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미국 현지 매체가 조엘 엠비드(31)의 시즌 아웃 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두고 “현실에 직면했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이 단순한 실망과 실패가 아닌,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거라는 분석이다.
미국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지난 10년 동안 엠비드와 필라델피아를 둘러싼 변하지 않는 3가지 요소가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하나는 엠비드의 건강이다. 그는 11시즌 902경기 중 452경기만 뛰었다. 두 번째는 엠비드의 압도적인 활약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엠비드가 출전했을 때 필라델피아가 항상 강력한 팀이었다는 점이다. 최근 4년 엠비드가 뛴 기간, 필라델피아는 158승 6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엠비드의 시즌 아웃이 결정 난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의 이 시즌은 단순한 실망과 실패만으로 정의할 수 없다. 이번 시즌은 필라델피아가 현실을 직면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엠비드는 리그가 공인하는 특급 센터다. 지난 2023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득점왕도 2차례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단과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대로 내구성이 문제였다. 그는 지난 1일 왼 무릎 문제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매체는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결장하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엠비드가 뛸 때조차 부진했던 것은 팀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필라델피아가 동부콘퍼런스 11위까지 추락한 건 엠비드의 결장 때문이 아니라, 그가 뛸 때조차 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제 그와 팀이 향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그의 무릎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만약 그가 예전처럼 지배적인 선수가 되지 못한다면, 필라델피아에서의 다른 모든 요소들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사진=게티이미지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엠비드는 19경기 출전했으나 이 중 11경기에서 졌다. 엠비드가 뛸 때 평균 대비 10점 이상 나쁜 경기력을 보였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엠비드의 야투 성공률 44%, 3점슛 성공률 30%은 커리어 로우. 평균 23.8점 역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문제는 필라델피아가 이런 엠비드와의 동행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는 점이다. 매체는 시즌 전 엠비드와 재계약한 결정을 돌아보며 “필라델피아가 엠비드를 장기적으로 잡아두는 건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였다. 팀은 엠비드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있다고 믿고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실적으로 그의 무릎 상태는 시즌 내내 불안정했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매체는 “필라델피아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면서 “팀은 현재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엠비드가 무릎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라고 내다봤다.