 홈런을 친 다음 타석에서 교체된 적(7월 2일 삼성전)도 있다. 주장 나성범의 본헤드플레이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의 선수 은퇴식 때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후배 박찬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KIA 관계자는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실책했다고 나무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팀플레이에 소홀하면 단호한 시그널을 보낸다"라고 전했다.이범호 감독은 젊은 나이, 짧은 경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하게 KIA를 드라이브했다. 그 리더십의 한 축은 '브레이크'였다. 야구 잘하는 선수일수록, 친한 관계일수록 엄격했다. 풀 시즌을 처음 뛴 김도영이 2024년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건 상승기에 과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 앞서나갈 것 같은 선수에게 팀과 함께하도록 한 덕분이었다.KIA는 6월 이후 정규시즌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평탄한 길만 달린 게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1선발로 기대한 윌 크로우, 이의리에 이어 8월에는 제임스 네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에서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와 황동하·김도현을 투입했다. 스물네 살 김도현이 잘 던지다가 부담을 느끼며 흔들리자 이범호 감독은 "몇 경기만 보고 널 판단하지 않겠다. 기회는 또 줄 것"이라고 응원했다.이범호 감독은 1루수 수비가 안정적인 변우혁에게 "타석에서도 욕심을 내봐라. 네가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이 감독은 '액셀러레이터'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혼자 처질 것 같은 선수에게 동료와 함께 가도록 길을 안내했다.대구 출신인 이범호 감독은 2000년 대전(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다. 9년 동안 선수로 뛰며 광주에 뿌리를 단단하게 내렸다. KIA 구단은 그를 차기 지도자감으로 점찍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연수를 보내주기도 했다.올해 초 KIA 단장과 감독이 비리 사건에 휘말려 경질됐다. 구단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서 이범호를 새 감독 단일 후보로 올렸다.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지휘봉을 맡길 인물로 판단했던 거다. 그는 3월 취임식에서 "웃음꽃 피우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꽃)을 유머러스하게 언급한 것이다. 팀이 오름세에 있을 때 이범호 감독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밟았다. 팀이 내리막길에 있을 때 그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반등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안과 밖,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했다. 무엇보다 공동의 목표를 우선시한 이범호 감독의 원칙이 KIA의 핵심 동력이었다.실망과 좌절 속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 KIA는 8개월 만에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험로에서 시작한 그들의 여정을 돌아보면, 화사한 꽃길 같다. 올가을, '꽃감독'은 KIA 팬들에게 고은 시인의 작품 한 편을 선물한 것 같다.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스포츠1팀장 2024.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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